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 뮌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
"독일- 한 뮌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
  • tktt
  • 승인 200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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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취재를 떠나기 전 몇 번이나 색인을 들쳐 보았는지 모른다. 자료조사를 위해 가이드 북 론니 플래릿(Lonely Planet) 독일편의 색인을 몇 번이나 찾아봐도 ‘한 뮌덴(Hann.Munden)’이란 독일 도시의 이름은 찾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남극판 론니 플래닛을 만들어 내는 론니 플래닛의 광범위한 탐색에서 벗어나 있는 어떤 작은 도시를 방문한다는 사실은 마치 숨겨진 보석 하나를 발견할 것 같은 전조였고 마침내 도착한 한 뮌덴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1795년 발간된 낡은 지리학책에서는 ‘뮌덴’을 베라 강(Werra River)와 풀다강(Fulda River)이 이곳에서 서로 합쳐져 비자강이 되어 흐르는 곳이라 쓰여 있다. 다른 마을들과 달리 3개의 강과 베라강에 면해 있는 싱그러운 초원, 도시 도처에 산재해 있는 많은 가든들, 주변의 구릉들과 삼림은 사방으로 뛰어나고 매력적인 조망을 제공한다. 수 백년 전에도, 현재에도 변함 없는 천혜의 입지 환경은 모든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심어준다.

한 때 독일의 언어학자이며 철학자인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는 한 뮌덴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학적 위치에 있는 7개의 마을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사실 훔볼트의 언급이 없었다 할지라도 한 뮌덴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1155년에서 1183년 사이 중세독일의 한 영주에 의해 건설된 한 뮌덴은 브라운슈바익(Brunswick)의 공작 오토(Otto) 1세에 의해 광범위한 무역 특권인 ‘슈타퍼레히트(Staperrecht)’를 승인 받으면서 이내 부와 번영을 일구었다. 무역 특권을 통해 한 뮌덴을 통과하는 상인들은 3일 동안 자신들의 상품을 한 뮌덴에서 풀고 마을 사람들에게 상품을 팔아야만 했다. 비자 르네상스 스타일의 아름다운 시청사, 성 블리즈(St. Blaise) 교회와 호화롭게 장식된 700여 채의 목조가옥등 많은 건물들은 당시의 부를 반영한다.


■ 기억되지 않은 시간을 가진 도시

1823년 쓰여진 하노버 왕조의 프랑스어 문서는 한 뮌덴을 “..son origine se perd dans la nuit des temps”, 즉 시간의 어둠 속에 그 기원을 잃어버린 도시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 묘사는 기본적으로 오늘날까지 한 뮌덴을 규정하는데 적당하다. 왜냐하면 이 도시가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고 누가 이 도시를 건설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사실적인 증거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알려져 있는 사실은 대략 12세기 무렵 한 뮌덴이 건설되었고 당시 베라강과 비자강은 작센(Saxon)의 공작 헨리 더 라이온과 1122년 이래 헤세의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루도윙어(Ldowinger) 왕조에 의해 통치 받던 영주들 영토의 경계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이들의 왕자 중 누군가가 한 뮌덴을 건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실 어떠한 결정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배적 의견은 헨리 더 라이언 측에 기울었으나 최근 들어 투링지아(Thuringia)의 영주인 루드비히(Ludwig) 3세쪽으로 의견이 뒤바뀌고 있다. 허나, 과연 이런 논의를 통해 수 백년 전 시간의 그 깊은 심연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는 듯하다.

목조로 건축된 아름다운 건물들을 둘러보며 한 뮌덴 거리를 천천히 산책하는 일은 고즈넉하기 그지 없다. 커스터 하우스(Kusterhaus)는 1457년 건축된 lower saxony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성 블리즈 교회는 인테리어에서 로마네스크 스타일의 바실리카(로마교회의 회당)의 흔적을 보여준다.

원래 고딕양식이었던 현재의 시청사 건물은 1603년에서 1618년 사이 두 개 층이 신축되면서 비자 르네상스 스타일로 바뀌었다. 로우어 홀에는 한 뮌덴의 역사에 관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이전에 웨딩 하우스였던 어퍼 홀은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사 건물의 북측 화려한 벽면 위에서는 매일 12시, 3시, 7시에 닥터 조안 안드레아 아이젠바르트(Johann Andrea Eisenbart)에 대해 공연하는 회전 인형들을 볼 수 있다. 닥터 아이젠바트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바늘을 사용한 독일 최초의 의사였다. 시대를 앞서 간 그의 의술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바로크 시대 그는 엉터리 의사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현재 그는 독일에서 훌륭한 의사의 대명사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베라 브릿지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중 하나이다. 1327년 쓰여진 한 문서에는 베라 브릿지가 1250년에 건축된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1770년대 중반 괴팅겐과 카셀을 잇는 하이웨이가 건설되면서 베라 브릿지의 두개의 타워가 목조 지붕과 함께 제거되었다. 본래 고딕 스타일이었던 굴프(Guelf) 성은 1501년 건축되어졌으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560년 다시 비자 르네상스 스타일로 재건축되었다. 성 내의 뮤지엄과 르네상스 프레스코를 볼 수 있는 두개의 방은 빼놓지 않고 둘러볼 가치가 있다.

한 뮌덴은 인구 2만7천의 소도시로 유니버시티 타운인 괴팅겐과 카셀이 인접해 있다. 도시의 중심은 여느 독일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사 앞의 마르크트. 중앙역에서 북서쪽으로 도보 10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는 시청사 안에 위치해 있고, 한 뮌덴의 다양한 주제를 갖고 진행되는 가이드 워킹 투어가 6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2시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시작된다.



<독일 한뮌덴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tibetian@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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