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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만난 조권 & 가인-아담은 어떤 여행을 꿈꾸나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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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 주는 조권, 가인의 깨알같은 연애 행각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아담해서 더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여행도 연애만큼 달콤하고 특별하지 않을까? 우결 촬영차 홍콩을 찾은 아담 커플에게 직접 물었다. 당신은 어떤 여행을 꿈꾸나요?

글·사진  도선미 기자   취재협조  홍콩관광진흥청 www.discoverhongkong.com


홍콩공항에 도착한 아담커플 앞에는 뜻밖에도 수십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지널 홍콩 사람들에, 심지어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친구도 있었다. 그들은 일정 내내 수호천사처럼 아담 커플을 맴돌았고, 퍼레이드에서는 경찰의 제재를 받을 정도로 열렬히 ‘조권, 가인’을 외쳤다. 왜 그렇게 그들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달콤해서’란다. 아직 ‘가상 결혼과 같은  형식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없는 홍콩에서는 이들 커플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다. 

아담 커플의 홍콩행은 ‘첫 허니문’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도 출국 전부터 이슈가 됐다. 두 사람에게 홍콩에 대한 느낌을 물었더니 모두 ‘야경이 일품’이라고 답한다. 가인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뛰어내린 IFC 빌딩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며 “빌딩의 꼭대기 층이 밤안개에 둘러싸여 꼭 하늘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20대 초반의 나이고 데뷔가 일렀던 그들이지만 알고 보니 여행 기자만큼 가본 나라가 많다. 공연 차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다는 것. 가인은 이미 뉴욕과 베트남, 싱가포르에 다녀왔고, 조권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을 다녀왔다. 그룹 가수인 조권과 가인에게 여행은 공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멤버들과 함께한 추억 앨범이기도 하다.   
조권 “아시아 쪽으로 공연을 여러 번 갔어요. 한류가 아시아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까요. 2008년 발렌타인데이 때 프로모션 차 태국에 가서 미니콘서트를 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랐어요. ‘이 노래’로 처음 데뷔한지 얼마 안 되서 잘 안 알려졌을 시기였는데 말예요.”

가인 “저는 뉴욕의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여자라면 기본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잖아요. 맨해튼과 소호 거리를 언니들과 함께 걷는 게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어떨 때는 너무 빠듯해서 공항만 구경하다가 오는 경우도 있죠.” 

조권 “태국이 참 재미있는 나라더라구요. 야시장도 그렇고, 무엇보다 타이 마사지에 푹 빠져서 2박3일 동안 내내 받았어요.(웃음) 여행은 항상 2AM 멤버들과 함께여서 즐거워요. 태국에서 길을 잃어서 툭툭을 타고 한참을 헤매다가 황당하게 유흥가에 들어선 적도 있었고, 중국 항저우 서호에서 박쥐들의 습격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인 것 같아요.” 

하지만 짬짬이, 눈치껏 했던 여행이라 늘 아쉬움은 남는단다. 그래서 여행에 대한 이들의 갈급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크다. 어떤 여행을 꿈꾸는지 물었더니 예상과는 사뭇 다른 대답이다. 겉으로 보기에 내성적인 가인과 ‘깝권’이라는 별명처럼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조권이지만 여행의 취향은 정반대다.  

가인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스페인이에요. 평소에도 스페인 재즈나 탱고를 즐겨 듣거든요. 요즘 음악이 전자기기음을 사용해 화려한 것이 대부분인데 재즈는 본연의 악기 소리가 참 매력적이예요. 어쩌면 지금 하는 음악이랑 달라서 편안한 음악에 더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스페인에 가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열정을 직접 느끼고 싶어요.”  

조권 “저는 사실 유적지 찾아가는 걸 좋아해요. 견학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왕 다른 나라에 갔으니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고 싶어요. 공부한다는 마음이라기보다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랄까.” 

인터뷰가 끝난 후 조권은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았다. 대화 도중 사진을 함께 찍자며 수줍게 다가온 팬을 찾는 거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찍자던, 사소하다면 사소한 약속을 지키려는 거였다. 소문대로 참 프로페셔널하다고 했더니 “‘내가 맡은 역할에 책임을 질 뿐’이라고 말하면 너무 교과서적이구요.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도 이 순간만큼은 신기해하면서 즐겨요. 저도 그렇고 저분도 그렇고 오늘 아니면 우리가 언제 함께 사진을 찍겠어요”라며 당연한 듯 말한다.

아이돌의 대표주자로 한창 바쁜 그들에게 휴식같은 여행은 정말 사치일까. 스타카토처럼 짧고, 강렬한 여행의 순간이지만 벅차해 마지않는 조권, 가인에게 이 다음에는 좋은 노래만큼 더 예쁜 여행이 준비돼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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