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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비법 ① 숙박-저렴한 해외숙박 첫째도 둘째도 ‘부지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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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비법 ① 숙박
아는 만큼아낀다 ①숙박

저렴한 해외숙박 첫째도 둘째도 ‘부지런’

부지런한 여행자가 저렴한 숙소를 꿰찬다. 그러나 발 빠르게 움직인다고 누구나 짠돌이 여행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양가 있는 정보를 가려내고 공들여 숙박 요금을 비교하고 또 비교하는 자만이 좋은 숙소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최근 항공권, 숙박 예약을 따로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호텔 예약만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넘쳐나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한 여행자들. 좋은 숙소를 저렴한 가격에 고를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개한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굴지의 해외 사이트 vs 토종 업체 

호텔 예약 사이트가 수년 새에 셀 수 없이 많아졌다. 특히 해외의 대형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 선택의 폭이 넓은 호텔 등 강점을 내세우며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여행사나 우리나라의 호텔 예약 전문 업체를 통해 호텔을 예약하는 여행객 중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굴지의 해외 사이트들은 각 회사의 근거지가 있는 곳에서만큼은 판매 호텔이 다양하고 저렴하다. 익스피디아(www.expedia. com)는 북미 지역이 강하고, 아고다(www.agoda.com)는 동남아 지역이 강하며, 부킹닷컴(www.booking.com)은 유럽이 강하다. 

그러나 호텔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저렴하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해외 사이트는 예약 변경, 취소에서 봐주는 경우란 거의 없다. 벌금을 고스란히 물어야 한다. 한국의 예약 사이트들은 어느 정도 하소연이 통한다. 상담 전화를 걸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해외 업체들이 반드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해외여행객의 70%가 일본, 중국, 홍콩 등 비교적 가까운 국가들인데 이곳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한국 예약 사이트들도 뒤지지 않는다. 

또 예약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것도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한다. 아고다는 예약과 동시에 결제를 해야 하고, 부킹닷컴은 온라인 결제 방식이 아니라 호텔 체크아웃시 계산을 한다. 익스피디아 등 해외업체는 숙박료 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약사이트 추천 호텔은 우선순위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호텔들은 각 업체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과 어느 정도 수준이 검증된 호텔들이다. 따라서 믿고 선택해도 크게 밑질 것이 없다. 호텔패스(www.hotelpass.com)의 경우,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인기 호텔의 1박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호텔패스 마케팅팀 강선진 차장은 “7, 8월 성수기 여행은 발빠르게 서두르는 자가 유리하다”며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추천 호텔 이벤트, 1박 무료 이벤트 등 다양한 특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엔조이(www.hotelnjoy.com)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인이 애용하는 호텔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준다. 24시간 동안 깜짝 50% 할인 이벤트 등도 진행될 예정으로 부지런한 여행자가 행운을 얻게 된다. 호텔엔조이 마케팅팀 이미연 팀장은 “비싸고 유명한 호텔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 생긴 호텔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며 “최성수기를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알짜여행 팁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호텔 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면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호텔자바(www.hoteljava.co.kr)는 호텔 정보를 개인 블로그 등에 퍼간 후, 그 링크를 따라와 호텔 예약이 이뤄질 경우, 호텔 정보를 게시한 네티즌에게 객실료의 2%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호텔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민박은 ‘싼 게 비지떡’인 경우 많아

잠이야 아무데서나 자도 좋다는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은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만 넣어도 수두룩하게 나오는 민박 업체들은 주요 관광지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곳들이 다수다. 허나 무조건 싸다고 예약을 덥썩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많은 민박집들이 해당 국가에 정식으로 숙박업 등록을 하지 않고 운영되고 있어, 사고가 났을 경우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오랜 기간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영업을 해온 민박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치도 철저히 따져보는 게 좋다. 저렴한 민박집은 부동산 가격이 싼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에 주요 관광지로부터 거리가 멀고 교통 접근성도 좋지 않다.
 
해외 사이트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각 지역에서 검증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좋다. 영국의 체인 롯지(www.travelodge.co.uk), 런던 민박(www.londonbb. com)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초이스호텔(www.choicehotels.com)이 많은 지역에 저렴한 숙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친구도 사귀고, 잠도 공짜로 자고

외국 친구도 사귀고, 잠도 공짜로 잘 수 있는 세계인이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쇼파를 찾는다’는 이름처럼 자신의 집에서 남는 공간을 여행자들에게 제공하고, 자신도 누군가의 쇼파에서 잘 수 있도록 정보를 교환하는 비상업적 커뮤니티 ‘카우치서핑(www.couchsurfing.org)’이 바로 그것. 지난해 기준으로 카우치서핑의 회원은 237개국, 7만2,000여 도시, 186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회원끼리 무료 숙소를 이용하거나 제공한 횟수는 200만여 건에 이르렀다. 주로 북미, 유럽 회원이 많고, 한국도 31번째로 많은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사이트의 기원은 보스턴의 한 학생이 아이슬랜드로 여행을 가기 위해, 1,500명의 현지 학생에게 자기를 재워 줄 수 있냐는 메일을 보낸 것이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이트에 무료 가입 후, 자신의 정보와 거주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기입하면 된다. 쌍방향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회원끼리 무료로 재워 주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는 ‘공짜로 자는 것’보다 ‘서로의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숙박이 무료로 이뤄지기에 사고가 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한다. 그러니 검증된 회원, 즉 수많은 사람을 재워 준 경험이 있는 회원의 ‘쇼파’에 얹혀 자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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