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도전자유여행 29탄 하와이-명랑부부와 함께한 하와이 탐구생활②Snokling & Spa, Shopping"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4.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도선미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or.kr,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Day3
Snokling & Spa
펠레가 지나간 자리

추천코스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하나우마베이 스노클링→스파 오라키노

폴리네시아 전설 속 ‘펠레’ 여신은 신화계의 대표적인 팜므파탈이다. 불의 여신이기도 한 그녀는 심술궂고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긴장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펠레는 동시에 치명적인 매력을 지녀 형부의 마음을 빼앗았고, 그것이 빌미가 돼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카우아이, 오아후, 마우이 등 그녀가 도망 다닌 섬들은 하와이 제도가 생겨난 순서와 일치한다. 이 섬들의 뚜렷한 화산 지형은 펠레의 흔적을 보여주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아후에서는 지상으로 솟아난 분화구 ‘다이아몬드헤드’와 반쯤 가라앉은 분화구 ‘하나우마베이’에서 상반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와이키키에서 가까운 다이아몬드헤드는 가벼운 오전 하이킹에 적격이다. 분화구 안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갔다 오기까지 3시간이면 충분하다. 분화구 안은 오아후의 아웃백이라고 할 정도로 넓고 황량하지만, 정상에서는 와이키키해변과 마카푸곶까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한낮의 태양이 뜨겁기 때문에 하이킹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하나우마베이는 오아후 스노클링의 대명사다. 한쪽 벽이 허물어진 분화구 형태인데 그 안으로 바닷물이 얕고 잔잔하게 들어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다. 무려 400종이 넘는 물고기와 산호초가 서식하고 있어 해변에서 몇 발자국 들어가지 않아도 겁 없는 열대어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이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유진과 달리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현중도 하나우마베이에서는 다리가 풀릴 때까지 물질(?)을 했다. 열대어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으리. 현중은 “오리발을 끼고 물속에서 숨 쉬고 헤엄을 치니 금방이라도 열대어를 따라 잡을 것 같았다”며 즐거워했다. 현중과 유진이 오리발에 물안경을 끼고 첨벙이며 노는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천진했다.

하나우마베이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모든 관광객이 창구 옆 상영관에 모여 영상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음식점이나 매점이 없으므로 시내에서 출발할 때 미리 간식거리나 도시락을 준비하는 게 좋으며, 오리발과 물안경 등 스노클링 장비는 대여할 수 있다. 

하나우마베이에는 진입로에  한국 지도 마을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허리가 길고 잘록한 모양이 한반도와 매우 흡사한데 일본인들을 또 그들대로 일본 지도 마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역시 코에 걸어서 코걸이인가 보다. 




1, 3, 4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하나우마베이에서 유진과 현중은 동심으로 돌아갔다 2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 바라 본 와이키키 전경 5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묵묵히 책을 읽으며 태닝을 하는 모습도 하와이의 진풍경 6 하나우마베이에는 400종이 넘는 열대어들이 서식한다 


하와이안스파 ‘Spa Orakino’

혼신의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땡볕에 지친 피부를 위해 스파를 받아 보자. 노곤한 몸에 마사지와 테라피만큼 황홀한 건 없다. 하와이의 유명 헤어디자이너인 폴 브라운(Paul Brown)이 운영하는 ‘스파 오라키노’는 하와이스타일의 부티크 스파. 건물 내벽이 현무암으로 돼 있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하와이에서 생산된 소금, 코나 커피, 쿠쿠이넛 오일 및 스크럽제를 사용한 트리트먼트, 하와이 전통 마사지를 위주로 한다. 

그 중 하나인 ‘로미로미(Lomi Lomi)’마사지는 하와이의 바다와 바람을 닮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타이마사지가 강한 스트레칭 위주로 뼈를 자극한다면, 로미로미는 적당하게 무겁고, 부드럽다. 일반 마사지에서는 흔치 않은 복부 마사지를 해주는데 단전에 긴장과 스트레스가 모여 있어 이를 풀어 주기 위해서란다. 진저 오일의 은은한 향과 느리고 서정적인 음악도 피로를 푸는 데 한몫한다. 

소요시간은 대체로 50~80분이며 24K금가루 마사지를 제외하면 가격은 100~130$ 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타임은 8시다. www.spaolakino.com




Day4
Shopping
세련되거나 혹은 독특하거나

추천코스 와이켈레 프리미엄아울렛→알라모아나쇼핑센터→인터내셔날 마켓플레이스

오아후에서 쇼핑하는 재미는 어쩌면 스노클링보다, 서핑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하루 종일 쇼핑만 해도 지겹지 않다는 현중 부부는 하와이 쇼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각 쇼핑센터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파악한 후 비교 분석을 마친 그들의 메인 타깃은 바로 와이켈레프리미엄아울렛! 쇼핑 천국 홍콩을 3번이나 왕복하며 연애했던 덕에 마스터한 기술들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유진은 인터넷을 통해 VIP회원에 가입해 쿠폰북을 발급받고, 지도를 전면 해부해 동선을 짜는 치밀함을 보여 줬다.    

“여기선 안 사면 오히려 손해예요. 한국에는 아울렛이라고 해도 허름한 옷들만 갖다 놓고 파는 경우도 많은데 미국은 신상품도 금세 들어오고 질도 좋아요. 무엇보다 얼마나 싼대요.” 

실제로 부부가 구입한 폴로(Polo)셔츠나 코치(Coach)가방은 한국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바나나리퍼블릭 같은 의류브랜드는 상의가 우리돈 2~3만원대, 겉옷이 8~10만원대이며, 나인웨스트에서는 그 유명한 웨지힐도 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와이켈레를 갈 때는 출발 전에 홈페이지(www.premiumoutlets.com)에서 VIP 회원으로 가입하면 쿠폰북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또 한매장에서 같은 아이템을 여러 개 사거나 일정 금액(대체로 300달러) 이상을 사면 할인폭은 훨씬 커지기 때문에 현금이 넉넉하다면 일행끼리 작당(?)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와이켈레 맞은편에 위치한 밸류 센터에는 더스포츠어소러티, 올드네이비 등도 입점해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알라모아나쇼핑센터도 연중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니만 마커스, 시어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백화점과 수백 개의 브랜드 매장이 빽빽하게 들어선 야외 쇼핑몰인데, 지도를 쥐고 다니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와이켈레보다 훨씬 넓은 만큼 전략적인 쇼핑 계획은 필수.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배포하는 쿠폰북에 월별, 주별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과 훌라쇼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밤에는 와이키키의 밤거리도 즐길 겸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로 가보자. 낮에 가는 것보다 밤에 가는 것이 더 북적이고 화려한 재미가 있다. 이곳에는 직접 만든 양초와 은공예품, 하와이 셔츠를 포함해 하와이와 관련된 팔릴 만한 것은 전부 있다.  


waikele must buy list

현중·유진 부부와 트래비 기자 2인방이 와이켈레에서 사지 않을 수 없었던, 사고 나서 후회라곤 손톱만큼도 없었던 만족도 100% 아이템만 모아 봤다. 




★ 유진 추천
① 베이직한 코치(Coach) 가방은 원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여기에 총 구입액이 300$가 넘어 20%가 추가 할인된 108$에 구입했다.
★ 현중 추천
② 친구 아이를 위한 짐보리(Gymboree) 아기 내복(9.99$)과 토미힐피거(Tommy Hilfiger) 원피스(19.9$). 0세부터 달별로 사이즈가 나와서 고르기 쉽다.
★ 박 기자 추천
③ 깔끔한 크락스(Crocs) 구두. 비슷한 디자인의 구두를 오래 편하게 신어서 구입했다. 59$
★ 도 기자 추천
④ 얇은 간절기 니트. 봄 냄새가 물씬 나는 진초록이라 주저없이 골랐다. 바나나리퍼블릭에서 17.99$
★ 도 기자 추천
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선택한 캘빈클라인 선글라스. 5월에 있을 두바이 출장 대비용이다. 59.9$
줈 세금(tax)불포함 가격


유진의 쇼핑 Tip

▶우선 쇼핑 장소의 약도는 필수예요. 사야 할 물건들의 품목을 정하고 지도 상에서 가게 위치를 체크해 둬야죠. 그래야 한정된 시간 내에 만족스런 쇼핑을 할 수 있어요.
▶아울렛 매장에 들어서면 일단 입구에 비치된 빅백을 집으세요. 마음에 드는 걸 전부 담고 난 후 탈의실에서 한번에 입어 보면 시간이 절약되요.
▶두 가지 아이템 중에 고민된다면 가장 평범한 아이템을 사는 게 좋아요. 특히 명품일 경우에는 로고나 문양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평범할수록 오래 쓸 수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선물을 고를 땐 어두운 색을 고르는 게 실패 확률이 적고 디자인도 심플해야 해요. 

epilogue

시간이 멈춘 듯 했던 하와이 
현중’s letter

원래 걱정을 만들어서 하는 편이라 사실 하와이에 놀러간다는 기쁨보다는 렌터카 운전과 빡빡한 여행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하와이는 걱정 따위는 필요 없는 곳이었다. 운전은 서울 시내보다 편했고, 도시는 활력과 웃음이 넘치는 곳이어서 피곤을 잊고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우기라 날씨 걱정도 조금 했지만 겨우 워터 스프레이로 얼굴을 적시는 정도였다.  

카일루아 비치에 도착했던 순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의 상상력으로는 카일루아 비치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잠시 해변에 앉아 있었던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폴리네시안문화센터는 하와이의 역사를 간단한 체험과 함께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돌아오는 길에 먹었던 지오반니 트럭 새우와 마츠모토 셰이브 아이스는 최고의 길거리 음식이었는데,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 때 특히 생각난 것이 바로 셰이브 아이스였다. 다이아몬드헤드는 정상에서 하와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어 꼭 권하고 싶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의 쇼핑은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아울렛 제품들은 가격이 너무 착해서 정신없이 고르다 보니 지인들의 선물만 잔뜩 손에 들게 됐다. 이럴 때 인심 한번 쓰지 뭐~! 우리가 느꼈던 가격의 감동은 그대로 한국에서 지인들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휴양과 함께 기분 좋은 쇼핑도 즐길 수 있다는 게 하와이의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4박6일이란 시간은 하와이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다시 찾게 된다면 한적한 해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나 늙은 노부부를 특히나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을 보며 우린 언제쯤 하와이를 다시 찾게 될지 궁금해졌다.

잊을 수 없는 낭만의 섬  
유진’s letter

천국에서 잠시 놀다 왔던 것 같은 4박6일간의 여정이 불과 2주 전의 일인데도 꿈같이 아득하다. 여행 사진을 하나씩 들춰 보며 되새기니 차창 밖으로 보이던 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도 소리, 그리고 매일 출근하듯 아침이면 바다로 향하는 수많은 서퍼들이 또다시 눈앞에 아른거린다.  

유난히 추위가 길게 가는 올해 겨울·봄 동안 두툼한 옷을 내내 입고 다니다가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빛과 시원한 바닷바람(습기가 많지 않아 절대 찝찝하지 않았다!)이 마음을 한껏 들뜨게 했고,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젊은 남녀의 시원한 옷차림과 건강한 피부색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였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간 폴리네시안문화센터도 태평양에 있는 수많은 섬들의 원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생활,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하나우마베이’를 꼽고 싶다. 너무나도 맑고 청명한 바다 색깔에 한번 놀라고, 스노클링을 하며 만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에 또 한번 놀란 그 곳. 수심이 얕은 바다가 수백 미터까지 펼쳐져 있어 수영을 잘하지 못해도 첨벙첨벙 물장구만 칠 줄 안다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뱀처럼 길다란 물고기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예쁜 열대어들, 팔뚝만한 큰 물고기들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구경하며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여행했다.

원시 자연의 모습과 화려한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하와이의 섬 오아후. 바쁘고 일상에 지친 나에게 하와이는 꿀맛 같은 리프레시 휴가를 선사해 주었다. 일생에 꼭 한번 가보아야 할 곳으로 하와이를 강력 추천합니다!


네비게이션 입력용 추천코스 주소

이올라니궁전
364 South King St, Capitol District, Honolulu
알로하타워
1 Aloha Tower Dr., Honolulu
아틀란티스 나바텍 선셋디너크루즈 선착장
Pier6, Aloha Tower MarketPlace, Honolulu
카일루아비치파크
450 Kawailoa Rd. Kailua
폴리네시안문화센터
55-370 Kamehameha Hwy.,Laie
다이아몬드헤드
115 Punchbowl Street, Room 310, Honolulu
하나우마베이
100 Hanauma Bay Rd. Honolulu
스파 오라키노
Waikiki Beach Marriott Resort&Spa, 2552 Kalakaua Avenue, Honolulu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94-790 Lumiaina St., Waipahu
알라모아나쇼핑센터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인터내셔날 마켓플레이스
2330 Kalakaua Ave, Honolulu
루이스 스테이크하우스
와이키키비치워크
226 Lewers Street Suite 233, Honolulu
알라모아나
500 Ala moana Blvd., #6C, Honolulu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