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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제주 독자여행-훈훈 커플과 단란 가족의 배 타고 제주여행 1박2일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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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 커플과 단란 가족의
배 타고 제주여행 1박2일

제주여행에 흔히 비행기를 1순위로 떠올리지만, 보다 알뜰하게 제주를 여행코자 한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임이 저렴하고, 자가용을 배에 싣고 갈 수 있어 렌터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육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배편이 개통됐다. 전남 장흥과 제주 성산포를 오가는 장흥해운 오렌지호다.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트래비 독자들이 처녀출항하는 오렌지호를 타고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훈훈한 커플과 단란한 가족의 제주 여행 스토리를 엿보자.

  김영미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장흥해운 www.jhferry.com 1577-5820


단란 가족
김기남(33세), 황윤정(30세), 김하율(40개월)
무뚝뚝한 것 같지만 은근히 부드러운 하율아빠, 평생 명랑소녀이고 싶은 심각한 낙천주의자 하율엄마,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아기스포츠단 단원 하율이! 하율이네 가족은 40개월 꼬꼬마 하율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주여행 일정을 구성했다. 아이에겐 다소 ‘빡센’ 스케줄도 거뜬히 소화하는 에너제틱한 하율이 덕분에 하율이네의 제주 유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훈훈 커플
김소진(26세), 박영배(26세)
다소곳한 말투와 외모를 보유한 천상여자 소진과 사진 포즈도 잘 취하고 전라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영배는 3년차 커플. 소진은 대전에서, 영배는 완도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며 장거리 연애 중이다. 제주여행이 처음인 소진을 위해 영배는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알차게 제주도를 즐기는 여정을 마련했고, 결과는 대만족!


제주로 가는 가장 빠른 뱃길
장흥↔성산포

육지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가는 방법은 여럿이다. 인천, 부산, 목포, 완도, 여수 등에서 제주까지 가는 배가 운항된다. 여기에 새로운 루트가 추가됐다. 장흥해운은 지난 7월3일부터 장흥노력항과 제주성산포항을 연결하는 쾌속선 오렌지호를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호는 장흥과 제주 사이를 1시간50분 만에 주파하는데, 이는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배편 중 최단시간이다. 


오렌지호, 알뜰살뜰 제주여행에 제격

배는 비행기보다 이동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렌지호의 여객운임과 차량운임은 다른 선박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라, 알뜰살뜰한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오렌지호는 차량을 70대까지 선적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부터 제주까지 자가용을 타고 갈 수 있다. 제주여행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렌터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3인 이상의 여행객이 자가용을 이용해 제주도를 3박4일 이상 여행한다면,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보다 대폭 저렴하게 제주를 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오렌지호 승선권 지참시 제주도 내 10개 주유소에서 리터당 3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이 할인 혜택은 탑승일로부터 5일간 유효하며, 제주시 8개소, 서귀포시 2개소에서 오렌지호 탑승객만의 특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광주서 무료셔틀버스 운행해 편리

지도에서 찾아보니 장흥노력항은 대한민국의 남단에 위치한 장흥군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자가용 운전자들이야 내비게이터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장흥노력항까지 쉽게 갈 수 있지만, 뚜벅이 여행자들에겐 감이 잡히지 않는다. “장흥노력항? 거기까지는 어떻게 가는데?”하는 뚜벅이 여행자를 위해 장흥해운은 광주에서 장흥노력항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무료셔틀버스에 탑승할 것을 권한다. 장흥군 읍내에서 장흥노력항까지의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무리다. 무료셔틀버스는 장흥노력항에서 출·도착하는 배 시간에 맞춰 출발하며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무료셔틀버스는 광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6시10분, 오후 12시40분에 출발하며 장흥노력항까지는 1시간50분이 소요된다. 장흥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5분, 저녁 8시35분에 출발한다. 무료셔틀버스 예약은 승선예약 완료자에 한해 장흥해운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Travie info. 장흥해운 오렌지호


운항구간: 장흥노력항↔제주성산포항
운항시간: 1시간50분
선박제원: 2,400톤급(40노트 운항)
여객정원: 564명/ 차량 70대
여객운임: 성인 2만9,500원, 학생 단체 2만3,600원, 어린이 1만4,750원(하계 성수기 및 추석·구정·연말연시 연휴기간에는 10% 할증) 줈상기운임은 노력항 터미널 이용료 1,500원(어린이 750원), 성산항 터미널 500원(어린이 300원) 불포함
차량운임: 편도 기준 국산 승용차 4만8,000원, SUV/ RV5만8,000원, 승합차 6만8,000원 등
운항일정: 연중 매일 2왕복 운항(광주/ 순천→장흥노력항 셔틀버스 연중 운행)


제주도 가기 전에 장흥여행 어때요?

서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 바닷가는 ‘정동진’이고 서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바닷가는 ‘정남진’, 바로 장흥군이다. 장흥군은 ‘정남진’을 지역 브랜드로 만들어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 장흥까지 와서 배만 타고 내리기는 아쉽다는 독자를 위해, 오렌지호 이용 전·후에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흥의 관광거리를 소개한다. 은근히 볼거리가 풍부한 장흥과 제주를 한데 묶어 보는 것도 필경 알찬 여정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  장흥군청 www.jangheong.go.kr



우드랜드 
장흥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억불산 자락에 자리잡은 우드랜드는 40년생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편백숲을 자랑한다. 편백나무 숲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초록의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전통한옥, 흙집, 통나무집 등으로 구성된 펜션이 우드랜드 내에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목재문화체험관, 생태건축체험장, 목공예체험장을 둘러보며 자연을 학습하고 치유의 숲을 걸으며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www.jhwoodland.co.kr

토요시장 
주 5일 근무제에 맞춰 장흥군에서는 매주 토요일 장이 열린다. 남도의 맛깔난 먹을거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장흥토요시장은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고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전통 시장 문화를 선보이는 가족형 테마여행 코스. 장흥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과 장흥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을거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장흥에서 생산된 한우고기를 사서 인근 식당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061-804-7002

보림사 
보림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이 가장 먼저 들어와 정착된 사찰로 중국, 인도의 보림사와 더불어 세계 3대 보림 중 하나다. 보림사에는 철조비로자나불, 삼층석탑 및 석등 등 2기의 국보와 8점의 보물, 여러 지방문화재가 남아있어 우리나라 불교 미술사를 엿볼 수 있다. 061-864-2055

문학 테마여행 
가사문학의 발원지이자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의 유명 작가들을 다수 배출해낸 장흥은 2008년 전국 최초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흥 출신의 현대 소설가들은 고향인 장흥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많이 발표해, 현대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장흥여행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청준 작가의 <선학동나그네>의 배경이 된 선학동(산저마을 주변)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촬영장으로도 유명한데, 3월이면 유채꽃이, 10월이면 메밀꽃이 소담한 마을을 어여쁘게 수놓아 더욱 운치있다. 이청준과 임권택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 <축제>는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에서 촬영됐다.

해안도로 
장흥은 전반적으로 투박하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깊숙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같은 자연과 소박한 풍경을 지닌 장흥의 매력은 드라이빙을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해안도로로 정식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손에 닿을 듯 가까이에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적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장흥군 안양면에서 보성군 득량면으로 넘어가는 길이 특히 일품이다. 

3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

무더위를 쿨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정남진 물축제는 낮에는 물에 흠뻑 젖어서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물·분수·야경·별빛이 어우러진 낭만 속에서 흥겨운 여름밤을 보내도록 구성된다.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야외물놀이, 물벼락타임, 수상자전거 타기, 아이스난장, 고무보트 타기, 줄배 타기 등 물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북한사진 전시관, 물 관련 체험관 등 다양한 주제의 테마전시관과 향토자원을 소개하는 행사도 별도로 마련된다. 연관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읍면대항 뗏목타기대회, 세미누드촬영대회, 탐진강수상 레포츠대회 등 이색 행사들이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개최시기 7월28일(수)~8월1일(일) 5일간  개최장소 장흥 탐진강 및 장흥댐 생태공원 일원  문의 www.jhwater.kr



훈훈 커플의 로맨틱 제주 여행

영배는 수차례 제주도를 다녀갔지만, 소진은 이번이 첫 제주여행이다. 그래서 소진은 이번 공짜여행에 거는 기대와 설렘이 더욱 컸다. 푸른섬 제주에서 커플에게 주어진 시간은 1박2일. 영배는 그간의 여행 경험과 제주 출신 지인의 추천, 소진이 가보고 싶었던 스폿들을 버무려 그들만의 루트를 완성했다. 훈남 영배와 훈녀 소진, 훈훈 커플의 제주 여행기. 


1st Day 

여행일정:  장흥노력항→제주성산포항→김녕요트투어→김녕해수욕장→김녕미로공원→공항에서 쿠폰북 픽업→테지움→저녁식사→용연구름다리→호텔 체크인

course 01 김녕요트투어

장흥노력항을 출발한 지 1시간50분 만에 오렌지호는 제주성산포항에 닿았다. 허연 안개가 자욱했던 장흥의 날씨와는 정반대로, 눈부시도록 쾌청한 제주가 훈훈 커플의 입도를 반겼다. 첫 번째 코스는 김녕 바다 일대에서 진행되는 김녕요트투어. 해외 유수의 휴양지 못잖은 환상적인 김녕 바다에서 럭셔리 휴양여행에서 접했던 요트투어를 즐기는 코스다. 김녕요트투어는 약 2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제작한 럭셔리 요트 ‘보나520호’를 타고 에메랄드빛 김녕 바다를 1시간여 항해하는 낭만적인 투어로, 보나520호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나쁜남자>에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소진과 영배 커플은 새하얀 외관에서부터 기품이 느껴지는 요트에 올랐다. 루이비통 회장의 요트를 만든 사람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실내 공간에서도 한눈에 품격이 느껴진다. 드디어 요트가 출발하고, 커플은 와인, 음료, 과일, 회, 스낵 등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를 맛본 후 사방이 탁 트인 갑판으로 나가 본다. 김녕의 바다 색깔은 진정 환상적이다. “바다가 정말 예뻐요. 너무 로맨틱하네요!” 소진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진과 영배는 화보집을 찍듯이 돛 아래에서 근사한 포즈를 취해 보고, 타이타닉을 재현하며 바다를 한껏 느껴 본다. 마치 프리허니문을 온 듯한 핑크빛 기운이 커플에게서 물씬 풍겼다. 다음 차례는 바다낚시. 약간의 기다림 끝에 영배는 일행 중 가장 먼저 물고기를 낚아 득의양양한 표정을 남겼다. 이곳에서는 우럭, 어랭이 등의 물고기가 주로 낚이는데, 작은 물고기는 방생하고 30cm 이상의 큰 물고기는 식당에서 회를 쳐 준다. 김녕요트투어에서는 운이 좋으면 떼 지어 출몰하는 돌고래를 목격할 수도 있다고.

요금 일반(60분):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원/ 선셋투어(70분) 어른 11만원, 어린이 6만원(위와 같은 일정에 김녕 특산물로 차려진 특별 만찬 포함)  운영시간 일반투어는 오전 9시부터 매시 정각 운영, 선셋투어는 오후 6시경  문의 064-725-0225 www.gnytour.com

couple’s comment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 럭셔리한 요트와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가르는 느낌은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 ★★★★★
editor’s comment   
60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해외의 유명 휴양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액티비티. 커플과 허니무너에게 단연코 추천! ★★★★★

course 02 김녕해수욕장
김녕요트투어를 마친 소진과 영배는 인근의 김녕해수욕장에 들렀다. 김녕의 아름다운 물빛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김녕해수욕장은 피서객이 그다지 많지 않아 에메랄드빛, 하늘빛, 군청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다를 한갓지게 즐길 수 있다. 곱디고운 백사장을 맨발로 밟으니 마치 스폰지처럼 폭신하다. 커플은 정겹게 백사장을 산책하고 맑은 바다에 발을 담그면서 그림같은 해변에서의 평화로운 오후를 만끽했다.
couple’s comment   
코랄빛으로 물든 김녕 바다는 해외여행을 나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으로 담으면 더욱 멋진 해수욕장이다. ★★★★★
editor’s comment   
새하얀 백사장과 예쁜 바다가 그려내는 환상의 하모니 ★★★★★

course 03 김녕미로공원
“내기 하는 거야. 지는 사람이 꿀밤 맞기!” 다정한 연인은 김녕미로공원에 들어서자 대결 모드로 돌변했다. 미로를 통과해 먼저 종을 울리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 ‘출발~!’ 하는 신호와 함께 커플은 각각 야심차게 미로에 들어섰다. 싱싱한 기운을 내뿜는 초록 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간다. 그런데 웬걸, 길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 길인가 싶어 들어섰다가 막다른 골목을 마주하기를 수차례. 영배가 나무 미로 사이에서 헤매는 사이 소진이 먼저 종을 울렸다. 감각에 의존해 길을 찾던 영배는 입장시 나눠줬던 지도를 뒤늦게 펼쳐 본다. 그후로도 한참동안 출구를 찾아 헤맨 영배는 결국 출구가 아닌 입구를 통해서 종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소진의 완벽한 승리!
입장료 어른 3,300원, 어린이 880원  운영시간 8월은 오전 8시30분~저녁 7시50분  문의 064-782-9266 www.jejumaze.com
couple’s comment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처럼 미로를 헤매는 기분은 정말 새롭고 두근거린다. 힘들게 길을 찾아 종을 쨍하고 울릴 때의 기분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다. ★★★★
editor’s comment   
미로는 즐기기 나름! 미로 입구에 써 있던 ‘5분 안에 종칠 확률 5%, 한 시간 안에 종칠 확률 95%’라는 표지는 진실이었다. ★★★☆

course 04 용연구름다리
용연구름다리는 제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야경 관광지. 영배는 “제주 출신 동료가 용연구름다리의 야경이 볼 만하다고 추천해 줬다”며 기대를 품었지만,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용연구름다리는 무지개빛 조명이 설치된 흔들다리로,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다리가 일렁일렁거려 스릴 있다. 건너편 정자에 서면 용연이 보인다. 높이 7~8m의 기암계곡으로 이뤄진 용연은 옛날옛적 용의 놀이터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바다와 이어진 연못이다. 용연도 조명으로 꾸며져 있다. 처음엔 별거 아니다 싶었지만 보면 볼수록 “바위 한가운데서 산신령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겠다”, “기암이 수려해 마치 중국에 온 것 같다”는 감상이 쏟아져 나왔다. 
couple’s comment  
야경이 멋진 곳이라서 멀리서 찾아왔는데 다리의 길이가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꼭 야경 포인트를 찾지 않아도 제주도의 밤은 어디나 푸르고 아름다운 것 같다. ★★★
editor’s comment  
제주시에서 밤을 맞게 된다면 들러볼 만하지만 필수 야경 코스는 아닌 듯. ★★☆

Travie tip.
제주여행에는 쿠폰이 필수!

산과 바다와 흙이 좋은 제주도지만, 여행 일정을 구성할 때 박물관이나 체험활동 하나씩은 집어넣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들의 이용요금을 하나둘 계산하다 보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알뜰한 제주여행자들은 쿠폰을 미리 확보해 간다. 인터넷에서 ‘제주 쿠폰’을 검색하면 제주의 각종 관광지, 액티비티 등 다양한 스폿과 액티비티를 최대 60%까지 할인해 주는 쿠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일정을 미리 정했다면, 쿠폰을 미리 확보하고 갈 것.


2nd Day  

여행일정: 호텔 체크아웃→제주승마장→트릭아트박물관→절물휴양림→탐라식당→섭지코지→제주성산포항→장흥노력항

course 01 제주승마장
소진과 영배는 제주를 대표하는 액티비티로 둘째 날을 시작한다. 바로 승마 체험! 승마장에서 빌려주는 장화와 카우보이 모자를 갖추니 진짜 승마하는 기분이다. 말에 올라 폴라로이드와 디카 사진을 폼나게 찍은 후 승마를 시작한다. 첫 번째 코스는 숲길. 5분 가량 천천히 달리면서 아침 숲속의 상쾌함을 느껴 본다. 승마의 감을 익힌 후에는 스피드를 높인다. 트랙을 빠르게 5바퀴 도는데, 말이 무서울 정도로 빨리 달린다. 소진은 “정말 스릴 있어요. 마치 드라마 속에서 전쟁터로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예요”라고 설명했다. 단, 소리를 지르면 말이 더 세게 달리니 주의할 것. 요금 1인 1만1,000원(할인가)  문의 064-784-1445
couple’s comment 
멋진 숲길을 따라 천천히, 트랙을 따라 아주 빠르게,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


course 02 트릭아트박물관
제주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비가 내리고 안개가 점점 자욱해지자, 커플은 박물관으로 피신했다. 제주의 인기 어트랙션으로 자리잡은 트릭아트박물관은 사진기를 든 방문객들로 붐볐다. 소진과 영배는 ‘이달의 인기 작품 베스트 10’ 을 중심으로 박물관 정복에 나섰다.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난다. 입장료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저녁 7시(입장마감은 오후 6시)  문의 064-787-8774 www.trickart.co.kr
couple’s comment 
나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곳! 모든 게 신기해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
editor’s comment 
사진 찍을 때 창피함을 무릅쓰는 것이 트릭아트박물관 이용 포인트. ★★★★☆


course 03 절물휴양림
제주의 멋은 뭐니뭐니해도 자연. 제주는 아름다운 바다뿐 아니라 싱그러운 숲을 즐기기에도 좋다. 커플은 오붓하게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절물휴양림을 찾았다.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휴양림’이라 하여 찾았건만 여행사의 관광버스가 즐비했다. 절물휴양림은 울창한 숲길을 따라 4가지의 삼림욕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커플은 30~40분 소요되는 단기 코스인 1코스를 선택했다. 산책로에 만들어진 박수치는 길, 웃는 길 등을 걸으면서 짝짝짝 박수도 치고 하하하 웃기도 하며 거닐다 보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살짝 더워질 무렵 약수터가 나타나 시원하게 목을 축이기도 했다. “마치 마음 속의 더러운 때를 벗기는 것 같아요. 연인들끼리 도시를 벗어나 한가로이 거닐 수 있는 좋은 곳이네요.” 제주의 연인이 추천했다.
couple’s comment  
아침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곳으로 길쭉길쭉 나무들 사이로 통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 마리 작은 새가 된 것처럼 재잘거리게 된다. ★★★★


course 04 탐라식당
점심식사를 위해 찾아간 곳은 절물휴양림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탐라식당.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간 이곳은 담백한 꿩수제비와 쫄깃한 흑돼지불고기가 대표 메뉴다. 수제비 6,000원, 흑돼지불고기 7,000원(1인분)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것이 매력. 인원별 할인 메뉴가 있어 더 푸짐하고 살뜰하게 즐길 수 있다. 문의 064-787-0007
couple’s comment 
제주도 흑돼지의 쫄깃쫄깃한 맛과 꿩 수제비의 고소하고 담백한 그 맛 보고 옵소~ ★★★★★

course 05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으뜸에 꼽히는 곳. 드라마 <올인>의 배경으로 등장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깎아지른 절벽에 흰 파도가 차르르 부서지고,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는 두 눈이 시리도록 한눈에 담긴다. 언덕 위에 자리한 전망대까지는 20~30분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한 쪽엔 탁 트인 초원을 다른 한 쪽엔 시원한 바다를 끼고 가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커플은 “정말 멋진 곳”이라며 입을 모아 탄성을 지른다. 제주여행이 처음인 소진에게는 더더욱 행복한 순간이다. 섭지코지와 럭셔리 리조트 휘닉스아일랜드 사이의 오름은 한없이 거닐고만 싶은 환상적인 풍경을 뽐낸다. 섭지코지는 성산항과 가까워서 장흥해운 오렌지호를 타고 뭍으로 돌아가기 전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코스다. 
couple’s comment 
사진으로는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섭지코지의 풍경을 담을 수가 없다. 정말 강추하는 코스! ★★★★★


소진의 여행 후기
배 타고 떠나 더 멋졌던 제주여행

한비야는 ‘여행의 묘미는 완벽한 지도와 계획 덕분에 매사가 계획대로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을 잃고 헤매는 동안 생기는 뜻밖의 만남에 있다’고 했다. 이번 제주여행이 그러했다. 첫 날은 <은하철도 999>를 연상하게 할 만큼 짙은 안개 때문에 배가 결국 결항됐지만, 덕분에 근방의 펜션에 묵으면서 깜찍한 하율이네, 두 기자님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배가 출발하면서 힘차게 고동소리를 울릴 때의 설레임은 임용시험을 합격하던 그때와 비할 만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하루 늦게 제주도에 도착했지만 계획했던 코스를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김녕요트투어다. 럭셔리한 요트에 탑승해 코랄빛 바다를 세일링 할 때는 정말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신나게 즐겼다. 요트 선상에서의 낚시도 잊을 수 없다. 7cm도 되지 않은 작은 물고기가 어찌나 힘이 세던지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잡은 물고기의 힘이 이 정도쯤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어쩌면, 섬인 제주도를 찾는 데 더 멋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푸른 바다를 건너서 푸른 섬 제주도로 가는 기분은 매우 오묘하다. 다음 번 제주도를 찾을 때에도 배를 타고 가볼 생각이다. 제주도를 가기 전 가까운 해남, 완도 등에서 전남 투어를 하고 제주도로 떠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하율이네의 판타스틱 제주 가족여행

트래비 정기구독자이자 여행정보 알아보기가 취미인 하율엄마의 뛰어난 정보 수집력을 바탕으로, 하율이네의 제주여행은 40개월 딸내미 하율이를 위한 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하율엄마가 그동안 가고팠던 곳들을 첨가해 가족을 위한 1박2일 맞춤 여행 레시피가 완성됐다. 




1st Day

여행일정: 장흥노력항→제주성산포항→김녕요트투어→호텔 체크인→공항에서 쿠폰북 픽업→테지움→신라호텔 정원→새섬갈비→호텔 귀환

course 01 인천에서 장흥 찍고 제주로!
인천에 사는 하율이네는 자가용 대신 KTX를 이용해 장흥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장흥노력항까지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바다를 쾌속 질주하는 오렌지호를 이용해 1시간50분, 마침내 성산포항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렌터카를 대여한 후, 하율이네는 본격적인 제주 탐험에 나섰다. 첫 번째 코스는 김녕요트투어. 커플뿐 아니라 각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율엄마는 “드라마 <나쁜남자>에 이곳이 나왔잖아요. 김남길이 자꾸만 생각나네요”라며 들뜬 모습이다. 하율아빠도 느긋하게 바닷바람을 쐬고 바다낚시도 즐기며 품격 있는 여유를 만끽한다. 
family’s comment 
말이 필요 없는 럭셔리 요트투어. 시간아~ 멈춰 주면 안 되겠니~ ★★★★★
 
course 02 테지움
제주에는 테디베어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 두 개다. 하나는 서귀포에 위치한 ‘테디베어 박물관’이고 또 하나는 제주시에 위치한 ‘테지움’이다. 테디베어 박물관에는 예쁜 정원이 있고, 테지움에는 직접 만져 보고 올라 타 볼 수 있는 인형들이 많다는 게 차이점이다. 테지움은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테디베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테지움 사파리, 테디베어로 명작을 패러디한 아트갤러리, 커다란 테디베어와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 놓은 체험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하율이는 테지움 사파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율이는 아빠의 목마를 타고 키가 큰 기린인형을 만져 보며 좋아했다. 가족은 디카에 담긴 사진을 보며 “실물크기의 인형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하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라고 즐거워했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운영시간 오전 9시~밤 9시(입장은 저녁 8시까지 가능)/ 성수기는 밤 11시까지
문의 064-799-4820 www.teseumjeju.com
family’s comment  
2층에 있는 대왕 테디베어에서 아이와 함께 뛰어 놀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보자. ★★★★★
editor’s comment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강력추천, 귀여운 것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추천. ★★★★


course 03 신라호텔정원
섬을 가로질러 서귀포로 이동한 가족은 저녁식사 전에 산책을 할 겸 신라호텔 정원에 들르기로 한다. “안개가 자욱해도 이렇게 분위기 있는데 맑은 날에는 얼마나 예쁠까요.” 하율엄마는 정원의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이곳엔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쉬리의 언덕’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중문 해수욕장으로 연결된 나무계단을 보면 당장에라도 수영복을 갈아입고 뛰어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입장료 없음  문의 064-735-5114
family’s comment 
고급 시설에 예쁜 정원까지 있는 신라호텔, 다음 제주여행에는 하루정도 묵어 보는 것도 좋을 듯. ★★★★☆

course 04 새섬갈비
 천지연 공원 가는 길에 위치한 흑돼지 전문점. 하율아빠는 “1인분에 1만3,000원이라 다소 비싼 느낌인데, 양이 서울에서 먹는 3인분 정도인데요”라 평하며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을 맛있게 먹었다. 처음 나왔을 땐 두툼해서 퍽퍽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구워서 입에 넣어 보면 과장을 살짝 보태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가족은 사람이 많아 바쁜데도 친절했던 직원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감상을 덧붙였다. 문의 064-732-4001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1시
family’s comment  
쫄깃한 제주 흑돼지 오겹살에 ‘한라산’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


2nd Day  

여행일정: 트릭아트뮤지엄→제주공룡랜드→프시케월드 & 거울궁전→황금륭버거→금릉해수욕장→씨푸드샹그릴라→호텔 귀환/ 이튿날 호텔에서 휴식→호텔 체크아웃→제주성산포항→장흥노력항

course 01 트릭아트뮤지엄
트릭아트뮤지엄은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트릭과 익살맞은 패러디가 담긴 작품들을 직접 만지고 응용하는 일체형 미술관. 박물관을 즐기는 포인트는 ‘상황을 연출해 재치있는 사진 찍기’다. 샘플 사진을 참고해 나만의 트릭아트 작품을 남겨 보자. 일행은 하율아빠와 하율엄마의 합동작전으로 탄생한 멋진 사진, 하율이의 엽기 사진을 보며 한참을 즐거워했더랬다. 
family’s comment 
사진을 찍으면서도 재미있지만 나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더 재미있는 곳. ★★★★★



course 02 제주공룡랜드
국내 최대의 공룡 테마파크. 하율이의 제주여행 목적이 바로 이곳이었다.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제일 좋아요!”라던 공룡 마니아 하율은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높이 28m 브라키오사우루스 모형 앞에서 신이 났다. 다양한 공룡모형과 화석전시관, 자연사박물관, 해양박제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어른의 눈에는 조금 시시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만족하는 곳이다. 3D 공룡 만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도 있다. 입장료 어른 9,000원, 어린이 6,000원  관람시간 4~11월 오전 8시30분~저녁 8시, 12~3월 오전 9시~저녁 7시  문의 064-746-3060 www.jdpark.co.kr
family’s comment 
생각보다 넓은 규모.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추천. ★★★★
editor’s comment 
비싼 입장료에 비해 촌스럽고 시시함. 3D 만화가  그나마 별점 플러스 요인. ★★

course 03 프시케월드 & 거울궁전
프시케월드는 동양 최대의 실내 나비 박물관, 신비로운 거울궁전, 클레이아트 뮤지엄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된 멀티 테마파크. 나비 박물관은 단순히 표본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곤충에 대한 지식까지 알 수 있도록 한다. 곤충 표본을 이용한 패러디 미니어처를 전시해 곤충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거울 궁전은 거울의 반사를 이용해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는데, 두 가지 코스의 ‘거울미로’는 쉽게 길을 찾을 수가 없어 기묘한 공간이다. 
입장료 어른 8,500원, 어린이 6,000원  관람시간 오전 8시30분~저녁 8시 문의 064-799-7272 www.psycheworld.net
family’s comment 
테지움, 프시케월드, 공룡랜드는 가까운 곳에 모여 있어 아이들 여행 코스로 좋을 듯. ★★★
editor’s comment 
나비 박물관의 패러디 미니어처는 천천히 살펴볼수록 기발하다. 자연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매력적. ★★★★

course 04 황금륭버거 
한적한 시골길 한가운데 위치한 황금륭버거 앞에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어 입구에서부터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빅버거’라기에 얼마나 클까 했더니 버거를 8등분한 한 조각이 일반 햄버거 하나 수준이다. 허브를 첨가한 웰빙 버거로, 부드러운 빵 안에 돼지고기와 채소, 피클, 사과가 가득채워져 있어 상큼하다. 가격 1만5,000원(3~4인분)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저녁 7시  문의 064-772-3222
family’s comment 
상큼하고 부드러운 샌드위치를 가장한 빅버거, 이제 일반 햄버거 느끼해서 어떻게 먹니~ ★★★★★
editor’s comment 
허브향이 솔솔 나는 맛이 독특한데, 줄서서 먹을 만큼은 아닌 것 같기도 ★★★

course 05 금릉해수욕장 
제주 서쪽에서 한적한 가운데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조용하고 때묻지 않은 금릉해수욕장으로 가 보자. 예쁜 분홍색 비키니를 차려 입고 해변에 나타난 하율이는 아기스포츠단에서 배운 수영 실력을 뽐내겠다는 결의가 가득했다. 튜브를 빌려서 바다에 들어간 하율이는 엄마와 함께 금세 첨벙첨벙 물장난을 시작한다. 아빠와 엄마는 하율이에게 모래찜질을 시켜 주기도 했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하율이의 다리에 모래를 열심히 덮는 부부와 난감한 표정을 짓던 하율이가 그려내는 광경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family’s comment 
북적대는 해변이 내키지 않는다면 한적한 금능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 보자. ★★★
editor’s comment 
아름답고 조용한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미역(?) 때문에 감점. ★★★☆

course 06 씨푸드샹그릴라 
씨푸드샹그릴라는 킹크랩, 전복, 대게, 바다새우, 각종 회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는 해산물 뷔페. 타 지역의 씨푸드 뷔페와 메뉴 면에서 크게 차이는 없지만, 제주의 푸른 바다를 시원하게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씨푸드샹그릴라 뷔페의 매력은 생맥주가 무제한 공짜라는 것. 그러나 차를 운전해야만 하는 하율아빠는 맥주로 목만 축일 수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스토리가 전해진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중문요트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주변 분위기도 일품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요금 어른 3만9,500원, 어린이 1만9,000원, 48개월 미만 무료  영업시간 점심 오후 12~3시, 저녁 오후 5시30분~밤 10시  문의 064-738-2111 www.seafoodtour.com
family’s comment 
테이블 간격이 좁고 손님이 많았지만, 킹크랩과 맛있는 음식들로 모든 것이 용서된다. ★★★★★
editor’s comment 
맛도 맛이지만 창문 너머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음식에 멋을 더한다. ★★★★


Travie info.
오렌지호 이용시 렌터카를 빌리려면?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가 공항이나 중문관광단지에 몰려 있지만, 헬로우제주는 장흥훼리 이용 후 성산포항에서 바로 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이다.
헬로우제주는 여행상품, 항공권, 숙박, 렌터카 등 제주여행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믿을 만한 여행사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렌터카를 제공하는데, 모닝(LPG) 4만2,000원, NF소나타lpg(LPG) 6만5,000원, 뉴스타렉스12인승(경유) 8만9,000원 등에 빌릴 수 있다. 요금은 24시간 기준이며, 기름값은 개별 부담. www.hellojeju.com

 

윤정의 여행 후기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제주 가족여행  

‘배를 타고 가는 제주도’라는 말을 하지 않아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는 줄 알고 “OK~ 좋아~가자” 했던 남편과 바다와 공룡을 보러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좋아했던 하율이. 들뜬 마음으로 찾아간 장흥노력항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무시무시한 안개로 가득했고, 오렌지호는 결항되고야 말았다. 다행히도 다음날 아침 오렌지호의 첫 배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개를 가르고 도착한 제주 성산항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안개? 어디~?” 할 정도로 눈부셨던 김녕항에서의 요트투어를 시작으로 제주의 맛집들과 유명 관광지를 알차게 둘러보고 온 이번 제주여행. 제주에서 보낸 2박3일이 모두 꿈같다.

인천→광명→광주→장흥노력항→제주성산포.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제주인데 이렇게 복잡하게 다녀왔다고 하면 다들 “아이구~ 힘들었겠다~”고 하지만, 이런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거 아닌가? 안개 때문에 눈앞에서 배가 결항되고, 처녀출항 하는 배를 타 보고, 즐겁고 행복했던 우리 가족의 여행 사진이 트래비 한 켠에 실린다니….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
장난꾸러기 하율이를 너무나 잘 챙겨주신 김영미 기자와 박우철 기자, 남편과 연애할 때를 새록새록 생각나게 해준 김소진·조영배 커플,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즐거운 가족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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