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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앨리스도 놀랄 만한 이상한 ‘두바이 나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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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도 놀랄 만한 이상한 ‘두바이 나라’

사막의 기적이었다가 두바이쇼크로 영광만큼 빠른 침체를 겪은 두바이. 유럽의 경유지로 많은 여행자들이 거쳐 가는 두바이에서는 하루만 머물러도 사막 도시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인공섬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주는 경이, 그리고 매일 아침 땡볕 아래 꽃을 심는 무모함과 사치스러움…. 중동의 뉴욕이라 불릴 정도로 세련된 면모와 함께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유효한 이곳 두바이는 앨리스도 놀랄 만한 이상하고, 동시에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라다.  

글·사진  도선미 기자  

공항에서 만난 고요한 무슬림의 시간 

두바이의 첫 관문인 공항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마치 그리스 신전에 들어온 것처럼 거대한 기둥들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두바이국제공항에서 또 한 가지 독특한 것을 발견했는데 다름아닌 기도실(Prayer Room)이다. 아랍권에 속하는 두바이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기도실은 하루에 5번 알라신을 향해 기도를 드려야 하는 이들 무슬림을 위해 마련된 것. 남녀 기도실이 따로 구분돼 있는데, 메카 방향으로 난 미흐랍과 낮은 서가에 꽂힌 코란 한 권이 눈에 띌 뿐 매우 단출하다. 예배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발을 씻을 수 있도록 수도도 마련돼 있다.


야간 버스 투어로 선선하게 즐기자 

두바이의 낮기온을 참아 가며 야외 투어를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두바이에선 밤 시간을 이용한 투어가 제격.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빅버스(Big Bus) 나이트 투어로 데이라시티센터(Deira City Center)에서 오후 7시30분에 출발해 9시30분에 돌아오는 코스와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Souk Madinat Jumeirah)에서 8시30분에 출발해 10시30분에 돌아오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피라미드 모양의 와피 & 래플즈(Wafi & Raffles)호텔과 셰이크자이드로드(Shikh Zayed Road), 두바이 크리크(Dubai Creek), 알 디야파(Al Diyafah Street), 에미레이트몰, 팜 주메이라, 주메이라 모스크 등을 둘러본다. 영어로 가이드가 진행되며 성인 60달러. www.bigbustours.com


꿈꾸는 사막 수족관

야자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는 팜아틀란티스 리조트가 유명하다. 리조트 1층에는 앰버서더 라군이라는 초대형 수족관이 들어서 있는데, 지중해와 접해 있는 두바이의 다양한 어종들을 만날 수 있어 인상적이다. 심해에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문명을 테마로 하며, 수만년 전 문명의 잔해 속을 수놓는 열대어와 희귀한 물고기들이 인상적이다.

월요일엔 남녀절대부동석!

두바이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인 주메이라비치파크. 이곳에 갈 때는 선크림보다, 수영복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요일’이다. 월요일에는 여성과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므로 남성들은 문전박대당하기 일쑤다. 단체로 물놀이를 나온 외국인들이 어리둥절해서 돌아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 역시 두바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막 테마파크, 밥 알 샴스

두바이 도심에서 1시간 정도 벗어나면 주메이라 밥 알 샴스(Bab Al Shams) 사막 리조트 & 스파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아시스 도시를 테마로 고풍스런 매력을 발하는 5성급 호텔. 숙박을 하지 않아도 테마파크처럼 구성된 레스트랑 뷔페를 이용하면서  중동의 생활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관, 낙타와 말 시승체험, 매잡이와 타투를 체험할 수 있다. 



중동의 여름이 무섭지 않은 이유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두바이의 봄. 우리에겐 한여름이나 다름 없는 기온이라 봄이라는 단어가 실로 무색하지만, 그런 두바이에서도 믿을 구석이 있었으니, 바로 에어컨 버스 정류장이다. 불구덩이에 가까운 바깥과 달리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콘테이너 정류장 안은 천국이나 마찬가지. 이거야말로 한국에서 수입해야 되는 거 아닐까? 참, 두바이의 버스는 정해진 교통 카드를 구입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사막의 꿈을 한눈에 보는 버즈 칼리파

올해 1월5일 개장한 버즈칼리파(Burj Khalifa)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버즈 두바이였지만 아부다비 통치자의 이름을 따 칼리파로 개명됐다고. ‘재키와 콩나무’처럼 하늘 끝까지 뻗은 버즈칼리파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다. 

아래서 올려다보기엔 길쭉하기만 하고 멋 없는 건물이지만,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여러 겹의 꽃잎이 겹쳐진 백합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버즈칼리파 건물 내에서도 곳곳에 백합 문양이 보이는 이유다. 저층에는 쇼핑몰(The Dubai Mall)이 자리하고, 전망대(At The Top)로 올라가는 매표소가 있는데, 입장권은 100디람(한화 약 3만원)이다. 전망대인 124층(약 860m)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초 만에 초고속으로 올라가는데, 두바이의 전경과, 세계지도, 야자수 등을 형상화한 인공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흙먼지 피는 사막과 우뚝 솟은 건물들, 에머랄드빛 바다가 하나가 된 풍경은 실제가 아닌 모형처럼 비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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