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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크루즈-크루즈로 돌아보는 한 + 중 + 일 삼국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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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크루즈
크루즈로 돌아보는 한 + 중 + 일 삼국지

세계 최대의 크루즈(오아시스호-22만톤)를 포함한 총 22척의 크루즈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바다의 전설’이라 부르는 레전드호(LEGEND OF THE SEAS)로 2010년 4월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한·중·일 크루즈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 보았겠지만,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낭만적인 정통 크루즈 여행. 이제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 www.rccl.kr 

낭만과 휴식을 즐기는 크루즈 여행

여행이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고 보면 몇 가지 불편한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공항에서의 까다롭고 복잡한 출입국 및 탑승 절차, 장시간 동안의 비행과 차량 이동도 감수해야 하며 숙소를 옮길 때마다 여러 번 짐을 풀었다 꾸렸다를 반복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 번거로움 때문에 맘먹고 떠난 여행길이 더욱 바쁘게만 느껴지고, 그로 인해 조금쯤 지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크루즈 여행이라면 이런 불편한 과정들을 모두 생략할 수 있다. 간단한 승선 수속과 함께 체크인을 마치면 ‘바다 위의 떠다니는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에 오르고, 객실에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여행이 시작된다. 선상 위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 미각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식사를 즐기고 다양하게 펼쳐지는 행사와 공연들을 관람하게 되며,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기항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여행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모든 시간은 바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크루즈 여행은 ‘지상 최고의 휴가’, ‘여행자들의 로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기도 한다.


레전드호 100배 즐기기 

레전드호는 최대 탑승객 2,074명, 한국인 승무원 20명을 포함한 총 726명의 승무원이 상주하는 7만톤(전장 264m, 전폭 32m, 층수 11층) 규모의 정통 크루즈십으로,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부산을 모항으로 한·중·일 크루즈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낭만적인 크루즈 여행을 꿈꿔 오던 여행자들에겐 드디어 꿈이 현실이 되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레전드호를 100% 즐기기 위한 키포인트들을 쏙쏙 짚어 보았다.  





1 선베드에 여유롭게 누워 휴양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크루즈의 실외 수영장 2 샴페인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는 선내 중앙홀 3 책을 대여하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실 4 창밖으로 넘실대는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크루즈의 오션뷰 객실 5 매일 탑승객의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촬영 전시하고 있는‘포토갤러리’6 크루즈 선내 중앙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공연 7 선상 갑판에 서면 하늘과 바다를 물들이는 일몰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8 댓츠 엔터테인먼트 대극장의 뮤지컬 공연


point1  승선절차 및 승선카드 발급

크루즈 탑승을 위해서는 우선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해 있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찾아가야 한다. 탑승일 오전 10시30분부터 탑승 마감시간 전까지 부산역에서 크루즈 터미널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활용하는 것이 좋다. 터미널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화물에 미리 발급받은 태그를 붙인 후 포터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이렇게 붙여진 짐은 객실로 안전하게 배달된다. 승선 수속에는 미리 전달받은 승선서류와 여권 외에도 여권사본과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 여권사본은 기항지에서의 승하선시 여권 대신 사용하게 되고, 신용카드는 승선카드(seapass card)를 발급받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준비물이다. 크루즈 여행 내내 요긴하게 쓰이게 될 승선카드는 제출한 신용카드와 연동시켜 크루즈 안에서의 모든 결제를 실시간 가능하게 해준다. 이렇게 발급받은 승선카드는 신용카드, 객실 키 그리고 승하선시의 신분증 역할까지 하게 된다. 승선카드에는 크루즈 선박의 이름, 탑승일자, 탑승객명, 정찬 레스토랑 이용시간 및 지정된 테이블 번호, 객실 번호 등이 표기되어 있으며, 크루즈 일정 내내 꼭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point2  객실 및 룸서비스 이용하기

레전드호는 총 90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게 내측, 오션뷰, 발코니, 스위트 객실로 나누어진다. 객실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침대와 샤워시설, 개별화장실, 티테이블, 텔레비전(한국어 방송 1개 채널), 전화기, 화장대, 옷장 및 수납공간, 헤어드라이기, 미니바, 개인금고가 갖추어져 있는 일반적인 호텔의 객실 수준이다. 담당 룸 메이드가 지정되어 있고, 보통 하루에 두 번 객실 청소가 이루어지는데 팁은 이미 지불한 크루즈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레전드호의 객실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매력적인 서비스는 바로 무료 룸서비스다. 매일 아침 식사를 하러 가기가 귀찮다면 조식 룸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객실 내에 구비되어 있는 신청 양식에 안내되어 있는 메뉴를 고르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새벽 3시 전까지 객실 밖 문고리에 걸어두기만 하면 된다. 아침 식사 이외의 룸서비스는 객실 전화로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모든 룸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이루어지는 룸서비스에는 3.95달러의 서비스 차지가 별도로 부과된다.

point3  한국어는 레전드호의 공식 언어  

레전드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까닭에 한국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한·중·일 크루즈인 레전드호의 공식 언어다. 때문에 식당의 메뉴판도 한글 표기가 되어 있고, 모든 안내방송도 한국어로 방송되며, 비치된 안내 책자도 한글로 되어 있다. 또한 20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각 시설별로 1명 이상이 배치되어 있어 한국 여행객들이 좀더 편안하게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point4  크루즈십 맵 & 선상신문

크루즈 탑승 전에 받게 되는 크루즈십 맵(map)은 자칫 헤매기 쉬운 거대한 크루즈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선상생활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꼭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또한 매일 아침 객실로 배달되는 선상신문에는 그날그날 크루즈 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가 완벽하게 안내되어 있다. 조금 더 특별한 크루즈 여행을 만들고 싶다면, 꼼꼼하게 체크해 보고 하루의 일정을 미리 계획해 보자.

point5  각종 파티와 행사 즐기기

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다양한 선상 파티와 이벤트. 레전드호 역시 선장 주최 칵테일 파티를 비롯해 매일매일 다양한 파티와 흥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날그날의 행사와 파티 일정 및 드레스 코드  등이 선상신문에 안내되어 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일정 동안 보통 두 번 정도 정장 파티가 있는데, 이때 남성의 경우 검은색 계열의 정장을, 여성의 경우 파티복 또는 원피스를 준비해 입는 것이 좋다. 

point6 모든시설 이용해 보기

레전드호는 그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부대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 웨스트 엔드 스타일의 뮤지컬을 비롯해 매일 밤마다 흥미 있는 공연이 펼쳐지는 ‘댓츠 엔터테인먼트 대극장(정원 800명)’, 매일 밤 라이브 무대와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는 ‘샴페인테라스’ 중앙홀, 다양한 카지노 게임이 가능한 ‘카지노 로얄(정원 240명)’, 다양한 파티 장소로, 혹은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는 ‘앵커스어웨이 라운지(정원 550명)’, 매일매일 탑승객의 모습들을 실시간 촬영, 전시하는 ‘포토갤러리(사진 구입시 1장당 12~20달러)’, 책을 대여하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도서관(약 200권의 한국서적 비치), 일행과 함께 다양한 보드게임이나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드룸, 24시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 카페 ‘로얄캐리비안 온라인(1분당 0.55달러, 1시간 패키지 28달러)’,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면 ‘카페라떼튜드(한 잔에 2~5달러, 커피를 시키면 케익이나 파이는 무료)’, 선베드가 길게 늘어서 있고 월풀과 풀바를 겸비해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실내외 수영장,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한 미니골프장 ‘레전드 링크’, 시원한 바다 조망이 일품인 스릴 넘치는 암벽등반장, 거기에 한 바퀴가 400m는 족히 넘을 조깅트랙, 미용실(유료), 스파센터(유료),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등 하나하나 열거하기에도 숨이 찰 만큼이나 많은 시설들이 있는데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이용이라는 사실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크루즈십 맵을 참고해 꼼꼼하고 알뜰하게 가급적 모든 시설들을 이용해 보자.    

point7 레전드호 쇼핑센터는 매일 바겐세일 중

레전드호의 면세점인 ‘센트럼 부티크’에서는 기념품, 액세서리, 패션 부티크, 화장품, 주류 등 다양한 상품들을 면세가로 구입할 수가 있는데, 매일매일 특정 품목을 지정해 특별 할인 행사를 한다. 할인 품목과 구입 가능 시간은 매일 선상신문과 안내방송으로 안내된다. 특히 하선 전날에 할인율이 파격적인 빅세일이 진행되니 미리 참고하자. 주류는 구입 후 바로 가져올 수 없으며 하선 전날 객실로 배달된다.

point8 맛있는 크루즈

크루즈 여행을 가장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꼽으라면 뭐니뭐니 해도 크루즈 일정 내내 즐기는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레전드호에서 식사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총 세 곳인데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정원 1,050명)은 분위기 있고 근사한 풀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정찬 레스토랑. 지정된 테이블에 앉아 한글 메뉴판을 보며 코스별로 하나씩 골라 주문하고 편안하게 담당 웨이터의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혹시라도 메인요리 중에 마음에 드는 메뉴가 없다면, 파스타, 생선, 스테이크, 닭요리는 언제든 주문이 가능하다. 또 메뉴 선택이 고민된다면, 담당웨이터가 추천해 주는 메뉴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겠다. 승선카드에 저녁 정찬 시간과 지정된 테이블 번호가 적혀 있으니,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은 저녁시간 외에도 아침과 점심 식사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식사 이외에 음료와 에스프레소 커피는 유료다.
‘윈재머 카페(정원 546명)’는 뷔페 레스토랑으로 오픈시간 동안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오픈시간은 매일 선상신문에 표기되어 있다. 대부분 아침과 점심은 이곳을 이용하고 저녁은 정찬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음료, 과일 등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은 편이다. 정찬 식당과는 달리 빈자리에 자유롭게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
‘솔라리움 카페’는 감자튀김, 핫도그, 햄버거, 피자 등 간단한 스낵과 음료가 무제한 무료로 제공된다.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되니 식사 시간을 놓쳤거나 출출할 때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그 외에 샴페인바, 풀바, 스쿠너바, 바이킹크라운 라운지에서의 음료와 주류는 모두 유료로 이용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point9  레전드호에서 놓치지 말고 경험해 봐야 할 3가지 

하나. 선상에서의 낭만적인 일출과 일몰 그리고 야경┃레전드호의 기항지 중 상하이를 빠져나올 때는 꼭 갑판 위에서 화려한 와이탄 지구의 야경을 만끽해 보자. 그리고 매일매일 바다 위에서 특별한 일출과 일몰도 맞이해 보자. 그날의 일출과 일몰 시간은 선상신문에 안내되어 있다.
둘. 눈물 나게 감동적인 이별, 환송행사┃일본의 각 기항지에서는 크루즈가 출항하기 직전에 그 지역에서 마련한 특별한 환송행사가 펼쳐진다. 나가사키에서는 관현악 공연이, 가고시마에서는 일본의 전통 북 ‘다이코’ 공연이, 후쿠오카에서는 관악공연이 펼쳐지는데, 기항지와의 이별 전에 보는 공연이라는 점과 오로지 크루즈 여행객들만을 위해 준비해 준 그 배려가 미묘하게 맞물려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겨 준다.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레전드호는 감사의 표시로 뱃고동 소리를 크게 울리며 항구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하고, 환송행사를 마친 공연단과 크루즈에 올라있는 승객들은 일제히 손을 흔들며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셋. 하나 되어 노래하는 감동적인 합창┃매일 밤 라이브 무대와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는 샴페인 테라스 4층 중앙홀은 가끔 이색적인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 곳이다. 4층부터 8층까지 마치 돔 형식으로 개방된 이 중앙홀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가 가끔 있다. 중앙 무대에서 누구나 다 알 법한 유명한 팝송이 흘러나오고,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합창을 하기 시작한다. 어디에서 왔건, 나이가 많든 적든,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이 순간만큼은 마치 오랜 친구들처럼 서로에게 거부감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된다.

point10  그 외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레전드호의 모든 객실에서는 금연이다. 단 흡연은 우현 외부 갑판과 지정된 바에서만 허락이 되며, 이를 어길 시에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레전드 호에서는 각 기항지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한다. 표준시간 변경에 관한 사항은 각 객실로 안내장이 배달된다. 안내에 따라 미리 시계를 맞춰 두도록 하자. 그리고 1회용 규제 정책을 따르는 레전드호에서는 세면도구가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꼭 준비해 가야 한다. 또한 선내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4개국의 화폐 환전이 가능하다. 




1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 서버들이 주최하는 미니파티 2 로미오 & 줄리엣 다이닝룸은 근사한 풀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정찬 레스토랑으로 지정된 테이블에서 담당 웨이터의 서비스를 받는다 3 시원한 바다를 조망하면서 한편으로 아슬아슬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암벽등반장 4 뷔페 레스토랑‘윈재머 카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5 레전드호 선내에는 음료와 주류 등을 즐기기 좋은 다양한 바들도 자리하고 있다. 스쿠너바 내부


한+중+일 기항지 관광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새로운 기항지에 도착해 있다는 것이다. 한·중·일 크루즈 레전드호의 기항지 관광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기항지가 있을까? 기항지 관광은 보통 아침 9시부터 그룹별로 하선이 이루어지고, 오후 4시30분까지 승선을 완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기항지 관광을 선택하지 않고 선내에서 개별적인 휴식을 가져도 된다.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선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배 5층에 위치한 기항지 선택 관광 데스크에서 24시간 전에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이 된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크루즈 탑승일 전까지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를 통해 미리 신청해야 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보통 기항지 4곳의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하는 데 1인 기준, 20만원 정도.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크루즈 탑승일 전 크루즈를 예약한 해당 여행사를 통해 미리 신청해야 하며 기항지 한 곳당 보통 7만원에서 10만원 정도.
기항지 개별자유여행┃미리 짜여진 기항지 프로그램 외에 자유롭게 개별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선시간과 승선시간만 미리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여행을 즐겨도 된다.


상하이
활기찬 중국을 만나다 

상하이의 100년을 보려면 와이탄을 보고, 상하이의 10년을 보려면 푸동을 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상하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두 지역은 황포강을 경계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다. 바로  그 가운데 레전드호가 정박한다. 때문에 상하이 관광의 접근성은 아주 뛰어나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상하이는 활기차다. 유럽풍의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고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조계지였던 와이탄 지역,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이나 번화한 쇼핑거리 난징로, 유럽풍의 고풍스런 거리에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천지, 강남의 명원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위위안(예원, 입장료 30위안), 청나라시대의 번화한 거리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위위안 옛거리, 높이 421m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88층 높이의 진마오 빌딩(88층 전망대 입장료 88위안), 높이 467m로 상하이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동방명주탑(입장료 100위안), 높이 492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101층 높이의 상하이금융센터빌딩(전망대 입장료┃100층 150위안, 94층 100위안) 등이 대표적인 볼거리들.
개별자유여행 팁  짧은 시간에 쉽게 여러 곳을 보길 원한다면 대중교통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택시요금은 기본 3km에 12위안이며, 3km 초과시 킬로미터당 2.4위안씩 추가된다.

나가사키
평화를 떠올리다 

나가사키는 여러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도시다. 전차의 천국이라 할 만큼 많은 전차가 운행되고 있어 ‘전차의 도시’로도 불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함께 원폭이 투하된 지역으로 ‘원폭 피해의 도시’로도 불린다. 하지만 무엇보다 16세기부터 일찍이 유럽과의 무역이 시작된 곳이라 도시 곳곳에 다양한 유럽의 문화들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볼거리로는 원폭 낙하 중심지를 주위로 원폭자료관(입장료 200엔), 평화공원이 있고, 차이나타운, 대형 백화점이 모여 있는 번화한 쇼핑 거리 간코도리 쇼핑아케이드, 나가사키 항구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주택인 구 글러버 저택 주변에 자리한 ‘글러버 가든(입장료 600엔)’, 1864년에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운 색채가 인상적인 ‘오우라 성당(입장료 300엔)’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가고시마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품다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현을 대표하는 가고시마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품고 있어 대도시와 화산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쿠라지마는 시내에서 15분마다 운행되는 페리를 타고 4km의 바다를 건너면 닿을 수가 있다. 선착장 주변에서 무료족탕과 용암 산책로를 이용해 보고, 섬 일주도로를 따라 돌며 화산재가 마치 융단처럼 깔려 있는 아리무라 전망대나 유노히라 전망대에 오르면 지금도 화산재와 가스를 분출하고 있는 사쿠라지마 활화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다.
가고시마 시내에는 남규슈 제일의 번화가로 쇼핑과 식사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덴몬칸과, 바다를 경계로 활화산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가고시마 시내 최고의 뷰포인트로 통하는 시로야마 전망대 등이 있다.  

후쿠오카
규슈 제1의 도시 

규슈 제1의 도시이자 규슈여행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후쿠오카는 규슈 여행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거쳐 가는 도시다. 사실 후쿠오카는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낭만적이지만,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오전부터 오후까지만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후쿠오카 여행의 명소는 현지인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복합 문화쇼핑타운 ‘캐널시티’, 일본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 ‘야후 재팬 돔’, 다양한 음식점과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는 ‘호크스타운몰’, 시내 전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234m 높이의 ‘후쿠오카타워 전망대(입장료 800엔)’, 부드럽고 고운 모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인공 해변 ‘모모치’, 근사하게 지어진 유럽풍의 건물로 결혼식장으로 인기 있는 ‘마리존’, 후쿠오카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 거리이자 규슈의 유행과 문화의 중심지 텐진거리와 텐진 지하상가,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 등이 있다.  


나가사키 개별자유여행 팁┃레전드호의 정박지가 오우라 성당과 글러버 가든이 있는 언덕 바로 앞이라 이 두 곳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 외의 명소들을 둘러보려면, 크루즈 터미널의 여행 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는 ONE DAY TRAM PASS(500엔)가 가장 실용적이다. 이 패스로 도시 곳곳을 누비는 4개의 전차노선 모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명소들을 쉽게 찾아 갈 수가 있다. 
추천 먹거리┃차이나타운 중화문 쪽 첫 번째 식당인 ‘교카엔(짬뽕 800엔)’에서 아주 괜찮은 나가사키 짬뽕을 맛볼 수가 있고, 크루즈 터미널 바로 앞 육교 하나만 건너면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집으로 통하는 ‘시카이로(짬뽕 997엔)’가 있다. 카스테라도 꼭 먹어 봐야 하는 먹거리. 글러버 정원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유명한 카스테라 집들이 많으며, 무료 시식도 가능하다.

가고시마 개별자유여행 팁┃가고시마 크루즈 터미널은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외곽에 위치해 있어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 시내를 함께 둘러보기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 가고시마 시내만 선택한다면 시내 구석구석 관광지를 도는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1일 승차권 600엔)를 이용하면 되지만, 이 역시 크루즈 터미널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짧은 시간에 가장 알뜰하게 가고시마를 여행하려면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추천 맛집┃덴몬칸의 유명한 라면집 ‘쿠로이와’. 그릇 가득 담긴 콩나물과 잘 우려낸 국물이 시원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특히나 육수가 부담스럽지 않고 느끼한 맛이 전혀 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하다. 

후쿠오카 개별자유여행 팁┃크루즈 터미널이나 하카타역에서 판매하는 원 데이 버스 프리패스(1인 600엔, 2인 1,000엔, 3인 1,400엔)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여행 안내소에서 100엔 버스 노선도와 시내 지도를 미리 챙기고 여행을 시작하자. 우선 크루즈 터미널(하코자키)에서 시청까지는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왕복 운행 중이니 시내 중심까지의 교통은 해결된다. 캐널시티와 텐진거리 구간은 어디서나 100엔 버스를 이용하면 찾아갈 수 있고, 야후 재팬 돔과 호크스타운,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마리존은 하카타역 앞 버스센터 1층에서 39번, 306번 버스를 타고 야후 돔 부근에서 하차하면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텐진역에서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짧은 일정의 자유여행 코스로는 시간과 경비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
추천 맛집┃캐널시티 안의 ‘이치란(1인 780엔부터)’이라는 라면집은 후쿠오카 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저렴하게 일본식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4층 식당가의 회전스시 전문점 ‘헤이시로(한 접시 105엔부터)’가 있다.

*일본에는 각 크루즈 터미널마다 여행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1일 교통패스도 구입이 가능하고 한국어 관광안내 자료도 구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또한 로얄캐리비안 한국사무소에서 운영하는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은 반일관광 후 시내 중심지에서 몇 시간의 자유일정도 함께 주어지니 패키지와 개별 자유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승객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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