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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컨딩-영화 <하이자오 7번지> 촬영지를 가다, 타이완의 땅끝마을, 컨딩墾丁"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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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자오 7번지> 촬영지를 가다
타이완의 땅끝마을, 컨딩墾丁

바다와 음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때로는 잔잔하고 감미롭게 마음을 다독여 주고, 때로는 거세게 감정을 휘몰아치게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감싸 안을 넉넉한 품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하이자오 7번지(海角七號)>의 바다와 음악이 그렇다. 60년의 세월을 건너 수취인을 찾아온 러브레터와 함께 컨딩의 바다는 애틋함과 좌절과 슬픔과 희망과 사랑을 모두 품고 음악처럼, 그렇게 넘실거린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www.tourtaiwan.or.kr   영화스틸컷 제공  피터팬 픽처스



<하이자오 7번지>, 컨딩을 선택하다

록음악의 꿈을 펼치기 위해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로 올라갔던 아가(阿嘉)는 어느 날 어둑한 뒷골목에서 아끼던 기타를 부수곤 고향 컨딩으로 돌아온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아가는 우체부 일을 시작하게 되고, 꼬박꼬박 우편물을 받아오긴 하지만 자신의 방에 쌓아두기만 할 뿐 전달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꿈을 접고 사람들과의 소통마저 끊어버린 아가. 편지에 담긴 사연과 소식들은 그의 마음처럼 어디에도 가닿지 못하고 방 한구석에 부려져 있다. 

이즈음 한때는 잘 나갔을 법한 일본인 모델 토모코도 컨딩에 도착한다. 모델로서가 아니라 매끈한 서양 모델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자신들이 꿈꾸던 것과는 다른 삶 속에서 지쳐가던 두 사람이 타이완의 남쪽 끝 마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한편, 해변의 샤또비치 리조트에서는 일본의 유명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열기로 한다. 마을사람들의 강요(?)로 마을 내 밴드를 조직하게 되는데 이때 모여든 사람들이 가관이다. 교회 성가대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지만 박자가 제멋대로인 소녀, 오토바이 점포에서 일하면서 사장의 아내를 사랑하는 드러머, 특수경찰이었지만 몸을 다쳐 시골로 내려온 교통순경, 술을 팔기 위해 간도 쓸개도 다 빼어 줄 듯한 영업맨, 전통악기인 월금(月琴)밖에 칠 줄 모르는 노인까지…. 우여곡절 끝에 아가가 리드 보컬을, 토모코가 이 밴드를 코디하는 역할을 맡게 되지만 삐걱거림과 불협화음은 그칠 줄을 모른다.


<하이자오 7번지>는 지난 2008년 타이완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28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을, 45회 타이완금마장에서 영화음악상과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타이완에서 블록버스터인 <적벽대전>과 <아이언맨>의 흥행성적을 뛰어넘었다는 이 영화는 사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컨딩의 파도처럼 잔잔하게 마음 한 곳을 촉촉하게 적셔 줄 뿐이다.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개봉해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스크린을 가득 채운 컨딩의 바다는 영화 마니아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이 영화가 컨딩을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바다 때문일 것이다.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과 사랑을 품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듯,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컨딩의 바다는 그 출발점이 다른 물줄기들을 모두 껴안아 하나로 넘실거린다. 한 일본인이 타이완을 떠나며 남겨진 연인에게 쓴 7통의 편지가 60년의 세월을 건너 아가의 손에 의해 전달되어질 때, 닫혔던 마음은 컨딩의 바다를 향해 활짝 열리고 상처와 아픔은 그 바다로 인해 위로받는다. 



1 영화에서 아가가 사용했던 방. 아가와 토모코가 사랑을 나눈 장소이기도 하다 2 일반 가정집인 아가네 집은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3 헝춘구청의 서문. 토모코와 버스 기사의 실갱이 장면을 찍었던 곳이다 4 결혼식 파티 장면이 촬용된 헝춘구청 서쪽 해변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완리통 5 완리통 근처의 작은 항구인 산하이위강


아가와 토모코의 발자취를 따라서

아가가 타이베이에서 컨딩으로 돌아와 머문 곳은 ‘헝춘구청(恒春古城)’이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청나라 때 지어진 이 고성은 지금도 견고함을 자랑하며 작은 마을을 감싸고 있다. 130여 년의 세월에도 건재한 성곽의 서문으로 들어서면 아가의 발자취와 함께 토모코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델들을 태운 중형 버스가 서문 앞에 멈춰 서자 토모코가 내려서 지나갈 수 있다며 다른 길로 돌아가자는 운전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다. 실제로 현장에 와 보니 승용차 한 대가 지나다닐 너비에 높이도 2m 정도밖에 되질 않아 중형 버스가 지나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모델 대접을 해주지 않아 마음이 상해 있던 토모코가 괜한 투정을 부린 것은 아닌지. 

서문을 지나 헝춘구청 안으로 들어가면 지방 소도시의 아기자기한 마을이 나타난다. 3층 높이의 건물들이 길 좌우에 빼곡하게 늘어서 있는 중산라오지에(中山老街)를 따라가다가 우회전하고 첫 번째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아가가 머물던 집이 나온다. 영화의 인기가 여전한지 평일이었음에도 현지 관광객들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미닫이문을 열고 1층으로 들어가면 나무로 된 소파와 탁자 그리고 텔레비전, 선풍기 등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타이완 살림집의 풍경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영화를 촬영할 때 찍었던 배우들의 사진과 그들의 친필 사인이 벽면에 가득 붙어 있어 <하이자오 7번지>의 장면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부엌 입구 쪽에 붙어 있는 계단을 오르면 아가가 사용했던 방이 나온다. 빛이 가득 비춰 들어오는 창문 아래 검소해 보이는 침대, 한쪽 벽면을 온통 차지한 붙박이장, 아가가 작곡을 하던 작은 책상까지 영화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이다. 금방이라도 초록색 우편배달부 복장의 아가가 우편물을 들고 계단을 올라올 것만 같다. 술에 취한 토모코가 매사에 삐딱하기만 한 아가의 집에 찾아와 신발을 던져 미닫이문의 유리를 깨고, 아가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집 앞에서 잠이 든 토모코를 이 방에서 재우게 된다. 

얼마 후 깨어난 토모코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아가. 그렇게 숨겨둔 마음이 서로를 향해 열리고, 방 안에 쌓아두기만 했던 우편물들은 밴드 친구들의 손에 의해 제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침대 옆 작은 탁자에는 어색하게 한 침대에서 깨어나던 아가와 토모코의 사진, 그리고 60년 전의 러브레터가 놓여 있어 스크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헝춘구청 서쪽 해변에 자리한 ‘완리통(萬里桐)’이란 바닷가 마을도 인상적인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다. 결혼식 파티로 마을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신다. 마냥 즐거울 것만 같지만 왁자지껄한 파티 속에서도 각자가 지닌 아픔들은 왠지 더욱 또렷해지는 것만 같다. 그렇게 술에 취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 곳은 완리통의 한 해변.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교통순경,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해 보이는 호텔 종업원 등 이런저런 소소한 역할의 배우들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밤바다를 바라다본다. 누구나 아프고 당신만 아픈 것이 아니라고 말을 거는 듯 완리통의 바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상처와 아픔들을 모두 위무해 준다. 

완리통 근처의 작은 항구인 ‘산하이위강(山海漁港)’도 잠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60년 전 연인을 남겨두고 타이완을 떠나야 했던 한 일본인이 본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패전국의 국민인 그는 항구에 나와 있던 연인을 훔쳐보며 도망치듯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 오랜 뱃길 위에서 그리움이 가득 담긴 7통의 편지를 쓴다. 영화 속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그 남자의 내레이션은 60년 전의 연인들과 현재를 연결하며 그들이 못다 이룬 사랑을 아가와 토모코로 하여금 열매 맺게 한다.


travel info. 
아가네 집
다른 곳들은 아무 때나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지만, 일반 가정집인 아가네 집으로 들어가려면 50위안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아가가 입던 우체부 복장을 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886-8-8895879

travel tip. 
초록색 우체통을 찾아라!
컨딩 현지 주민들이 아니라면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를 꼼꼼히 봤더라도 다소 비슷비슷해 보이는 건물들과 바닷가 풍경은 아리송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주민들이 일러주는 대로 찾아가 원통형의 초록색 우체통을 찾아보는 것이다. 헝춘구청의 서문 입구, 아가네 집, 완리통 해변, 산하이위강에는 이곳이 <하이자오 7번지>의 촬영지임을 알려주는 우체통이 서 있다. 그곳이 영화 촬영지였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초록색 우체통을 찾아볼 것.


추천리조트

샤또비치 리조트, 남국의 정취가 ‘물씬’

타이완의 남쪽 끝 컨딩 해변에 자리한 ‘샤또비치 리조트(Chateau Beach Resort)’는 영화의 또 다른 주요 촬영지 가운데 하나이다. 리조트를 끼고 있는 해변의 시원한 나무 그늘에는 해먹이 한가롭게 흔들거리고, 옥빛 바다 위로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바람을 가른다. 헝춘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컨딩은 바다를 접한 해변과 동남쪽의 삼림을 아우르는 지역이 모두 컨딩국가공원(墾丁國家公園)으로 지정돼 있다. 동남아의 유명 휴양지를 쏙 빼닮은 풍경으로 열대동식물들의 낙원이며, 바다 속에는 산호초군락이 자리하고 있어 다이버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주인공 아가가 틈만 나면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와 몸을 던지던 바다도 바로 이곳 컨딩의 바다이다. 

컨딩 지역에 몇몇 휴양시설들이 들어서 있지만 샤또비치 리조트는 이 가운데 가장 해변과 가깝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리조트로 꼽힌다. 좌우로 길게 늘어선 건물은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게 남국의 햇살을 튕겨내고, 바다를 향해 난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파도가 발밑까지 밀려올 듯 해변이 코앞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오른편의 풀장 그리고 깔끔한 타이완 현지식과 호텔식 뷔페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인기가 높다. 

토모코는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발목을 잡혀 공연이 열리는 날까지 샤또비치 리조트에 머물게 된다. 그녀는 러브레터의 수취인인 할머니의 손녀를 비롯해서 영화의 등장인물 대부분을 이곳에서 만난다. 샤또비치 리조트는 우여곡절 끝에 결성된 밴드의 연습 장소였으며, 마라상(馬拉桑)이라는 술을 팔던 영업맨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로맨스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공연 장면이 이곳 리조트 해변에서 펼쳐진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하나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공연은 순조롭게 준비된다. 세월에 묻혀 버린 60년 전의 주소를 찾아 7통의 러브레터를 배달하고 돌아온 아가는 해가 저물어가는 해변을 달려와 토모코를 끌어안는다. 60년 전 일본인 남자가 떠난 것처럼 공연이 끝나면 토모코는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렸지만 아가는 토모코에게 가지 말라고, 아니면 같이 가자고 말한다. 그리곤 곧바로 열정이 넘치는 공연이 이어진다. 그간의 불협화음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밴드의 모습에 해변에 모여든 인파는 떠나갈 듯한 환호로 답한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아가와 토모코, 그들은 타이완의 땅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될 것이다. 



1 영화의 주요 촬영지로 사용된 샤토비치 리조트 외관 2 호텔 곳곳에 당시 영화 촬영의 흔적이 남아있다 3 5성급 리조트다운 리조트 객실 4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공연을 촬영한 리조트 해변

Travie info. 샤또비치 리조트

290여 실의 다양한 객실과 3개의 레스토랑, 풀장 등을 갖춘 5성급 리조트이다. 카약, 윈드서핑, 비치발리볼, 낚시 등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좌우로 길게 늘어선 백사장이 일품이다. 숙박요금은 객실에 따라 6,600~5만6,100위안. 886-8-8862222, www. ktchateau.com.tw


추천코스
아가와 토모코의 데이트코스

컨딩에서 사랑을 이룬 그들이 데이트를 한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영화 촬영지 이외에도 컨딩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이 가운데 아가가 추천할 만한 세 곳을 꼽아 보았다.


1 컨딩지에(墾丁街)  
샤또비치 리조트 정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걷다가 사거리를 지나면 갑작스레 활기찬 분위기가 거리에 넘쳐나기 시작한다. 언뜻 타이완의 야시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태국 방콕의 유명한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로드와 더욱 닮아 있다. 100여 개의 상점들과 펍,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노점상들은 다국적인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타이완 젊은이들과 어울려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2 국립해양생물박물관(國立海洋生物博物館)  
컨딩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완리통을 지나 국립해양생물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다. 2005년 미국 애틀랜타에 조지아수족관이 건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곳이라고 한다. 희귀한 흰돌고래와 산호초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치 바다 속을 걷는 듯한 해저터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3층 높이의 거대한 수족관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입장료는 어른 450위안, 학생 250위안. 886-8-8825678, www.nmmba.gov.tw

3 컨딩삼림유락구(墾丁森林遊樂區)  
샤또비치리조트 북쪽에 자리한 휴양림으로 1,300여 종의 열대식물들이 밀림처럼 우거져 있다. 약 10만년 전 해저에 있던 것이 융기한 지형으로 곳곳에서 협곡과 종유동굴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색색의 꽃들과 우람한 나무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컨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입장료는 성인 150위안, 학생 75위안.
886-8-7236941, recreate.forest.gov.tw



Travie tip. must to buy

리우리주(琉璃珠) 
영화에서 토모코가 공연 전날 밴드 모두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는데 이것이 바로 리우리주이다. 타이완의 원주민인 배만족(排灣族)의 전통 수공예품으로 7개의 각 구슬마다 다른 의미가 담겨 있어 선물로는 그만이다. 토모코가 아가에게 선물한 것은 ‘용사의 구슬’로 용맹함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변치 않는 사랑, 재복, 지혜, 그리움 등을 뜻하는 구슬이 있다. 

마라상(馬拉桑)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영업맨이 온몸을 바쳐 팔던 술이다. 쌀로 빚은 전통주인데 알코올 도수에 비해 부드럽게 목을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영화에서는 그의 성실함에 감동해 술을 주문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 훌륭한 맛 때문에라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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