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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와 떠나는 우리나라 기차여행 ⑥ 정선에서 잘 놀고 잘 쉬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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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와 떠나는 우리나라 기차여행┃⑥ 정선

정선 대탐험 & 하이원리조트 1박2일
정선에서 잘 놀고 잘 쉬기

글·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코레일관광개발 www.korailtravel.com 1544-7755


정선으로 떠나는 1박2일 기차여행

강원도 정선은 기차여행의 베스트셀러다. 정선은 군내 광산들이 모두 폐광된  이후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었지만, 1999년부터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연결되면서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구수하고 왁자한 정선5일장은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2005년부터 시작된 레일바이크는 보다 많은 관광객을 정선으로 유입시켰으며, 아름다운 산과 자연은 여행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줬다.  

정선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는 서울과 정선을 잇는 무궁화호가 정규 편성돼 하루에 한 번 서울 청량리역과 정선 아우라지역을 왕복 운행한다. 예전에는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에만 관광열차가 운행돼 당일치기 기차여행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1박2일, 2박3일로 여유롭게 정선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트래비>도 정선으로 훌쩍 1박2일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레일바이크, 화암동굴, 아우라지 등 정선의 주요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두루 경험하고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에서 하룻밤 묵는 코레일관광개발의 알찬 상품을 이용했다.

1st day 

course┃07:50 청량리역 출발→11:57 정선역 도착→12:00 정선5일장 관광 및 자유 중식→15:00 레일바이크 탑승→16:40 아라리촌 관람→18:00 정선 토속 음식 저녁식사→19:00 하이원리조트로 이동

청량리역에서 정선역까지는 4시간이 넘게 걸리는 짧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다. 열차가 경기를 지나 강원으로 파고드는 내내 차창 밖으로 수려한 풍경이 쉴 새 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늦여름의 파란하늘과 흰 구름, 쨍한 햇빛은 풍성한 초록 숲과 더불어 풍경의 콘트라스트를 더욱 높여 줬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배가 살짝 출출하면 별도로 마련된 카페칸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사 먹거나 노래방, 게임,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얼른 와요! 여가 정선이래요”  

‘1박2일 정선 대탐험’의 첫 번째 코스는 정선5일장. 정선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에만 열리는 토속 장터로, 정선군 곳곳에서 모여든 상인들과 객지에서 온 사람들이 정선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약초, 옥수수 등 특산품과 다양한 재래 물품, 각종 향토음식 등을 사고파는 구수한 관광지다. 매년 4~11월에는 5일장이 서는 날마다 정선아리랑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정선아리랑>극이 무료로 상연돼 관광객들에게 정선여행의 흥취를 더해 준다. 
아쉽게도 기자가 방문한 날은 5일장이 서지 않는 날이었지만, 상설 가게들이 있어 한갓진 분위기 속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점심식사는 맛집이 즐비한 정선5일장의 먹자골목에서 자유롭게 해결했다. 곤드레 나물을 넣어 지은 밥에 간장 등을 넣어 비벼먹는 곤드레밥, 시원한 메밀국수 콧등치기, 정선의 주요 특산물인 황기를 넣어 끓인 황기백숙 등이 정선 대표 먹을거리다.

신난다 재미난다! 정선 레일바이크 

1980년대, 정선군 내에는 약 40여 개의 탄광이 있었다. 그 시절 구절리역부터 민둥산역까지 42km에 달하는 산업철길 정선선은 하루 너댓 번씩 석탄을 실어 나를 정도로 분주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탄광이 모두 문을 닫자 정선선은 폐선돼 버렸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버려졌던 정선선의 철로를 재활용해 탄생한 체험상품이다. 탑승객이 페달을 직접 밟으며 구절리부터 아우라지역까지 7.2km 구간을 달리는 철로자전거 레일바이크는 이제 정선의 명물이 됐다. 약 50분간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오감으로 감상하게 되는데, 특히 강 위의 다리를 건널 때와 내리막길의 터널을 지날 때는 여느 놀이기구 못잖게 신난다. 대부분 구간이 내리막이고 오르막은 마지막에 잠깐이기 때문에 힘들진 않다. 자전거는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정선의 변화무쌍한 자연을 관통하며 달리고, 흐르는 풍경과 함께 연인·가족·친구와의 추억은 또 한 장의 사진 속에 오롯이 새겨진다. 레일바이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홀수시각에 한 회차마다 2인승과 4인승 각각 50대씩 운영된다. 레일바이크의 또 다른 재미는 출·도착 지점에 있는 이색 카페. 구절리역에는 폐객차를 개조해 2마리의 여치가 포개진 모습을 형상화한 카페 겸 스파게티전문점 ‘여치의 꿈’이,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 두 마리가 산란하는 모습을 표현한 카페 ‘어름치 유혹’이 자리해 인기다. www.railbike.co.kr

다음 코스는 정선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는 아라리촌. 아라리촌은 정선의 옛 주거 문화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전통 와가,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등 정선 전통가옥뿐 아니라 통방아, 연자방아 등의 시설을 마련해 놓아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으며 교육용 코스로도 알차다. 아라리촌 관람 후 정선 토속음식으로 이뤄진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다음, 숙소인 하이원리조트로 이동한다. 



1 레일바이크는 정선의 자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2 구절리역에 있는 카페‘여치의 꿈’3 4인승 레일바이크는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다 4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의 딜럭스룸은 고급스럽고 널찍하다 5 하이원리조트의 명물 멀티미디어 분수쇼는 환상적인 밤을 선사한다

하늘과 가까운 휴식처, 하이원리조트

정선의 백운산 고원지대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는 강원랜드호텔 & 카지노, 하이원호텔 & C.C, 하이원콘도, 하이원스키장 등 다양한 수준의 숙박시설과 레저시설을 제공하는 전천후 휴식레저공간. 이번 정선 1박2일 상품의 강점은 백암산 정상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의 마운틴콘도에서의 하룻밤이다. 대리석과 원목마루로 꾸며진 109m2(33평) 크기의 마운틴콘도 딜럭스룸은 더블침대방과 온돌방 2개의 객실로 구성된 고급스런 객실이다. 마운틴콘도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5분 거리인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매일 밤 강원랜드 내 하이원분수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는 반드시 감상하길 권한다. 분수와 음악, 레이저를 이용해 화려하고 환상적인 밤을 선사하는 멀티미디어 분수쇼는 10월까지 매일 저녁 8시30분부터 20분 간 펼쳐진다. www.high1.com

Travie info.

코레일관광개발은 하이원리조트에 숙박하며 정선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돌아보는 1박2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 일정은 기사 내용과 흡사하며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상품명: ♣하이원리조트♣정선 대탐험(레일바이크) 1탄 1박2일
출발일: 매일 출발/ 정선5일장 : 매월 2, 7, 12, 17, 22, 27일/ 주말장
상품요금: 어른 14만9,000원부터(2인 1실 기준)
포함사항: 무궁화 왕복 열차비, 차량료, 레일바이크, 입장료, 중식 1회, 석식 1회, 마운틴콘도(109m2), 진행비, 여행자보험
불포함사항: 화암동굴 모노레일, 개인경비, 체험 경비 등
문의: 1544-7755


2nd day

course┃10:00 하이원 리조트 내 곤돌라·알파인코스터 등 개별 체험→11:30 하이원리조트 출발→12:00 화암약수 맛보기→점심식사→13:20 화암동굴 관람→15:30 코스별 체험장으로 이동→16:30 체험장 출발→17:49 정선역 출발→21:50 청량리역 도착

정선여행의 둘째 날 일정은 상쾌한 산공기를 호흡하며 콘도 산책로를 걸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 자유롭게 아침식사를 마친 후엔 10시부터 운영되는 하이원리조트 내의 시설을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관광곤돌라를 타고 1,345m 높이의 백운산 정상에 올라보거나 2.2km 길이의 알파인코스터, 튜브 썰매인 터비 썰매 등을 골라 즐겨 보자. 요금은 별도로 지불해야 하며 월·화요일엔 휴장.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산과 계곡,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화암면. 이번 정선 대탐험 상품에서는 화암8경 중에서 제1경인 화암약수와 제4경인 화암동굴을 찾아간다. 화암약수에는 탄산이온, 철분, 칼슘, 불소 등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 눈병, 빈혈,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 특징으로, 미리 병을 준비해 가서 약수를 담아 올 수 있다. 약수를 맛본 후엔 점심식사를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음은 화암동굴 관람이다. 화암동굴은 일제시대 때 순금을 캐내던 금광으로, 금광 굴진 중 천연종유동굴이 발견되면서 그 신비로운 속살을 세상에 알렸다. 화암동굴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거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데, 노약자라면 모노레일 탑승을 권한다. 요금은 별도. 총 관람길이 1,803m에 달하는 화암동굴은 조선시대  광산 채굴 장면을 재현해 놓은 ‘역사의 장’, 365개의 계단을 내려가며 환상적인 동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금맥따라 365’, 도깨비들이 금광석 채취 및 금제품 생산 과정을 안내하는 ‘동화의 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천연 종유굴 ‘대자연의 신비’. 360m의 탐방로를 돌면서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와 대형 석순 등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시간은  1시간30분 정도 소요. 

남은 오후 시간은 재미난 체험으로 보낸다. 두부 만들기, 트레킹 및 자전거 타기, 토마토 따기, 옥수수 따기, 더덕 캐기 등의 체험 중 하나를 즐길 수 있다. 체험비는 별도이며 1인당  1만원. 이후 정선역에 도착해 오후 5시49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열차에 탑승하면 이틀 동안의 꽉 찬 정선대탐험은 마무리된다.



6 아우라지 인근에 늘어서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7 도깨비들이 금광석 채취 과정을 선보이고 있는 화암동굴 8 화암약수터는 쌍약수 2곳, 본약수 2곳 총 4곳의 샘이 있으며 샘마다 약수 맛이 각각 다르다 9 정선 곳곳에는 거울처럼 맑은 계곡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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