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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BOX] 기자들이 직접 먹어 봤다! 열차여행을 위한 도시락 열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3.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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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LUNCH BOX

기자들이 직접 먹어 봤다!
열차여행을 위한 도시락 열전

바야흐로 봄이다. 산으로 들로 여행가지 않으면 인생에 녹이 슬지도 모르는 춘삼월. 가족, 친구, 연인끼리 기차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김밥이라도 준비하면 금상첨화지만 시간상 곤란할 수도 있는 노릇. 이럴 때는 도시락을 사서 기차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봄을 맞아 트래비 기자들이 직접 기차 여행에 알맞는 도시락을 선택해 구매하고 평가했다. 가장 간단한 편의점 도시락부터 고급스러운 브랜드 도시락까지 가감없이 평가를 내렸으니 참고하시라.  

에디터  김명상 기자

부담없고 편리하고 현명한 선택
세븐일레븐 전통비빔밥  ★★★☆☆ 
분석자 최승표 기자
구입처 세븐일레븐 
가격 3,000원   

기자의 취향 무엇을 먹든 최대한 맛있게 먹자주의로 주변 사람들을 자주 피곤하게 함. 나름 깐깐한 입맛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사람들에게 음식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해 이따금 셰프의 길을 고민한다.
포장  가격을 고려하면 용기에 너무 비용을 들인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열어 본 내부는 2단형으로 아래는 밥, 위는 구절판 같은 형태로 놓여 있어 독특하고 정갈한 기분을 전달한다.
맛  사실 고추장과 참기름 맛으로도 어느 정도 기본 은 보장되는 것이 비빔밥이라 맛이 없기도 쉽지 않다. 반찬은 표고버섯, 호박나물, 도라지나물, 콩나물, 당근, 계란지단, 취나물, 쇠고기 볶음으로 채워져 다양하게 구성됐다. 고추장은 매콤해서 입맛을 돋우며 별도로 들어 있는 참기름은 고소한 느낌을 더한다.
가격대비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할 것이다. 이벤트 기간에는 생수까지 무료 제공되므로 실제 가격은 2,000원대로 저렴한 것도 장점.
장단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단점을 상쇄한다. 그러나 밥은 용기의 크기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모를까 보통의 남자라면 식사 후에도 허전함을 느낄 수 있다.
총평  이것저것 고르기 골치 아프다면 보험삼아 그냥 선택하기 좋다.

아쉬움과 만족의 교차로
훼미리마트 떡갈비도시락 ★★☆☆☆ 
분석자 박우철 기자
구입처 훼미리마트 
가격 2,800원  

기자의 취향 식탁에 국이 없으면 숟가락을 들지 않을 만큼 전통적인 가정식 백반을 선호하는 편이다. 비린내 나는 생선은 싫어하지만 회는 좋아하는 까탈스런 입맛을 가짐.
포장  플라스틱 용기에 나무결 무늬를 입혀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줄이려 했지만 고급스러움은 없다. 전체 용기의 절반 정도를 밥으로 채워 밥은 많지만 반찬은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맛  떡갈비의 경우 달짝지근한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기대 이상이다. 아마도 빅마마로 통하는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로 만든 도시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결정적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계란찜 옆의 소스는 감점 포인트였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야 조금 더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가격대비  2,800원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잘못하면 부족한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에 있다는 다른 먹을거리까지 사게 돼 추가 지출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장단점  랩이 아주 부드럽게 벗겨지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계란찜과 볶음김치의 양이 밥을 다 먹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단점. 남자라면 양이 적다고 할 수도 있겠다.
총평  붉은 색 반찬이 많다는 데 끌렸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센스 있는 남자가 되어 보자!
미스터피자 통감자+샐러드 ★★★★☆
분석자 김명상 기자
구입처 미스터피자 청게광장점
가격 통감자 2,900원  샐러드 4,900원  

기자의 취향 도시락 연구 5년차. 점심에는 식당보다 편의점 도시락이 더 친숙하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고추장과 밥만 있으면 사막에서도 살 수 있다고 자부함. 생선류는 초밥 외에는 대부분 싫어한다.
포장  9개로 나누어진 팩에 각 샐러드를 담아냈다. 흔들어도 좀체 뒤섞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 통감자는 종이팩에 포장되어 있지만 쏟아지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맛  게살, 방울토마토, 호박 샐러드, 고구마 샐러드, 곤약면, 참치, 햄 등이 어우러져 있다. 샐러드다 보니 특별히 흠잡을 것이 없다. 입맛이 없을 때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한 끼 식사로는 가장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건강 유지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샐러드를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는 강점이 돋보인다.
가격대비  이 정도 가격과 품질을 갖춘 샐러드라면 추천감이다. 통신사 등 제휴할인카드를 제시한다면 더욱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 기자는 15% 할인을 받고 통감자를 포함해 6,600원에 구매했다.
장단점  샐러드만 주문한다면 2팩 이상만 포장이 된다. 따라서 혼자라면 통감자나 핫윙, 옥수수 등의 사이드메뉴를 곁들이면 주문이 가능하다. 결코 양이 적지 않아서 남자라도 충분할 것이다.
총평  여자친구와 같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촌스럽지 않고 센스 있어 보이는 효과까지 일석이조.



전에 먹던 그 맛이 아니잖아요!
베니건스 바비큐 치킨 도시락  ★★☆☆☆ 
분석자 전은경 기자
구입처 베니건스 서울역 지하철 통로
가격 1만1,000원

기자의 취향 빵순이, 커피중독. 육류보다 채소를 선호한다. 365일 중 300일은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고열량으로 의심되면 덮어놓고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혹에 약하다.
포장  된장녀 양성소라는 오명을 써 온 패밀리레스토랑이라면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먹음직스러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성의하게 담긴 김치와 샐러드를 보는 순간 식욕 20% 감퇴됨.
맛  조합이 나쁘지 않다. 치킨 바비큐는 심심한 듯 은은하게 훈연을 머금고 있다. 도시락의 특성상 식을수록 짠맛이 부각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명한 선택인 듯. 그러나 튀김은 소스를 뿌려 제공되기에 눅눅해졌다.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해동 볶음밥은 매장에서라면 절대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격대비  가격을 고려하면 베니건스 도시락은 자꾸 같은 가격의 다른 음식들을 떠오르게 한다. 게다가 런치할인, 카드할인 등을 받을 수 없어 오히려 베니건스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이 푸짐하고 더 싸다.
장단점  베니건스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나 매장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즐길 수는 없다는 게 치명적 단점. 저렴과 럭셔리의 중간지점에서 가격만 비싸다.
총평  애초에 패밀리레스토랑이 식전빵, 친절 서비스를 배제한 채 음식만으로 승부한다는 게 어불성설.


서울역에서 만나는 브랜드의 맛
불고기브라더스 제육볶음 쌈밥 ★★★☆☆
 
분석자 구명주 기자
구입처 불고기브라더스 서울역사점
가격 1만2,900원

기자의 취향 편집국 선배의 증언을 따르면 ‘초등학생 입맛’을 자랑함. 밥보다 밑반찬을 더 많이 먹으며 떡볶이, 빵 등 기타 음식에 열광함. 특히 달콤한 음식에는 사족을 못 씀.
포장  도시락이 담긴 투명한 봉투가 고급스럽고 검은 플라스틱 용기 또한 붉고 푸른 내용물과 잘 어울린다. 도시락 한 편에 상추와 깻잎이 가지런하게 펼쳐져 있어 신선한 느낌을 더한다.
맛  일단 불고기 전문점의 도시락이니 ‘불고기’ 대용의 돼지고기 볶음에 가장 먼저 젓가락이 간다. 그러나 너무 달다. 단 것을 좋아하는 기자도 달다고 느낄 정도였다. 또한 튀김만두와 오징어와 야채 겉절이를 함께 넣어 두었기에 바삭해야 할 만두가 눅눅했다. 그밖의 밑반찬과 젓갈, 김치의 맛은 평이했다.
가격대비  불고기전문점을 표방한 곳임에도 결정적으로 핵심인 제육볶음이 별로였다. 그러나 일단 반찬이 다채로워 다양하게 음식을 구성하려 했다는 노력이 엿보인다.
장단점  이동하며 먹기에는 도시락 자체가 일단 부담스럽게 크고, 쌈을 싸먹는 것도 무리다. 서울역사점에는 제육볶음 도시락 외에도 한우 데리야끼, 한우 등심 등 다양한 도시락을 판매 중이니 참고하길.
총평  서울역 3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우아한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한번쯤 ‘고기’ 반찬을 즐겨 보자.

기차 도시락 어디까지 먹어 봤니?
코레일 白米기행 ★★★★☆
분석자 김선주 기자
구입처 코레일(열차표 구매시 예약)
가격 1만5,000원 

기자의 취향 한때 얼큰하면 무조건 만족했음. 지금은 가급적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지향. 육류보다는 해산물을 선호. 수십 차례의 일본 출장 결과 일본음식을 꽤 좋아하게 됐음.
포장  밥과 반찬이 각각 다른 용기에 담겨 있어 고급도시락의 이미지를 풍긴다. 반찬은 비슷한 속성끼리 담거나 연달아 배치해 맛의 교란을 막았고, 백미 밥 위의 까만 깨는 ‘눈 맛’을 돋운다.
맛 전반적으로 일본식 도시락의 느낌을 준다. 압권은 한 개가 통째로 올려진 전복 요리. 맛도 기대에 부합한다. 명란젓과 솔방울오징어, 홍합, 도미뱃살양념구이, 새우튀김 등 해산물 요리는 물론 송이버섯볶음, 부추전, 매실장아찌, 고기산적 등 손 가는 반찬이 많다. 단호박은 디저트로도 안성맞춤.
가격대비  인스턴트 도시락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밥과 반찬을 거의 남김없이 먹었을 정도로 거부감이 적었다. 양도 부족하지 않아 일부 반찬은 기차 안에서 맥주 안주로 활용해도 좋을 듯했다.
장단점  가격저항감이 세다. 값을 조금만 낮춘다면 금상첨화일 듯. 모든 튀김요리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식어 버린 새우튀김은 눅눅한 뒷맛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평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으니 고가 도시락도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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