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유여행 30탄 베트남·싱가포르-블루마블보다 더 신나는 흥미진진 모녀여행
도전자유여행 30탄 베트남·싱가포르-블루마블보다 더 신나는 흥미진진 모녀여행
  • 트래비
  • 승인 201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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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유여행 30탄_베트남·싱가포르
블루마블보다 더 신나는 흥미진진 모녀여행

뜨거운 여름의 풍광과 새롭고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베트남과 싱가포르 여행은 여름이 끝나가는 이 즈음 그래서 더욱 생각나는 추억이다. 더구나 트래비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뽑힌 씩씩한 엄마와 깜찍하고 귀여운 딸의 흥미진진한 자유여행체험이어서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여정이었다. 닮은 듯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들 모녀처럼 비슷하면서도 각기 고유한 멋과 맛을 간직하고 있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엄마와 딸이 함께 손 꼭 잡고 체험하고 왔다. 경화, 송윤 모녀의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가만히 따라가 본다.

  김명상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내일여행 02-6262-5369, 리조트월드센토사 한국사무소 02-752-6262,   베트남항공 02-757-8920 www.vietnamairlines.com


도전자유여행 베트남·싱가포르편 주인공은 누구?
이경화, 이송윤 모녀 
이번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독자는 이경화, 이송윤 모녀로 지원동기도 다소 독특했다. ‘블루마블’로 불리는 세계여행 보드게임을 즐겨하던 중 가상이 아닌 진짜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용기를 내도록 한 것. 해외여행이라고는 여행사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여행이 전부인 엄마와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초등학생 딸이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설레면서도 걱정스러운 사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정 동안 지켜본 두 사람은 어려움이 있어도 자매와 같은 친밀함으로 여행을 즐겼고, 특히 9살 송윤이는 지친 기자들에게 미소로 힘을 북돋아주며 사랑을 독차지했다.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 실제 여행시기는 5월27일부터 31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여행 일정은 독자와 기자가 함께 논의한 후 이에 따라 진행하는 개별여행 스타일로 이뤄졌다.
●이번 여행은 독자들이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 진행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 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내일여행의 ‘호치민·싱가포르 금까기’ 상품은 베트남항공 이용 4박6일 기준으로 78만9,000원부터다(항공TAX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Vietnam

1st Day  
Ho  Chi  Minh  City


1 사이공강을 오가는 유람선‘동두옹25’에서는 음식과 공연이 함께 곁들여진다 2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 동상과 인민위원회청사의 모습 3 동두옹25에서 제공하는 메뉴의 일부. 음식맛이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다 4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 베트남에서는 역시 커피를 즐겨야 제 맛! 5 웅장한 노틀담성당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경화와 송윤 6 호치민 시내 곳곳에서 기념품을 파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얼치기 가이드와 여행 초짜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해 호텔로 들어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더웠다. 섭씨 31도. 날이 흐리고 후텁지근한 것이 비라도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아 첫인상은 별로지만 경화, 송윤 모녀는 그저 새로운 풍경이 신기한지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도착 이후의 모든 일정은 서로가 상의해 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기자와 초짜 여행객이 즐거운 여행을 위해 관광단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호치민 시내에서 느껴지는 프랑스

호치민은 관광할 곳이 모여 있는 편이라 초행이어도 둘러보기 편하다. 하지만 적응하기 힘든 더위에 첫날인 만큼 무리한 일정은 피하기로 했다.
먼저 시내 중심부와 사이공강을 잇는 응우엔후에(Nguyen Hue) 거리에 자리한 덕스톤호텔(Duxton Hotel)을 시작으로  10분 거리인 ‘인민위원회청사(People’s Committee Building)’를 찾아갔다. 부드러운 노란색 벽면과 흰색 기둥이 붉은 지붕 아래서 묘한 대비를 이루는 인민위원회청사는 프랑스에 의해 1908년 완공됐으며 식민시절에는 시청으로 쓰이다가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에는 인민위원회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언뜻 보면 프랑스 어느 거리의 건물인 듯 멋스럽다.

송윤이는 건물보다는 청사 앞 광장이 더 좋은지 폴짝대며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광장에는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Ho Chi Minh)의 동상이 놓여 있다. 원래 ‘사이공’이라 불렸던 이 도시는 바로 호치민의 이름을 따 개명된 곳이 아니던가. 호치민 동상 아래에는 박호(BAC HO)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호 아저씨’라는 뜻이다. 국민에게 존경과 친근감을 동시에 받고 있는 호치민은 프랑스로부터의 독립과 열강에 의해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위해 일생을 다 바친 인물로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을 연상케 했다.

이곳을 지나 동코이(Dong Khoi)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노틀담성당(Cathedral Notre Dame)이 있다. 이 성당은 인민위원회청사와 마찬가지로 역시 프랑스 식민시대에 해당하는 1877년부터 1883년 사이에 지어졌다. 건물의 자재는 모두 프랑스에서 공수해 만들어졌으며 육중한 건물에 높은 탑 2개가 높이 솟은 모습이 경화와 송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선상 레스토랑에서 야경과 식사를

노틀담성당 관람 후 저녁 먹을 곳을 미처 정하지 않았는데 경화가 꼭 경험하고 싶다며 사이공강 선상 레스토랑에 가볼 것을 제안했다. 오호라. 다른 것은 몰라도 물이 있으니 시원할 것이란 생각에 모두 오케이. 한국의 한여름에 해당하는 날씨에 거리를 온종일 쏘다니다 지친 상태에서 편히 앉아 강바람을 쐬며 이국의 식사와 이색적인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니 더 바랄 게 무엇이랴.

덕스톤호텔에서 인민위원회청사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호치민의 야경을 둘러보며 식사가 가능한 사이공강 유람선이 있다. 각 유람선마다 성격이 다른데 그중에서도 동두옹25(Dong Duong 25) 유람선은 고풍스런 외관과 은은한 조명으로 시끄럽고 밝은 여타 유람선에 비해 좀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직접 선착장에 가서 식사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영어로도 표기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음식은 베트남식의 요리가 주를 이루지만 너무 많이 나와 다 먹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부른 배를 붙잡고 뱃전에 나가니 붉은 조명 아래 들려오는 이국적인 음악이 연인의 속삭임처럼 감미롭게 귓가를 어루만진다. 가까이 다가가 지켜보던 경화와 송윤의 얼굴은  흔들리는 배 안에서 붉은 색 조명과 어우러진 음악에 취하며 몽환적인 호치민의 밤에  물들어 갔다.


Travie info.

↘동두옹25 유람선
사이공강을 오가며 야경관람과 식사를 겸할 수 있다. 식사비를 내면 유람선 이용비는 따로 없으며 베트남의 전통공연이 곁들여진다.
위치 마제스틱호텔 근처 선착장
티켓 카운터 10 B Ton Duc Thang,District 1, HCMC
시간 오후 7시30분부터 총 2시간 소요
비용 메뉴에 따라 다르며 최소 18달러부터(6~10세 어린이는 50% 할인)
문의 08-3824-8299
홈페이지 www.indochinajunk.com.vn

↘덕스톤호텔(Duxton Hotel Ho Chi Minh City)
4성급의 부티크호텔인 덕스톤호텔은 공항에서 20분 거리로 시내 중심부에 있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198개의 객실이 있고 사이공강과 도시 전경을 조망하기에 좋다. 현대적 느낌의 베트남 전통 직물과 공예품이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시설 면에서도 다른 호텔에 비해 훌륭하다. 레스토랑에서는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양식 등이 제공돼 선택의 폭이 넓다.
홈페이지www.duxton.com.au/saigon/

2nd Day 
Mekong  River Tour

9달러만 있어도 즐거운 일일 투어

이튿날, 경화와 송윤은 미리 예약한 메콩강 투어를 위해 일찍 호텔을 나섰다. 더워서 일반적인 거리 관광은 쉽게 지치고 피곤하기에 대안으로 ‘물’을 선택한 것이었다.
원래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예약을 했지만 최종 집합 장소는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 그래서인지 버스 안은 동양인, 서양인이 뒤섞이게 됐다. 현지 여행사는 메콩강 외에도 각종 호치민 시내 및 근교 관광을 위한 상품도 판매한다. 따라서 각자 예약한 상품이 다르기에 버스 탑승시에도 목적지를 잘 확인해야 했다. 

메콩강 투어 버스를 타고 호치민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미토(MyTho)시의 선착장으로 가면 본격적인 메콩강 투어가 시작된다. 메콩강은 중국 티벳의 서장 지구에서 발원해 베트남,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동남아 최대의 강이다. 현지인들의 삶에 있어 젖줄과도 같은 강이며 그들만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송윤이의 교육적 차원에서도 좋아 보였다. 게다가 더운 날씨와 상관없이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듯 메콩강을 관람할 수 있어 어린이를 대동한 우리로서는 괜찮은 선택을 한 셈이었다.

달콤한 코코넛캔디에 담긴 슬픔

미토의 선착장을 출발하면 배는 4개의 큰 섬을 지난다. 유니콘 섬, 피닉스 섬, 드래곤 섬, 터틀 섬이 그것으로 첫 섬에서는 코코넛캔디 제조 공정을 지켜볼 수 있다.
처음 보는 광경에 경화와 송윤 모녀는 눈을 반짝이며 지켜보기 바쁘다. 코코넛캔디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일단 코코넛 껍질을 까서 내용물을 기계에 넣어 즙을 짠다. 짜낸 즙은 사탕수수액을 넣어 가열하고 식혀, 틀에 넣고 딱딱해지게 한 후 캔디 모양으로 잘라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놀란 것은 캔디 모양으로 잘라내는 과정에는 어른뿐만 아니라 송윤이와 엇비슷한 또래의 아이들도 투입된다는 것이었다. 한참 뛰어놀아도 모자랄 나이에 일을 하는 그들은 사진을 찍자 싱긋 웃으며 다시 일에 몰두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캔디를 사는 것뿐. 이런 마음에서였는지 경화는 옆에 자리한 매대에서 코코넛캔디  몇 봉지를 집어든다.

뱀을 두른 어린이에게 박수를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해 다음 섬에 도착하니 점심식사 시간이다. 물 웅덩이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물소를 보고 송윤이가 놀라 소리를 지른다. 이런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먹는 점심은 색다른 맛이 아닐 수 없다. 점심은 기본적으로 밥, 국, 약간의 고기와 어묵 정도가 제공되며 기타 다른 음식은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한국 물가로 환산해도 그리 비싸지 않으므로 부담이 없다. 새우를 좋아한다던 송윤이는 몇 개를 먹더니 금방 배부르다며 호사스런 식사를 마감했다. 남기면 한국에 가서 후회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타박은 각자 스스로에게 하는 말과 다름 없었다.

식사 후에는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 가는 메콩강 지류 탐방이 기다리고 있다. 타고 있던 배에서 작은 배로 옮겨 타는데 기우뚱거리는 것이 마치 뒤집힐 것만 같아 스릴이 넘친다. 경화와 송윤은 배가 흔들릴 때마다 물에 빠질까 불안한지 소리를 질러댔고 그 모습을 본 노 젓는 현지인은 재밌는지 연신 싱글댄다. 시원하게 강 주변을 구경하다 보니 배가 어느새 선착장에 도착했다. 도착지에서 조금 더 걸으니 뱀을 직접 두르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웬만한 성인 남자도 무서워하는 뱀을 송윤이가 걸쳐 보겠다고 나선다. 주변 외국인들도 용감한 송윤이의 용기에 감탄의 박수를 보내고 엄마마저 어떻게 뱀을 저렇게 만질 수 있냐며 깜짝 놀라는 표정이다. 용감함으로 따지자면 누가 엄마고 딸인지 모를 지경이다.

세계 사람들과 함께한 관광

혼자 여행을 왔다는 한 일본 여성이 송윤이를 보고 ‘가와이(귀엽다)’를 연발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일일투어 여행객은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해서 기다리는데 송윤이는 어느새 방금 만난 일본인과 친해져서 머리를 마주대고 아이폰을 만지며 키득대고 있다. 아이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해질 수 있는 여행의 특권을 바로 체득한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동행한 나이든 베트남 가이드는 된소리가 두드러진 영어 발음으로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었고 지금은 관광지가 된 구찌 터널에서 직접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는 이야기였다. 가족은 모두 전쟁통에 잃었고 지금도 몸에는 총에 맞은 흔적이 생생히 남아있다는 그는 이야기를 마치자 베트남과 호치민을 주제로 한 노래를 구성지게 뽑아 일동의 박수를 받았다. 세월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지만 전쟁통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며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한 용사의 기백은 변치 않아 보였다.




1 메콩강 투어 도중 거대한 뱀을 목에 두르고 촬영을 할 수 있다 2 정글을 방불케 하는 메콩강 지류 탐방 3 코코넛캔디 공장에서 작업하는 어린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다 4 뱀 이외에 벌통을 직접 들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Travie info. 메콩강 투어

여행자 거리로 유명한 데탐(De Tham) 곳곳에는 현지 여행사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메콩강 투어를 즐길 수 있다. 7달러만 내면 코코넛캔디 공장 견학, 과수원, 양봉농장 등을 관광할 수 있고 점심과 영어 가이드, 차량비 등이 포함돼 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이용하면 된다. 단, 수수료가 붙어서 9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어차피 출발은 베트남 현지 여행사에 모여서 하게 되므로 차이는 없다. 시간은 오전 8시10분에 집합해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베트남인들의 생활 모습과 그들의 삶의 터전인 메콩강을 둘러보고 음식과 쇼를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어 ‘강추’다.
리멤버투어(한국인 운영)
주소 243 De Tham, Q1, HCMC
전화  08-3920-3200


3rd Day
BenThanhMarket

베트남의 남대문 시장, 벤탄시장

무더위인데다가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인 만큼 경화와 송윤은 호치민 현지 시장을 구경하고 쇼핑도 했다. 벤탄시장(Ben Thanh Market)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는 곳으로 옷, 시계, 장신구, 커피, 공예품, 각종 기념품, 구두, 가방, 과일, 안경, 커피, 건어물, 해산물 등 안 파는 것이 없는 곳이다. 차이가 있다면 벤탄시장은 실내 공간이라서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쇼핑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인 탓에 푹푹 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경화와 송윤은 이내 옷을 몸에 대 보며 구경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물품이 너무 많아도 고민. 뭘 사야 할지 모르는 경화에게 단연 커피를 추천했다. 베트남은 브라질, 콜롬비아에 이은 세계적인 커피 생산 및 수출국이다. 그만큼 여기서 커피를 사가려는 이들도 많고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다. 어떤 상인들은 서툰 한국말을 구사하기도 하는데 워낙 구매자가 많아서인지 배짱을 부리며 물건을 팔고 있다. 유명한 커피브랜드인 G7의 경우 20포짜리 1박스에 약 3만동(한화 1,850원) 수준이고 많이 사면 흥정도 가능하다. 면세점에서는 같은 물품이라도 약 2.5배 가까이 비싸니 참고하자.


1 벤탄시장에서는 다양한 옷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벤탄시장 앞 3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벤탄 시장 내부 모습 4 베트남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이동수단 그 이상의 것이다

Travie info. 호치민 추천식당 

콴안응온(Quan an ngon) 해외 각 블로그나 호치민 맛집 추천에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수준급이라 분위기는 호텔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지만 가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했다. 메뉴도 다양하고 모두 영어로 표기돼 있으며 직원들도 영어에 능숙해 기본적인 대화에 무리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명세를 타서인지 내부엔 사람들이 많지만 음식도 비교적 빨리 나오고 물가에 앉아 음식을 먹다 보면 어느새 더위도 달아난다.
일행은 베트남판 부침개 반세오(Banh Xeo), 베트남 국수 분보(Bun Bo), 베트남판 떡갈비 분짜(Bun cha) 2개, 볶음밥, 춘권, 음료수, 타이거 맥주 등을 주문했는데 33만7,000동(한화 약 2만2,000원)밖에 안 나왔다!
주소 160 Pasteur, Phuong Ben Nghe, Q1, HCMC
문의 08-829-9449



Singapore


호치민과 싱가포르는 비행기로 2시간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다. 그러나 베트남 호치민 여행이 쌀국수같이 구수하고 정겨웠다면 싱가포르는 담백하고 깔끔한 파스타같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 준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롤러코스터에 버금가는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 루지, 밤이면 보랏빛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대형 멀라이언이 있는 센토사를 둘러봤다.


4th Day 
Universal Studio

동남아 유일의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가다

베트남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아침을 맞은 경화와 송윤은 첫 일정으로 센토사섬에 자리한 유니버설스튜디오(Universal Studios Singapore)를 방문하기로 했다.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여기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RWS)’는 미화로 44억 달러가 넘는 돈이 투입된 대규모 통합 리조트다. 세계에서 4번째로 문을 연 유니버설스튜디오 외에도 고급 호텔과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 식사와 쇼핑을 위한 페스티브워크, 해양생물 생태공원, 해양사 박물관 등이 있다.

놀이공원의 주인공은 역시 어린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경화와 송윤 모녀는  또 다른 세계로 공간 이동을 한 듯 두리번대며 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담기 바빠 보였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아들어가자 영화 <슈렉>에 등장했던 ‘겁나먼 왕국’성이 보였다. 여기서는 실감나는 4D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튀어나올 듯한 화면을 따라 움직이는 의자와 동키가 재채기 할 때 튀는 물과 바람에 엄마와 딸은 깜짝 놀라며 환호성을 질러댄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다는 이들에게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최적의 놀이동산이었다. 거리 곳곳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인사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것들이 지천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겁나먼 왕국(Far Far Away),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고대 이집트(Ancient Egypt), 워터월드, 사이파이(Sci-Fi City), 할리우드(Hollywood), 뉴욕(New York) 등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20여 개의 놀이기구가 마련돼 있다. 놀이공원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중요도에 따른 선택이다. 특히 주말이라면 재미가 덜한 놀이기구 앞에서 줄을 서는 것보다는 핵심 놀이기구를 먼저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기쁨은 어른들의 행복이라고 했던가. 연신 신나하는 송윤이를 보는 엄마와 기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져 흘렀다. 순간 어린 시절 고생스러워도 우리를 위해 놀이동산에 데려다 주셨던 부모님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다.


1 객실에서 내다본 하드락호텔 전경 2, 3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넘친다 4 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5 재미있는 디자인의 모자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6 영화 속 주인공도 거리를 활보한다 7 유명 애니메이션‘마다가스카’의 주인공들과 찰칵!


<추천 놀이기구> 

최고만 즐기고 싶다면!
슈렉4D(Shrek 4-D Adventure)┃
 피오나 공주가 납치되고 슈렉과 동키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내용으로 스토리보다 3D입체 화면과 각종 특수 효과를 즐기다 보면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갈 것이다. ‘겁나먼 왕국’의 성에서 볼 수 있다.

쥬라기공원어드벤처(Jurassic Park Rapids Adventure)┃
보트를 타고 영화에서 보던 공룡을 만나는 놀이기구이다. 중간에 갑작스런 사고로 통제 불능에 빠진 공룡들의 위협을 받게 되며 보트가 곤두박질치는 순간에는 아예 흠뻑 젖을 수도 있다. 앉은 좌석에 따라 젖는 정도가 다르니 복불복이라 할 만하다. ‘잃어버린 세계’ 구역에 있다. 

워터월드(Water World)┃
워터월드 세트장은 케빈 코스트너가 연출했던 영화 속 기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기 전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무차별한 물세례를 퍼붓기도 하며 쇼에 등장하는 스턴트 신이나 각종 특수효과는 숨쉴 틈 없는 스릴을 전해 준다. ‘잃어버린 세계’ 구역에 있다. 

조명, 카메라, 액션! (Lights, Camera, Action)┃
영화의 특수효과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세트장에서 갑자기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불이 붙는가 하면 배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저 시간 때우기용으로 들어갔다가는 큰코 다칠 액션이 숨어있는 곳. ‘뉴욕’ 구역에 있다. 

미이라의 복수(Revenge of the Mummy)┃
영화 <미이라(Mummy)>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속도감 넘치는 기구를 타고 만나게 된다. 컴컴한 어둠 속에서 불꽃이 피어오르는 실내를 질주하며 갑작스런 회전과 역주행 등을 통해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놀이기구가 심심했다면 이걸 선택하시길. ‘고대 이집트’ 구역에 있다. 

판타지 할리우드 극장(Pantages Hollywood Theater)┃
각종 몬스터가 등장해 락앤롤 스타일의 뮤지컬을 펼치는 것으로 약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쇼가 펼쳐진다. 유명 한국 걸그룹이 부른 노래도 등장하는 등 익숙한 곡이 많이 나와 재미를 더하며 박수를 치다 보면 어느새 쇼가 마무리된다. ‘할리우드’ 구역에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입장료 원데이패스(1일권) 66SGD(성인), 48SGD(아동) 
이용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Travie info. 하드락호텔
하드락호텔(Hard Rock Hotel Singapore)은 리조트월드센토사 내에 많은 호텔 중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지녔다. 곳곳에는 락음악 마니아가 좋아할 만한 스타들의 기타, 옷 등이 전시돼 있어 호텔이 아니라 락 뮤지션 박물관이라 해도 무방한 곳이다.
객실은 딜럭스, 스위트, 프레지덴셜스위트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방은 컬러풀한 색상에 더해 락음악과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전시돼 있어 그야말로 ‘락음악과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인공모래가 조성된 풀장에서는 아이들과 모래장난을 즐기기도 좋고 수영장 근처의 바에서 목을 축이기도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www.hardrockhotelsingapore.com


5th Day Sentosa

센토사, 싱가포르의 재미를 모았다

일정의 마지막 날을 맞은 경화와 송윤 모녀는 빡빡한 일정 대신 여유롭게 센토사섬을 둘러보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센토사섬에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 외에도 주변에 매력적인 즐길 거리가 많다.
멀라이언타워(The Merlion Tower)는 높이 37m의 거대한 조각상으로 싱가포르의 대표 상징물인 멀라이언을 전망대로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싱가포르 남단의 스카이라인을 포함한 센토사의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굳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변의 공원을 호젓하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멀라이언타워 뒤편의 길을 따라가면 멀라이언워크(Merlion Walk)가 120m가량 이어져 있다. 가우디(Gaudi) 스타일로 만들어져 다채로운 색상과 모자이크가 인상적인 이 길을 보자마자 송윤이는 바로 가벼운 물놀이에 돌입했다.
멀라이언타워 앞쪽 길을 따라 위로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따라가다 보면 타이거스카이타워(Tiger Sky Tower)가 눈에 들어온다. 싱가포르의 대표맥주 타이거 비어의 마크가 선명한 이 전망대는 계속 회전하며 올라가므로 자리를 옮길 필요 없이 가만히 앉아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110m에 달하며 맑은 날에는 주변국인 말레이시아나 멀리 인도네시아까지 보인다. 마치 놀이기구 같은지 탑승한 송윤이가 싱글벙글하며 카메라에 표정을 전달하는  것도 잠시, 곧 하늘 높이 올라가 버렸다. 무서울지도 몰라 어쩌나 싶었는데 싱가포르를 두 눈에 모두 담은 탓인지 내려온 송윤이의 표정이 밝았다.

루지, 빠른 속도에 승부를 걸다 

송윤이와 엄마는 한바탕 ‘하늘구경’을 끝내고 바로 옆에 있는 루지와 스카이라이드(Luge & Skyride)를 탑승하러 갔다. 루지는 경사진 언덕을 타고 실로소비치까지 약 600~700m 길이의 트랙을 스스로 운전하며 내려가는 것으로 스피디한 느낌에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이미 한 번 탑승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처음부터 1인당 2회 탑승이 가능한 입장권을 구매했다. 막상 타려고 보니 경사가 심해서 송윤이가 다치지 않을까 좀 걱정했지만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고 나자 빠르게 달려 나가며 어느덧 일행들을 제쳐 버렸다. 주행하다 보면 조작이 익숙해지고 어느새 속도감을 즐기며 구불구불한 길도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완주하고 나니 신난 송윤이가 한 번 더 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고 모두는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출발점으로 되돌아 가서 다시 한 번 루지를 탔다. 스카이라이드는 싱가포르의 다른 어떤 탈 것보다도 스릴 있었다. 루지가 손톱 크기만큼 보일 정도로 높은 곳을 지나가는데 아래에는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 식은땀을 흘리며 뒤를 바라보니 용감한 모녀는 그저 싱글벙글 웃으며 스카이라이드를 즐기고 있었다. 어제 무섭다며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였으니.

2차 루지 탑승을 마치고 나자 샘솟았던 아드레날린은 실로소비치(Siloso Beach)를 걷는 동안 사그라들었다. 싱가포르에서도 소문난 레스토랑과 바가 자리한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이 비키니를 입고 공놀이를 하거나 해수욕을 하는 장면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송윤이도 모래와 바다를 보자 바로 장난을 치며 놀기 바쁘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실로소비치의 명물 간판들 도 볼거리다.


1 속도감으로 재미를 더하는‘루지’2 타이거스카이타워는 높이가 110m에 달한다 3 실로소비치를 알리는 명물 간판 4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스카이라이드. 아래는 쳐다보지 말자 5‘페스티브워크’는 쇼핑을 즐기기 좋다


Travie info.

↘멀라이언타워
입장료 8SGD(성인), 5SGD(아동)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입장은 7시30분까지)
↘타이거스카이타워
입장료 12SGD(성인), 8SGD(아동)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입장은 8시45분까지)
↘루지와 스카이라이드(Luge & Skyride)
입장료 1회 루지, 1회 스카이라이드 12SGD, 패밀리패스(8회 루지, 1회 스카이라이드 이용 가능) 49SGD
리조트월드센토사 관련 정보
http://www.rwsentosa.com

clip.

항공: 인천-베트남은 베트남항공이 직항을 운영 중이다. 호치민까지 비행시간은 약 5시간25분 정도. 호치민-싱가포르 역시 베트남항공으로 이동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 50분 정도.
시차: 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 빠르고, 싱가포르는 1시간 빠르다
전압: 베트남은 220V, 50Hz, 싱가포르는 230V, 50Hz를 쓴다. 콘센트 모양이 다르므로 멀티탭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폐: 베트남 화폐는 동(Dong)이며, 1만동은 한화로 약 616원이다. 싱가포르의 화폐단위는 달러이며 1싱가포르달러는 약 870원이다. (2010년 8월11일 기준)


epilogue

경화의 글:  요즘 너무 더운 베트남 같은 날씨여서 그런지 즉흥적이고 무질서한 베트남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디오니소스적인 베트남과 아폴론적인 싱가포르….  두 나라의 환상적 조합은 여행을 한층 신명나게 만들었죠.
베트남은 도취의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아리랑을 부르던 단아한 소녀, 원시적인 메콩강, 뭘 먹어도 맛좋은 음식들, 소소한 재미가 있는 벤탄시장,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트남 거리에서도 그 에너지는 온통 뿜어져 나옵니다. 특히 관광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거리풍경이 아닌, 발로 걸으며 느끼는 거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천장까지 그림이 걸린 갤러리들, 그 입구에서 물감통을 옆에 두고 생업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있는 베트남 거리를 어스름한 저녁에 땀이 좀 나더라도 걸어 보기를 ‘강추’합니다.

이러한 베트남에 비해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은 숙련되고 노련한 레크레이션 강사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런 준비가 없어도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충분히 여가를 즐길 수 있게 질서 잡힌 형상으로 우리를 맞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각종 놀이시설,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쇼핑센터, 그리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한계의 실체를 보여 주는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단연 최고였죠. 무서운 놀이기구를 못 타는 저희였지만, 스튜디오 안의 뮤지컬 공연이나 거리 퍼포먼스만으로도 얼마든지 놀이공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워터월드’는 우리나라에 없어서 샘이 날 정도로 놀라움 그 자체였구요.
여행을 통해 인생을 기약하고, 여행을 통해 인생의 힘든 시간을 버틴다면 전 이번 여행으로 오랜 시간을 기약하고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적인 감정의 폭발을 경험하고 싶다면 베트남과 싱가포르로 떠나는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PS. 아저씨에서 도리도리삼촌과 뾰로롱삼촌으로 전락(?)하신 두 분 기자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송윤의 글:  베트남은 호텔이 넓고 냄새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늦게 끝나는 걸 보니 몇 교시까지 있는지 궁금해요. 또 커다란 성 같은 것이 아주 멋있었습니다. 베트남 배는 무지하게 크고 또 연주도 해줘서 좋았어요. 싱가포르는 롯데월드 같은데 슈렉 영화도 진짜처럼 멋지고 재미있게 해준답니다. 호텔은 침대 하나에 두 명이 쓸 수 있을 만큼 커서 엄마랑 누웠더니 우리집에 누운 것 같았어요! 싱가포르, 베트남~ 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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