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⑧ 하동·구례-섬진강 꽃길 따라 떠나는 맛 기행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⑧ 하동·구례-섬진강 꽃길 따라 떠나는 맛 기행
  • 트래비
  • 승인 201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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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꽃길 따라 떠나는 맛 기행

빛깔 좋은 푸른 물과 황금빛 모래가 지천인 섬진강에 따스한 봄볕이 내려쬐기 시작했다. 꽃피는 3월,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로 장식된다. 특히 광양의 매화를 시작으로 구례의 산수유를 거쳐 하동의 벚꽃에 이르면 그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그 화려한 꽃길의 아름다움에 취하고자 많은 상춘객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봄꽃 여행의 1번지가 된다.
경남 하동에서 전남 구례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꽃길 여행에 한번쯤 들러봐도 좋을 맛집들을 소개해 본다.

에디터  김영미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하동> 섬진강에 가면 재첩과 참게 먹어야지~

섬진강의 끝자락 하동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할 음식이 두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정한 강이라 불리는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과 참게다. 이미 섬진강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라면 이미 하동 재첩 정도는 먹고 오리라 생각해 둔 사람들도 있겠지만, 참게 역시나 하동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으로, 하동 재첩국이나 참게탕이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느낌에 근처에 가더라도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참게야 원래 마리당 가격이 비싼 편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재첩국 한 그릇에 7,000원이면 좀 과한 가격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그 가격에 먹어도 아깝지 않을 감동적인 맛도 아니다. 솔직히 한 그릇에 5,000원 할 때만 해도 자주 들렀었는데, 어느 날 단번에 7,000원으로 오르고 난 뒤부터는 발길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하동의 맛’하면 첫 번째가 재첩이요, 두 번째가 참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이곳에 가면 꼭 한번쯤은 먹어 보아야 할 먹을거리임에는 틀림 없다.



진한 육수 맛이 일품 
강변 할매 재첩

15년 전부터 나름의 단골집이었으나 어느 날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있고 난 후부터는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섬진강에서는 가장 잘 한다는 재첩국 전문 식당임에는 틀림없다. 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으로 끓여낸 그 진한 육수에 밥 한 공기를 말아 게눈 감추듯 후루룩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는 그 맛에 여운이 남아 냉동 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재첩국까지 늘상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왔던 오래되고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재첩을 데쳐 초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에 비벼 먹는 재첩회라는 요리도 맛볼 수가 있는데, 그 또한 빼놓지 말고 먹어 보아야 할 추천 요리다.
주소 경남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1110  전화번호 055-882-1369  추천메뉴 재첩국 7,000원, 재첩회 小 2만원 大 3만원
 
속 시원한 국물의 참게탕 
동백식당

하동의 유명한 화개 장터에 가면, 50년 전통의 참게탕 전문점으로 대를 이어 맛을 이어 오고 있는 ‘동백식당’을 만날 수가 있다. 참게는 흔히들 알고 있는 꽃게와는 달리 그 크기도 작거니와 껍질 또한 단단해 살을 발라 먹기도 성가시다. 허나 참게에서 우러나오는 국물 맛은 그 어떤 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다. 그 때문에 ‘참게탕은 게 맛보다 국물 맛’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동백식당에 가면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로 끓여낸 진짜배기 참게탕을 만나 볼 수가 있는데, 뚝배기에 끓여 내어지는 고추장으로 맛을 낸 얼큰하고 속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막상 참게탕을 먹게 되면 게 자체는 먹기가 성가셔 불편하고 생경스러울 수 있지만, 그 국물맛 자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품의 맛이다.
주소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669-3  전화번호 055-883-2439
추천메뉴 참게탕 2인분 3만원, 3인분 4만원, 4인분 5만원

 

구례> 남도의 소박함이 깃든 구례식 한정식

구례는 서민적이고 소박한 남도식 한정식 집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나 유명한 구례식 한정식 집인 ‘동원식당’을 비롯한 몇몇 곳이 이미 문을 닫았고, 지금은 몇 안 되는 식당들이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그마저도 요 근래엔 손님이 많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구례를 찾을 때마다 느낀다. 특히나 관광지에서 떨어진 구례읍 깊숙이 숨은 ‘서울회관’의 경우 이번 기사로 널리 알려져 오랫동안 구례식 한정식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구례식 한정식의 명가 
서울회관   

구례읍 깊숙이 자리한 ‘서울회관’은 지금은 문을 닫고 만 ‘동원식당’과 함께 구례식 한정식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제 홀로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 단돈 1만원에 무려 45가지의 소박한 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남도식 한정식 집이다. 그렇다고 가짓수 채우기에만 급급한 것도 아니고, 모든 찬들이 정갈하고 맛깔나다. 그 찬들은 도시의 여느 한정식 집에서 볼 수 있는 값비싼 재료로 만들어진 찬이 아니라, 집에서 흔히들 해먹는 친근한 찬들이다. 이것이 바로 구례식 한정식인데, 구례에 가면 꼭 한번은 ‘서울회관’에 들러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구례식 한정식의 진수를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아마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과 후회하지 않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456  전화번호 061-782-2326  추천메뉴 한정식 1인 1만원
 
고향집 할머니가 차려주는 밥상 
그 옛날 산채식당

화엄사 입구에 위치한 곳으로 구례식 한정식에 가까운 ‘산채정식’을 하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욕쟁이 할머니 집’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이제 할머니도 나이가 많이 드셔서 그런지 더 이상 욕은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무척이나 친절하시다. 식당 빈방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약 30가지의 찬이 차려진 상을 통째로 할머니 두 분께서 들고 들어오시는데, 이 부분이 조금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상 위에 올려진 된장이며, 소박한 찬들 모두 마치 고향집 할머니가 차려주는 상과도 흡사한 분위기라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실 이곳은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명성이 자자했고,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구례 최고의 맛집으로 군림하던 때도 있었다. 늘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고,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지금보다도 더 찬들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제일 처음으로 추천해 주었던 구례의 맛집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느껴지는 모자람…. 맛도, 정성도, 손님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평균 1년에 한 번 정도는 찾는 곳인데, 해가 갈수록 그 조금씩 줄어드는 것들의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할머님께 대 놓고 충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단지 예전의 그 명성에 걸맞는 맛과 정성을 다시 조금씩 찾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425-7  전화번호 061-782-4439    추천메뉴 산채정식 1인 1만원


★ 하동-구례 추천 여행지

봄꽃 여행지
광양 다압면 청매실 농원의 매화꽃(개화시기: 3월 중순에서 말까지), 구례 상위마을과 하위마을의 산수유꽃(개화시기: 3월 말), 하동읍에서 화개장터까지의 19번 국도 벚꽃길과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의 십리 벚꽃길(개화 시기: 4월 초)
그 외 주변 추천 여행지
하동 청학동, 삼성궁, 최참판댁, 악양들판, 하동송림공원, 쌍계사
구례 화엄사, 천은사, 운조루, 지리산온천, 사성암,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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