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열전 16탄 부암동-부암동을 산책하는 5가지 방법 ②북악산 산행,역사유적 탐방,드라마 촬영지 탐방 "
"서울열전 16탄 부암동-부암동을 산책하는 5가지 방법 ②북악산 산행,역사유적 탐방,드라마 촬영지 탐방 "
  • 트래비
  • 승인 2010.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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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03
북악산 산행

북악산 입맛대로 즐기기  

북악산은 부암동 동민들의 뒷산이자 서울의 명소. 서울의 절경을 감상하며 구불구불 오르는 북악스카이웨이가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았다면, 풍경을 즐기며 걷기 좋은 북악산 산책로는 서울의 인기 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북악산을 즐기는 보편적인 방법을 두 가지 소개한다.   

글·사진  박우철 기자



1 북악산길 산책로 데크 2 팔각정에 오르면 병풍같은 북한산 아래 북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3 백사실길을 따라 가면 백석동천이라고 쓰여 있는 암석, 이항복의 별장터를 만날 수 있다

백사실길 
도심 속 청정자연을 향유하다


백사실길을 마음먹고 걷자면 일단은 발이 편한 신발에 등산복을 입고 가는 게 적당하니 카페 투어나 갤러리 투어 등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오르막도 있고 짧지 않은 백사실길은 다른 일을 마치고 덤으로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산행 코스이기 때문이다.

백사실길의 유래인 백사실은 ‘오성과 한음’으로 잘 알려진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 있던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지금은 백사실길 중간에 정자터와 연못터만 남아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이름난 산모퉁이 카페를 지나 북악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사실길의 초입이 나온다. 

백사실길의 입구에서 도보 여행객들을 반기는 것은 ‘도롱뇽 서식 보호’ 안내판. 도롱뇽은 1급수 지표종으로 백사실길 내 백사실 계곡의 맑음을 그대로 보여 준다. 서울에서 몇 안 남은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특별 조례를 만들어 도롱뇽 등 백사실 계곡의 야생 동·식물의 포획 및 채취를 금지할 정도이다. 백사실길을 따라 가면 백석동천이라고 쓰여 있는 암석, 이항복의 별장터를 만날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도보여행이라는 것은 무엇을 담아가거나 느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잠시 도심을 떠나 여유를 갖고, 자연과 벗 삼는 게 그 목적일 게다. 그런 점에서 백사실길 여행은 그 자체가 매력적이다.


북악산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북서울


여유를 갖고 천천히 자연을 만끽할 준비가 돼 있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차로 5~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니 걸어서는 1시간은 소요될 것이다. 창의문에서 시작해 정릉의 아리랑고개까지 이어지는 북악스카이웨이 한중간에 북악산 팔각정이 있다. 스카이웨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차로 부암동 여행을 떠났다면 북악산 자락 굽이굽이를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반면 부암동 여행은 차로 이동하기 쉽지 않으니 여유있게 걸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도로 옆으로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어 안전하게 산보를 할 수 있고 중간중간에 쉼터도 조성돼 있다.

팔각정에 오르면 병풍 같은 북한산 아래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에 살면서 빌딩 속에 묻혀 조각하늘을 품고 살았지만 이곳에 오르면 오랜만에 탁트인 시야에 하늘까지도 눈앞에 와 있다. 팔각정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숍, 편의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mission 04
역사유적탐방

부암동에 담긴 서울의 역사 이야기

종로 바닥에서 우리나라 역사 유적을 찾기야 워낙 쉽지만 부암동에서 만나는 유적들은 또 특별하다. 이 낡은 동네엔 오래된 이야기들이 구석구석 묻혀 있다.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을 즐겼다면 느릿한 걸음으로 문화 유적을 돌아보는 건 어떠할까.  

글·사진  박우철 기자



1 서울성곽 2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본 부암동 전경 3 창의문


서울 성곽 
재밌는 이야기가 숨쉬는 서울 성곽


부암동을 가로지르는 서울 성곽은 부암동 어디서든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서울 성곽은 오랜 시간이 지난데다가 일제 강점기 때 일부 훼손돼 개축된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마치 북한산을 매끄럽게 타고 오른 한 마리의 구렁이처럼 이채롭기도 하다. 단순하게 보면 그저 역사 유물 중 하나로 보이겠지만,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다. 

원래 서울 성곽은 1394년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천도하고 한양 방위를 위해 쌓은 성이다. 20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큰 공사였는데 북악산의 능선을 따라 지어졌다. 당시 태조가 왕권 강화와 체제 정비를 하기 위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이 바로 국방이었다. 그래서 성을 쌓으려고 계획했지만 어디에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몰라 큰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한양에 큰 눈이 내렸고 그 눈들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에 쌓여 마치 하나의 띠 모양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태조는 이에 그 띠를 따라 성을 지었고 이 성곽이 지금의 서울 성곽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돼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도 전해진다. 눈의 울타리라는 뜻으로 ‘설(雪)울타리’라고 불렸다가 시간이 지나고 지나 서울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창의문  
부암동 손님을 맞이하는 오래된 관문


창의문은 도심에서 부암동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자하문 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부암동으로 넘어오려면 반드시 창의문 언덕을 지났어야 했다. 창의문은 예로부터 북문 혹은 자하문이라고 불렸는데 4대문 안 4소문 중 하나다. 1396년 태조 5년에 축조됐는데, 창의문을 지나 당시 경기도 양주 등 북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1623년 인조반정 때 인조를 비롯한 의병들이 이 문을 부수고 궁 안에 들어가 반정을 성공시켰다는 역사도 품고 있다. 교통의 요지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으니 이 문이 품은 우리네 옛날이야기가 한둘이랴.
창의문 남쪽으로는 창의문 쉼터가 조성돼 있다. 아직은 꽃샘추위로 다소 바람이 차갑지만 꽃피는 봄이 오면 오르막을 오르던 중에 잠시 쉬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북악스카이웨이 시작점에서도 창의문의 북측면을 볼 수 있다. 보너스로 시작점 북쪽으로 올려다보면 부암동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mission 05
드라마 촬영지 탐방

부암동 사는 한성이네 집 아시나요?

부암동의 모습은 다른 서울과 확연히 다르다. 단독 주택과 저층 빌라들이 ‘사람 냄새 나는’ 동네를 형성하고 있으며 요리조리 나 있는 골목길과 언덕길이 향수를 자극한다. 그래서인지 부암동은 드라마 주인공들이 사는 집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중 대표적인 드라마 촬영지 세 곳을 찾아가 봤다.   

  김영미 기자   사진  김영미·박우철 기자  



1, 2 드라마 촬영지 느낌이 물씬한 산모퉁이 3 은성이네 집을 찾아가는 골목길 4 <내조의 여왕>의 주요 촬영지였던 자하주택

산모퉁이  
MBC <커피 프린스 1호점> 한성이네 집 


조용한 동네였던 부암동에 외지인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여름부터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지로 부암동의 카페 겸 갤러리 산모퉁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은찬(윤은혜)이 우유배달을 하며 오르내리던 능금나무길을 바지런히 올라가면 최한성(이선균)과 한유주(채정안)가 다정한 시간을 보내던 ‘한성이네 집’이 나온다. 

산모퉁이에서 드라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카페 대문에 ‘최한성’이라는 문패가 걸려 있고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몽실몽실한 한성이의 개 ‘쓸자’ 대신 노란색 폭스바겐 비틀이 지키고 있는 마당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면 실내는 주인공들의 초상화, 배우들의 사인 등으로 장식돼 있어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지에 온 것을 실감나게 한다. 한류를 타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산모퉁이의 가장 큰 매력은 야외 테라스. 수려한 산자락 아래에 감싸인 부암동의 소박한 전경을 두눈 가득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 방문할 경우 사람이 너무 많아,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 카페 특유의 여유로움이 덜한 것은 아쉽다.
▷가는 방법:  창의문 사거리에서 능금나무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나온다.
▷운영시간:  오전 11시~밤 10시   문의  02-391-4737

자하주택  
MBC <내조의 여왕> 천지애의 집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가 태봉이(윤상현)가 쭈쭈바를 입에 물고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천지애(김남주)를 기다리는 씬이었다. 극중 천지애와 오달수(오지호)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이 부암동 바로 옆 동네인 세검정에 위치한 자하주택이다. <내조의 여왕>의 팬이라면 이곳을 보기만 해도 수많은 명장면들이 스쳐지나갈 듯. 자하주택 앞에 위치한 자하슈퍼에는 지애와 태봉이가 티격태격하고 달수와 함께 소주를 마시던 노란 평상이 아직도 놓여 있다. 앞서 소개한 송스키친에서 골목 안쪽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된다.
▷가는 방법:  세검정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해 미라지여관 골목으로 우회전 후 도보 약 5분.

은성이네 집  
SBS <찬란한 유산> 은성이네 집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 시청자들에게 부암동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씩씩하고 당찬 여주인공 고은성(한효주)의 월세방이 있던 동네가 부암동이었기 때문이다. 은성이네 집으로 등장한 촬영지는 사실 일반 가정집이다. 남의 집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은성이와 선우환(이승기)의 가슴 설렌 이야기가 깃든 집 앞 계단과 주변 정경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드라마를 추억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가는 방법:  창의문 사거리 stuart’s  카페의 옆 골목으로 진입해 표지를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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