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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항대협곡-우공이산愚公移山 그 아찔한 현장을 오르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10.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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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어 놓은 철계단‘현공잔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에 등장하는 태형산(太形山)은 타이항산(太行山)의 다른 이름이다. 막상 그 현장에 와 보니, 우공은 그냥 고집 센 노인이 아니었다. 90세 노인이 옮길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남한만한 면적의 거대한 지괴였다. 그 정도 집념이면 어느 신이든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을 정도다. 마치 타이항대협곡의 경치에 누구나 가슴 깊이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수백 미터 아래로 드리워진 붉은 벼랑을 마주하니 문득 우공이 그리워졌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천소현
취재협조  대아여행사 02-514-6226, 진천훼리 02-517-8671

1 왕상암 코스를 내려오는 길. 보기에도 아찔하다 2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철계단‘현공잔도’의 시작


도화곡
왕상암

오래 달린 버스가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천진에서 허난성(河南省)의 임주(林州)까지 550km를 실려 온 사람들은 일제히 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드디어 타이항산맥의 남부, 임려산(林慮山)의 거대한 석벽이 나타났다. 좁은 길을 따라 버스가 방향을 비틀 때마다 전·후방으로 드리워지는 붉은 절벽은 조금의 간격도 없이 늘어선 수직의 파편들이었다. 오르고 넘어설 가능성이 없는 각도라는 생각이 든 순간, 사방이 캄캄해졌다. 터널 안이었다. 

도화곡, 물길을 따라서 

절벽을 통과했으니 산행은 이미 깊은 협곡 안에서 시작된 셈이다. 타이항대협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는 도화곡(桃花谷)이었다. 남북으로 50km, 동서로 1.5km 길이의 협곡은 해발 고도가 800~1,739m로, 크게는 1,000m 이상의 낙차를 보여 준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길을 잘 찾는 것은 물이다. 물이 흘러 내려오는 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 지 오래지 않아 황룡담이 나타났다. 옥빛의 넉넉한 소(沼)에 가로막혀 더 이상 길이 없다 싶었을 때, 또다시 길이 보였다. 왼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어놓은 철계단, 현공잔도(懸空棧道)가 시작되고 있었다. 수직의 벼랑에 매달린 길은 저 홀로 계곡을 건너고 다시 건너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두 번째로 나타난 폭포를 넘어서니 ‘지(之)’형의 지그재그 협곡이 꽤 오래 이어졌다. 몸을 구겨가며 좁은 길을 통과하고 다시 줄다리를 건너면 함주(含珠), 이룡희주(二龍嬉珠), 비룡협(飛龍峽) 같은 새로운 경치가 나타나는 식이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집채만한 낙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약 5억년 전에 형성됐다는 이 백운암(白云岩)들은 주변의 암석보다 연대가 훨씬 어리다. 떨어져 나온 자리가 궁금하다면 정상까지 올라가라는 말에 호기심을 접었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도화곡 트레킹은 아홉 개의 폭포가 모여서 흐르는 구련폭(九連瀑)에서 끝이 난다. 폭포 옆으로 난 계단을 타고 도화동민속촌에 올라서니 일명 ‘빵차’라고 불리는 소형 봉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 길을 올리다

태항천로(天行天路)를 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도화곡 풍경구와 왕상암 풍경구 사이를 연결하는 25km의 2차선 포장도로는 1,000m 높이에서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하늘길이다. 그 위험천만한 길에서 여행객을 나르는 데 익숙한 운전수는 마치 신나는 드라이브를 하듯이 비트 강한 음악의 볼륨을 높였다. 저마다 그럴듯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을 봉우리들은 대부분 자욱한 안개 속에 숨어 있었다. 주마간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망대에 오르니 안개 속에서 작은 마을이 희미하게 떠올랐고 저 멀리 우리가 올라왔던 길도 어렴풋했다. 30호 안팎의 마을 뒤로는 고산이요, 아래는 절벽이다. 척박한 심산,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돌뿐이지만 목동은 양을 치고, 농부는 층층이 계단 논을 일구는 것이 수백 년 이어온 삶의 양식이었다. 사람과 동물을 제외한 마을의 모든 것은 석판암과 약간의 나무로 이뤄져 있다. 선판으로 벽을 세우고 지붕을 얹고,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었다. 등산로의 쓰레기통조차도 돌이었다. 얇은 육면체로 쉽게 쪼개지는 석판암은 가공할 필요가 없는 천연의 건축 재료였다. 석기시대라면 노다지 땅이라고 불렸을 법하다. 다시 ‘빵차’를 타고 뱀처럼 구불거리는 길을 달려 왕상암 코스의 정상부로 이동했다. 




1 상상조차 어려운 왕상암 코스의 지그재그 철계단 2 타이항산 가는 길 3 안개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산 속 작은 마을 4 최대 낙차가 최대 1km에 육박하는 타이항대협곡 5 계곡 사이를 연결한 짚 와이어 6 88m의 회전다리‘통제’7 산비탈을 따라 구불구불놓여 있는 왕복 2차선 도로 8 타이항산의 혼, 왕상암 9 코스 중간중간에 놓여 1 있는 아슬아슬한 구름다리

타이항산의 혼 ‘왕상암 코스’

타이항산의 혼이라고 불리는 왕상암(王相岩) 코스를 거꾸로 내려가는 길은 스릴 넘치는 모험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경사가 급했던 계단은 웬만한 성인 남자들도 벽에 붙어서 엉거주춤하게 만드는 난이도였다. 수직 절벽의 중간에 자리잡은 옥황각에서 잠시 부드러워지는가 싶었지만 이내 길은 다시 좁아지면서 폭포 뒤편의 동굴로 이어졌다. 이 코스를 정말 ‘모험’으로 만든 것은 짚 와이어(Zip Wire)였다. 계곡의 양쪽을 연결한 와이어에 매달린 한 아가씨가 눈앞에서 쭉 멀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익스트림한 모험까지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면서 자리를 피하고 보니 어느새 그 유명한 ‘통제(筒梯)’가 나타났다. 볼펜 스프링처럼 생긴 88m 높이의 회전 사다리 ‘통제’는 절벽 중간에 수직으로 걸려 있었다. 

빙글빙글 도는 사이에 약간의 어지러움과 함께 하늘이 멀어지고 땅이 가까워졌다. 모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교적 완만하고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이제야 일반적인 산행을 즐기게 되나 싶은 순간 상상 못할 지그재그 철계단이 운명처럼 다가와 있었다. 계단 바닥의 틈 사이로 다른 일행이 지나가고 머리 위에서는 또 다른 사람들의 발그림자가 비치는 식이었다. 일행에 뒤처질까 그 계단을 정신없이 뛰어내려와 왕상암 매표소 앞에 도착했을 때,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아침에 보았던 것과 비슷한 막막한 낭떠러지,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지그재그의 잔도, 그 모든 것이 꿈인 것만 같다. 

Travie tip. 타이항산맥은?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이가 400km나 되고 허북성, 베이징, 허난성, 산시성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최고봉인 소오대산의 높이는 2,882m, 평균 해발이 1,500~2,000m로 타이항산맥을 경계로 서쪽은 산시성, 동쪽은 산둥성으로 구분된다. 특히 타이항대협곡(太行大峽谷)은 최대 낙차가 1km에 육박하는 수직 절벽이 수십 킬로미터씩 이어지는 중국 10대 협곡 중 하나로 도화곡(桃花谷), 왕상암(王相岩), 왕망령, 만선산 등 중국 AAAA급 풍경구를 여럿 숨기고 있다.
임려산·타이항대협곡 코스┃ 
도화곡 : 황룡담→함주→이룡희주→구련폭포(약 1시간 소요)
태항천로 : 차량으로 이동(약 30분)
왕상암 : 옥황각→사자동→높이 88의 통제→관경대→잔도→목마파→흔들다리→매표소(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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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곡에서 3대 명물로 꼽히는 것이 있다. 한겨울에 핀 복숭화꽃, 한여름에 언 얼음, 내리치면 돼지 울음소리를 낸다는 저규석(猪叫石)이 바로 그것. 아름다운 고산호수인 태항평호와 국제패러글라이딩 행사가 열리는 임려산(林慮山) 활공기지도 자랑 중 하나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곳은 인공수로 ‘홍기거(紅箕渠)’다. 항상 물이 부족했던 산동성의 기갈을 해결하기 위해 태항산맥 건너편의 산서성에서부터 1,250개의 산과 152개 고개를 깎고 400개의 동굴을 뚫어 1,500km의 인공수를 축조한 대업은 1960년부터 10년간 진행된 중국판 새마을운동이었다.


곽량촌
만선산

타이항대협곡에서 만난 봉우리들은 하나같이 이상야릇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져야 한다는, 산의 형상에 대한 상식을 뒤집고, 중력의 작용마저 거부하는 듯 보였다. 더 가까이 보려 하면 이내 물결처럼 중첩되면서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수많은 산의 정령들이 한 봉우리씩을 차지하고 앉아서 도술이라도 부리는 것일까. 만선산(萬仙山)에 가서 물어야 할 일이었다.

‘만선산’ 신선들을 만나다

임주(林州)를 떠난 버스는 남동쪽의 신샹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허벅지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전날 걸었던 도화곡-왕상암 코스의 강렬한 잔상을 곱씹는 동안 버스는 드디어 만선산(萬仙山) 매표소(1인 60위안)에 도착했다.
이제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지만 풍경이 심상치 않았다. 도로가 가팔라지기 시작하더니 겨우 13명이 5년간 고통스러운 노동 끝에 완성했다는 1,200m의 동굴도로 ‘절벽장랑(絶壁長廊)’에 진입했다. 절벽의 중턱에 무작정 뚫기 시작한 복도형 터널은 원시적인 도구와 시간만으로 완성했다고 믿기가 쉽지 않을 만큼 달리는 차를 넉넉하게 맞아들였다. 절벽 쪽으로 불규칙하게 트인 구멍을 통해 햇빛과 공기가 드나들었고 간혹 맞은편 절벽에서 달리고 있는 차의 옆구리가 흘깃 보였다.
절벽장랑은 시간의 복도였다. 마치 인간계에서 신선계로 넘어가는 듯, 터널의 전과 후를 사이로 모든 풍경은 달라졌다.

그림 같은, 영화 같은 곽량촌

해발 1,672m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곽량촌(郭亮村)에는 어린 예술 지망생들이 한 움큼 뿌려져 있었다. ‘중국의 위대한 자연 현상’이라는 찬사를 받는 타이항대협곡은 인근에 위치한 100개가 넘는 미술학교 학생들에게 끝없는 도전의 대상이다. 캔버스와 팔레트, 물통을 손에 든 젊은이들이 폭포 아래나 계곡, 마을에 앉아 몇 시간씩 산을 응시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그림’이다. 특히 중국의 유명한 영화촬영지이기도 한 곽량촌에서는 골목마다 캔버스를 펼쳐 놓은 학생들과 마주칠 수 있었다. 텅 빈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산골 마을은 별 수고 없이 그대로 카메라만 돌려도 한 세대쯤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에 많은 시대물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마을의 식당 겸 여관들은 아쉽게도 나무가 아닌 석재 건물이었지만 분위기만큼은 금방이라도 황비홍이 2층 난간을 부수며 뛰어내릴 듯하다.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고소하게 볶아내는 소박한 음식들은 아직 그들의 전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한국의 산골 마을들과도 다르지 않았다. 

날씨 운은 여전히 좋지 않아 ‘빵차’로 이동하는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다. 칼봉, 칠형제봉, 호리병봉 등 신선들의 작품들은 전날보다 뿌연 안개에 싸여 실루엣마저 희미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듯, 별 4개의 최고급 풍경구에는 붉은 벼랑과 깊은 협곡, 그 사이를 수직 낙하하는 폭포와 연못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이지 않으면 가까이 다가갈 수밖에. 차에서 내려 하산 트레킹을 시작했다. 



1 단분구 협곡 트레킹 역시 도화곡 코스처럼 흥미롭다 2 아슬아슬한 산길 드라이브는 기본 3, 6 타이항 대협곡의 신비를 화폭에 옮기고 있는 미술학도 4 해와 달과 별 문양을 품고 있는 일월성석 5 흑룡담 폭포

바다의 기억, 파도석과 일월성석 

단분구(丹分溝) 협곡에서 시작된 트레킹은 전날 오른 도화곡 코스의 아슬아슬한 잔도를 다시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1.2km의 짧은 구간이지만 풍경이 하도 변화무쌍해서 진도를 따라잡기가 어려웠다. 돌계단과 바위를 지나면 나타나는 좁은 철계단, 이어서 대나무를 엮어 만든 흔들다리를 건너면 다시 철계단과 바위길이 번갈아 등장했다. 물이 많은 협곡의 길은 미끄럽기도 해서 선두의 두어 명이 엉덩방아 찧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속도를 줄일 생각이 났다. 그러다 갑자기 길이 사라지고 막다른 난간 아래는 아찔한 천길 낭떠러지였다. 저 멀리 맞은편 절벽에서는 흑룡담 폭포가 무심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함께 흘러온 물은 바로 옆에서 백룡담폭포로 낙하 중이었지만 소리만 들릴 뿐 폭포는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것 같았던 길은 왼편의 절벽을 따라 급하강하는 계단으로 바뀌었다. 지상으로 내려오니 흑룡담폭포가 바로 눈앞이었다. 

이틀간의 산행 동안 비룡, 황룡, 백룡, 흑룡을 모두 만난 셈이다. 일월성석이 있는 남평까지는 길이 순했다. 밤나무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내려오다 보니 안내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일대는 구조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암석의 연대는 12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풍부한 산화철 성분 때문에 붉은 색조를 띄는 석영 사암들은 저마다 독특한 줄무늬를 품고 있다. 부드러운 잔물결이 뚜렷한 파도석들도 쉽게 발견된다. 오래 전 이 땅이 바다 속에 있었다는 증거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돌이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1994년 마을의 한 농부가 발견한 ‘일월성석(日月星石)’은 자연석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선명하게, 달, 별 문양을 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거액의 제안을 거부하고 이 돌을 마을의 보물로 모시고 있다. 이 돌의 기운을 축복처럼 받으며 만선산의 산신들과도 헤어졌다.

Travie info. 진천훼리로 떠나는 타이항산 6박7일


대아여행사는 진천훼리를 타고 떠나는 타이항산 6박7일 트레킹 상품을 런칭했다. 인천항에서 천진까지 26시간, 그리고 다시 진천에서 타이항산맥의 관문 도시인 임주까지 650km를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지만, 그 모든 시간은 특별한 산행을 위한 준비 시간이자 여백으로 봐도 좋다. 타이항대협곡 코스 중에서 백미로 꼽히는 도화곡-왕상암 코스와 만선산 코스에서 각각 하루씩의 시간을 보낸다. 산행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와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적절히 배합해서 난이도를 조절한 것은 타이항산을 속속들이 연구한 현지 랜드의 노하우가 돋보이는 부분. 이 밖에도 중국의 불교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융흥사, 본향에서 관람하는 오교 서커스는 돌아오는 길의 알뜰살뜰한 재미다. 마지막으로 진천훼리의 편의시설을 맘껏 누리며 돌아오는 잔잔한 바다여행은 협곡의 기억을 더욱 입체적으로 간직하게 한다. 일정 인천 출발-진천훼리(1박)-석가장(1박)-한단-도화곡 코스-임주(1박)-만선산 코스-한단(1박)-석가장 융흥사 관광-오교 서커스 관람-텐진(1박)-진천훼리(1박)-인천 도착  출발 매주 화요일  요금 49만9,000원부터  문의 대아여행사 02-514-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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