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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가을철 탈모 예방법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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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털도 가늘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 동물들이 털갈이를 시작한다. 인간도 가을엔 일조량이 줄면서 인체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탈모환자뿐 아니라 정상인들도 9~11월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난다. 또 가을이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탈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가을은 오장육부 중에서 폐기운이 약해지고 마르기 쉬운 계절이다. 낮과 밤의 높은 기온차, 낮은 온도, 건조함 등으로 인한 수분손실이 모발을 거칠게 하고 가을철의 자외선도 약해져 있는 모발에 갈라지고 끊어지는 손상을 가중시킨다. 특히 여름철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가 오염되기 쉬울 때 두피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오염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하거나, 두피에 남아 각질층을 형성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로 인해 각질화가 더욱 심해지면서 모근을 막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가을철 두피 모발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샴푸를 할 때에는 두피 마사지를 겸해서 두피를 5분 이상 청결히 씻어 주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다. 두 번째, 건조해진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천연 에센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한다. 세 번째, 건조한 환경으로 몸 속 역시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네 번째, 두피로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목이나 어깨의 스트레칭이나 경락마사지를 해준다. 다섯 번째, 꽉 조이지 않는 헐렁한 모자 등으로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을철 폐기운이 약해지면, 잦은 기침, 건조함으로 인한 가려움증,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적인 두피관리 이외에 몸 치료가 필요하다. <동의보감>의 燥(건조할, 마를 조)문에 보면 화열(火熱)은 진액(津液)을 소모시키므로 조증(燥證)이 되는 것으로, 겉이 조(燥)하면 피부가 건조해 터지고 가려우며, 속이 조(燥)하면 정혈(精血)이 고갈되어 골육(骨肉)을 영양하지 못해 몸이 뻣뻣하고 당기는 증상이 발생된다고 하였으며, 상초(上焦-몸의 상부)가 조(燥)하면 목구멍과 코가 몹시 마르고, 하초(下焦-몸의 하부)가 조(燥)하면 대소변이 막힌다고 했다. 위의 설명에 비추어 자신의 몸이 얼마나 燥(건조할, 마를 조)한지를 가늠해 보고, 두피의 가려움증이나 탈모가 있지 않더라도 기타 자각증상이 심하다면, 심한 조병(燥病)으로 인해 가을탈모가 발생하기 쉬우니 가을탈모예방을 위해 생활관리를 잘 해야 한다.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 봄한의원 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www.bom_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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