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MINORITY-목이 길수록 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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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비
  • 승인 2012.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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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길수록 미인입니다



미인의 기준은 실로 괴기할 때가 있다. 여자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만드는 중국의 전족이 대표적인데 태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목이 길어야 미인의 대접을 받는 카렌족이 그것이다. 얼핏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오늘날에도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하이힐을 넘어 킬힐까지 신고 다니지 않는가. 선입견을 버리면 실체가 보이는 법. 편견을 놓고 카렌족의 생활상으로 들어가 보자.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김종현  

치앙마이 북부 산악지대에는 다양한 고산 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 12개 이상의 고산족 중에서 라후Lahu, 리수Lisu, 아카Akha, 카렌Karen, 야오Yao, 몽Hmong족 등 6개 부족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소수민족들은 작은 부락을 이루며 수공예품을 만들어 생활한다. 현재 거의 모든 마을이 관광지화 돼 예전 같은 소수민족의 전통적 삶을 엿보기는 힘들게 됐다. 그중에서도 미얀마에서 이주한 카렌족은 여자들이 목에 많은 링을 걸어 늘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렌족은 흰 카렌족과 붉은 카렌족 두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목에 링을 차는 부족은 붉은 카렌의 빠동족이다. 

빠동은 긴 목long neck이란 뜻인데 이들은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물류, 각종 토속물품을 팔아 생계를 해결한다. 태국 정부에서는 이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입장료를 받아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며, 많은 고산족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카렌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목에 거는 링의 수와 종류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 여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구리 링을 채워 목의 길이를 늘인다. 22개(약 7kg)가 되면 끝나는데 이때 목의 길이가 30cm로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한 벨기에 학자에게 발견된 40세 여인의 경우 목길이가 65cm이나 되었다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카렌족이 목에 링을 하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옛날 카렌족을 다스렸던 지배자가 휘하 장수와 애정행각을 벌인 부인에 대한 형벌로 목에 고리를 채웠는데 이것이 점차 아름다움의 척도가 되었다는 설이 첫 번째다. 또 사나운 동물의 공격을 피하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설, 다른 부족에게 여자들이 괴물로 보이게 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시작했다는 설, 용의 후손이라 주장하며 자신의 조상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 등이 있지만 아직 유래는 확실치 않다. 고리를 제거하면 목의 길이가 본래로 되돌아온다는데, 결혼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고리를 풀어 준다. 

치앙마이뿐 아니라 미얀마에도 카렌족이 있는데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이다. 특이한 것은 미얀마 14개 소수민족 중 카렌족만 정부측과 휴전하지 않고 1948년부터 ‘카렌민족동맹KNU’을 중심으로 반정부 투쟁을 벌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정부의 토벌작전을 피해 밀림으로 들어가거나 태국 국경지역으로 피난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월12일 미얀마 정부가 카렌족과 협상을 타결해 63년 동안 진행된 세계 최장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고 이 결과로 카렌족은 드디어 국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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