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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천기누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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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트래비>의 여행전문기자들이 매일 전세계의 여행 동향을 체크하고 있는 것을요. 돌고 도는 여행정보가 아닌, 여행시장의 동향을 꿰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들이죠. 2년차 막내기자인 ‘구기자’가 다른 기자들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여행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각 분야의 담당자들이 ‘천기누설’의 심정으로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정리 구명주 대양주 전문 기자

Q구기자  
최근에 인터넷에서 항공권 가격을 검색하다 깜짝 놀랐어요. 가격이 거의 바닥을 치던데, 그 정도면 원가 이하 같던데요. 도대체 인터넷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A김명상 기자  
날이 뜨거워지니 여행시장도 뜨거워지는 거죠. 여행사마다 성수기 준비에 돌입한 상태니까요. 이번 여름에 특히 두드러지는 현상 하나는, 인터넷상에서 항공권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입니다. 파격적인 할인은 말할 것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가 이하, -3~5%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항공권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경쟁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패키지도 아닌 항공권까지, 놀랍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정은 이랬습니다. 인터넷 여행 쇼핑몰도 가격 순으로 상품이 정렬되므로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고 복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더군요. 판매 수익이 적어도 판매량이 많으면 항공사로부터 받는 보너스격인 ‘인센티브’를 받아서 손해를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인 거죠.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회겠지만 자고로 과열 경쟁에는 항상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니 두고 볼 일입니다.

Q구기자  
요즘 부쩍 일본 손님들이 사무실에 자주 오시던데요. 일본 출장이라도 가는 건가요? 신문이나 잡지에 다시 등장한 일본 여행기가 반갑다가도 방사능 소식이 들리면 다시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드네요. 속 시원히 얘기 좀 해주세요. 

A 이지혜 기자  
답답하기가 저만 하겠어요? 4월에 일본을 여행한 외국인 여행객의 숫자가 발표(일본정부관광국 통계)되었는데 그 결과가 참혹했습니다. 20만 명을 조금 넘어선 인원으로, 50년의 기록 중 최대의 하락폭이었으니까요. 그중 한국인 관광객은 6만3,700명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일본 여행자의 숫자가 다시 회복되고 있습니다. 6월에 현충일이 낀 연휴기간에는 많게는 예년의 83% 수준까지 예약을 회복한 여행사도 있었으니까요. 지역은 주로 규슈와 홋카이도로 집중되었고요. 4월에는 10만원 이하의 홋카이도 항공권도 등장했었죠. 5월 이후에는 언론과 여행사에 대한 일본 초청행사가 수십 건씩 몰렸어요. 다시 재기하려는 시장 관계자들의 노력이 참 눈물겹죠. 이명박 대통령도 5월22일에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했으니 재해가 잘 마무리된다면 불안한 심리도 차츰 수그러들 것 같습니다. 

Q구기자  
전에 김포공항을 통해서 일본 도쿄로 출장을 간 적이 있기는 한데요, 7월부터는 중국 베이징도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김포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 아니었나요? 왜 자꾸 국제선을 띄우는 거죠?

A최승표 기자 2001년 3월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한 뒤로 김포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이 된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은 예외입니다. 별도의 ‘김포공항 국제선 운영규정’이 있는데다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도 이른바 ‘한중일 삼각 셔틀노선’ 개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2003년 11월 김포-하네다(도쿄) 노선이 개설된 데 이어 2007년 10월에는 김포-홍차오(상하이), 2008년 12월에는 김포-오사카, 2010년 3월에는 김포-나고야 노선이 연이어 개설됐습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는 김포-베이징 하늘길도 새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편리한 거죠. 인천공항까지 오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가 일본 하네다공항 역시 나리타공항보다 도쿄 시내와 가까우니까요. 중국 홍차오공항 역시 푸동공항보다 상하이 시내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김포공항도 어엿한 국제공항이라고 할 수 있겠죠.

Q구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니 항공사들도 세계 각지로 전세기를 운항하네요.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아요.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정보 좀 알려 주세요. 

A박우철 기자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도 의외로 많으니 잘 활용하면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자들이 인천공항까지 오르내리는 수고를 덜 수 있겠죠.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8월에 총 194회의 지방공항 출도착 부정기편이 운항됩니다. 김해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이 중국 창사(장사)와 옌지(연길), 괌, 씨엠립 노선에 총 45회를 운항하고요, 아시아나항공도 9회에 걸쳐 창사 노선을 운항합니다. 대구공항에서도 하노이·상하이·세부 3개 도시에 총 19회, 청주공항에서는 옌지·세부·타이베이 3개 도시에 총 40회, 무안공항에서는 타이베이·마카오·칼리보(보라카이) 3개 도시에 총 20회 운항될 예정입니다. 제주공항에서도 하얼빈·시안(서안)·란저우(난주)·옌지(연길)·톈진(천진)·후허하오터 등 8개 도시로 전세기가 운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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