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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나들이

  • Editor. tktt
  • 입력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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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은 서울성곽 바깥쪽에 있어 문자그대로 성북동(城北洞)이다. 부자와 빈자가 공존하는 그곳에는 한때 요정정치의 산실이었던 삼청각 그리고 만해 한용운이 기거했던 심우장과 상허 이태준 선생의 작품생활을 했던 고택 수연산방(壽硯山房), 덕수교회 내부에 있는 이태준가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수연산방에서 조금 내려오면 간송미술관이 있다. 봄 가을 전시회 이외에는 개방이 안되는 곳이다.
 
삼청터널 입구 부근에 삼청각이 있다. 한때 요정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지금은 전통문화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청각은 경복궁을 거쳐 삼청터널을 지나서 오는 길과 대학로를 거쳐 성북동을 지나서 오는 방법이 있는데 삼청각까지 직접 오는 대중교통이 없기때문에,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방문할 수 있다.
 
삼청각 부근에는 외국 대사관, 관저 등 시설들이 가로를 따라 이어져 있다. 삼청각 지나 도보로 5분여 걸으면 네거리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성북동으로 향한다. 심우장, 수연산방, 간송미술관을 찾아볼 수 있다. 산길을 내려와서 5분여 더 걸으면 심우장 표지판이 보인다. 내려가는 방향 오른쪽 언덕배기 좁은 길로 50여 미터 오르면 심우장이 나타난다. 심우장(尋牛莊)) 한용운이 마지막 때를 보낸 곳. 일본 총독부를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집이다. 마당 밖으로 뻗은 향나무는 한용운이 생전에 직접 심은 것. 옛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아쉽다. 대문의 심우장 글씨만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낼 뿐이다.
 
전통찻집인 수연산방은 상허(尙虛) 이태준 선생의 고택(故宅). 외증손녀 조상명씨가 5년전부터 일반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소설가 이태준. ‘구인회’의 멤버로 활동하며 ‘달밤’ ‘돌다리’ ‘해방전후’ 등 뛰어난 단편들을 써냈다. 그의 문장론인 ‘문장강화’는 아직도 대학 신입생들의 작문교재로 쓰인다. ‘수연산방’은 이태준이 1933년부터 46년까지 14년간 살며 작품을 써낸 곳. 그가 월북한 뒤 가족들은 소위 ‘연좌제’에 묶여 수십년간 숨죽이며 살아왔다.
 

 

수연산방(壽硯山房) 입구

 

반대편 이재준가는 덕수교회 내부에 있다. 이재준가는 사유지로 비공개 문화재이다. 이재준가는 마포에서 젓갈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상의 별장이다. 나중에 소설가 이재준이 살았다.

 
아래 지도에 보이는 서울과학고 뒷편에서 시작되는 서울 성곽 산책도 성북동에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가벼운 산책길로 이용되며 아쉬운 점은 군부대가 제일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것 빼곤 도시민의 휴식처로 괜찮은 편이고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교통편 ☞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이 편하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 1111, 2112번을 탄다. 성북초등학교에서 내리면 간송미술관을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삼청동길을 따라 삼청공원, 삼청터널을 지나 성북동길을 따라 내려간다. 성북동에서는 삼청터널 방향으로 올라가다 성북2동사무소를 찾으면 된다. 문화사적들은 동사무소와 주변에 모여있다. 조선시대 왕비들이 양잠 번창을 위해 제를 올렸다는 선잠단(先蠶壇) 등도 들러볼 만한 곳이다.
성북구청 문화공보과(02)920-3410
 

 
성북구청 문화관광 ☞ http://tour.seongbuk.go.kr/src/culture/culture_cul_form_sa1.asp?ids=209-2&mun=7
 
글/사진 = 감성미학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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