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④ 경주-천년고도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맛집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④ 경주-천년고도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맛집
  • 트래비
  • 승인 201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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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국민적인 국내 여행지를 꼽으라면 경주가 아닐까? 수학여행지로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았을 경주는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큼 아련한 추억이 깃든 곳임에 틀림없다. 향수에 젖어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경주가 KTX 2단계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졌다. 경주 여행길에 꼭 한번쯤 들러보면 좋을 맛집 6곳을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매력적인 콩요리 전문점 콩이랑


작지 않은 식당이지만 식사시간을 피해 가더라도 30분 이상은 기다릴 각오를 하고 찾아 가야 하는 집. 어머니부터 2대에 걸쳐 25년간 울산에서 식당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4년 전 같은 울산에서 ‘콩사랑’이라는 콩요리 전문점을 오픈한 후 그를 발판삼아 1년 전 경주점 ‘콩이랑’식당이 오픈했다. 그 맛을 인정한 많은 식객들의 입소문으로 불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명실공히 경주의 인기 맛집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유사한 상호의 식당들도 많지만 체인점은 아니며,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곳은 울산의 ‘콩사랑’과 경주의 ‘콩이랑’ 두 곳뿐이라고 한다.

단돈 7,000원으로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이 집의 대표 메뉴 ‘콩사랑정식’은 콩비지전, 콩자반, 콩샐러드, 콩잎 장아찌, 콩도넛 같은 다양한 콩요리와 함께 자반고등어, 잡채, 쌈 등 여러 가지 찬들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두부, 볶음김치, 두루치기가 한 접시에 놓여져 나오는 삼합이 메인 찬으로 올려진다. 여기에 1인당 옛날순두부, 김치순두부, 청국순두부, 비지찌개 중 하나를 선택 주문할 수 있는데, 새콤 달짝지근한 김치순두부와 담백한 청국순두부가 인기 있는 편이다.
특히 불 맛이 강하게 배어나는 두루치기와 함께 쌈을 싸 먹는 삼합의 맛이 일품이며, 신선한 맛의 콩 샐러드와 담백한 맛의 콩비지전 또한 인상적이다.
주소 경북 경주시 하동 347  전화번호 054-743-6282  
추천메뉴 콩사랑정식 1인분 7,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얼큰한 순두부찌개가 일품인 맷돌 순두부

경주에 가면 유독 순두부찌개 전문점이 눈에 많이 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보문단지에 위치한 ‘맷돌 순두부’라는 식당이다. 이곳을 찾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번호표 뽑기다.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1년 365일 줄서서 먹는 곳이라,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대기실조차 없어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꺼내든 번호를 불러 주기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그 수고를 감내하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 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셈이다. 순두부 식당 골목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변엔 온통 순두부 집이 밀집해 있을 정도인데, 유독 이 집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분명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 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맷돌 순두부찌개’인데, 날계란을 톡 깨어 넣고 휘 저어 한 입 먹으면 속이 다 풀릴 정도로 얼큰하고 담백하다. 부수적으로 차려지는 찬들은 엑스트라에 불과할 만큼 이 찌개 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긴 줄 끝에 서서 기다릴 만하다.
주소 경북 경주시 북군동 229-1  전화번호 054-745-2791  
추천메뉴 맷돌 순두부찌개 1인분 7,000원

경주의 명물 쫄우동과의 만남 명동쫄면

경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번화한 거리 노동동의 중심에 자리해 30년간 쫄면만으로 그 명맥을 굳건하게 유지해 오고 있는 곳이 바로 ‘명동쫄면’이다. 경주에서는 이곳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일명 쫄우동으로 불리는 ‘유부쫄면’, ‘오뎅쫄면’이라 할 수 있는데, 쫄우동은 쉽게 말해 쫄면과 우동의 합성어로 ‘물에 빠진 쫄면’이라 보면 되겠다. 흔히 아는 쫄면은 대개 비빔면 형태지만 이곳에서는 국물에 만 쫄면을 만날 수가 있다. 그중 유부쫄면은 뜨끈한 육수에 말아 낸 쫄면 위로 양념장과 계란, 유부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남아있는 면발이 생경스러울 정도로 낯선 느낌을 준다. 시원한 육수와 함께 말아 낸 쫄면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려 경주에 간다면 꼭 한번 먹어 보라고 권해 보고 싶은 별미이긴 한데, 그렇다고 아주 감동적인 맛은 아니라는 것도 미리 말해 두고 싶다.
주소 경북 경주시 노동동 80-8  전화번호 054-743-5310  
추천메뉴 유부쫄면 4,000원(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우리밀로 만든 경주식 칼국수 단감농원 할매집

경주 삼릉 숲 근처에 가면 온통 칼국수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일명 경주 칼국수 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밀로 만든 손칼국수를 맛볼 수가 있는데, 그중 ‘단감농원 할매집’이 가장 유명하다. 고향집 같은 식당 분위기도 그렇고, 주인 할머니가 직접 정성들여 만들어 내는 칼국수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어릴 적 우리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그때 그 칼국수 맛을 연상게 하는 곳이다.
우리밀과 콩가루를 섞어 손으로 직접 반죽하고 잘라낸 면을 삶아 시원한 멸치 국물에 들깨가루와 호박, 감자, 참기름 등을 넣어 만드는데, 그 면발의 쫄깃함과 걸쭉한 국물이 조화를 이뤄 내는 맛이 일품이다. 흔히 먹던 보통의 칼국수와는 다른, 우리밀로 만든 경주식 손칼국수의 맛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들러 보라 권하고 싶은 집이다.    
주소 경북 경주시 배동 739-2  전화번호 054-745-4761  
추천메뉴 우리밀 손칼국수 5,000원 

경주식 메밀묵 해장국의 원조 팔우정 해장국

경주 팔우정 삼거리의 일명 해장국 거리에 위치한 수많은 해장국집들 중 한 집이다. ‘한국 전통음식보존 협의회’에서 선정한 ‘경주 메밀묵 해장국’의 원조집으로, 그동안 매스컴을 수없이 타 왔을 정도로 이름난 곳이다. 해장국에는 콩나물과 김치, 다진 마늘, 해초, 양념 등이 들어가는데, 특이한 것은 묵채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평범한 콩나물 해장국 같지만 그 묵채만으로 독특한 맛을 낸다. 다른 지방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경주만의 별미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주소 경북 경주시 황오동 372-122  전화번호 054-742-6515   추천메뉴 해장국 5,000원

경주의 명품 먹거리 황남빵

경주에 간다면 꼭 먹어 봐야 할 먹거리가 바로 ‘황남빵’이다. 1939년 최영화씨가 만들어 3대에 걸쳐 지켜 오고 있는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이며, 행정자치부로부터 식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상북도 명품 2호로 지정된 특산물이다. 황남빵이라는 이름은 창업 당시 빵을 사 먹던 사람들이 황남동에서 만들어지는 빵이라는 이유로 붙여 준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흔히 알고 있는 유사한 경주빵의 기원이기도 한 황남빵은 그 어디서도 사용할 수 없는 명품 브랜드로 오직 경주의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가 있다.
국내산 팥만을 사용하고, 수작업으로만 만들어지는 황남빵은 매장에서 갓 구워 판매되는데, 구입 후 따뜻한 온기가 가시기 전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 촉촉한 질감의 빵 속에 녹아드는 팥앙금의 달콤함이 입 안 가득 전해지는 그 부드러운 맛은 상상 이상. 본 매장을 통해 택배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갓 구워진 그 순간의 황남빵 맛을 보기 위해서는 꼭 경주에 직접 가서 먹어 봐야 한다.
주소 경북 경주시 황오동 347-1  전화번호 054-749-7000  추천메뉴 황남빵 20개들이 1박스 1만2,000원

꼭 추천하고 싶은 경주 여행지

경주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봄에는 곳곳에 유채꽃과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반월성에 여름 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불국사의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시내 전체가 문화재라 할 만큼 어디를 가나 볼거리가 많은 곳이고, 계절별로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딱히 ‘어디가 좋다’라고 단정 짓기 힘든 곳이지만 문화재를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 곳을 몇 곳 추천하자면, 안개 내리는 삼릉숲, 대왕암 일출, 보문정의 봄 풍경, 반월성 꽃 단지 정도를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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