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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 알고보니 14년째 캐나다만 편애한 남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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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꼬리날개에 달린 붉은 단풍잎만 봐도, ‘에어캐나다는 곧 캐나다’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14년째 에어캐나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영 한국지사장도 왠지 반쯤은 캐내디언이 되어 있을 것만 같다. 점잖은 성격이면서도 노래를 즐기고 멋을 아는 이 지사장이 경험한 캐나다가 궁금했던 차에 부산에서 캐나다 관광 행사가 열렸다. 그를 붙잡고 함께 캐나다 이야기를 풀어헤쳤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

Q. 캐나다를 수도 없이 방문해 봤을 텐데,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음, 가장 답하기 난처한 질문인데…. 아무래도 캐나다의 상징인 로키가 가장 손꼽을 만하다. 가을과 겨울 두 차례 방문해 봤는데, 4계절을 모두 여행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겨울의 로키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너무 춥다는 인식이 있는데 충분히 여행할 만하다. 영하 30도에 밝은 달빛을 머금은 설산의 풍경이 잊혀지지 않는다. 로키에서 트레킹을 제대로 즐겨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여유롭게 가족들과 트레킹을 즐겨 보고 싶다.

Q. 여행을 자주 하는 편인가? 최근 여행해 본 다른 나라는?

캐나다는 주로 출장차 가는 경우가 많다. 하룻밤 머물고 온 적도 있을 정도다. 여행은 자주 하려는 편이고, 최근에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지인 부부와 함께 스위스,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유레일패스를 사서 두 나라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걸어다녔다. 웅장한 자연 속에 사람이 어울려 사는 스위스의 풍경과 역사를 훌륭히 보존한 이탈리아는 모두 깊은 감흥을 주었다.

Q. 가끔씩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면, 캐나다가 지겹게 느껴지지는 않나?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캐나다는 유럽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 400년의 역사를 가진 퀘벡만 해도, 그 문화적인 깊이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캐나다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복받은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여유 있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Q.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캐나다 히든 플레이스를 소개한다면.

스코틀랜드 정착민들이 많은 노바스코샤주는 한국인들이 아직까지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언덕 위 벤치에 앉아 대서양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는 것만으로 모든 근심이 잊혀지는 곳이다. 노바스코샤 헬리팩스에는 침몰당한 타이타닉호의 탑승객 묘지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주인공인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동명이인의 무덤에 꽃을 두고 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캐나다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걸어 봤으면 한다(물론 장거리 이동은 에어캐나다로 해야겠지만…). 걸으면 전혀 다른 풍경이 보인다. 여유가 생긴다. 더 이상 한국인들이 나이아가라, 로키산맥 등만을 구경하는 관광Sightseeing보다는 한가롭게 여행하는 재미를 발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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