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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아는 그 이상의 홍콩- 홍콩여행의 재구성②식도락 홍콩,홍콩 가족여행"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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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in Hong Kong▶▶▶

맛있는 홍콩을 만나는 즐거움
“살살 녹는, 부드럽고 특별한, 그 맛을 기억해!”

그녀, 홍콩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서며 후덕해진 얼굴 라인과 두어 근은 족히 묵직해진 체중 탓에 돌이킬 수 없는 후회에 시달렸다나? 하지만 어쩌랴, 딤섬이면 딤섬, 애프터눈 티에,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 대륙을 넘나드는 다양한 다국적의 맛깔난 음식과 싸고 맛있는 길거리 간식들, 저녁마다 그녀를 유혹하던 특별한 그 와인들, 거기에 음식맛을 두어 배는 증폭시키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마천루가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야경 그리고 이루 헤어릴 수 없던 기타 등등의 이유들…. 그 피할 수 없이 매혹적인 제반 여건 속에서 더더욱 자제되지 않던 식탐과 희희낙낙의 휘몰아침을 그 어느 장사가 당해낼쏘냐. 

글·사진  한윤경 기자

세계자유무역항 홍콩은 그야말로 전세계 사람들과 오만가지 물류가 들고나는 최고의 핫 시티이다. 하여 홍콩의 문화는 동서양의 독특하면서도 전통적인 특성에, 서로 뒤섞이며 만들어진 매력적인 퓨전의 맛과 멋이 더해져 그 다양성과 개성은 상상을 넘어선다. 그중에서도 홍콩에서 접할 수 있는 식도락의 세계는 입 짧은 초보 미식가로서는 언급이 불가능할 정도로 언제까지나 무궁무진한 탐험의 대상으로 남을 터이다. 종류도 규모도 다양한 음식점이 합법적으로 등록된 숫자만도 1만 5,000여 개에 이른다는 홍콩에서 살짝 들여다본 그 대단하고도 맛있는 세상.



1, 4, 5 룽 토 위엔의 요리는 입에 딱 붙는 맛뿐 아니라 그 모양과 시도에 있어 전통적이며 동시에 실험적이다. 룽 토위엔의 맛깔난 딤섬 메뉴들 2 팔러의 애프터눈 티세트는 그 색감과 달콤함만으로도 큰 위로를 준다 3, 7 휼렛 하우스의 대표 레스토랑 스테이블 그릴은 옛 마굿간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맛깔난 양식 메뉴와 와인 등을 제공한다 6 과거 해양경찰 본부 당시의 감옥을 그대로 살려서 꾸민 마리너스 레스트의 실내 8 130년 전 영국 식민지 시절 건축되어 홍콩의 문화유산으로지정된 1881 헤리티지

Dine

휼렛 하우스 Hullett House
주룽반도 침사추이의 중심, 캔톤로드 1만2,000평방미터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홍콩의 문화유산 ‘1881 헤리티지(1881 Heritage)’. 130년 전 영국이 건축해 1997년까지 홍콩해양경찰 본부로 사용되었던 빅토리아풍 건물로 바로 이곳에 2009년, 5개의 레스토랑과 루이 뷔통 등 명품숍을 오픈하면서 휼렛 하우스가 들어섰다. 그리고 2010년, 새로운 콘셉트의 객실을 갖춘 호텔까지 갖추면서 명실공히 홍콩의 명물 스폿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이곳 휼렛 하우스의  레스토랑들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 안에 자리한 덕에 오래 된 식민시대 특유의 톤에 모던함을 덧입힌 색다른 분위기를 갖추고 맛깔스러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동서양의 만남이 조화로운 광둥요리 레스토랑 ‘룽토위엔(Loong Toh Yuen)’을 비롯해서 마굿간을 개조해 둥지를 튼 '스테이블스 그릴(Stables Grill)', 해양경찰 본부 당시의 감옥을 그대로 보존하여 디자인한 ‘마리너스 레스트(Mariner's Rest)',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팔러(The Parlour)'에 ‘생조지(St. George)'까지 고급스럽고 분위기 좋은 휼렛 하우스의 레스토랑들은 인테리어에서 음식의 맛과 모양까지, 전통의 중후함과 감각적인 모던함을 동시에 지녀 매력을 더한다. 
 
주소 No.2A Canton Road,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3988-0000
홈페이지 www.hulletthouse.com
가격대 룽토위엔│딤섬 HKD38~88, 메인디시 HKD168~238, 마리너스 레스트│초콜릿 크림 타르트 HKD90, 팔러│애프터눈 티 세트 HKD398(2인 기준), 스테이블 그릴│이베티코 폭찹 HKD288

할란스 The Harlan’s
노을이 물드는 고층빌딩의 야외 테라스에서 홍콩의 마천루 빌딩숲를 내려다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풍경이야말로 홍콩 맛 여행의 진수를 보여 주는 이미지다. 바로 그런 여행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주룽반도 침사추이 나탄 로드에 자리한 할란스를 찾아가 보자.
2004년 센트럴 ifc 빌딩에 처음 문을 연 할란스는 2010년 홍콩의 쇼핑 & 다이닝의 중심지인 침사추이 더 원(The One) 빌딩 19층으로 이전했다. 뛰어난 입지와 좋은 전망을 입증하듯 야외 테라스에서뿐 아니라 전면 유리를 통해 실내에서도 시원하게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보인다. 점심과 애프터눈 티, 디너와 나이트 드링크 등 수준 높은 메뉴와 분위기가 매력적인 할란스는 전세계에서 들여온 200여 종, 2,000병이 넘는 와인과 샴페인까지 갖추고 있어 특히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Level 19, The One, 100 Nathan Road,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2972-2222  홈페이지 www.jcgroup.hk
가격대 애프터눈 티 세트 HKD198(2인 기준), 피자 HKD138~168, 세트 메뉴 HKD168~278

보트하우스 The Boathouse
홍콩 사람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스탠리의 해변과 스탠리마켓이 있어 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스탠리는 해변 도로를 끼고 바닷바람을 즐기며 쉬어 가기 좋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죽 늘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스탠리마켓에서 해변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눈에 띄는 ‘보트하우스’는 지중해풍 블루와 겨자색 벽이 조화로운 레스토랑으로 스탠리베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메뉴 또한 싱싱한 해산물과 고기를 이용한 파스타와 피시 앤 칩스, 비프버거 등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푸짐하다.
가격대 피시 앤 칩스 HKD138, 비프버거 HKD138

블랙 스텀프 레스토랑 Black Stump Restaurant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클럽들이 몰려 있는 침사추이 너츠포드 테라스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블랙 스텀프 레스토랑. 거리에 면해 있는 야외 테라스의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다. 질 좋은 호주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호주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식재료를 가지고 최소의 요리 과정만을 거쳐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호주 쇠고기 스테이크뿐 아니라 캥거루 스테이크나 와규, 바닷가재나 연어 등의 해산물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잔 곁들이면 홍콩에 강림한 맛있는 호주를 영접할 수 있다.
주소 One Knutsford Terrace,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2721-0202  가격대 Aussie Chrissie Dinner Set(4코스) HKD428



1, 5 멋진 전망과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홍콩 맛 여행의 진수를 느껴볼수있는 할란스 레스토랑은 특히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 3 호주 요리 전문점 블랙 스텀프 레스토랑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찾는 너츠포드 테라스에 자리하고 있다 4, 6 스탠리 해변을 걷다가 잠시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면 파란 색 외관이 돋보이는 보트하우스를 찾아 보자


Wine

바커스 & 센추리 Bacchus & Century
란콰이퐁 거리 한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바커스 & 센추리’는 처음 맞닥뜨려지는 협소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와인숍이다. 방문객을 맞이하는 에릭 리우(Eric Liu) 사장의 조곤조곤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화법이 먼저 방문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008년 와인면세 조치로 국제적인 와인 허브로 자리잡은 홍콩에서 바커스 & 센추리는 럭셔리 와인숍이라는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1887, 1894년산 희귀 와인부터 생산연도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빈티지 와인과 한정 생산된 위스키, 사케까지 그의 콜렉션은 그 질과 양에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가격을 매길 수 없는 희귀 와인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가격을 뛰어넘어 한 개인이 어떤 와인을 만날 때 갖게 되는 저마다의 특별한 의미다.
주소 Shop 3, G/F, 32 Wyndham Street  문의 6691-1825  홈페이지 www.bacchuscentury.hk

클래시파이드 Classified
클래시파이드는 2006년 셩완에 문을 연 이후, 완차이, 센트럴, 사이쿵 네 곳에서 운영 중인 카페로 <타임>지 선정, 치즈애호가들이 뽑은 톱 5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고 품질의 치즈와 와인, 수제 빵을 파는데 와인의 종류에 따라 꼭 맞는 치즈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선별한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최고의 수제 치즈를 선별해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0여 종의 세계적인 와인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와인에 어떤 치즈가 어울리는지 고민이라면 이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은 힌트 하나! 최고로 조화로운 와인과 치즈의 어우러짐을 찾는다면 우선 같은 산지에서 나온 와인과 치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고.
홈페이지 www.classifiedfood.com  

머스트 커스텀 와이너리 Must Custom Winery
포도나무 그득한 와이너리에서가 아니라 홍콩 센트럴 거리의 어느 빌딩 안에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최고 품질의 수입 포도 원액에 물과 이스트, 그 밖에 만드는 사람의 취향 등을 고려해 당도를 맞추고 향을 첨가해 간편하게 제조하는데 약 4~5주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받아 볼 수 있다. 와인 병의 색깔과 라벨의 무늬 등도 나만의 것으로 맞춤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도 머스트 커스텀 와이너리 양조 체험의 특별함. 한번에 작은 병으로 28개 정도 나온다. 선물용이나 파티용 등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주소 Unit 603, 6/F Peter Bulding, 58-60 Queen’s Road Central 
문의 2333-9463  홈페이지 www.mustwine.com.hk  가격대 6명 기준, HKD3,000

must stay in Hong Kong 

The Langham Hong Kong 랭함 호텔
랭함 호텔은 홍콩에서 손꼽히는 럭셔리 쇼핑 파라다이스 침사추이에 자리하고 있는 5성급 호텔로 중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 따뜻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부대시설로 바쁜 여행 중 완벽한 휴식과 재충전을 보장한다.
랭함 호텔은 객실마다 유무선 인터넷 설비에 DVD 플레이어, 위성 텔레비전 등 비즈니즈 출장시에도 불편함 없을 만큼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광둥요리를 제공하는 1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미국식 레스토랑 등 총 5개의 레스토랑 및 바를 운영해 투숙객의 미각을 맞추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무엇보다 랭함 호텔은 홍콩국제공항에서 차로 40분, 페리 선착장과 침사추이 MTR까지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홍콩의 관광명소인 스타의 거리, 1881 헤리티지나 해변 산책로도 가까워 관광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주소 8 Peking Road,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2375-1133  홈페이지 hongkong.langhamhotels.com


★ 나의 미각이 茶를 만난 날-밍차 Ming Cha


“세상에 똑같은 차(茶)는 하나도 없다(Not all teas are created equal)”는 밍차의 모토에 걸맞게 밍차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차를 모두 그 각자가 가진 특별한 맛과 향으로 만날 수 있다.
밍차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종 다구와 다양한 차를 판매하는 매장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안쪽으로 차를 마시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차 전문가가 여러 종류의 차를 시음하고 그 자리에서 평가하도록 이끌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풍부한 차의 세계를 체험토록 유도한다. 초심자로서 구분해 내기 쉽지 않은 차(茶)의 미로에서 나의 미각에 어울리는 차를 탐색해 보는 적극적이고도 은근했던 시도가 새롭다. 더불어 차와 초콜릿이 그렇게도 궁합이 잘 맞는지 알아낸 즐거웠던 시간. 
주소 12D, 8 Shipyard Lane, Quarry Bay 
문의 2520-2116  홈페이지 www.mingcha.com.hk
교육비 HKD150(1인 기준)




홍콩가족여행체험기▶▶▶

쇼핑과 산해진미로 가득찬 관광객의 천국
“홍콩으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언니와 내가 항상 꿈꾸던 홍콩여행은 세일기간에 모아놓은 용돈으로 1년치 쇼핑을 하며 얌차를 즐기는 쇼핑여행이었다. 하지만 세일기간이 아닌 때 부모님과 함께 떠난 이번 가족여행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홍콩은 볼거리는 물론, 어느 곳에나 쇼핑몰과 쇼핑 거리가 있고 더불어 눈가 입이 즐거운 맛있는 음식이 즐비하다. 홍콩 시내를 관광하면서 굳이 찾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고 골목 가득한 레스토랑 중에 어떤 곳을 들어가도 빼어난 맛집을 만나니 홍콩은 그야말로 관광객의 천국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이민희

* 이 글은 지난 2010년 10월, 홍콩관광청 가족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이민희씨 가족이 3박4일 동안 홍콩을 여행하고 기고한 내용입니다.


주룽반도로 들어오는 관문 구룡역 엘리먼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인 AEL을 타고 홍콩으로 들어올 때 관문인 주룽역은 엘리먼츠(Elements)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 가족은 출발과 끝을 모두 엘리먼츠와 같이했다. 홍콩 도착 후, 출출함을 해결하기 위해 우연히 들어간 음식점이 달마도사가 그려진 국수와 딤섬 전문점 ‘샤미앤관(夏麵館, Xia Mian Guan)’이었다. 인기메뉴라는 소룡포와 샤오마이, 땅콩맛이 나는 매콤한 탄탄면을 먹으면서 홍콩의 맛의 세계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 주룽역에서 체크인을 끝내고 여유있게 쇼핑을 즐기다 들어간 퓨전 일식집에서 언니와 나는 싱싱한 연어덮밥과 롤로, 엄마와 아빠는 나가사끼 짬뽕과 홍콩식 불고기 덥밥으로 4일간 먹은 홍콩 음식과 조금 다르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다.
엘리먼츠는 층마다 푹신한 쇼파가 있어 쇼핑 사이사이 휴식도 맛볼 수 있고 중저가 캐주얼숍부터 엄마가 좋아하는 중고가 여성 브랜드숍, 아빠를 위한 레포츠숍까지 모두 한 층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호텔과 숍의 거리 침사추이

숙소인 ‘럭스 매너 호텔(The Luxe Manor Hotel)’이 주룽공원 근처에 위치한 덕분에 숙소에서 나가고 들어갈 때마다 침사추이 거리의 현지 브랜드숍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지오다노부터 It sale shop, 나인웨스트 등 다양한 숍들을 지나 스타페리 터미널로 향하는 길에는 조금만 눈을 돌리면 4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하버시티를 볼 수 있다. 에르메스,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H&M, 자라 등의 저가 패스트 패션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데 대규모 쇼핑몰이니만큼 지도로 가고 싶은 매장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아빠와 엄마께 시티슈퍼에서의 스낵 쇼핑과 카페 휴식을 권하고 우리는 가방과 구두 탐색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조카들을 위한 아기용품 숍에서 행복한 선물 쇼핑도 하고 스타페리 터미널 바로 옆, 홍콩의 유명 딤섬 체인인 ‘제이드 가든’에서 맛있는 딤섬도 먹을 수 있었다. 빅버스 홍콩섬 투어 후 늦은 점심이라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용 딤섬 세트로 만족해야 했지만 도시락같이 나오는 딤섬에도 아빠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역시 한국인 입맛에는 만두가 최고인 것 같다며 한국의 만두들과 비교하시며 흡족해하셨다.


쇼핑은 놀이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파크에 들른 뒤 코즈웨이베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많은 쇼핑몰을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우리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은 파란 바탕에 노란 글씨 ‘IKEA’. 이곳의 제일 좋은 점은 모든 상품을 만져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침실과 주방에서 누워도 보고 부엌놀이도 하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셨다. 그곳을 나올 때는 양손 가득 침구류, 주방용품을 들고 있었지만 우린 놀이동산에서 기념품을 산 것처럼 행복했다. 역시나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타이 우 레스토랑’에서 광둥요리를 맛봤는데 홍콩 요리 경연대회 상장으로 계단이 도배가 되어 있는 그곳은 한국 메뉴판도 보유하고 있었고 중국식 닭요리와 새우요리, 슈마이까지 맛볼 수 있었다. 시끌벅적한 홍콩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열심히 음식을 즐기며 말없이 그곳의 분위기와 맛을 느끼고 음미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께서 디저트를 드시는 동안, 언니와 나는 소고 백화점에서 늦게까지 여는 쇼핑몰에 감사하며 우리만의 신세계를 다시금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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