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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호 칼럼-체중과 체지방율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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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가 다이어트인 A양. 헬스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땀을 쭉 뺐더니 체중이 많이 줄어 너무 기뻤다. 이참에 저녁까지 굶고 물만 마셨다. 그런데 다음날 놀랍게도 체중이 늘었다. 한증막을 즐겨찾는 B씨. 땀을 빼고 나와 체중계에 올라서면 눈금이 줄어 다이어트가 되나 싶어 열심히 다녔다. 땀을 뺀 후 갈증에 물을 마시면 체중이 원상복귀 된다.‘ 물만 마셨는데…, 역시 난 물만 마셔도 찌는 체질인가’싶어 포기한다. 과음 후 체중감량을 확인한 C씨‘. 역시 술을 먹여야 살이 빠진다’고 생각했다. 술이 깰 때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면 체중이 회복된다. 이들은 모두‘물만 마셨는데… 역시 난 물만 마셔도 찌는 체질인가’싶어 포기한다.

체중은 뼈, 근육, 장부, 체지방, 수분 등의 총합이며 이중 대부분은 인체의 70%를 담당하는 수분이다. 다이어트와 비만치료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다이어트가 미용을 위한 체중감량에 초점을 맞춘다면 비만치료는 건강을 위한 체지방율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전문지식 없이‘적게 먹고 운동 열심히’하여 체중을 감량한다. 식품보조제나 식욕억제제 등을 복용해 단식·절식·원푸드 다이어트 등으로 무리하게 진행하는데 대부분 초기에 일차적으로 수분이 빠지고, 다음에는 근육이 사라지면서 체중이 빠르게 감량된다. 그러나 막상 체성분을 검사해 보면 정작 없어져야 할 체지방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근육은 그램당 4kcal의 열량을, 지방은 그램당 9kcal의 열량을 만든다. 따라서 같은 열량을 소모할 때 근육이 빠질 경우는 지방 감량속도의 두 배 이상 체중이 빨리 줄어들게 되는데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체지방율(%)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된다. 내 몸을 100으로 보았을 때 여성의 적정 체지방율은 18~28, 남성의 적정 체지방율은 10~20이다. 체지방이 아닌 근육이 빠지는 급격한 체중감량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며 체지방율(%)은 오히려 증가한다. 때문에 근육량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감량하는 게 중요하다.

지방이 빠질 때와 근육이 빠질 때의 몇 가지 구분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속도이다. 급속히 감량이 되고 있다면 지방보다는 근육이 빠지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한다. 두 번째는 얼굴이다. 얼굴에는 주로 턱쪽에 지방세포가 분포해 살이 찌면 이중턱이나 턱이 늘어지게 된다.

반면 얼굴 표정을 담당하는 안면근육은 웬만큼 지방이 증가하지 않는 한 턱에 비해서는 과도하게 찌지 않는다. 만약 근육이 빠질 경우는 턱라인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다크서클이 짙어지며 볼이 핼쓱하게 들어간다. 반면 지방 위주로 감량이 될 때는 안면근육의 손실이 없어 턱선이 매끄럽게 잡히며 볼이 통통하고 얼굴 전체에 생기가 돈다.

*도용호 선생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한방비만학회, 대한한방부인과학회, 회원이며 현재 해답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031-444-4060 www.haeda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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