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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 Hin in Prachuap Khiri Khan 매혹적인 태국의 허리를 만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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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a Hin in Prachuap Khiri Khan
매혹적인 태국의 허리를 만나다

후아힌(Hua Hin)은 태국의 휴양지로 친숙한 이름이다. 그런 곳을 굳이 ‘프라추압키리칸(Prachuap Khiri Khan)’이라는 낯선 지명 속에 구겨 넣으려 하는 이유는 더 넓은 지평을 보기 위해서다. 후아힌, 프란부리, 차암, 쌈로이욧 등이 소속된 프라추압키리칸 주(州)는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40km 떨어진 지역으로, 길게 뻗어 나온 말레이 반도의 가장 좁은 부분, 태국의 잘록한 허리에 위치해 있다. 태국 왕족이 사랑한 고운 백사장, 푸른 맹그로브 숲, 포도 익는 소리 가득한 와이너리, 비경을 간직한 국립공원 등이 숨겨진, 아주 매혹적인 태국 허리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천소현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Natural Scene of Prachuap Khiri Khan

Khlong Khao Daeng Boat Trip
바다로 놓인 300개의 징검다리

카오삼로이욧(Khao Sam Roi Yot) 국립공원의 보트 여행은 좀 묘한 것이었다. 가이드와 다른 차량에 탔던 일행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작은 배로 몸을 옮겼다. 뱃사공 노부부도 조용히 배를 밀고 나아갈 뿐 아무 설명이 없다. 이럴 땐 모든 것을 감각에 의존해야 한다. 강 양쪽에 자라고 있는 식물은 뿌리 사이에 작은 게를 포함한 여러 생물을 품고 있는 맹그로브였고, 가끔 짱뚱어가 갯벌로 뛰어오르고 백로가 하늘로 날아 오르는 동작만이 잔잔한 공기를 흔들 뿐이었다. 그렇게 굽이진 물길을 따라 하류로 흘러가는 동안 하늘에는 노란 백열등이 켜졌고 그 빛을 받은 주변의 봉우리들이 일제히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우리는 후아힌에서 남쪽으로 63km 떨어진 카오삼로이욧 국립공원의 강을 따라 바다로 흐르고 있었고 그 여정에서 만나는 300여 개(태국어로 카오는 ‘산’, 삼로이는 ‘삼백’이란 뜻)의 봉우리는 이곳의 상징과 같은 것이었다. 

카오삼로이욧 국립공원은 98m2의 땅에 석회암 봉우리와 동굴, 모래사장과 늪지 등 중요한 생태 환경이 조성돼 있다. 1966년 태국 최초의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수백 종의 텃새와 철새들도 서식하고 있다. 해발 157m의 최고봉, 카오뎅(Khao Daeng)은 신비한 동굴을 숨기고 있는 전망 포인트라고 했다. 물과 함께 3~4km를 흘러가자 바다로 향해 입을 벌린 강 하구에는 고깃배들이 이빨처럼 묶여 있었다. 태국의 택시들이 그러하듯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배들이 저 멀리 수평선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신기루 같다. 넓게 퍼진 해안사구를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희미해진 후 남은 일은, 그 모든 것을 복습하며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일이었다. 처음 출발했던 반카오뎅에 도착하자 배들은 낙타처럼 조용히 줄을 감았다. 물결 위의 파장처럼 흔적 없이 자연 속에 몸을 담갔던 오후의 한때, 그 시간도 고요히 사라지고 없었다. 




1 시리낫 라지니의 전망대에 올라 맹그로브 숲을 감상할 수 있다 2 카오삼로이욧 국립공원의 한갓진 풍경 3 자연 그대로를 탐방하는 카오삼로이욧 국립공원 보트 투어 4 풍성한 맹그로브 숲은 이 지역 생태계의 갱생을 의미한다 5 워킹 트레일을 걸으며 맹그로브 숲에 사는 작은 동물을 관찰하는 재미


Sirinat Rajinee 
되살아나는 맹그로브 숲 

태국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때, 특히 살진 새우를 구워 맥주를 곁들일 때 맹그로브 숲을 생각하게 되었다면,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생각의 행간에는 시리낫 라지니(Sirinat Rajinee)가 있다. 1980~1994년 프란부리 해안 지역의 맹그로브 나무에 대한 벌목이 허락되면서 숲은 파괴되고 빈 땅은 새우 양식장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1996년에는 이 지역 전체 맹그로브 나무의 3.6%만 남았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고, 인근의 생태계 파괴와 동시에 양식장마저 버려지게 되었다.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1990년 국왕과 여왕의 방문을 계기로 프란부리 지역은 왕실의 지원을 받는 산림복원사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1996년에는 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하는 숲 복원 프로그램의 대상지가 되면서 석유공기업인 PTT의 재정 지원이 가능해졌고, 이후 버려진 땅은 놀랍도록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금은 예전의 황폐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드넓은 맹그로브 숲이 자리하고 있다. 

설명이 장황했지만 시리낫 라지니를 방문하는 일은 아름다운 숲 사이를 천천히 산책하며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를 관찰하는 여유로운 시간이다. 그 시작은 환경의 교훈을 알리기 위해 2004년 오픈한 시리낫 라지니 생태 교육센터(Sirinart Rajini Ecosystem Learning Center)부터다. 여러 시청각 전시물을 통해 사업의 배경이나 진행 과정, 성과 그리고 맹그로브 숲과 습지 생태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아무래도 가장 즐거운 시간은 숲 사이에 놓인 1km 정도의 워킹 트레일을 걸으며 맹그로브 뿌리 사이에서 게들이 딱딱거리는 소리, 짱뚱어가 커다란 눈을 더 휘둥그레 뜨고 헤엄쳐 가는 장면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맹그로브 게는 진흙을 몸에 숨기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화려한 색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그냥 휙 지나가면 발견하지 못한 작은 생물들과 한번 눈을 맞추기 시작하면 보면 볼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는 재미도 생긴다. 

국왕이 하사했다는 한 그루의 맹그로브(The Historic Mangroves)는 그 자체만으로 특이한 점은 없지만, 수많은 맹그로브 나무 중에서 그 한 그루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망대에 올라 바람에 땀을 씻으며 과학자들과 지역 사람들이 일군 눈부신 성과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강을 타고 천천히 돌면서 숲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주소 Moo 2, Pak Nam Pranburi,
Pranburi, Prachuap Khiri Khan
개장시간 오전 8시~오후 4시30분,
연중무휴
문의 +66 (0) 3263 2255

 

Attractions in Prachuap Khiri Khan

▶Winery 
Hua Hin Hills vineyard  와인잔에 담긴 태국의 태양 

좋은 술은 환경의 산물이다. 물뿐 아니라 땅과 공기에도 반응한다. 그중에서도 와인은 떼루아(terroir)라는 개념까지 철저히 분석할 만큼 까다롭다. 태국의 떼루아는 과연 와인 생산에 적합할까? 후아힌의 위도는 북위 13도. 시암 와이너리(Siam Winery)는 남북으로 위도 30~50도 사이에서만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상식에 도전장을 냈다. 해발 140~200m 높이의 포도원에는 수확을 앞둔 연둣빛 포도송이들이 탐실히 영글어 가고 있었다. 트럭을 타고 480에이커의 포도원을 둘러보는 동안 이곳이 태국임을 일깨워 주는 것은, 포도원 사이를 지나가는 코끼리와 그 너머 야자수 그리고 태국 전통가옥 양식으로 지은 ‘더 살라(The Sala)’의 나무 지붕이었다. 

1986년 ‘태국표’ 와인을 생산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시암 와이너리는 와인 맛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SPY Wine Cooler’라는 약알콜 음료수를 먼저 내놓아 대히트를 쳤고 해외 와인을 수입해 태국 시장에 공급했다. 그리고 드디어 차오프라야 델타(Chao Phraya delta), 카오야이(Kao Yai), 후아힌 힐(Hua Hin Hill)에 포도원을 운영해 자체적으로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후아힌 힐의 와이너리에서는 와인 테이스팅과 홍보를 위해 ‘더 살라(The Sala)’라는 와인 비스트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도원의 풍경과 와인의 맛을 함께 감상하는 내외국인들이 먼저 와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03년부터 이곳에서 생산하는 몬순 밸리(Monsoon Valley) 와인은 유럽 등지의 와인 대회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태국의 햇빛, 땅, 물의 결실이기에 ‘태국 음식을 위한 태국 와인’이라고 소개될 만큼 맵고 달고, 짜고 신 태국 요리에 금상첨화로 잘 어울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22개국으로 수출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와인이기에 7가지 와인을 천천히 시음했다. 신선한 열대과일의 맛이 지배적인 젊은 와인은 가격까지 부담 없는 편이라 태국 요리를 즐기는 식도락가들에게 딱 어울리는 와인임이 분명했다. 5가지 와인을 맛보는 시음 세트는 190바트, 음식을 포함하면 400바트, 이 밖에 간단한 태국 요리와 파스타, 스낵, 메인 코스 요리도 판매하고 있다. 와인 1병의 가격은 하우스 와인 399바트, 프리미엄 와인 600~650바트, 주력 와인 750바트다. 
주소 1 Moo 9, Baan Khork Chang Patana, Nong Plub,
Hua Hin, Prachuap Khiri Khan 77110
문의 +66 (0) 3252 6351 www.huahinhillsvineyard.com  




1 늪에 발이 닿을락말락해 스릴있는 엘리펀트 빌리지의 코끼리 트레킹 2 후아힌 엘리펀트 빌리지 3 영글어 가고 있는 후아힌의 포도 4 2003년부터 시암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몬순 밸리 와인 5 와인 비스트로‘더 살라’

▶Trekking
Hua Hin Elephant Village  코끼리와 함께 산책을
 

이 태국 여행의 필수 코스는 자꾸 반복하다 보면 싫증이 나기도 하는데, 그나마 관광객들의 관심이 없다면 이 거구의 착한 동물이 모두 실업자 신세가 된다니 외면하기도 힘들다. 그나마 이왕이면 코끼리 쇼보다는 코끼리 트레킹을 선택하곤 하는데 후아힌 엘리펀트 빌리지에서의 코끼리 트레킹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왓 에이티쑤카토의 거대한 불상을 코끼리보다 높은 눈높이로 돌면서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겨우 발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늪을 통과하는 난코스가 트레킹의 대미를 장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소 Wat Eitisukato, Hua Hin, Phachuap Khiri Khan 77110
운영시간 오후 8시~오후 5시  문의 +66 (0) 3251 6181

▶Historic Place
Mrigadayavan Palace  사랑과 희망의 여름 별장

‘마르카타야완 왕궁(Mrigadayvan Palace)’이라고 불리는 라마 6세의 여름 별장은 후아힌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차암(Cha Am)의 아름다운 해변을 마주보고 있어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원 같은 곳이다. 방문한 날에는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서 바다는 조금 두렵기까지 했지만 유니폼을 맞춰 입은 꼬마들은 그래서 더 신이 난 것처럼 뛰어다녔다. 

‘사랑의 희망 궁전’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별장은 골든 티크와 콘크리트 기둥만으로도 튼튼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1,080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399m 길이의 6개 빌딩은 타이-빅토리안 스타일로 지어진 목조 가옥으로 건물 사이가 모두 공중 회랑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변의 바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건축적 아이디어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방크라 해변(Bang Kra beach)의 파빌리온으로 길게 뻗어 있는 2개의 공중 회랑은 라마 6세가 직접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1924년 별궁의 완공 후 불과 1년 만에 라마 6세는 사망했고 비운의 별궁은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현재의 국왕이 1965년에 개보수 명령을 내리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마르카타야완 궁전은 분홍빛 지붕과 아이보리 빛 벽면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인형의 집처럼 앙증맞은 구석이 있다. 왕궁은 모든 이에게 개방되는 접객홀과 왕의 사저가 있는 남성 구역, 여왕의 사저가 있는 여성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뒤쪽에는 하인들의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내부 관람도 가능하고 자전거를 빌려 타고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
주소 VI military camp, Cha am, Prachuap Khiri Khan
개장시간 매일 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수요일 휴무)
입장료 30바트  자전거 대여료 20바트  문의 +66 (0) 3247 1388

▶Market
Hua Hin Night Market  밤이면 밤마다, 파티! 

바다를 제외하면 후아힌에는 두 가지 명물이 있다. 워낙 단골이 왕족이라 태국 왕족 전용 대합실까지 따로 있었다는 후아힌 기차역, 그리고 밤마다 신기루처럼 일어서는 나이트 마켓이다. 저녁이 되면 나이트 마켓은 후아힌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처럼 북적거린다. 바(Bar)나 레스토랑에서는 노천 테이블을 잔뜩 내놓고 해산물 바비큐 냄새로 손님을 유혹한다. 이 지역에서 특히 유명한 파인애플과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노점들은 기웃거리다 보면 기다리는 줄의 길이만으로도 가장 유명한 로띠 전문점을 찾아낼 수 있다. 기념 티셔츠나 열쇠고리는 기념품으로 적당하고 수영복, 슬리퍼 등의 해변 용품은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주소 Dechanuchit Road, Hua Hin, Phachuap Khiri Khan



1 스몰 & 럭셔리 호텔의 멤버인 알린타 리조트 2 렛츠씨 리조트는 휴식에 더할나위 없이 적합하다 3 커플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렛츠씨 리조트 4 바다를 마주한 알린타 리조트의 풀빌라


Luxury Resorts in Prachuap Khiri Khan

Aleenta Hua Hin-Pranburi  아주 사적인 왕국 

한번 들어가면 마치 모래에 물이 스며들 듯 서로 일행을 찾기 힘든 리조트가 있다. 넓어서라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교묘하게 따돌리듯 각자 자신의 휴식에만 전념하게 되는 것이다. 알린타 리조트가 바로 그런 곳이다. 스몰 & 럭셔리 호텔의 멤버이기도 한 이 풀빌라 리조트는 마치 유명인사나 스타들이 와서 원 없이 쉬어갈 수 있도록 주문 디자인한 것처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총 20개의 객실별로 크고 작은 수영장이나 발코니가 딸려 있고, 바다 조망을 확보하고 있어서 굳이 리조트 내를 분주히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커다란 레스토랑이 없는 이유도 룸서비스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각 숙소의 비치 테이블이나 테라스에 멋진 식탁이 차려지기 때문이다. 

해질녘 모래사장 위에 차려진 식탁에서 둘 만의 시간을 갖는 일본 연인은 완벽하게 서로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객실에 비치된 아이팟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비치하우스나 펜트하우스는 아예 별장을 통째로 빌린 것처럼 사용하기 좋은 곳이고 시원하게 초가를 얹은 팜 풀 스위트(Palm Pool Suites)나 풀 스위트(Pool Suites)는 몇 걸음만 걸어 나가면 바다와 만나게 되어 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하루 두 번 진행되는 타이치, 요가, 스트레칭, 명상, 필라투스 등의 무료 액티비티에 참가하면 된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테라스 수영장은 특히 야간에 즐기기에 더 좋다. 후아힌에 비해 프란부리의 해변은 사람이 많지 않아 마치 프라이빗 비치처럼 한적하지만, 이보다 더 사람이 없는 낙원으로 가고 싶다면 분홍 돌고래가 출몰하는 멍키 아일랜드(Monkey Island)로 배를 타고 떠나면 된다. 또한 카오삼로이욧 해양국립공원이 근처에 있어서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를 가깝게 여행할 수 있다.
주소 183 Moo 4, Pak Nam Pranburi, Pranburi,
Prachuap Khiri Khan 77220
문의 +66 (0) 2514 8112 www.aleenta.com

Lets Sea Hua Hin Al Fresco Resort  우리 바다하자! 

꽤 영리하고 귀여운 꼬마다. 첫인상은 그랬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느낌. 이것이 조금 엉뚱한 이름을 지닌 리조트, 렛츠씨 후아힌 알 프레스코 리조트에 대한 인상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심플한 구조다. 길이 120m의 직사각형 수영장 둘레를 따라 남과 북에는 40채의 객실동이 서로 마주본 채 늘어서 있고 서쪽에는 로비·스파(Gaia Spa) 건물, 북쪽에는 후아힌의 광활한 해변으로 연결되는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는 형태다. 객실도 단 두 가지 유형밖에 없다. 1층 스튜디오 피어(Studio Pier) 객실은 발코니에서 밖으로 내려서면 바로 수영장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수영을 즐기다가 객실 테라스로 올라가 일광욕을 하거나 객실의 널찍한 욕실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 2층 문 데크 스위트(Moon Deck Suite)룸은 옥상에 개인 테라스를 가지고 있다. 총총한 별빛과 밤바람을 즐기다 보면 마치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떠 있는 기분을 주는 곳이다.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공간을 가르고 교묘하게 숨기는 다른 리조트에 비하면 렛츠씨는 모든 것이 열려 있어서 넓고 자유롭다. 게스트들이 리조트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에 동화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이 여유로운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사려 깊은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작은 규모의 리조트가 북적이지 않도록 직원들은 지하의 직원 전용 통로로만 다니게 되어있다. 목재와 노출 콘크리트를 조화롭게 사용한 세련된 디자인 감각은 건축에서부터 작은 다이닝 소품까지 적용되었고 유·무선 인터넷, LCD TV 등의 편의도 완벽하다.
초창기 알 프레스코(‘야외에서 식사하다’는 뜻)라는 레스토랑의 성공을 기반으로 개발된 리조트이기에 요리에 대한 검증은 더할 필요가 없다. 젖은 수영복에 맨발로 들어가는 샌드 라운지(Sand Lounge), 좁은 로비를 현명하게 활용한 브리즈 바(Breeze Bar)는 적절한 휴식 공간이 되어 주고 저녁이면 태국식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은 멋진 석양으로 이미 한껏 점수를 딴다. 리조트의 자랑으로는 너무 뻔하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장장 5km에 이르는 후아힌의 아름다운 해변이다.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지만 해변은 그 모든 팬들을 수용하면서도 여전히 평화롭다고 느껴질 만큼 광활하다.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면서 인간을 품어주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이 빈자리에 차오른다.
주소 83/188 Soi Talay 12 Khao takiab-Hua Hin Rd., Hua Hin,
Prachuap Khiri Khan 77110
문의 +66 (0) 3253 6888 www.letussea.com


T로밍 태국
   www.sktroaming.com
CDMA 자동로밍 가능. 문자 : 건당 150원/ 음성 통화 : 분당 650원
           국제 발신 : 분당 1,300원/ 음성 수신 : 분당 938원
GSM(WCDMA) 자동로밍만 가능. 문자 : 건당 150원/ 음성 통화 : 분당 750원 
                         국제 발신 : 분당 1,600원/ 음성 수신 : 분당 1,038원
                         데이터 : 패킷(0.5KB)당 4.55원
* 태국 일부 지역에서는 망 사정에 따라 CDMA 로밍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태국은 GSM 로밍이기에 휴대폰이 WCDMA Only일 경우 로밍이 불가능하니 미리 T로밍고객센터에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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