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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개별자유여행 미리보기] 배낭여행을 위한 철도패스 길라잡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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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나익스프레스(Bernina Express)는 스위스 쿠어와 루가노 사이를 이으며 알프스 남북을 종단하는 파노라마 열차로 빙하부터 야자수까지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레일유럽


배낭여행을 위한 철도패스 길라잡이

한번 가면 최소 열흘은 기본인 배낭여행. 길고 긴 여행기간 동안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교통수단이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원하는 도시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다행히 각 나라에는 구석구석까지 내달리는 기차가 있고,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특별 패스도 다양하다. 유럽, 미주, 일본의 철도패스와 구입방법을 소개한다.

글·사진  트래비

유럽┃유레일 패스 어디서 팔지?


전통적으로 기차여행이 발달한 유럽에는 나라마다 수십 가지의 기차패스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유럽을 종횡으로 엮는 유레일패스다. 유레일패스 통용국은 해마다 바뀌는데 올해는 총 21개국(오스트리아-리히텐슈타인 포함,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모나코 포함, 독일, 그리스, 헝가리, 북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에서 통용된다.

유레일패스는 원하는 일정에 따라 한 장으로 21개국 전체를 오갈 수 있는 글로벌패스, 3~5개국을 여행하는 셀렉트패스, 인접한 두 나라를 갈 수 있는 지역(Regional)패스, 한 나라에서만 자유롭게 이용하는 국철(One Country)패스로 나뉜다. 유레일패스 통용국인 나라는 북아일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유레일국철패스를 판매한다. 유레일패스나 각국의 패스들은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각국의 철도청 홈페이지나 현지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유레일그룹은 유레일닷컴을 통해 직판을 하며, 레일유럽, ACP레일인터내셔날, 플라이드센터, STA트래블 등 4개 회사를 통해 간판을 겸하고 있다. 국내에는 레일유럽, ACP레일인터내셔날, STA트래블의 한국사무소가 개설돼 있다. 레일유럽은 RTS, GTA, 서울항공여행사를 GSA로 두고 있으며 이들과 계약을 맺은 여행사들이 소비자 대상 판매를 맡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GSA를 통하지 않고 레일유럽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다. ACP인터내셔날의 GSA로는 유로스테이션, 내일여행, 지구별여행사 등이 있다. 한편 STA트래블의 경우 키세스여행사가 한국사무소이다.

유레일 하나로는 안 된다! 유럽 패스 Q&A

1. 스위스나 영국처럼 유레일패스가 통용되지 않는 곳은 어떻게 할까? 

레일유럽이나 ACP레일인터내셔날 등 기차 티켓판매 회사에서는 유레일패스 이외에도 각국의 다양한 철도 패스를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유레일패스를 판매하는 대부분 여행사에서 스위스패스, 영국패스, 유로스타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유레일패스와 구분되는 이들 패스는 현지 관광지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유용하다. 스위스패스를 갖고 있으면 스위스 내 버스,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하고, 대부분의 관광지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 구간 티켓을 끊고 싶다면?

유럽에서의 일정이 짧거나, 좀 복잡하더라도 저렴하게 기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패스가 아니라 각 구간별로 따로 티켓을 끊을 수 있다. 각국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직접 발권할 수 있는데 얼리버드 요금과 날짜별 특가 등 할인 티켓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에 티켓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문제 발생시 해결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독일의 경우 독일철도청 한글사무소인 유레이드코리아(www.worldrail.co.kr)에서 독일 국내선과 독일과 타유럽국가 간 국제선 구간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오프라인 유료 상담을 통해 구입하면 된다.

일본┃JR패스는 무조건 한국에서 산다?

일본은 철도의 왕국으로 불린다. 일본 전역을 오가는 JR(Japan Rail)과 지역 철도망인 사설철도(시테쓰)는 거미줄처럼 일본 열도를 꿰고 있다. 일본을 장기간 여행한다면 전역의 JR철도를 일정 기간 동안 횟수와 구간, 거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 JR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JR패스는 그린객차(1등석)용과 보통객차(2등석)용의 2종류가 있으며, 각 패스는 7일, 14일, 21일 패스로 나뉜다. 

일본 일부 지역을 일주일 내로 짧게 다녀오는 일정이라면 사설 철도나 JR지역패스를 구입하면 좋다. JR지역패스로는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 간사이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사이JR패스(1/ 2/ 3/ 4일권)와 여기에 더해 신칸센과 특급열차도 이용할 수 있는 JR산요패스(4/ 8일권), 북규슈 지역 전용의 JR규슈레일패스(3/ 5일권), 홋카이도 전용의 JR홋카이도레일패스(3/ 5일권), 도쿄-홋카이도를 잇는 JR이스트레일패스, JR웨스트레일패스 등이 있다. 신오사카-도쿄를 운항하는 센트럴레일만 유일하게 패스가 없다. 

전국용 JR패스는 한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도 살 수 있다. 국내에서 살 경우 교환권을 주는데 현지에서 승차권으로 바꾸면 된다. 한편 사설 철도의 경우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JR 철도보다 저렴한 티켓을 많이 판매하기도 하므로 꼼꼼히 살펴보면 좋다. 호텔재팬닷컴 해외영업팀 한정호 대리는 “특히 간사이지방의 경우 고베, 교토를 함께 갈 경우 JR간사이패스가 낫고, 오사카 시내에서만 쓰기에는 쓰루간사이패스가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JR패스는 JTB, 일본여행, 긴키일본투어리스트, 탑투어 등 4개의 GSA를 두고 있고, 이들의 대리점 여행사에서 판매할 수 있다. 또 JAL, ANA항공사에서도 탑승객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 JR패스의 또 한가지 장점은 매우 광범한 교통수단이라는 점. 국철로 알려진 것과 달리 JR은 6개 여객철도가 합작한 민영철도라서 철도 노선뿐 아니라 그들이 소유한 JR 버스와 페리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주┃캐나다·미국 기차여행은 ‘별미’

렌터카 여행이 일반적인 미국은 상대적으로 철도 여행이 적은 편이다. 미국 전역의 넓이에 비해 철도 노선도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철도를 이용하고 나서도 적지 않은 시간을 차나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미국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철 암트랙(Amtrak)을 이용하면 좋다. 

암트랙은 미국 내 46개 주 500여 개의 도시를 연결하며, 패스를 구입할 시 트루웨이(thruway) 버스 이용료가 포함돼 역에서 도심까지 이동도 쉽다. 암트랙패스는 기존에 동부·서부·내셔널패스 등으로 구분돼 있었지만 2008년 10월1일부터 기간별(15일 8구간/ 30일 12구간/ 45일 18구간)로 구분되는 ‘USA레일패스’로 통합됐다. 성·비수기 사용 구분이 없어지고 전자티켓이 발급되는 대신 무제한 승차가 아닌 기간별 승차횟수 제한이 생겼다. 한국에서는 투어마케팅코리아(www.amtrak.co.kr)와 유레이드코리아(www.worldrail. co.kr)에서 온라인 발권이 가능하며 유레이드코리아의 경우 여행사에 예약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어 투어익스프레스, 하나투어, 내일여행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까지 이어지는 대륙횡단열차와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초고속 열차이며, 캐나다 밴쿠버와 몬트리올 구간도 이용할 수 있다. 

캐나다의 국철은 ‘비아레일캐나다’다. 철도 패스로는 ‘캔레일패스(Canrail Pass)’와 ‘코리더패스(Corridor Pass)’가 있다. 캔레일패스는 12일권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통용되며, 코리더패스는 토론토, 나이아가라, 몬트리올, 퀘벡 등 동부의 주요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10일권이다. 비아레일은 기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캔레일패스는 슬리퍼 클래스, 코리더패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식사가 포함된다. 티켓 구입은 비아레일캐나다 홈페이지나 국내 파로스여행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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