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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련 직업의 세계 ① 여행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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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여행관련  직업의 세계 ① 여행사  


 여행사 5년 미만차에게 물었다

 “여행사 근무해 보니 어때요?”

“여행을 좋아해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어요.” 직업은 현실이다. 어른이라면 대체로 알 만한 상식인데도 여행 쪽 일을 희망하는 이들은 대체로 꿈을 말한다. 때로는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금융권의 좁은 문을 통과한 지인들조차 여행업으로의 이직 또는 창업에 대해 문의해 올 때가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여행과에 관련된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 첫 회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사에 근무하는 5년 미만차 10인에게 물었다. “여행사 근무해보니 어때요?” 

글·사진  이지혜 기자   

Q 무슨 일을 하나?
A 여행사도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상품팀, 영업팀, 총무·관리팀, 홍보·마케팅팀, 전산팀, 직영지점, 대리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특유의 업무로 항공, 및 호텔 예약·구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부서가 추가된다. 상품팀의 경우 여타 업종과 달리 1인이 여행목적지별로 여행 상품의 각 구성 요소 구매 및 배치, 기획·개발, 판매, 상담, 광고 등을 통합 담당한다.

Q 해외여행은 얼마나 자주 가나?
A 업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년 미만차 사원들의 평균 해외출장은 연 1회 정도다. 여행을 늘 취급하고 또 정보가 많다 보니 사적인 여행도 일반인보다 잦은 평균 1~3회 정도였다. 여타 직종보다 여행을 위한 휴가에 관대한 편이다. 여행사 직원·가족 대상 특별 할인 및 항공사 마일리지 활용 등을 통한 저렴한 해외여행 기회도 있다.

Q 연봉은 얼마?
A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는 게 연봉이다. 아무리 좋다고 설명해 봐야 고액연봉 앞에서는 왠지 움츠러드는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요 여행사 신입 연봉은 1,900만~2,400만원 수준, 대기업 계열사의 경우 2,500만~2,8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입 채용 조건을 보면 학력이나 연령에 대한 문턱이 높지 않은 편이나 연봉은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레드캡투어 
CS마케팅팀 백선영(2006년 11월 입사/ 관광 전공)

입사해서 처음 1년은 상품팀에서 일했는데, 선배들을 본 첫인상은 ‘와! 수퍼맨이다’. 여권 신청서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담, 광고, 센딩, 박람회, 보고서까지 모두 하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하나 하기도 힘든데 모든 것을 척척 해내시는 모습에 프로구나 싶었답니다. 야근하며 피자랑 맥주도 시켜 먹고, 이왕 일하는 거 즐기면서 하는 태도도 대단하고요.

하나투어
홍보팀 조일상(2007년 11월/ 경영) 

스스로 적성을 고려해서 선택한 회사인데 주위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졌어요.
가족은 물론이고 평소에 연락이 뜸했던 친척, 친구들도 여행갈 때면 저를 떠올리고 문의하거든요. 덕분에 대인 관계의 폭도 넓어지고 단단해졌단 생각이 들어요. 홍보팀을 희망했었고 입사 후 2년간 영업팀에서 일했는데 여러 경험이 지금 홍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돼요.

내일여행     
왼쪽부터 유럽팀 전승훈(2006월 11월/ 지리), 

마케팅팀 최윤선(2007년 3월/ 회화),  동남아팀 김태민(2008년 2월/ 관광)
전 젊은 여행자들을 늘 만날 수 있어 좋고, 그들이 매우 능동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할 때가 많죠. 또 그런 이들을 상대로 여행을 기획하는 업무가 지루할 리 없겠죠? 일할 때도 회사 내에서나 고객을 상대할 때 수직적이지 않고 능력 위주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요. 

최  여행 자체가 감성적이고 자유스러운 이미지가 있잖아요. 업무도 마찬가지에요.  다른 데서는 근무를 안 해봤지만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도 그렇고, 내일여행은 창의적인 제안에 우호적이고 밀어 주는 편이라 더 재미있어요. 대신 그러려면 상품 기획이나 업무 추진을 위해 끊임없는 자기 개발이 필요해요.
김  관광과 출신이지만 직접 근무해 본 소감은 생각보다 즐겁고 생각보다 어려워요. 여행사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공통 관심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랑 일하는 것도 기쁨이에요. 또 즐거워지려고 떠나는 여행을 도와줄 수 있어 좋죠.

자유투어
유럽팀 양주희(2008년 6월/ 관광), 영업·성지순례 박희택(2007년 12월/ 관광)

박 여행을 좋아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꼼꼼해야 돼요. 일하면서 가장 큰 변화라면 메모를 너무 많이 해서 암기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성지순례 출장 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또 동행한 분들 연령이 50~60대였는데 제 나이에 벌써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부러워들 하셨어요.
양 첫 사회생활은 반도체 쪽에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사람들한테 뭔가 해주는 거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다시 관광과에 갔고, 자유투어에 입사했어요. ‘진상 손님’들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고객들이 더 많고, 많이많이 고마워들 하시거든요. 그럴 때면 기분이 좋아져요. (주희씨는 자유투어 전화 모니터링 1등으로 뽑히기도 했음)

한진관광
항공그룹 김지숙(2008년 3월/ 관광)

아는 분이 여행사에서 일하는데 항공 발권 업무가 전문직으로 여자한테 좋다고 추천해 주셨어요. 실제 업무도 재미있고, 기회가 되면 다른 쪽도 해보고 싶긴 해요. 한진관광은 한진그룹(대한항공) 계열사여서, 사실 대기업은 분위기가 좀 딱딱할 거 같잖아요. 그런데  아랫사람 의견도 많이 존중해 주고, 또 멘토링, 짝선배, 동호회 등을 통해 여러 부서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요.

모두투어
홍보마케팅팀 유민성(2008년 5월/ 경영)

업종에 상관없이 마케팅 일이 하고 싶어서 지원했고 반년 정도 영업 일을 하다 지금 팀에 배속받았어요. 아직 다른 업종에 비해 세분화·전문화돼 있지 않아 신입인데도 제가 알아서 해야 할 게 많아요.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어 답답할 때도 있지만, 혼자 힘으로 경쟁사보다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냈을 때의 성취감은 그야말로 최고!

노랑풍선
중국팀 김수정 계장(2006년 3월/ 중국학)

중국어도 할 수 있으니까 여행사에서 근무하면 중국어도 계속 쓰고 출장도 자주 갈 줄 알았어요. 현실은 주로 내근을 하며 남의 여행을 돕고 있네요. 그래도 친구들이 부러워하죠. 자기들이 접하기 힘든 세상에 대해 알 기회가 많고, 낯선 지역에도 가고 한다고요. 팀장님, 2년 전부터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신 실크로드 내년엔 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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