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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⑨ 울릉도-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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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뭘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박엿과 오징어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 두 가지 말고도 울릉도에는 오직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들이 많다. 울릉도에서만 나는 섬더덕을 비롯해 각종 약초와 나물들을 변두리 여관 식당에서 차려주는 아주 평범하고 단촐한 밥상에서도 쉽게 만날 수가 있고, 울릉도의 특식이라 불리는 약소불고기와 홍합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여기에 싱싱한 활어회와 부드러운 오징어회 또한 육지에서의 그 맛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다양한 울릉도 명물 음식들 중 울릉도에 가서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특별한 맛을 소개해 본다.

에디터  김영미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고소하고 담백한 홍합밥이 일품 
보배식당
 

찾기도 어려울 만큼 도동의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보배식당은 홍합밥을 처음으로 상업화해 만들어 팔기 시작한 원조집이다. 주인 아주머니 이야기로는 홍합밥은 예전부터 울릉도 사람들이 바닷가로 고기잡이를 나가서 즐겨 해먹던 음식인데, 그것을 식당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육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한다. 보배식당은 예나 지금이나 오직 홍합밥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그만큼 홍합밥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대단한 집이라는 것이다. 늘 손님이 오면 그제야 홍합을 씻어 밥을 짓고, 갓 지어낸 홍합밥을 손님상에 내는데, 그 때문에 늘 주문 후에 20여 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널찍한 대접에 담겨 나오는 홍합밥은 참기름이 발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밥알 사이사이로 홍합들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거기에 김을 뿌리고, 따로 나오는 양념장을 넣어 잘 비벼 먹으면 되는데,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반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정도로 감동적이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모두 울릉도에서 나는 나물이며, 곁들여 나오는 미역 또한 잘 비벼낸 밥 위에 얹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울릉도에 가면 꼭 한번 들러 홍합밥을 맛볼 것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주소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189   전화번호 054-791-2683  추천메뉴 홍합밥 1인 1만2,000원

매콤달콤 쫀득한 오삼불고기 
해운식당
 

싱싱한 울릉도산 생오징어와 삼겹살을 고추장 양념에 잘 버무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먹는 울릉도 오삼불고기는 육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쫀득한 오징어의 육질 탓에 울릉도의 별미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해운식당’은 오삼불고기를 잘 하는 집이다.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특유의 매콤달콤한 양념이 잘 배어진 오징어와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오삼불고기의 매콤하고 담백한 맛은 울릉도의 또 다른 별미인 호박막걸리와도 너무 잘 어울려, 반주로 호박막걸리와 함께 먹는 것이 제격이다. 오삼불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엔 남은 양념에 밥을 넣어 볶아 먹는데, 그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 이 집에서는 따개비죽도 맛볼 수가 있는데, 울릉도가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니 한 번쯤은 먹어 볼 만하다. 
주소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188-1   전화번호 054-791-7789 
추천메뉴 오삼불고기 1인분 1만2,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따개비죽 1인 1만3,000원

약소불고기가 맛있는 집 
삼정숯불가든


울릉도 소는 섬에서 자생하는 무공해 약초를 먹고 자라 일명 ‘약소’라 불리는데, 약소는 울릉도의 특산품으로 육질이 우수하고 고유의 향과 맛이 일품이다. 그 약소로 만드는 특유의 불고기 요리는 울릉도에 가면 꼭 한번은 먹어 보아야 할 음식이다.
약소불고기로 유명한 식당들은 모두 저동에 위치 해 있는데,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이나 대부분의 여행객 숙소가 도동항에 위치한 탓에 약소불고기 맛을 보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저동으로 가야 한다. 그런 번거로움 때문에 나 역시 울릉도를 찾은 지 두 번째  만에 약소불고기 맛을 보았다. 울릉도에 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도동에서 저동까지 택시를 타고 찾아갔던 ‘삼정숯불가든’에서 내 생애 처음 맛본 약소불고기는 정말이지 그 수고스러움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이나 훌륭했다. 울릉도 섬더덕을 얹어 전골처럼 자작하게 익혀낸 불고기를 울릉도 명품 반찬 중에 하나인 새콤한 명이(산마늘) 짱아지에 곁들여 먹는 그 맛은 가히 명품의 맛이었다. 그 외 반찬들도 모두 맛있었는데 특히 울릉도 미역으로 만들어낸 미역냉국도 인상적이었고,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의 맛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주소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307-17(주소는 도동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구역상으로는 저동에 위치 ) 
전화번호 054-791-3536  추천메뉴 약소불고기 1인분 1만5,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 그 밖에 추천할 만한 음식은 도동항 ‘바다회 센타(054-791-4178)’의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회, 도동항 ‘울릉매점’에서 맛볼 수 있는 닭새우구이 등이 있다. 


★ 꼭 추천하고 싶은 울릉도 여행지

도동케이블카 & 전망대, 도동약수, 도동~행남등대 해안산책로, 태하등대 & 산책로, 황토구미, 해안 일주도로 드라이브, 울릉도 일주 유람선, 나리분지, 성인봉 등반,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죽도, 독도

★ 울릉도를 일주하는 2가지 방법

육상관광  
관광버스, 택시, 렌터카 등을 타고 울릉도 일주도로를 따라 섬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방법. 관광버스의 경우 몇 가지 코스가 있는데 도동-사동-통구미-남양-사자바위-투구봉-곰바위-태하성하신당-현포령-현포고분-송곳봉-천부-나리분지로 오는 4시간 코스가 기본이다. 이용요금 1인당 1만5,000원.
해상관광  
쾌속유람선으로 섬을 일주하면서 바깥에서 바라보는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도동-사동-통구미-남양-구암-태하-현포-공암-추산-천부-삼선암-관음도-죽도-저동으로 이어지는 2시간 코스의 이용요금은 1인당 2만3,000원이다. 054-79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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