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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겨울철 피부 보습을 위한 제안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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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는 여성들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사용하는 분무형식의 액체 화장품이다. 미스트(mist)는 원래‘엷은 안개, 스프레이, 뿌옇게 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진 여성들은 미스트 사용에 관심을 갖는다. 촉촉한 피부를 위해 미스트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계란을 약한 불에 끓이면 노른자까지 열전달이 돼 속까지 잘 익게 되지만 센 불에 익히면 겉만 익게 된다. 또 물리시간에 배웠던‘추 당기기’와 비교하면 미스트가 오히려 피부에 나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 아래 실이 끊어질지 추 위의 실이 끊어질지는 잡아당기는 사람 마음인데, 실을 천천히 당기면 추 위의 줄이 끊어지고 실을 빨리 당기면 추의 아래 실이 끊어진다. 이는 추를 천천히 당기면 힘이 위까지 전달되지만, 빨리 당기면 위까지 전달이 안 돼 추 아래에서 실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미스트와 피부의 관계를 살펴보자. 미스트를 뿌리면 수분 입자가 피부에 촉촉히 달라붙는다. 미스트를 뿌리는 순간에는 피부 당김도 없고 각질들도 달라붙어 피부가 한결 좋게 느껴진다. 물 분자(H2O)는 자석처럼 극성을 갖고 있다. 극성은 표면장력을 만들며 피부세포와 피부세포를 붙여 주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미스트를 뿌려주면 피부 각질 사이에서 각질을 붙여 주고 있는 물분자와 붙게 된다.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 겉에 있는 물분자는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데 이때 각질세포 사이에 있는 물분자도 함께 데리고 증발해 버린다. 미스트는 피부 깊숙이 있던 수분까지 함께 피부 겉까지 나오게 하고 더 나아가 쉽게 증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피부는 미스트를 뿌리면 그전보다 건조해지고 당기며 각질도 심하게 올라온다.

따라서 피부가 당길 때는 유분기가 있는 로션을 발라 피부의 수분이 더 이상 증발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오히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중요하다.


*도용호 원장은 동국대학교 한의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비만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이며 현재 해답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보다 자세한 칼럼내용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
031-444-4060 blog.naver.com/haed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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