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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체질에 우열이 있을까?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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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의 사상의학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체질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같은 사람을 놓고도 서로 다르게 체질진단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는 사상의학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검증되지 않은 진단방법들이 이런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체질진단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일뿐 ‘사상의학이 무용하다’ 또는 ‘체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없다. 왜냐하면 100여년 밖에 되지 않는 사상의학이 우리 근현대사의 의학적 성과가 아주 클뿐만 아니라 다른 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이 사상의학 치료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나간 경우 또한 많기 때문이다.
동무 이제마 선생이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저서를 통해 제시한 체질진단의 방법을 참고로  체질진단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체형기상(體形氣像)이다. 각각의 체질마다 장부대소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인체에 밖으로 드러나는 기세도 다 다르다는 것.
두 번째. 성질 재간(性質材幹)이라해 그 사람의 성정(심성)을 보는 것. 동일한 현상을 놓고 체질마다 대응방식이나 생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세 번째. 소증(素症)이라 하여 평소에 잘 나타나는 질병의 경향성을 살핀다. 체질별로 음식에 대한 반응으로 약복용후의 반응 등에 대한 평가를 한다. 

체질판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이중 어느 한가지에만 집착해 판단하면 안 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체형은 자라온 환경이나 직업, 특정한 운동의 여부에 따라서 달리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체형기상이나 성정의 경우는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개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체질판단이 어려울 때는 음식에 대한 판단이나 질병치료과정에서의 약의 효과나 부작용 등이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


체질은 혈액형처럼 불변

사람들은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갑자기 땀이 늘거나 줄었을 때 ‘체질이 변했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체질이 바뀐 것이 아니며 체질은 혈액형처럼 평생 불변한다고 알려져 있다. 체질에 우열일 있다라는 주장이 있지만 각기 체질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사상의학에서 체질은 우주가 운행하는 천기(天氣)가 네 가지라는데 기초한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우주도 네 가지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네 가지 기운을 木(나무), 火(불), 金(금), 水(물)로 표현하기도 한다. (때문에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을 봄체질, 여름체질, 가을체질, 겨울체질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마음의 균형을 잡음으로서 몸의 불균형을 해소 할 수 있다. 본인 체질의 장·단점을 잘 알아서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줄여나가는 것이 바로 좋은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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