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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호의 일본 철도 여행 ⑤ 호빵맨 열차-호빵맨 열차 타고 동심 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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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의 나라다. 만화책,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은 일본인들의 생활의 일부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열차’와 ‘만화’를 조합한 만화 캐릭터 열차가 존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다. 한국에서는 호빵맨으로 잘 알려진 만화영화 <앙빵맨(アンパンマン)>을 테마로 한 열차를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여행박사 서규호 팀장   
취재협조  일본정부관광국 JNTO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四國). 시코쿠에는 독특한 테마의 열차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바로 ‘호빵맨 열차’다. 호빵맨 열차는 시코쿠 JR의 3개 구간에서 수시로 운행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타카시의 고향인 고치역에서 출발해 오카야마역까지 이동하는 구간을 이용했다.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열차를 타기 위해 시코쿠를 방문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고치역에 호빵맨 열차가 들어선다. 호빵맨, 식빵맨, 카레빵맨 등 호빵맨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알록달록 랩핑돼 있는 열차를 배경으로 남녀노소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열차에 탑승하면 ‘호빵맨 세상’과 만나게 된다. 열차의 천장은 무지개로 장식돼 호빵맨과 친구들이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일부 좌석에도 호빵맨이 방긋 웃음을 지으며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호빵맨 열차의 화룡점정은 열차 안에서 판매하는 ‘호빵맨 에끼벤’. 소세지와 밥으로 호빵맨의 동그란 얼굴을 표현하고, 야키소바 등으로 치장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기자기하다. 가격은 1,100엔. 안 사먹을 수 없을 정도로 귀여운 호빵맨 빵은 200엔이다. 

열차는 시코쿠의 산악지대의 절경을 지나 시코쿠와 혼슈를 이어주는 일본에서 가장 긴 다리 중 하나인 세토오하시를 지난다. 창밖에 펼쳐지는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아련한 감상을 안겨준다. 약 2시간 40분의 운행을 마치고 종착역인 오카야마역에 도착할 때쯤, 정차를 알리는 의미로 호빵맨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이 재미난다. 어른이 타도 신나는 열차인데 아이들은 오죽 즐거우랴. 우리도 이런 만화 열차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로보트태권V 열차’.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Travie info. 호빵맨 열차
열차 구간 | 요산센 우와지마-오카야마(4시간 소요), 도산센 스쿠모-오카야마(4시간 30분 소요), 도쿠시마센 아오아케다-도쿠시마(1시간 소요), 고토센 도쿠시마-다카마츠(1시간 소요)
열차 운영 시각 | 각 구간에서 수시로 운행되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열차 운임 | 이동 거리별로 요금이 다르나 고치-오카야마는 운임과 자유석 특급요금을 더해 5,280엔
홈페이지 | www.jr-eki.com/aptrain/mai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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