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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정선-곤드레만드레 정선 음식에 취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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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싸나이’ 김봉수는 ‘맛집’을 특히 편식하는 여행자로 부산·경남 여행커뮤니티 ‘풍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www.poongkyung.com


곤드레만드레 정선 음식에 취하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정선’ 하면 스키, 카지노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정선은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로 강원도의 오래된 힘이 느껴지는 곳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정선 아리랑 한 구절이 아릿한 추운 겨울이다. 추울수록 움직여야 한다. 방 안에서 나와 정선의 맛있는 음식에 ‘곤드레만드레’ 취해 보자. 메밀, 옥수수 등을 주재료로 한 강원도의 전통 음식들이 정선 곳곳에서 기다린다. 정선이 허기진 당신의 몸과 마음을 따뜻한 기운으로 채워 줄 것이다.

에디터  구명주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신나는 장터 먹거리 
정선 오일장

정선에 가려거든 날짜가 2와 7로 끝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선 오일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일장 곳곳에 좌판이 깔리면 그 위로 강원도 산간에서 자란 각종 나물과 채소가 펼쳐진다. 정선 오일장은 종합 선물세트다. 정선 오일장에서는 메밀전병, 메밀전, 올챙이묵,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밥 등 다양한 강원도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는 정선에서는 ‘무엇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다.  
메밀전병, 메밀전, 올챙이묵은 시장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메밀전병은 메밀부침에 김치소를 넣어 돌돌 말아낸 음식이다. 메밀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배추를 함께 올려 부치는 메밀전도 메밀전병과 함께 인기 아이템이니 놓치지 말자. 주성분이 옥수수인 올챙이묵은 맛은 부드럽고 모양은 올챙이를 닮아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추천메뉴 메밀전병, 메밀전, 올챙이묵, 콧등치기국수, 녹두전

곤드레와 날치알이 만났다 
아리랑식당

강원도에서는 그냥 쌀밥을 먹으면 섭섭하다. 강원도 밥에는 산나물의 일종인 곤드레 나물이 들어가야 정석이다. 나물과 함께 지어낸 밥은 일반 쌀밥보다 훨씬 차지다. 또한 나물의 향긋한 향이 밥알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 곤드레밥은 곤드레로 지어낸 밥에 간장, 된장 등의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잘 비벼 먹는 음식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그동안 강원도 곳곳을 누비며 곤드레밥을 많이 먹었으나, 정선 아리랑식당의 곤드레밥은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곳의 곤드레밥에는 날치알이 들어 있다. 다소 소박한 곤드레밥의 심심함을 톡톡 터지는 날치 알이 달래 준다. 식당은 화암동굴 입구에 있으니 찾아가기도 쉽다.
주소 강원도 정선군 동면 화암 2리 540-9 
문의 033-562-6560  추천메뉴 곤드레밥 7,000원

쫄깃쫄깃 족발과 후루룩 국수 
동광식당

동광식당에 가면 황기족발을 가장 먼저 먹어야 한다. 황기족발은 황기를 넣어 삶아낸 족발로 향이 좋다. 일반 족발이 대부분 칼로 썰어져 나오는 것과 달리 황기족발은 손으로 찢어져 나온다. 황기족발은 향, 맛, 쫄깃함 삼박자가 잘 맞아 고기 한 점을 오물오물 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기를 배불리 먹었다면 이제는 국물이 시원한 국수로 입가심할 때다. 동광식당의 국수는 강원도 전통 국수인 콧등치기국수다. 메밀국수인 콧등치기국수는 후루룩 국수를 입으로 당겨 올리면 국수가락이 콧등을 친다고 하여 콧등치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동광식당의 콧등치기국수에는 된장이 들어가 구수한 맛이 난다. 
주소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49-3  문의 033-563-3100  추천메뉴 황기족발 大 3만원, 小 2만7,000원 콧등치기국수 5,000원

꼭 추천하고 싶은 정선 여행지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
평창군 도암면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의 골지천이 만나는 곳, 바로 아우라지다. 두 강이 만나 어우러진다고 하여 아우라지가 됐다. 애절한 남녀의 한스러운 사연을 담고 있는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다.

스릴있는 질주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정선의 대표적인 즐길거리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자. 7.2km 거리를 달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한번에 사라진다.

5대 적멸보궁이 정선에 있다 정암사
정암사는 부처의 불상 대신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적멸보궁이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에 들어가는 이곳에는 마노석으로 쌓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수마노탑’(보물 410호)이 있다.

금과 자연이 만난 화암동굴
화암동굴에서는 금광동굴과 천연동굴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화암동굴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꾸며놓은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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