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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① 제주도-잊지 못할 제주도의 그 맛집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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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① 제주도
잊지 못할 제주도의 그 맛집

은갈치, 고등어, 흑돼지, 옥돔 등 제주도에는 참 많은 향토 음식들이 있다. 그러나 그 이름 값만큼이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도엔 소박하지만 절대 잊지 못할 감동적인 맛을 전해 주는 집들도 많다. 부담 없이 찾아도 좋고 후회하지 않을 제주의 맛집을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이번 호부터 Travie writer 김봉수와 함께 전국 맛기행을 떠납니다. 지역별 유명한 향토 음식과 맛집, 그 지역에 갔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관광지를 함께 소개합니다. Travie writer 김봉수는 우리나라의 멋과 맛을 찾아 국내 구석구석을 끊임없이 탐험하고 있는 여행 전문가입니다.

최고의 해물뚝배기 맛을 선사해 준
제주뚝배기

제주도 광치기 해안에서 일출을 보고 아침으로 ‘제주뚝배기’의 오분자기 뚝배기를 먹었다. 이 집의 뚝배기는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동행했던 일행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로 제주도 해물뚝배기의 진수를 보여 준다. 새우, 꽃게, 바지락, 오분자기 등 다양한 해물에서 우러나오는 육수의 깊은 맛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해물을 하나하나 건져 먹는 맛 역시 으뜸. 특히나 쫀득쫀득하게 씹히던 제주 오분자기의 식감은 잊을 수가 없다. 그간 맛보아 왔던 그 어떤 해물뚝배기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해물뚝배기 맛을 선사해 준 제주뚝배기. 성산 일출봉 근처를 지난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이다.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63-2  전화 064-782-1089  추천메뉴 오분자기 뚝배기 1만5,000원, 전복 뚝배기 1만3,000원   

얼큰한 해장국이 일품 
미풍해장국

해장국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이니만큼 각 지방마다 고유의 향토 해장국들이 있다. 제주도 역시 제주도만의 독특한 향토 해장국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해장국집이 바로 35년 전통의 ‘미풍해장국’이다.
이 집의 메뉴는 ‘해장국 백반’ 단 하나다. 매운맛과 안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집의 진짜 해장국 맛을 보기위해서는 고추기름이 들어간 매운맛을 시키는 것이 좋다. 소머리, 소뼈, 양지를 우려낸 육수에 콩나물, 우거지, 당면, 선지, 양지, 머릿고기가 그릇 가득 담겨지고, 그 위로 고추기름과 고추씨, 파가 얹어져 나온다. 거기에 따로 나오는 다진 마늘을 반 수저 넣고 밥 한 공기를 잘 말아 저어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진한 육수와 어우러진 고추기름이 속이 후련할 정도로 진한 얼큰함을 선사해 준다. 부드러운 양지머리와 쫄깃한 머릿고기는 식욕을 더욱 자극하고 입 안 가득 담백함을 전해 주는 선지도 한 몫을 거들어 제주식 해장국의 진미를 완성한다. 
“제주도에 와서 해산물도 많을 텐데 웬 해장국 타령이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아마도 이 해장국을 한번 맛보고 나면, 매번 제주행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가게 될 단골이 되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미풍해장국은 제주시에 3개 지점이 있다. 
주소 제주시 삼도 2동 143-2   전화 064-758-7522
추천메뉴 해장국 백반 5,500원   영업시간 새벽 5시~오후 3시

진짜배기 해물 손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버드나무집

제주 함덕 해수욕장 부근의 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의 소개로 찾아갔던 맛집이다. 현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된 숨은 맛집이라 할 수 있다. 그때 이곳을 소개해 준 지인이 무조건 ‘해물칼국수’를 시키라고 했다. 난 칼국수와 함께 해물뚝배기도 추가로 시켜 보았다. 그렇게 나온 해물칼국수는 생각 이상이었다. 진짜배기 해물이 듬뿍 담겨 나온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말을 하면 해물탕에 칼국수 사리가 담긴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꽃게며, 새우며, 바지락이 우러난 시원한 국물에 손으로 뽑아낸 쫄깃한 면발이 너무도 멋진 맛의 조화를 이룬다. 함께 시킨 해물뚝배기 역시 어디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비록 작은 규모지만 주인의 인심이 느껴질 만큼 정성스럽고 푸짐한 음식 덕분에 기분 좋은 식당이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2-9  전화 064-782-9992  추천메뉴 해물손칼국수 7,000원, 해물뚝배기 9,000원

국토 최남단에서 맛보는 자장면의 감동
원조 마라도 해물 자장면 집

제주 송악산 입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30분을 이동하면 대한민국의 최남단 마라도를 만나게 된다. 섬 둘레가 4.2km인 마라도는 쉬엄쉬엄 한 바퀴 걸어 둘러보는 데 1시간이면 족할 정도로 아주 작은 섬이다. 그 작은 섬에 자장면집이 무려 다섯 곳이나 성업 중이다. 주 메뉴는 모두 ‘마라도 해물 자장면’이다. 마라도를 찾는 이들의 목적은 대부분 ‘최남단 비석’과 ‘해물 자장면’, 이 두 가지라 할 수 있을 만큼 마라도에서 자장면은 이미 명물이 됐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마라도 자장면 집들 중 1997년 마라도에 제일 처음 생긴 자장면 집이 바로 ‘원조 마라도 해물 자장면 집’으로 마라도의 명물 해물 자장의 원조로 통하는 집이다. 보통의 자장면과 달리 마라도 해물 자장면에는 적당히 썰어 고춧가루에 볶은 소라, 오징어, 오분자기 등의 해물과 톳이 고명으로 올려지는데, 잘 비벼 먹으면 해물의 쫄깃하고 담백함이 입 안 가득 오래 씹히는데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제주도를 왔다가 이 자장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마라도에 왔다는 사람들의 말이 거짓이 아닐 정도로 그 맛은 상상 이상이다. 나 역시 배 시간에 쫓기며 먹었던 이날 자장면 생각이 간절할 때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        
주소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709  전화 064-792-8506  추천메뉴 해물 자장면 5,000원


꼭 추천하고 싶은 제주 여행지

서부코스:  협재 해수욕장, 용수리 풍력발전단지, 차귀도 일몰, 카멜리아힐, 올레7코스, 삼방산, 삼방굴사, 송악산 오름, 마라도, 오설록 뮤지엄, 중문관광단지, 여미지 식물원, 롯데호텔 풍차 야경, 주상절리, 천지연폭포, 엉또폭포, 쇠소깍
동부코스:  함덕 해수욕장, 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절물자연휴양림, 마방목지, 산굼부리, 김영갑갤러리, 자연사랑갤러리, 용눈이 오름, 따라비 오름, 신양리 해안, 광치기 해안 일출, 경덕홈스프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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