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도 조금 더 싸게 구매하려면

해외여행시 거쳐야 할 곳은 항공사 카운터, 출국심사대, 보안 검사대뿐이 아니다. 가끔 이곳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되는 곳이 공항면세점 구역이다. 해외여행을 벼르고 별렀던 만큼 그동안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그렇지만 알아야 할 게 있다. 공항 면세점에서만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물건을 구매해도 매장마다 가격 차이가 생긴다는 것을. 지금부터 면세점에서도 절약할 수 있는 알뜰 비법을 소개한다.

글  박우철 기자

step 1
구매 장소와 시점을 정하라

공항 면세점과 함께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총 4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공항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시내 혹은 호텔 면세점, 세 번째는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각 방법마다 구매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이 다르니 자신의 처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면세품 구매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각종 할인행사가 수시로 있는 인터넷 면세점이 가장 저렴하다 .

step 2
쿠폰을 챙겨라

면세점에서 쿠폰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카드 100원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면세점 쿠폰은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여행사, 항공사에서 받을 수 있고 시내 면세점의 경우에는 매장 입구에서 찾을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는 수시로 쿠폰 증정행사가 열린다. 각 쿠폰은 조건에 따라 할인율도 다르다. 동화면세점(www.dutyfree24.com)은 첫 구매 소비자에게 신규회원가입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화면세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10달러, 특별할인 쿠폰 12달러, CJ 상품권(추첨) 등을 증정한다. 인터넷롯데면세점(www.lottedfs. com)도 첫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한항공 스카이샵 면세점(www.cyberskyshop.com)은 최소 10달러 이상 면세품을 구매할 때 KAL 리무진 승차권(1만4,000원) 1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계속되며 기내에서 면세품 수령시 함께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자사의 이메일 수신 동의를 하는 회원에게 출국 전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용할 수 있는 주말쿠폰을 제공한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면세점 할인 목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적게는 5%, 많게는 20%까지 정가에서 할인해 주며, 중복할인도 가능하니 사전에 할인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단 카메라, 명품 제품 등은 주요 할인 제외 품목이다.

step 3
면세점이 무조건 싸다는 생각은 NO!

구매 방법, 쿠폰 수집, 할인 카드 확인 등 구매에 필요한 사전 탐색을 마쳤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하지만 그전에 확인해 둘 게 있다. 보통 사람들이 면세점이 무조건 시중보다 싸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면세품을 구입하기 전에 사려고 한 물품의 가격을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비교해야 한다. 또 공항 면세점은 여러 사업자가(롯데, AK, 한국관광공사 등) 같은 제품을 판매할 때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니 비교·구매해야 한다.

tip1>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물품은?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은 바로 화장품과 향수이다. 이는 면세점 직원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인천공항 AK면세점에 근무하는 L씨는 “해외여행을 나가는 어머님들이 가장 만족하는 가격대의 물건은 향수와 화장품이다”면서 “심지어 세계에서 인천공항의 화장품 매출이 1위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tip2> 면세점 구입시 영수증 ‘꼭 챙겨라’
면세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은 꼭 보관하자. 면세점마다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회원 등급을 정해 혜택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최근 2년간 구매액이 미화 400달러 이상인 고객에게 단계적으로 실버와 골드 VIP 카드를 제공해 5%에서 1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할인 판매 중에는 5% 추가 할인을 해준다. 다른 면세점도 비슷한 회원 제도를 운영하니 작은 금액을 구매한 것이라도 나중을 위해 반드시 챙겨 둬야 한다. 또 환불을 위해서도 영수증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