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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아토피와 피부건강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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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Atopy)는 영유아기 및 소아기에 시작되는 피부질환으로 만성적이고 재발율이 높으며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현대인은 정신적인 중압감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대기오염으로 성인형 아토피도 발생하는데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까매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의 어원은 ‘기묘한 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아토피아’에서 유래되었다. 아토피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20세기 초, 당시 학자들은 알레르기를 정상형과 이상형으로 나눴는데, 건강한 사람에게도 보이는 알레르기성 증상을 정상형 알레르기, 특정 체질을 지닌 사람에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을 이상형으로 구분했다. ‘아토피’는 바로 이상형 알레르기를 지칭하는 말로 쉽게 말해 ‘원인 불명성 피부질환’이다. 

서양에서는 피부질환을 대부분 감염 및 외적인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에 쉽게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다. 한의학은 접근방식이 양의학과는 조금은 상이한데 ‘외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으나 피부가 건강하지 못하여 붕괴’되는 원인에 좀더 집중한다. 피부는 신체보호, 분비 및 감각작용, 체온조절 등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그중 신체보호 작용이 가장 중요하므로 손상시 재빠르게 복구되어야 한다. 한편, 피부는 수정란 분화 단계시 신경조직과 같은 외배엽에서 분화되므로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 및 재발될 수 있다. 

대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사는 아이들이 별도의 치료없이 아토피가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골에 가서 나은 것이 아니다. 첫째, 영양소 있는 야채와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여 보혈(補血) 즉, 혈액에 영양소를 공급하고 유해한 성분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둘째, 치열한 대도시의 경쟁 속에서 벗어나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 안신(安神)해 피부장벽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셋째, 선천적으로 피부건강이 약하여 오염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외사(外邪)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하면,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숙면하며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식습관을 가진다면 피부가 건강해질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비만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해답한의원 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031-444-4060 www.haeda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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