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올 가을엔 ‘나가 놀자’
[editor's letter] 올 가을엔 ‘나가 놀자’
  • 트래비
  • 승인 201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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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제주와 스위스가 서로 우정의 길을 만들기로 하고 올레 10코스를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로 명명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레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과 송악산 곁을 지나 대정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9월에는 스위스에도 제주 올레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질 계획입니다. 

행사 취재차 제주에 내려가면서 작은 체구에 에너지를 한가득 담고 계신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을 비롯해 올레 식구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올레는 최근의 걷기 열풍과 함께 전국구 스타가 된 히트 상품입니다. 올레 걷기용 신발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올레의 성공으로 제주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선 버스와 택시 서비스가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올레 코스는 왕복이 아닌 일방이기 때문에 올레꾼들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됩니다. 렌터카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던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타기 시작한 거지요. 뚜벅이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재래시장이나 민박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렌터카 업계나 테마파크 등은 별다른 특수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코스가 만들어지면서 기존 상권까지 영향을 받다 보니 울고웃는 이해관계자들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렇게 속 깊은 사정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걷기 운동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여행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행은 이제 대세가 됐습니다. 올레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소개되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습한 날씨와 잠깐잠깐 퍼붓는 소나기는 동남아시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입니다. 그러고 보면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올 여름은 참 덥다’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기상 이변의 증후들은 점점 더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월에도 추웠던 지난 봄을 생각하면 가을이 얼마나 우리 곁에 머물지 벌써부터 아쉬워집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전 이 말이 ‘나돌아다니지 말고 책도 좀 읽어 달라’는 당부로 들립니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따스한 가을에 엉덩이 붙이고 책읽기는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바람처럼 사라지는 가을을 즐기려면 주말은 짧기만 합니다. 

9월입니다. 곧 추석도 다가옵니다. 게다가 올해 추석 연휴는 기특하게도 9일 연휴까지 가능하게 주중 한가운데에 떡하니 빨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주 올레나 지리산 둘레도 좋지만 가까운 공원이나 한강이면 어떻습니까. 다가오는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트래비 편집국장  김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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