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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두 도시 이야기 new Taipei & Bangkok ①콕 짚어 소개하는 타이베이 새로운 명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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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두 도시 이야기 new Taipei & Bangkok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10년 전에나 통했던 소리다. 요즘은 불과 잠깐 사이에도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며 생활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시대다. 만약 당신이 몇 년 전에 타이베이와 방콕을 다녀왔다면, 당신의 기억은 그저 두 도시의 옛날 모습으로 간직해도 무방할 듯하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또다른 내일을 만날 수 있는 활기찬 두 도시 타이베이와 방콕을 이야기한다.

Discovering the new Taipei
콕 짚어 소개하는 타이베이 새로운 명소

아직도 101빌딩, 국립고궁박물관, 딘타이펑이 타이베이의 전부라고 생각하는가. 타이베이는 이미 타이완 특유의 문화를 간직하면서도 트렌디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었던 타이베이 일정을 벗어나 디자인숍부터 라운지 바까지 다채로운 타이베이의 면면을 만나 본다. 다시 만난 타이베이는 분명 새로운 타이베이다.

에디터  김영미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  타이베이시 시정부, 중화항공 www.china-airlines.co.kr


Story1      
Trendy Shops in Taipei 

타이베이에는 101빌딩이나 신꽝미쯔고시 백화점 등 규모 있는 쇼핑몰이 많다. 그러나 작은 부티크나 트렌디한 디자인숍 등이 타이베이 골목골목에 많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명품과 화려한 백화점 쇼핑에 지칠 때쯤 용캉제나 중산역 근처 등의 작고 아기자기한 숍들을 찾아가 보자.

전문 디자인 숍 PPAPER 

하얀색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조약돌 깔린 페이퍼 숍의 입구에 닿는다. 다양한 아이디어 디자인 상품들로 가득한 숍은 지하에 자리잡고 있어 숍에 들어가면서부터 나만의 비밀 공간 같은 아늑함까지 준다. 디자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숍인 만큼 튀지 않으면서도 하나쯤 가지고 싶은 예쁜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다. 파티 때 쓰면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재미있는 종이컵이나 차 애호가를 위한 심플한 티 인퓨저, 당장이라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멋진 디자인의 노트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숍 한쪽에는 이곳에서 발간하는 디자인 잡지도 진열되어 있어 디자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곳 페이퍼는 그야말로 꼭 들러야 할 스폿이다.
주소 104台灣台北市中山區中山北路二段20巷1號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8시(주말 휴무)  문의 02-2568-2928

타이완 원주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 Lovely Taiwan 台灣好店

타이완에 14개나 되는 원주민 부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러블리 타이완 숍은 그 다양한 타이완 원주민 문화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숍에서는 타이완 각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부족의 특징을 살려 만든 수공예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직원의 설명대로 타이완 특산품이라는 것뿐 아니라 품질도 좋아 기념품이나 선물로서의 가치도 높다. 특히 나무로 조각한 동물이나 자연 재료로 만든 가방 등이 특히 인기 있는 품목이라고. 이 숍의 특별함은 원주민들에게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그들의 문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하니 이곳에서 선물도 사고 지역 문화도 살리는 착한 쇼핑을 해봄이 어떨까. ‘착한여행’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주소 103 台北市大同區南京西路25巷18-2號  영업시간 정오~밤 9시(월요일
휴무)  문의 02-2558-2616  홈페이지 www.lovelytaiwan.org.tw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숍 BOODAY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마치 신사동의 작은 숍에 와 있는 느낌을 주는 이곳은 상업광고를 주로 하던 디자인팀이 모여 만든 숍이자 카페, 스튜디오다. 그러나 부데이는 어떤 장소나 이름으로 불리기보다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모든 것을 느끼는 여유로움’과 ‘현대적 만만디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1층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하얀 벽에 무심하게 걸어둔 듯한 심플한 원피스와 목걸이들, 가지런히  놓여 있는 핸드메이드 비누 등이 눈에 띄고 귀여운 작은 병에 담긴 오가닉 잼과 마멀레이드가 옹기종기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티셔츠나 가방, 필통 등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자체 브랜드 ‘Booday’의 이름 하에 친환경 유기면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2층에 올라가면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데 부데이의 정신처럼 천천히 정성껏 만든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벽면에는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음반도 마음껏 들을 수 있어 달달한 초콜릿 케이크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다. 뮤지션들을 초청해 음악회도 열고 있는데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바쁜 여행, 한 템포 쉬어 가라며 우리를 반겨 줄 것 같은 카페.
주소 103 臺北市大同區南京西路25巷18-1號  영업시간 정오~밤 9시             
문의 02-2552-5552  홈페이지 www.booday.com

착한 공정무역 숍 Earth Tree 地球樹

정작 생산 재배농가에는 이익이 얼마 돌아가지 않는 불공정한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으로 매일 마시는 커피에도 공정무역 바람이 부는 요즘, 타이베이의 힙한 거리에서 만나는 공정무역 숍은 참으로 반갑다. 지구는 하나라는 생각 아래 제3세계 생산자들이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으며 만든 물건을 공정한 가격으로 구입해 그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고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오픈했다고 하는데, 단순한 공정무역에서 벗어나 품질과 디자인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직접 일본인들이 현지인들을 지도하고 판로를 열어 주는 일도 하고 있다고 한다.
 굳이 착한 소비를 하겠다고 마음먹지 않아도 손이 갈 만한 제품들이 많은데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이 독특하고 아기 옷, 명함지갑, 손수건, 액세서리 등 선택의 폭이 넓다. 털실로 짠 핸드폰 고리가 200NT$, 독특한 핸드메이드 귀걸이가 500NT$ 정도.
주소 台北市新生南路二段30巷35-1號   영업시간 정오~밤 10시 
문의 02-2394-9959  홈페이지 www.earthtree.com.tw

Little girl’s fantasy Sugar & Spice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과 함께 예쁘게 디스플레이 된 케이크와 초콜릿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가게  ‘슈가 & 스파이스’. 주인이 해외 유학생활을 하며 익힌 감각과 실력을 바탕으로 숍을 내어 현재 대만 내 일곱 개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다과점이 되었다. 화사한 실내 인테리어와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다양한 스위트는 타이베이 여행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좋은 재료로 만든 예쁜 조각 케이크들과 리본 끈까지 달린 고급스러운 핑크색 상자에 담긴 다과는 여자라면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누가가 대표 메뉴로 예쁜 상자에 담긴 선물용 가격이 440NT$.
주소 台北市大安區敦化南路一段158號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문의 02-2752-2188  홈페이지 www.sugar.com.tw



1 PPAPER 숍 입구 2 진짜 같은 벌집 모양 초. PPAPER에는 재치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많다 3, 4 Lovely Taiwan 숍의 공예품들 5 Booday 옷은 친환경 유기면을 사용해 감촉이 좋다 6 Earth Tree 입구 7, 8, 9 Sugar&Spice의 다양한 초콜릿과 케이크는 고급스런 포장도 가능하다

 

Story2     
Cultural Experiences in Taipei

찬란한 중국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타이완에 새로운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진 차 문화, 예술인의 아지트가 된 양조장, 타임지 선정 아시아 최고의 서점까지, 향긋한 타이베이 문화 체험.

운치 있는 도기와 차의 만남 회류

찻집이자 채식음식점인 회류(回留)에 들어서면 두 번 놀라게 된다. 북적이고 습기 찬 도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너무도 평화로운 분위기에 한 번 놀라고, 그곳에서 쓰이고 장식된 도기들을 만든 주인공인 미국인 Evan의 등장에 또 한 번 놀란다. 차와 꽃, 도기를 사랑하는 Evan은 타이완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의 작품은 꾸미지 않고 소박한 자연을 닮았다. 그는 자연 그대로인 도기에 차를 담아 마시면 차 자체의 더 좋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내도 은은한 차향이 가득하고 편안한 느낌이라 도기를  감상하며 야생차 한잔을 하면 좋겠다. 차에 곁들일 음식으로 자연발효 시킨 유럽식 빵이 준비되어 있는데 크랜베리, 올리브 오일 등과 잘 어우러지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만의 차, 도기 문화를 운치 있게 즐길 수 있고, 요리나 도기 모든 것에서 사람을 위하고 자연 그대로를 추구하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휴식처 같은 곳.
주소 台北市大安區永康街31巷9號  영업시간 오전 11시 반~밤 10시 
문의 02-2392-6707  홈페이지 www.huiliu.info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양조장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

공장이나 폐교를 아트 스페이스로 개조하는 등의 시도는 요즘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하나의 트렌드다.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華山1914創意文化園區)도 그런 곳 중 하나로 이름의 1914가 바로 양조장 건축년도라고 한다. 한때는 버려졌던 양조장이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오래되고 예스런 느낌이 오히려 멋스러운 창작 공간이 된 것이다. 건축물 자체를 나라에서 보존하고 있어 외부는 변경할 수 없지만 있는 그대로를 잘 살려 미술 전시 및 음악 공연도 하고  디자인 숍이나 식당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곧 <비정성시>의 감독 허우 샤오시엔의 작은 영화 박물관과 영화배우 주걸륜의 식당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또한 야외의 작은 무대공간이나 시민들이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잔디밭, 벼룩시장 등의 공간도 있어 시민을 위한 기획의도도 엿보인다. 전시뿐 아니라 괜찮은 공연도 많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들르기 전에는 곡 스케줄을 꼭 확인해 보자.
주소 100 台北市中正區八德路一段1號 운영시간 오전 9시~밤 10시(월요일
휴무)   문의 02-2358-1914   홈페이지 www.huashan1914.com

Beyond a bookstore 성품서점 

타이베이까지 가서 무슨 서점이냐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곳 성품서점(誠品書店)은 보통 서점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이곳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서점으로서는 세계적인 규모를 지닌 데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서점 1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때문에 서점이라기보다는 총체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다. 잡지코너에서 발견한 한국 잡지들을 마냥 반가워하니 이곳 백만 권의 장서 중 20%를 외국 서적이 차지한다고 스태프가 귀띔을 해준다. 그 양만큼이나 다양성도 놀랍다.
 누구든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고 요리책 코너에는 아예 쿠킹 스튜디오까지 있어 직접 요리 시연을 하기도 한다. 이동서점을 통해 타이완의 구석구석 열악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독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성품서점, 가히 타이완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주소 106台北市敦化南路一段245號  운영시간 24시간(연중무휴)
문의 02-2775-5977  홈페이지 www.eslite.com



1 회류의 도기를 만든 주인공 Evan 2 자연을 닮은 소박하고 멋스러운 회류의 도기들 3, 4 옛 양조장을 개조해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한 화산 1914 5 화산 1914 곳곳엔 예술과 낙서를 넘나드는 그림이 있다 6, 8 24시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성품 서점 7 외국서적이 20%를 차지하는 성품서점에서는 한국 잡지들도 찾아볼 수 있다


Story3      
Must visit place at night

타이베이의 밤이 시끌벅적한 야시장뿐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시크하고 세련된 타이베이의 나이트 스폿들.

시크한 도시여행자에게 추천하는 FiFi
타이베이의 밤은 북적거리는 야시장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가끔은 분위기 있는 식사와 칵테일 한잔으로 여행지에서의 밤을 마무리하고 싶을 때가 있다. FiFi는 그런 밤, 여자 친구들과 꼭 가고 싶은 곳이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Isabelle Wen이 운영하는 이곳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그녀의 고급스런 부티크, 2층은 그녀의 감각을 살린 모던한 중화요리 식당, 3층은 시크하면서도 편한 라운지 바로 운영되고 있다. 모델 같은 직원들과 음악 좋은 라운지 바도 매력적이지만, 중화요리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식당은 타이완 총통이 기자들을 초청했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주소 台北市仁愛路四段15號 2-3F
영업시간 2F 점심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30분, 저녁시간 저녁 6시~자정
                3F 저녁 7시~새벽 2시(금·토요일은 새벽 3시까지)
문의 2F 02-2721-1970   3F 02-2779-0528
홈페이지 www.isabelle-wen.com/wenfifi



Travie tip. Next stop, Taipei 

‘다음 정류장, 타이베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타이베이시는 지난 7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이들을 환영하며 특별한 쿠폰북을 제공하고 있다. 중화항공을 이용하는 자유여행객들에게 제공되는 이 책자에는 MRT 1일 패스 및 테마별 여행을 도와주는 여행지 소개와 50개 상점 할인 쿠폰 그리고 발마사지, 수웨메에 온천 이용권, 타이베이 101 전망대 입장권 등 8종 중 택일하여 무료 교환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있다.

Travie info.

18lover┃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취향대로 음악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최신 유행의 댄스 음악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타이베이 클럽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수요일은 레이디스 나이트. 찾아가는 길 MRT 스쩡푸(市政府)역에서 하차. Neo 19 B1
inHouse┃신이취의 조용한 블록에 위치한 라운지 바. 쿨한 음악과 음악만큼 쿨하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MRT 스쩡푸역에서 하차. Neo 19 뒤편



1 타이베이의 레인보우 브릿지. 보행자를 위한 다리로 특히 불이 들어오는 밤에는 야경이 뛰어나다 2 타이베이의 힙한 레스토랑 FiFi 레스토랑의 캐네디언 매니저 바네사 3 양조장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화산1914의 뜰에서는 설치미술작품이나 문화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4 타이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야시장. 밤늦게까지 축제라도 온 듯 북적이는 인파와 함께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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