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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유여행 29탄 하와이-명랑부부와 함께한 하와이 탐구생활①Downtown, Driving, Taste of Hawaii"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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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부부와 함께한 하와이 탐구생활

날짜변경선을 지나 시간을 거스르고, 한참 만에 눈에 띈 하와이는 언제나 뜨겁게 여행자를 맞는다. 이 섬은 모든 것을 주려고 한다. 휴양과 여유, 쇼핑과 식도락, 산과 바다. 만약 당신이 하와이에 다녀와서 자랑할 게 한 가지밖에 없다면, 미안하지만 그 여행은 낙제다. 지구상에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섬 하와이. 거기 우리들이 있었다. 

  도선미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or.kr,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도전자유여행 29탄
하와이 특사를 소개합니다

김현중 & 황유진  부부

하와이에서의 나흘 동안 마주 잡은 손을 명랑하게 흔들며 와이키키를 활보했던 현중과 유진. 부부라기보다는 한창 연애 중인 커플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이들의 다정한 모습은 뒤따르던 만년 솔로 기자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5월이면 벌써 결혼 2년차에 접어드는 이들 부부에겐 연례 행사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해마다 꼭 한 번 이상 여행을 가는 것. 결혼과 함께했던 그 약속이 올해는 낭만의 섬 하와이에서 이뤄졌다. 반듯한 외모와 달리 엉뚱하고 애교스런 현중과 괄괄한 성격의 달콤살벌녀 유진. 육식과 파스타를 좋아하고 바다와 여행, 쇼핑을 즐기는 이들 부부가 하와이를 집중탐구했다. 

 *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3월25일부터 30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아후에서의 일정은 독자와 기자가 함께 논의한 후 자유롭게 다니는 개별여행 스타일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은 독자들이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 진행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 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주차비 등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내일여행의 ‘하와이 금까기’ 상품은 대한항공 이용 4박6일 기준으로 145만원 부터다(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Day1
Downtown
호놀룰루, 달콤한 도심 산책
추천코스 이올라니궁전(Iolani Palace)→알로하타워→선셋디너크루즈

출발하기 전 서울에서 확인한 날짜변경선 너머 하와이의 날씨는 일주일 내내 흐리고 비.  휴양지에 비라니 말 그대로 ‘비보’가 아닐 수 없었다. 불안정한 기류로 계속해서 흔들리는 밤비행기 속에서 우리 하와이 특사들의 침통한 심정은 더해만 갔다. 

하지만 이튿날 9시, 오아후 호놀룰루 공항에 내려서 그들은 매우 중대하고 유쾌한 사실을 깨달았다.‘레인보우 스테이트(Rainbow State)’ 하와이에서는 날씨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시커먼 먹구름도 여우비로 흩뿌리고 나면 금세 걷히고, 햇살과 무지개가 걸린다. 화창한 날씨를 좋아하는 유진마저도 “오히려 흐려서 좋다”고 칭찬할 정도로 하와이의 일기는 완벽하다.  

렌터카를 빌린 현중과 유진은 공항 인근의 소나기 사정권에서 벗어나 금세 와이키키의 햇살을 만났다. 와이키키 해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칼라카우아 거리에 들어서자 다양한 숍과 명품점들이 줄을 잇고, 드디어 가려졌던 바다가 코앞에 펼쳐졌다. 서핑보드를 옆구리에 낀 서퍼들과 비키니에 맨발 차림으로 걷는 각기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 그리고 파도 소리. 하와이는 8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도 많은 이들이 와이키키가 있는 이곳 오아후섬 호놀룰루를 유독 하와이와 동일시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하룻밤을 꼬박 비행기에서 지새워야 했기 때문에 현중과 유진은 첫날 일정을 가볍게 잡았다. 차를 몰고 오아후 시내로 나간 부부는 미국 유일의 궁전인 이올라니 궁전과 주정부청사, 차이나타운을 느리게 산책했다. 

영국 빅토리아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올라니궁전은 7대 왕인 칼라카우아 왕과 그의 여동생인 릴리우칼라니 여왕이 1882년부터 약 11년간 살았던 곳이다. 칼라카우아가 왕위에 올랐을 때는 이미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 등 미국식의 대규모 플랜테이션 산업이 만연해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들도 급격히 늘어나 있었다. 결국 그들의 손에서 하와이 왕조는 막을 내렸지만, 급변하는 정세에도 하와이 문화를 사랑했고 지키려 했던 그들의 노력은 감동적이다. 
칼라카우아 왕은 ‘메리 모나크(명랑왕)’라고 불릴 정도로 사교적이고 예술을 사랑해  고대 음악과 훌라를 부활시켰고, 음악적 소질이 남달랐던 릴리우칼리니 여왕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알로하 오에(Aloha Oe)’ 등 수많은 하와이 연가를 남겼다. 세계 최대의 훌라 축제인 메리 모나크와 알로하로 대변되는 하와이의 낭만적 정서는 그들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다. 

이올라니궁전 내부를 보려면 가이드투어를 신청해야만 한다. 금요일 정오에 가면 더욱 좋은데, 뱅갈보리수 나무(Banyan Tree)가 열을 지어선 싱그러운 안뜰에서 로열 하와이언 밴드가 매주 무료 음악회를 연다. 이국적인 중국 술집과 노천 점포 등이 밀집한 차이나타운과 높이 56m로 다운타운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로하타워도 인근에 있으니 시간이 나면 들러 보자. 



1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자 하와이의 마지막 왕 릴리우칼라니 여왕이 살았던 이올라니궁 2 한낮의 와이키키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걷는 게 지극히 자연스럽다 3 호놀룰루 도심의 차이나타운.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4 하와이와 오아후의 상징인 와이키키 해변을 위풍당당 걷는 현중과 유진 5 아틀란티스 나바텍 선셋 디너크루즈를 타고 전망한 호놀룰루 시내


혹등고래와 훌라춤을! ‘아틀란티스 나바텍 선셋디너크루즈’ 

오아후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가장 적당한, 그리고 근사한 방법은 선셋 디너크루즈다. 정적인 것을 못 참는 사람이라도 운항 시간이 2시간으로 짧고, 훌라쇼와 라이브쇼, 다양한 칵테일과 수준 높은 정찬, 오아후 남해안의 절경, 태평양의 일몰이 준비된 이 크루즈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테다. 

무엇보다 12월부터 4월 초까지는 혹등고래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약 죽기 전에 알래스카를 갈 게 아니라면 한국인이 일평생에 고래를 만날 확률은 거의 0%다. 그러니 횡재가 아니고 무엇이리. 하와이 디너크루즈에서는 고래가 숨구멍을 통해 물분수를 뿜는 모습, 파도처럼 출렁이며 물속에 잠기는 미끄덩한 꼬리를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더 즐겁게 놀고, 돌고래 무리와 어울리기도 한다고. 

이 크루즈의 또 다른 명물은 노래를 패티김 뺨치게 잘하는 셰리 나카무라다. 하와이 노래에서부터 일본 엔카와 팝송까지, 못하는 건 한국 노래뿐이다. 그녀는 디너크루즈를 점잖은 정찬이기보다 흥겨운 파티로 만들어줬다.
아틀란티스나바텍에는 한국인 스탭과 한국어 메뉴가 제공된다. 식사는 뷔페와 코스 2가지가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코스에는 새우요리, 랍스터와 스테이크, 음료 한잔과 후식인 케이크와 커피까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정갈하고 훌륭한 편이다. 알로하타워 근처의 피어식스(Pier 6)에서 출발하며 자체적으로 버스를 운영해 편리하다. www.atlantisadventure.com




Day2
Driving
이스트 오아후, 세상 모든 파랑  

추천코스 와이키키비치→마카푸포인트→카일루아비치파크→폴리네시안문화센터→노스쇼어→할레이바

이번 여행에 렌터카가 필요했던 이유는 전적으로 동쪽 해안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기어코 멈춰 서게 만드는 풍경들 때문이다. 마음을 끄는 해안에 차를 대고 무작정 해변에 뛰어들거나, 커다란 야자수 그늘에서 음악을 듣다, 책을 읽다 스스르 잠드는 오후. 하와이에선 그런 흉내도 한번쯤 내봐야 하지 않을까.  

현중과 유진이 점찍은 곳은 바로 카일루아비치파크였다. 부부는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해변이래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보고 싶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들의 선택은 훌륭했다. 두 개의 곶 사이에 자리한 작은 해변 카일루아는 코발트블루에서 쪽빛까지, 파랑이라고 불리는 모든 색을 총망라하고 있다. 파도는 얇은 천처럼 미세한 바람에도 팔랑이고, 백사장의 모래는 곱게 빻은 전분 같다. 어린애들은 파랑과 하양의 경계 위에서 천둥벌거숭이처럼 뛰놀고, 노인들은 나무 밑에서 조용히 독서를 즐긴다. 이 바다의 색깔과 움직임은 흡사 천국 같다. 유진은 이 나른하고 낯선 천국에 도취됐다. “일년 내내 화창하고 여유롭고, 걱정없는 이곳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요.”
폴리네시안문화센터를 예약해 둔 현중 부부는 남은 해안도로에서 더 멋진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위로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카일루아비치에서 드라이브코스의 중간지점으로 삼은 폴리네시안문화센터까지는 길이 막히기 일쑤다. 차가 많은 것이 아니라 ‘느린’ 탓. 많은 차들이 오른쪽으로는  바다, 왼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코울라우(Koolau)산맥을 완상하며 느리게 전진하기 때문이다. 평소엔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90km를 넘기지 않는다는 현중도 답답했는지 추월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하와이의 민속촌 폴리네시안문화센터는 체험이 위주로 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42에이커에 달할 정도로 넓은 이곳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7개의 폴리네시아 마을인 통가, 하와이, 사모아, 타히티, 피지, 마오리(뉴질랜드), 마르케사스가 복원돼 있다. 각 마을마다 전통 공예나 춤, 놀이 등을 관람객과 함께하며, 내부가 박물관으로 형성된 마오리족의 전통가옥 파레 누이(House Of Learning), 북치기 공연이 신명나는 통가마을, 오후에 열리는 카누쇼가 유명하다. <난타>처럼 박력 있게 북을 두드리는 통가마을에서 현중은 한국 대표로 출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괴성을 내지르며 혼신으로 연주하는 그의 모습에 원주민마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유진도 그런 현중의 모습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해안도로를 계속해서 거슬러 오르면 서퍼들의 천국인 노스쇼어(North Shore)와 그들의 아지트 할레이바 마을이 나타난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 귀여운 꼬마와 소년 삼촌, 백발의 할아버지가 함께 만든 패밀리 밴드의 론아티스트  갤러리 겸 바(Bar)는 들러 볼 만하다. 

  tip  카일루아비치파크(450 Kawailoa Rd, Kailua)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가장 빠른 길인 61번 도심국도를 안내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H-1 도로가 끝나는 와이키키 끝에서 72번 해안 국도를 타는 것이 전망이 좋다. 카일루아비치파크에서 폴리네시안문화센터, 노스쇼어까지는 83번 해안 국도가 이어지며, 도심으로 돌아가려면 할레이바, 파인애플농장지대를 거치는 99번 국도를 탄 후 H-2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1 오아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렌터카를 빌려 해안도로를 타고 달려야 한다 2 피크닉은 하와이의 일상 3 카일루아비치의 총천연 파랑색 4 노스쇼어의 베테랑 서퍼들은 할레이바로 모인다. 론 아티스트 갤러리 & 바가 이색적이다

필살! 알라모 렌터카 빌리기

렌터카 여행이 발달한 미국에는 다양한 렌터카 브랜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알라모다.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어 상세한 예약 방법을 알려주며 인터넷 예약시 현지에서 직접하는 것보다 15% 가량 저렴하다. 운전면허증과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있으면 예약이 가능하지만, 문제 발생시를 대비해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해 두자. 

공항에 도착해서는 그룹 게이트로 나와서 도로 한가운데 있는 14번 승강장에서 알라모셔틀버스를 타면 무료로 렌터카 픽업센터까지 갈 수 있다. 픽업시에는 신용카드로 보증금을 내고, 한국어가 지원되는 네비게이션을 신청하면 된다. 기름은 가득 채워 주는데 4박6일 정도 여행에는 추가 주유가 필요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단, 와이키키 주변 호텔은 주차비가 하루 30$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염두할 것. www.alamo.co.kr


폴리네시안문화센터에서는 하와이를 비롯해 다양한 남태평양 군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통가족의 북치기를 선보이는 현중의 모습에 유진은 웃음보가 터졌다


현중의 렌터카 Tip

▶1마일은 1.6km 정도다. 네비게이션 볼 때 익숙해 지시길~
▶자동차 경적은 주변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고 싶을 때 울려라. 한국 사람이라면 매우 힘들겠지만 느긋한 척이라도 하자(오아후에서 운전하는 동안 경적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사람 먼저! 느긋하게 기다려라. 파란 신호가 켜졌더라도).
▶비보호 좌회전이 많으니 좌회전시 항상 조심.
▶(주워들은 이야기지만) 귀중품은 차에 두지 않는다.
▶코인 주차를 위한 25센트를 좀 챙겨 놓는다(도심에서 주차를 하고 잠시 둘러볼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코인 주차시 25센트짜리 동전은 필수.)
▶선글라스는 필수(진한 것으로~)! 햇빛이 강하다는 것을 굳이 말해야 아나?
▶다양한 음악 CD를 준비하자. ‘BGM’이 없으면 제 아무리 하와이라도 지루해지기 쉽다. 렌터카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정확한 주소 목록을 여행 전에 만들어 놓자. 식당 등은 분점이 여럿이라 번지수를 확인하지 않으면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Taste of Hawaii
하와이 식도락열전

천혜의 자연이 키운 청정의 식재료와 다양한 이민족들이 어울려 만든 퓨전 음식의 천국 하와이. 먹거리의 별천지인 이곳에서는 오히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하와이 특유의 음식들 중에서도 현중과 유진, 에디터로부터 공통으로 후한 점수를 얻은 ‘맛있는’ 음식만 엄선해서 소개한다.

로코모코  
든든한 밥이 그립다면 무조건 한식당을 찾는 대신 로코모코(Locomoco)를 먹어 보자. 밥 위에 햄버거 패티, 계란후라이와 그레이비소스를 버무린 음식으로 볶음밥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하와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기본 메뉴인데 좀더 화려하게 각색된 버전을 원하는 이들이 알라모아나 메이시스 3층의 파인애플룸을 많이 찾는다. 스타 셰프 알란 웡의 세컨드레스토랑인 만큼 맛은 좋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고,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푸드코트의 느낌이 난다는 점이 흠이다.   

 

지오반니 새우  
폴리네시안문화센터에서 노스쇼어로 가는 해안도로 중간에는 커다란 새우 트럭들이 죽 늘어서 있다. 주먹밥 두 덩이에 양념한 새우를 얹어 주는데 맛이 일품이다. 그중 원조로 알려진 게 지오반니의 트럭. 일행은 카후쿠가 아닌 할레이바 맥도날드 근처에서 지오반니를 만났다. 다진 마늘을 넣은 슈림프 스캠피(Shrimp Scampi)를 먹어봤는데 과연 족발과 새우젓, 감자와 케찹에 버금가는 다진 마늘과 새우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한 접시에 13$.    

무수비  
그렇다. 편의점 음식이다. 한 블록 건너 하나씩 있는 ABC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음식이다. 종류도 스팸+밥, 스팸+계란부침+밥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맛있다. 스팸 하나 얹었을 뿐인데, 밥맛이 꿀맛이라니 불가사의할 따름. 무수비는 물놀이 후 빈속에 먹는 게 특히 맛있다. 1.79$.

하와이안 버거  
잠깐 시간이나 때우려고 들어간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내 트리 하우스(tree house) 카페. 하지만 20분 후 우리는 게걸스럽게 입안에 햄버거를 우겨넣고 있었다. 파인애플을 넣은 하와이안 버거는 달짝지근하고 아련한 상큼함이 감도는 신선한 맛! 과일이 들어가서 웰빙스럽기도 하다.   

하와이안 칵테일
  
수많은 칵테일이 열대 과일을 재료로 한다. 어쩌면 열대과일은 그 물리적인 맛뿐만 아니라 열대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이고도 낭만적인 심상을 통해 칵테일을 완성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와이안 트로피컬 칵테일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블루하와이와 마이타이다. 둘다 럼을 베이스로 하고, 블루하와이는 블루 큐라소를, 마이타이는 감귤 주스를 섞는다. 블루하와이는 스포츠음료와 비슷하고, 마이타이는 달콤 씁쓸한 주스 맛. 로열 하와이안 호텔의 마이타이바가 유명하다.

셰이브 아이스  
하와이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모든 하와이 가이드북에서 소개하고 있는 셰이브 아이스(Shave Ice). 시내와 폴리네시안문화센터, 할레이바 등에서 매번 길게 이어진 줄을 보고는 혹해서 먹어 봤다. 하지만 결과는 살짝 실망. 더위를 식히기엔 너무 달아서 상큼한 열대과일맛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비추천이다. 파우더처럼 얇게 갈은 얼음에 여러 가지 과일 시럽을 골라 뿌릴 수 있는데 맛의 차이는 크지 않다. 마츠모토, 요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며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 종류와 그냥 얼음만 넣는 종류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스몰 사이즈가 2~3$, 라지 사이즈가 2.5~4$.

하와이 스테이크 
관광객들이 적은 오아후 서부의 청정지역에서 기른 하와이 육우는 최상급으로 취급받는다. 육질이 연하고 담백해서 하와이에 가면 스테이크 한 끼 정도는 투자해도 좋을 것 같다. 이중 루이스스테이크하우스(Louis Steak House)는 오아후 내에 와이키키비치워크와 알라모아나, 두 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해산물 요리와 랍스터 등도 인기 메뉴이며 디저트가 맛있는 점도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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