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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여행-스토리텔링 독일 기차 여행 ① Berlin, Dresden"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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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여행
스토리텔링 독일 기차 여행

독일이나 다른 유럽 나라들이나 비슷비슷 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독일은 유일무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돌변한다. 화려한 왕조와 품격 있는 음악가들은 도시의 문화를 풍성하게 가꿨고, 세계대전과 분단·통일을 거친 독일의 도시들은 저마다의 아픈 과거를 보듬었다. 기차를 타고 베를린부터 오버아마가우까지 달렸다. 스토리텔링과 함께 돌아보는 독일 동부와 남부 여행기.

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월드레일 www.worldrail.co.kr  1644-5453




Berlin
20세기 베를린을 찾아서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다. 1961년부터 28년 동안 서독과 동독을 나누던 상징이 무너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독일의 통일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냉전은 종식된 것으로 평가됐고, 세계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독일을 여행할 때, 특히 베를린을 여행할 때 세계대전과 독일의 분단·통일의 역사를 간략히 알아두면 보다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버린 한국의 국민들에게, 더군다나 동서 냉전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 베를린은 남다른 감상과 적잖은 깨달음을 느끼게 하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의 21세기적 변신

높이 3.6m, 두께 26cm, 길이 155km에 달했던 베를린 장벽은 대부분 철거됐으나, 현재 몇 군데에 그 흔적을 남겨두고 관광객들에게 평화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동역 근처에 위치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Side-Gallery). 1990년 통일이 된 후, 슈프레(Spree)강변에 남겨진 1.3km의 장벽은 전세계 106명 작가들의 거대한 캔버스가 됐다. 자유와 평화의 상징물로 여겨져 온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2009년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났다. 훼손된 작품들을 복원하고 새로운 작품들도 담았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갤러리이기도 하다. 

냉전 시대의 분위기를 느껴 보고자 한다면 북역 근처의 베르나우어(Bernauer)거리로 가보자. 동·서 베를린 사이의 무인 지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장벽 추모지(Gedenks taette Berliner Mauer), 자료기념관(Dokumentation szentrum), 화해의 예배당(Kapelle der Versoehnung)등이 몰려 있다. 동독과 서독의 경계선이었던 이 거리는 베를린 장벽 건설이 처음 시작된 장소라서 더 의미심장하다. 장벽추모지에는 장벽을 쌓던 장면, 탈출을 시도하는 동독 주민이 붙잡히는 장면, 장벽이 헐리는 모습에 환호하는 사람들 등을 담은 생생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자료기념관의 전망대에서 옛 장벽의 흔적과 무인 지대를 내려다보는 것도 의미 있다. 

니더키르히너(Niederkirchner)거리 근처에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은 구슬프다. 철골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베를린 장벽을 추모하고 있다. 폐허는 아픔을 더 부각시키는 법인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가슴 시린 여운이 전해진다. 이곳에 위치한 야외 전시장 ‘토포그라피 오브 테러(Topography of Terror)’에는 나치 시대의 사진과 문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과 관련되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선조의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독일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공간이다. 

베를린 장벽의 흔적은 이 밖에도 포츠담광장 등 베를린 시내를 걷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로에 돌로 라인을 만들어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을 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삐뚤빼뚤한 라인 위를 무심코 지나다 보면, 21년 전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1, 4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갤러리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2 베르나우어 거리에 위치한 자료기념관 3 황폐하게 남아 있는 니더키르히너 거리 근처의 베를린 장벽 5 체크 포인트 찰리에서 판매하는 동독스러운 기념품들 

독일 분단과 통일의 흔적들

동·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했던 브란덴부르크 문(Bran denburger Tor)은 분단과 통일의 상징이다. 1987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향해 ‘베를린 장벽을 허물라’고 연설했고 1989년 11월 약 10만여 명의 인파가 이 문 앞에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1791년 세워진 프로이센 왕국의 개선문으로, 독일 고전주의의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물이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는 오늘날에도 동독군과 미국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서성인다.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다. 동상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정교한 거리 예술가들과 베를린의 상징인 곰도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체크포인트 찰리(Checkpoint Charlie)는 베를린 장벽에 있던 검문소를 재현해 놓은 관광지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독일 분단 시기에 연합군, 여행객들이 동·서베를린을 드나들 수 있었던 유일한 관문으로, 동독에서서독으로  분단 당시의 거리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관광 명소다. 장벽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동독의 군인 용품 기념품 등 볼거리도 많다.



6 분단 당시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체크 포인트 찰리 7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 관광의 중심지다 8 유대인 박물관은 건물 자체로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표현한다


반성과 속죄의 공간에 서다

독일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나치는 600여 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이 커다란 범죄를 독일은 깨끗이 인정하고 반성했다. 그리고 추모하고 기록함으로서 속죄하고 있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근방에 위치한 홀로코스트 기념비(Holocaust-Mahnmal)도 그중 하나다. 이는 나치 몰락 60주년을 맞은 2005년 5월 유대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돌무덤’으로, 1만9,000㎡라는 넓은 공간에 2,711개의 기념비가 놓여 있다. 열을 맞춰 놓인 직사각형의 기념비들은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회색빛 콘크리트 기념비마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유대인들의 회한이 절절이 묻어나는 듯해 저절로 엄숙해진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에 2001년 새롭게 지어진 유대인 박물관(Judisches Museum Berlin)은 의미심장하다. 이곳은 유대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모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1989년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유대인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했다. 처음에는 내부 전시물 없이 건물만 개방했었는데, 공간의 구성과 디자인 등 건축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이 홀로코스트의 끔찍한 아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지그재그로 건물을 배치하고, 건물의 바닥을 기울게  설계했으며 벽을 날카로운 삼각꼴로 디자인하는 등 불규칙함과 파격을 통해 홀로코스트 참극를 담아냈다. 

유대인 박물관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마주했을 때의 참담함과는 또 다른 감상을 전해 준다. 담담한 어조로 유대인의 역사, 전통, 풍습, 주요 인물 등을 전시하는 유대인 박물관에는 고난의 세월을 견뎌낸 유대인들의 당당함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그를 통해 나치의 잔혹함과 그릇된 과거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다. www.jmberlin.de

기차로 베를린 가는 방법
뮌헨에서 ICE 열차로 6시간 소요/ 프랑크루프트에서 ICE 열차로 4시간10분 소요/
프라하에서 EC 열차로 4시간50분 소요



Dresden
북부 피렌체에서의 화려한 문화 산책

드레스덴을 여인에 비교한다면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그러나 문화적인 신여성’쯤 되겠다. 작센 왕조의 오랜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도시 전반에서 호화로운 포스를 풍긴다. 작센 왕조는 은광 채굴을 통해 부를 축적했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18세기 아우구스트 대왕 시절 드레스덴에는 호화롭고 웅장한 건축물들이 앞다퉈 세워졌다. 드레스덴은 이탈리아 피렌체와 문화·분위기가 흡사해‘북부의 피렌체’라 불리기도 한다. 이는 예술을 사랑한 작센 왕조의 취향이 드레스덴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특히 아우구스트 2세는 이탈리아와 예술에 흥미가 아주 많았다고 한다.

작센 왕조의 영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는 츠빙거(Zwinger) 궁전이다. 1591년 지어진 츠빙거 궁전은 17세기 바로크 건축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함을 자랑한다. 금빛 장식, 섬세한 조각상 등 하나하나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츠빙거 궁전은 드레스덴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는 명소로 명성이 높다. 미술관에는 루벤스, 렘브란트, 뒤러 등 15~18세기 회화들이 전시돼 있으며, 도자기 박물관은 중국, 일본에서의 수집품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자기 콜렉션을 자랑한다. 

작센 왕조의 ‘찬란한 유산’은 거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이센 자기로 만든 타일 약 2만5,000개를 사용해 만들어진‘군주들의 행렬(Der Fuerstenzug)’은 길이 101m, 높이 8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다. 작센 왕조 역대 35명 왕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자세히 훑어보면 시대별로 복장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역대 왕들이 거주했던 레지덴츠 궁전(Residenzschloss)과 궁전 내에 리뉴얼 오픈한 작센 왕조 보물 콜렉션 전시관인 ‘녹색의 둥근 천장’, 국립 오페라 극장 젬퍼오퍼(Semper Oper) 등이 츠빙거 궁전 인근에 몰려 있어 함께 둘러보면 된다. 독특한 풍경을 원한다면 엘베(Elbe)강 건너로 가보자. 드레스덴을 관통하는 엘베강은 구시가와 신시가를 나누는 경계로, 신시가 쪽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엘베강과 구시가의 우아한 건물들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놀라운 건 드레스덴의 이 모든 화려한 건물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됐다가 재건됐다는 사실이다. 독일 통일 이후 1989년부터 맹렬히 복구 작업을 진행해 현재 드레스덴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복원됐다고 한다. 한편 드레스덴은 뒤셀도르프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유명한데, 연간 방문객 700만명 중 300만명이 크리스마스 시즌 중에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1 드레스덴의 구시가의 화려한 풍경 2 츠빙거 궁전 3 군주들의 행렬

기차로 드레스덴 가는 방법
베를린에서 EC 열차로 2시간15분 소요/ 뮌헨에서 RE 열차로 6시간 소요/ 프랑크푸르트에서 ICE 열차로 5시간 소요 /프라하에서 EC 열차로 2시간15분 소요

몽환적인 앤티크 카페 Kunst Cafe Antik
드레스덴 골목에서 카페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드레스덴 사람들은 카페와 케이크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스스로를 ‘카페 색슨즈’라 부를 정도라고. 그중 Kunst Cafe Antik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모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천장 가득 매달린 샹들리에, 사방을 장식한 그림, 손때 묻은 앤티크 소품들이 제보다 젯밥, 커피보다 인테리어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www.kunstca feantik-frauenkirche.de


키워드로 여행하는 독일

Beer

맥주를 빼놓고는 독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독일인들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비록 2위이지만(1위는 독일의 옆 나라 체코다), ‘맥주 사랑’ 만큼은 세계 최고다. 맥주를 음료수처럼 소비하는 독일 사람들은 길을 가면서도, 직장에서도, 공식 석상에서도 맥주를 즐겨 마신다. 독일에서 병맥주를 마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각 지방마다 로컬 맥주가 있기 때문에 드래프트 맥주를 시켜야 한다. 독일에서는 1,300여 개 양조장에서 3,000종이 넘는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일은 독일 여행이 보람 있는 순간 중 하나다. 

Art

베를린 여행은 창의적인 낙서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베를린 어디에나 흔히 그려져 있는 벽화는 공공 거리 예술의 일종이다. 뜻 모를 단어들이 써 있기도 하고, 잘 빠진 그림들을 만나기도 한다. 포스터와 낙서가 어우러진 벽면은 얼핏 보면 지저분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개성이 느껴진다. 심지어 베를린은 레스토랑의 화장실마저도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개성 있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슈프레강변에 위치한 ‘베를리너 리퍼블릭(Berliner Republik)’은 소시지와 맥주 등의 맛도 훌륭하지만 창의적인 낙서들로 알록달록 채워진 화장실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레스토랑이다. www.die-berliner-republik.de
 
Architecture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베를린은 ‘신세계’다. 베를린에는 18, 19세기 양식의 건물들과 21세기의 모던 건축물들이 적당한 비율로 배합돼 있어 건축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건축의 교과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에서 개성 있는 현대 건축물이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식이다. 베를린에서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나열한다거나 똑같은 건물을 짓는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는 최첨단 현대 건축 건축물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특히 소니 센터는 최첨단 건축과 문화를 겸비한 공간이다.

Railway

세계 최초의 기차는 1825년 9월 영국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독일은 1835년 12월7일 뉘른베르크와 퓔트(F웦th) 사이에 증기기관차를 연결하면서 철도 역사를 시작했다. 독일의 철도 시스템은 플랫폼을 층별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용 방법만 익히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각 도시의 중앙역은 단순한 역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수십 개의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 선 쇼핑센터의 기능도 같이 한다. 




1 맥주는 독일 여행의 필수 요소. 일정을 마치고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는 여행의 별미다 2 베를린은 개성있는 현대건축의 경연장이다. 독일 건축가 한스 샤룬이 설계한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건축뿐 아니라 내부 연주회장 설계에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건축물이다 3 기차는 독일 구석구석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다 4 여러 무명 예술가의 손길이 더해진 베를린의 창의적인 거리 예술작


전철역도 관광 명소! 베를린의 역들

프리드리히스트라세 (Friedrich strasse)역   
동·서독이 분단됐던 시절, 서독 기차가 들어왔던 유일한 동독의 기차역. 
비텐베르그플라츠 (Wittenbergplatz)역   
1900년대 초 역의 풍경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표지판, 옥외광고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운치 있다.
브란덴부르크문 (Bran denburger Tor)역   
나폴레옹 시대부터 현재까지, 브란덴부르크문의 역사를 그림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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