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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칼럼-올바른 습관의 중요성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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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변 환경은 일정한 리듬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각 일정한 속도로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낮과 밤, 음력과 양력 등. 이에 따라 우리 뇌는 이런 일정 주기로 반복되는 여러 가지 정보들로 가득 차게 되고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일정한 리듬(circardian biological rhythm)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생물학적 리듬은 더 나아가 외부 환경과 우리 몸 내부 힘에 의해 평형 상태를 이루면서 조절된다.

생체적 리듬은 뇌하수체에서 주로 관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적 리듬에 의해서 우리는 수면과 각성 주기, 호르몬 변화(여성의 월경), 신체 온도 등이 조절되고 있다. 이러한 리듬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라면 건강을 유지하게 되지만 생체 리듬이 깨져 교란 상태가 되면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여러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생체 리듬이 깨지게 되는 경우는 실직이나 가까운 지인의 갑작스런 죽음, 과음으로 인한 숙취, 그리고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낮과 밤이 바뀌는 경우이다. 생체 리듬이 깨지게 되면 신체 온도 조절 실패, 숙면 부족으로 인해 주변 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잃게 된다. 따라서 일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생체 리듬에 따라 우리는 일정한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기상, 하루 세 끼 식사, 목욕, 옷 입기, 취침 등은 우리가 인식하든 하지 않든 일정한 시간에 맞추어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습관들도 미세한 변화에 의해 조금씩 틀어질 수 있다. 늦잠을 자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 식사를 거르고, 재미있는 영화가 있어 밤늦게 시청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가 반복 지속되다 보면 우리의 생체 리듬은 쉽게 깨지게 되고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진다.

정신과에 내원하는 의뢰인과 심리 상담을 하면 대부분 밤늦도록 자지 않거나 아침 기상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식사도 불규칙적이다. 물론 이중에서 불안과 우울 증세로 인해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로 불안과 우울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 자체가 불규칙적인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일정한 생체 리듬을 가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쉬운 것은 일정한 시간에 취침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식사 시간을 가지면 더 좋다. 더불어 적당한 야외 활동과 운동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면 어지간한 생활 스트레스쯤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김태훈 선생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 경기도 광주 정신보건센터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외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사랑샘터 정신과의원 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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