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유여행 32탄 SHANGHAI-로모와 함께한 블링블링 상하이!
도전자유여행 32탄 SHANGHAI-로모와 함께한 블링블링 상하이!
  • 트래비
  • 승인 201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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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유여행 32탄 SHANGHAI


외관은 고풍스럽지만 그 안에서 소비되는 상품은 트렌드를 선두하는‘신상’이다. 이러한 점이 현대 중국의 상하이다움이다

Lomo LC-WIDE
로모와 함께한 블링블링 상하이!

상하이는 파리나 뉴욕, 도쿄만큼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한다. CF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매우 비주얼한 도시다. 이 매력적인 도시여행에 동행한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 왕초보 사용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고 독특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로모였다. 변영민 독자가 한 컷 한 컷 눌러 찍은 상하이의 풍경은 당장이라도 여행에 나서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사진·글  이지혜 기자, 변영민(with 로모그래피)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로모그래피코리아 www.lomography.co.kr

상하이편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변영민(29·방송작가) 여행은 직장 여성에게 비타민이다. 바쁜 방송국 생활에도 여행을 위한 시간만은 어떻게 내곤 한다는 엠넷 변영민 작가. 때로는 홀로 떠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또 기자보다 사진을 더 열심히 찍던 그녀의 뷰파인더에 어떤 풍경이 담겨졌을지 궁금하다. ‘핑핑 돌게 바쁜’ 개편 준비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포스팅하기로 한 그녀의 생생한 여행기를 기대해 본다. blog.naver.com/hussey0827

상하이 싱글여행, 이렇게 다녀왔어요!
*실제 여행시기는 5월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상하이에서의 일정은 독자와 기자가 함께 논의 후, 자유롭게 다니는 개별여행 스타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여행은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내일여행의 ‘상하이 금까기’ 3박4일 상품은  28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독자가 이용한 메리어트창펑파크 호텔 상품은 별도 문의 요망.

Day1

상하이푸동공항→메리어트호텔창펑파크(체크인)→두어룬로예술거리→루쉰공원→홍커우축구장→난징루→와이탄
상하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상하이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그리고 가장 번화한 중심가에서 그들의 현재를 만나 보았다. 두어룬로-루쉰공원-홍커우축구장, 난징로-와이탄은 각각 인접해 있다.

일단 떠나면 알게 될 거야

이번에도 역시 떠나는 순간까지 밀린 일들이 발목을 잡았고, 무엇보다 직장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였다. 자연히 여행 준비를 거의 못한 채 하루하루 출발 날짜가 다가왔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야 가이드북을 펴들고 오늘은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찾아보고 있었다.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을 즐겨야겠다’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했다. 

중국 ‘대륙’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마음 한편에 자리했었다. 늘 일에 쫓기다 갑자기 시간이 나서 떠나는 여행의 목적지는 그나마 쉬울 것 같은 홍콩, 마카오, 일본이었다. 그런 점에서 상하이는 중국 대륙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곳이었다. 세계인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메트로폴리탄이자, 비행시간이 2시간 이내로 한국과 거리적으로 가깝고, 아침 출발, 저녁 도착의 알찬 일정도 가능하다. 

근교의 수저우, 항저우, 시탕 등지를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상하이 여행만 하기로 계획했다. 달리기 하듯 여러 곳을 방문하지 않고, 산책하듯 여유롭게(여행 끝 무렵에는 역시 후회가 되기도 했다) 상하이의 면모를 충분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어느 곳을 꼭 가보겠다’가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야외로, 흐리면 실내로’라고 결심했다.

옛 건물과 현대 예술이 만나는 지점

비행기에서 내리려는데, 앞쪽에서 “날씨 좋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그러나 한껏 기대를 품고 바라본 하늘은 파랗지 않았다. 이것이 상하이 날씨일까. 비가 오지 않는 것을 위로로 삼았다.
상하이의 예술거리, 갤러리와 미술관뿐 아니라 앤티크한 카페와 아기자기한 숍들을 추천받았었다. 타이캉로의 티엔즈팡, 두어룬로 예술거리, 모간산 50호 예술창고 중에서 두어룬로를 찾았다. 토요일이었지만 아쉽게도 거리를 재정비 중이어서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두어룬로는 천주당을 비롯해 상하이에서도 옛 건물이 많이 보존돼 있다. 오래된 건물에는 골동품점과 화랑,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인사동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 대량으로 찍어낸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물품들을 취급하고 있어서다. 

두어룬로를 대표하는 전시관으로 ‘DOLAND 두어룬 현대미술관’이 있다. 옛 건축물이나 골동품 상점들과 다소 대비된다. DOLAND에서는 멀티미디어와 그래픽아트, 사진 전시회 등이 주로 열리고 있다. 국립박물관에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국보를 감상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이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현재의 그들을 만난다. 

두어룬에서 걸어 이동할 만한 거리에 루쉰고거와 루쉰공원, 루쉰기념관이 있다. 소설가 루쉰이 “사람들이 자꾸 다니면 길이 생긴다. 희망은 그와 같은 것”이라고 했던 말을 새삼 되새기며 방문키로 했다. 또 지난 올림픽 축구 예선전 때 남북한 경기가 열린 홍커우축구장도 바로 루쉰공원 옆에 위치한다. 


1 두어룬로 예술거리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촬영을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2 골동품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을 잃어버리기 쉽다. 아무것도 사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3 DOLAND 두어룬 현대미술관 4중국 음식이 안맞는 사람들도 상하이 음식은 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일찍부터 전세계 사람이 몰려든 국제화 된 도시인 까닭이다

관광지 옆 골목길

가지고 있는 지도에 모든 길 이름이 나와 있지 않아 방향을 헤아려 찾아가야 했다. 주택가를 따라 걷다 보니 집집마다 문 앞에 ‘농弄’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베이징의 뒷골목이 ‘후통胡同’으로 대표된다면 상하이는 농이라고 했던가. 22농, 45농 등으로 주소가 붙어 있어 이곳이 상하이의 거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주택가를 한참 거닐다 보면, 어김없이 조그만 시장이 나타난다. 한국은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구멍가게나 동네 시장은 많이 없는 편인데, 중국에서는 전통 시장을 일부러 찾지 않아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에서 소소한 잡동사니를 보는 재미가 있고, 길거리 음식도 사먹어 볼 수 있다. 체리가 제철인지 리어카에 체리를 수북이 담아놓고 파는데 한 움큼을 집어도 20위안(한화 3,600원)이 채 안 됐다.

아무리 걸어도 루쉰고거는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루쉰공원이 보였다. 중국의 공원 하면 TV나 영화 등을 통해 봤던 쿵푸나 사교춤을 추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때마침 공원 입구에서부터 노래 소리가 들려와 그런 풍경을 기대하고 들어섰다. 그러나 정작 만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합창하는 풍경이었다. 가운데에 지휘자, 연주자가 있고, 노래책을 펴들고 있는 이도 있다. 국가 행사라도 준비하고 있는지 부르는 노래 대부분이 애국적인 가사였다.  100여 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합창을 하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와이탄을 홍콩 야경과 견줘 보다

홍콩에 나단로드와 하버가 있다면, 상하이에는 난징루와 와이탄이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옛 조차지租借地 구역으로 일찍이 상업과 경제의 중심이었던 이곳은 오늘날도 여전히 최고의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외관은 고풍스럽지만 그 안에서 소비되는 상품은 트렌드를 선두하는 ‘신상’이다. 

상하이의 밤은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했던가. 난징루와 와이탄은 밤에 찾아야 더욱 황홀한 것이 사실이다. 화려한 야경에 취해 있어도 분주한 여행 일정에 피곤함이 몰려온다. 이에 발마사지숍을 찾기로 했다.
발마사지숍을 찾아 난징로 옆길로 들어서니 낮에 루쉰고거를 찾기 위해 거닐던 주택가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바로 옆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데 건물 한두 채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지나다니는 행인도 그리 많지 않고 한적했다. 발마사지숍을 몇 곳 발견했으나, 핑크빛등과 남루한 내부 모습을 보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시 난징루로 나와 여자 혼자서도 갈 수 있을 만한 숍을 찾았다. 

난징루를 따라 동쪽으로 계속 걸으면 곧 와이탄에 다다르게 된다. 와이탄에는 황푸강을 따라 옛 조차지 건물들이 즐비하다. 동방명주탑과 여러 전광판들이 반짝이는 금융가 쪽이 더 익숙한 이미지였으나, 등지고 있는 쪽의 옛 조차지 건물도 조명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 
와이탄은 세계적인 기업의 전광판들이 화려하게 반짝이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공간에 전세계가 빛나며, 지금의 상하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Day2 

인민광장→상하이미술관→창러로→로모그래피상하이→신천지

상하이 거주민들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숍을 즐겨 찾는다. 상하이의 다운타운을 찾았다.

인민광장에서 배필 찾기에 나서다

상하이 가이드북을 보면 사진 속 하늘이 뿌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좋은 날씨를 만나면 정말 ‘운수 좋은 날’이라고들 한다는데, 여행 둘째 날이 바로 그러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인민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 슈퍼주니어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하는 소녀들도 보였다. 광장을 거닐다 어제 루쉰공원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A4 용지 크기의 벽보가 사방에 붙어 있었는데, 미뤄보아 배필을 찾는 공개구혼서 같았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붙여놓은 사람도 있고, 그 앞에서 통화 중인 사람도 보았다. 성별과 연령대 등은 쉽게 눈에 들어왔는데 참 다양한 사람이 구혼에 열심이구나 싶었다.  

두 번 째 길을 잃다

이번 상하이 여행에는 디지털 카메라 외에 로모카메라도 챙겼다. 왕자웨이 감독이 영화 <중경삼림>을 로모그래피 같은 느낌으로 촬영했다고 했던가. 상하이라는 전통과 현대, 뒷골목과 금융가가 공존하는 도시도 그와 같이 담아 보면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필름 역시 일반 필름 외에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 같은 붉은 색감이 들어간 레드스케일도 함께 사용했다.

여느 도시처럼 상하이에도 로모그래피 숍이 있다. 로모그래피상하이가 위치한 진시엔로 역시 지도에 이름이 표시돼 있지 않은 작은 길이었다. 날씨도 좋고, 트렌디한 숍과 레스토랑이 잔뜩 몰려 있는 외국인 거주지 헝산로가 가까이 위치해 구경삼아 거닐기로 했다. 인근의 산시난로역에서 내려 진시엔로 방면으로 걸었다. 스페인풍 가옥을 포함해 창러로는 확실히 유럽의 거리를 연상케 했다. 두어룬로나 난징루, 와이탄에도 유럽풍 건물이 있지만 창러로는 좀더 색다른 분위기였다. 

거리 구경을 하다가 또 길을 잃었다. 지칠 무렵 발견한 햄버거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아보카도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와 달달한 양파볶음이 입맛을 돋우는 햄버거, 그리고 칭다오 맥주를 함께 했다. 충분히 배가 부르고 쉴 만큼 쉬었지만 바로 옆의 커피빈은 건너 뛸 수 없었다. 중국 음식 대신 선택한 햄버거와 커피가 낯선 곳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었다.
해질 무렵이 다 돼서야 결국 택시를 타고 로모그래피상하이를 찾아갔다. 옛 이발소를 떠올리게 하는 외관도 정겨웠지만,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곳이었다. ‘카미’라는 닉네임을 가진 점장과 젊은이들이 형형색색의 물품에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물품숍 같았다.

1층은 카메라물품숍이었고, 2층은 스튜디오, 3층은 로모그래피숍, 4층은 갤러리, 5층은 카페로 구성돼 있었다. 2층 스튜디오는 조명이 잘 설치돼 있어, 자동카메라로 찍어도 색감이 이쁘게 나왔다. 로모그래피상하이 식구들이 개방적이고 친근해 누구나 쉽게 찾아가서 어울려 놀 수 있다. 

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하이서커스를 관람했다. 상하이는 서커스 전문학교가 잘 알려져 있고 세계 경연대회에서도 늘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표적인 서커스 세 곳 중에서 시내의 징안쓰역 인근에 위치한 운봉극장을 찾았다.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예술적인 연출이나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의 신체 능력을 뛰어넘는 ‘기예’를 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감탄하게 된다. 주말에 관람할 경우 사전 예매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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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상품을 택했어도 데이투어를 하루 정도 활용할 수 있다. 데이투어 상품은 대중교통 등의 제약 때문에 스스로 찾아가기 번거로운 곳이나 여러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인기 공연이어서 사전 예매가 필요한 경우에 구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내일여행은 ‘프리미엄서비스’란 타이틀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상하이미술관에서 도쿄 사진전을 관람 2 운봉극장 서커스, 좁은 공간에 5대의 오토바이가 들어가는 묘기가 하이라이트 3 옛 이발소 같은 정겨운 외관을 가진 로모그래피상하이 4 신천지의 트렌디한 숍에 붙여져 있던 중국 전통 의상 일러스트 5 현대적이고 세련된 차잎 판매점은 상하이스럽다 6 상하이로모그래피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사진찍기를 했다. 놀이공간으로 더 기억에 남는다 7“ 왜 굳이 상하이에 가서 햄버거를?”하기엔 맛있었다. 국제적인 도시인 만큼 중국식이 아닌 음식도 추천한다


Day3 

공묘→5법화→옛거리→난시양샤오롱바오거리→고의원→롱바이→난징로

시내 중심을 벗어나 한적한 상하이 외곽 마을을 찾았다. 상하이 샤오롱바오의 원조로 꼽히는 난시양으로 맛기행도 겸했다.

남상만두집의 원류를 찾아서 


진짜 ‘대박’이다. 3일째도 날씨가 좋았다. 상하이 중심가에서 좀 벗어나 보기로 하고, 북부 외곽에 자리한 지야띵구를 방문했다. 상하이 체육관 앞에 상하이 여유집산센터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지야띵구는 F1경기장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 찾아간 곳은 남상만두집이 유래된 난시양진이었다. 샤오롱바오는 일반 만두나 교자와 달리, 베어 물었을 때 흘러나오는 고기육즙과 향이 일품이다. 중화권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로 딘타이펑과 남상만두집은 국내에도 진출해 있다. 버스비는 17위안(변동될 수 있음).

남상만두집은 분점도 있지만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위위안(예원)의 가게가 유명하다. 중국 만두 중에는 샹차이(향채)로 불리우는 고수가 들어가 있거나, 너무 느끼해서 한국인 입맛과 안 맞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남상만두집은 외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포장시에는 10위안에 16개를 주지만, 식당에서 먹을 경우 줄도 길거니와 1바구니당 종류에 따라 30~ 40위안 정도 한다. 보통 1인당 1만~2만원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딤섬마니아들이라면 추천한다.

‘남상만두집’이란 이름은 우리로 치면 전주옥, 함흥냉면쯤 되는 셈이다. 후이(효의)로에 위치한 난시양 샤오롱바오 거리를 방문했더니, 거리의 가게가 모두 남상만두집이란 간판을 달고 있어 웃음이 나왔다. 어느 집이 맛있는지 몰라 여러 집을 방문해 조금씩 먹어 보기로 했다. 그러나 1인분을 시키면 20개가 나와서 결국 세 집을 넘길 수가 없었다. 샤오롱바오는 포장해 가면 그 맛이 안 나기 때문에 싸갈 수도 없었다. 

일반 샤오롱바오는 20~25위안이고, 새우를 섞은 것은 30위안. 샤오롱바오 외에 탕면류가 있었는데 5~7위안 정도다. 중국요리 가운데 탕은 대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맛인데, 상하이의 면요리는 샹차이만 빼면 대체로 먹을 만하다. 상하이는 볶음면도 맛있다. 

주소 Jiadingqu Nanxiangzhen Huyi Rd. 218  요금 샤오롱바
오 20위안부터, 탕면 6위안부터  찾아가기 지야띵 고의원 옆에 위치한다. 후이로 샤오롱바오 거리에 가자고 해도 된다.

상하이 대표정원과 공묘

난시양 샤오롱바오 거리명은 후이로인데 고의원 옆에 위치해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져 있다. 고의원은 상하이 5대 정원으로 꼽힌다. 넓은 호수와 곳곳에 자리한 폭포수, 아기자기한 배치와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규모가 꽤 커서 1시간 이상 산책해야 하는데,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12지신을 순서대로 표지판으로 세워뒀다. 

지야띵구에는 과거제도를 테마로 한 공묘 박물관도 있다. 공자를 모신 사원이면서, 동시에 과거제도의 변천사와 옛 모습을 재현해놓고 있다. 오늘날의 독서실과 같이 좁디좁은 공부방의 모습은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인근에는 옛거리도 재현해 놓고, 6층 법화탑, 전통 대나무 공예 박물관 등도 있어 들러 볼 만하다. 상하이는 시내에 위치한 위위안 등을 제외하면 중국 전통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교외의 한적한 곳으로의 나들이는 나름 즐거웠다. 


1 샤오롱바오의 원조로 꼽히는 상하이 난시양진. 샤오롱바오 거리도 있다 2 언덕이나 산이 없는 상하이에서 탑은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40m 높이의 법화탑 3 오늘로 치면 독서실에 해당하는 옛 서생들의 공부 공간 4 중국 전역에 공자를 모신 사당이 있다. 과거제도의 역사를 테마로 전시한 상하이 공묘

Day4   

메리어트창펑파크(체크아웃)→헝산로→난징시로→이케아→푸동공항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상하이 이케아 직영점 방문과 헝산로, 난징시로에서 쇼핑을 마지막으로 3박4일 상하이여행을 마무리했다.

이케아에서 눈이 휘둥그래지다

떠나는 날, 전형적인 상하이의 흐린 하늘을 만났다. 날씨 탓인지 오픈 키친의 국수가 3일 가운데 가장 맛있었다. 국수 코너 셰프는 오늘도 변함없이 화사한 미소와 함께 국수 그릇을 건네줬다. 외국인 거주지인 헝산로에 잠시 들렀으나 다소 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대도 4일 일정 중에 3일간 날씨가 좋았으니 됐다. 

상하이에서 꼭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 이케아IKEA다. 중국에서 유럽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에 욕심이 났던 이유는 이곳이 아시아에서도 큰 규모를 갖춘 직영점이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이케아가 수입되고 있지만, 직영 형태가 아니어서 값이 비싸다. 헤이리 출판 단지에 오프라인 매장도 있지만 아무래도 들여오는 제품이 적을 수밖에 없다.

평소에도 이케아의 단순한 실용적인 디자인과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좋아했던 터라, 상하이 이케아를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 매장에 들어서기 전, 여기서 자칫 정신을 잃었다가는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다. 가구 등은 무게나 부피가 있어 한국에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에 눈요기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다. 중국에는 상하이 외에 베이징에도 매장이 있다.


1,3 직영점으로 규모도 크고 가격도 저렴한 이케아 상하이 2 집처럼 꾸며놓은 이케아의 쇼룸

Travel  to  Shanghai

▶상하이 가는 길
상하이로 가는 항공편은 매우 다양하다. 서울에서만 해도 매일 인천 13편, 김포 4편이 있다. 부산, 대구, 무안, 제주 등 지방에서도 상하이 노선이 운영된다. 비행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밤이면 밤마다 마사지
중국의 마사지는 비용이 저렴하고 만족도도 높다. 2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60~90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방문했던 ‘도화원’, ‘그린마사지’, ‘한지도’ 3곳은 여자 혼자 찾아가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도화원  
도화원은 난징루를 거닐다 즉흥적으로 찾은 곳이었다. 번화가에서 운영되어서인지 개별로 찾아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기다림을 각오해야 한다. 30~40분 정도는 기본이고, 너무 늦게 가면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팔과 다리 등에도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고, 발을 시원하게 주물러 준다. 세 곳 가운데 가장 한국인 취향에 맞는 곳이 아닐까 싶다.
주소 Nanjingdong Rd. 479 Shinshijie Xiuxian Kangman 5F  문의 021-6322-6883  요금 60분 발마사지 88위안  찾아가기 난징동루역에서 내려 난징시루 방향으로 걸어가면 왼쪽에 있는 건물.

그린마사지  
상하이 내에 여러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고, 신천지점이 가장 규모가 크다. 인기숍이라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지 않으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린마사지라는 이름이 다소 정겹게 느껴졌는데, 내부 인테리어 등 분위기는 꽤 고급스럽다. 서양인들이 선호하는 테라피센터, 스파센터를 연상케 한다. 발마사지 방식이 타이완 마사지와 같이 통증을 주는 형태다. 치료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당장 마사지 후에 개운하기보다 아프다.
주소 Tai Cang Rd. 58  문의 021-5386-0222  요금 기본 발마사지 98위안  찾아가기 신천지 초입에 해당하는 타이창루에서 스타벅스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계속 내려가야 한다. 사전 예약도 필요하고, 가게를 찾기 쉽지 않기에 숍에 전화 문의가 필수.

한지도   
한지도 역시 상하이 내에 여러 곳이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그중 한국인 주재원들이 다수 거주하는 코리아타운 롱바이를 찾았다. 한지도의 특색 있는 서비스는 무릎에 얹어 주는 생강 핫팩이다. 다른 마사지숍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으로 집에서도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많이 걷다 보면 발 못지않게 무릎도 피곤함을 느끼기 쉬운데 좋은 아이디어다. 부항을 이용한 발 지압도 받을 수 있다.
찾아가기 옌안Yen‘an 고가 아래 위치함. 우중로Wuzhonglu 인근 진후이로Jinhuilu에 가달라고 하면 된다. 현지에서는 뉴스타노래방 인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문의 021-6465-9299  요금 기본 발마사지 60분 78위안

▶ 메리어트창펑파크호텔
휴일과 휴가의 진수는 바로 늦잠에 있다. 메리어트창펑파크는 침대가 쾌적한 호텔이다. 잠이 깬 후에도 뒹굴고 있으면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한국인 직원에게 그 비밀을 물으니 매트리스 위에 소프트너를 다시 깔아 허리 등에 부담이 안 가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호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호텔 앞에 창펑파크(장풍공원)가 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새로 문을 연 호텔이라 택시기사가 미처 모르고 있는 경우라도 ‘창펑파크’를 말하면 쉽게 호텔을 찾을 수 있다. 잠실 운동장만큼 큰 창펑파크는 테마파크 리조트와 비슷한 인상을 주었다. 호수와 숲이 어우러져 아침에 산책하기에도 좋다.
최근에 문을 연 호텔이라 객실에는 평면 TV와 라디오 및 충전기능을 갖춘 아이팟·아이폰 액세서리도 갖추고 있었다. 또 원두커피와 에스프레소기계가 있어 맛있는 커피를 객실에서 내려 마실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침 조식이 풍성해서 좋았다. 와플에 치즈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렸고, 오픈 키친에서 매일 제공하는 중국 국수도 맛있었다. 특히 국수를 건네주는 셰프의 밝은 미소가 좋았다. 그동안 중국인 하면 불친절한 서비스와 무뚝뚝한 표정 등등 편견이 있었는데, 어린 셰프에게서 달라지는 중국의 모습을 발견했다.
주소 Putuoqu, Daduhelu Rd. 158  문의 021-2215-6666  찾아가기 창펑공위엔Changfengpark 따두허루에 위치한 완하오지우디엔에 가자고 하면 된다.


1 메리어트창펑파크의 취엔스파 2 뷔페에서는 오픈키친 형태로 국수를 즉석에서 요리해 준다 3, 4 메리어트창펑파크 객실과 욕실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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