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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 일본 자유여행-도쿄 인근에서 만난 세 친구 이야기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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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N  일본 자유여행
도쿄 인근에서 만난 세 친구 이야기 

“그대의 걱정, 내 잘 아노라.” 일본이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덥석 잡는 순간, 이상하게 미소가 번졌다. 처음 일본을 여행했을 때 나는 ‘일본은 도쿄’라는 공식을 외우던 여행 초보자였다. 그리고 3년이 흘러 다시 도쿄를 만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도쿄 인근의 3개 현사이타마현, 도치기현, 지바현을 누볐다. 숨어 있던 너희, 참으로 아름답구나.

  구명주 기자   사진  전은경 기자 
취재협조  JNTO www.welcometojapan.or.kr, JED Japan Endless Discovery


기차가 달린 곳은 작은 나무 숲 
사이타마현

철도 
‘부아앙’ 증기 기관차부터 신칸센까지 


바다를 품은 일본은 제 온몸 구석구석에 철로를 새겼다. 촘촘하게 연결된 일본의 철로는 불끈불끈 튀어 오른 혈관을 닮았다. 각양각색의 기차가 부딪치지 않고 철로 위를 교차하며 흐르는 모습은 온몸의 장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것만 같다. 도쿄를 관통하는 철도만 봐도 왜 도쿄가 일본의 심장인지를 대번 알 수 있다. 사실 ‘두근두근’ 심장 소리는 도쿄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더 크게 들렸다. 바로 사이타마현의 오미야. 이곳에는 도쿄 야구돔 크기의 철도박물관이 있다. 

오미야 철도박물관은 2007년 10월14일 문을 열었고 가을이면 개관 5주년을 맞이한다. 10월14일은 철도 역사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날짜다. 1872년 이날, 일본 최초의 철도가 도쿄 신바시에서 요코하마 구간을 달렸다. 걸어서 8시간 가까이 걸리던 곳을 기차가 1시간이면 데려다 주었으니 대혁신이었다. 기술의 발달은 지배층의 심중을 보여준다. 일본의 철도 개발 역시 1868년 출범한 메이지 정부의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 265년간 이어진 봉건사회체제를 유지해 오던 에도 막부가 무너졌다고 하나, 하루아침에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철도는 일본이 시민사회로 나가는 교두보의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철도 이야기는 박물관 한 층을 장식한다.   

언젠가는 꼭 한번 오사카에서 홋카이도로 달리는 ‘트와일라잇익스프레스’로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1,500km를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22시간이다. “기차 요금이 국내선 비행기 요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툴툴대던 일본인도 “이 기차만큼은 죽기 전에 꼭 타겠노라” 했다. 일본의 철도는 여행자의 상상력을 항상 자극한다. 영화 <철도원>과 만화 <은하철도 999>의 여운이 남아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철도박물관 1층의 시뮬레이터 홀에서는 일일 철도원이 될 수 있다. D51 증기기관차는 가상이긴 하지만 운전법이 다른 가상 기차보다 더 까다롭다. 왼쪽에 앉은 운전자는 직접 기어를 넣고 핸들로 방향을 조절한다. 오른쪽의 운전자는 다리나 건널목을 지날 때 줄을 잡아당겨 ‘부아앙’ 경적 소리를 내줘야 한다. 가상의 공간 앞에 펼쳐지는 기차 밖 풍경은 실제 장면을 촬영해 영상으로 튼 것이다. 1972년 폐차되긴 했지만 1940년대 아오모리,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열심히 달렸던 뼈대 있는 열차였다. 증기기관차 체험 외에도 야외에서 실제 기차를 운전하는 미니 열차 체험 등도 가능하다. 



영화 <철도원>, 만화 <은하철도 999>의 여운이 남은 그대, 오미야로 가라. 오미야의 기차박물관에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차를 만날 수 있다


JR 간토 지역 패스Kanto Area Pass 로
3일 동안 도쿄 근교여행 

일본 자유여행을 해본 사람은 안다. 일본의 대중 교통요금이 얼마나 살인적인지를! 현명한 여행객은 한국에서 미리미리 외국인을 위한 패스를 사 간다. 이번 도쿄 근교여행 내내 JR 간토 지역 패스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었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열차부터 도호쿠 신칸센, 이즈 급행선, 도쿄 모노레일 등 웬만한 철도는 다 이용할 수 있다. 이동할 때마다 티켓을 넣을 필요 없이 역무원에게 패스를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처음 탑승한 날부터 3일을 연속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여행일정과 패스 이용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요금은 8,000엔.  
문의 www.jreast.co.jp/kr/index.html

 

분재 
살아 숨쉬는 예술품의 인사  

오미야 분재마을을 들르기 전까지만 해도 분재된 나무를 딱히 여겼다. 칭칭칭 철사를 몸에 두르고 좁은 화분 속에 갇혀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미야 분재마을과 인근의 분재미술관은 편견과 오해를 거두라고 하였다.  

도쿄의 분재업자들은 간토 대지진 이후 오미야로 모여들었다. 오미야의 대표 신사인 무사시 이치노미야 히카와 인근에서는 좋은 샘물이 솟아났고 이곳의 토질 또한 우수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는 5~6개의 분재원이 있다. 분재원을 운영하는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분재를 10개 이상 보유해야 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분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항시 문을 열어 두어야 한다. 또한 집은 나무로만 지어야 할 뿐더러 2층 이상의 집은 지을 수 없다. 버블 경제 당시 집값이 평당 200만엔에 육박했을 정도로 고급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어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웬만해서는 분재를 향한 그들의 열정을 말릴 수 없다. 분재원을 운영하는 야마다 토미오씨는 “골든위크 동안 이곳에 20만명이 분재를 보러 온다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서 자라는 분재가 오미야 한곳에 모여드는 겁니다”라며 “분재에는 국경이 없어요. 150년 전 한국에서 온 분재도 있는 걸요”라고 말했다. 그의 딸 야마다 카오리씨는 한국에서 분재 관련 책을 냈을 정도로 유명한 분재 전문가다.    

분재원 옆의 오미야 분재미술관은 2010년 문을 열었다. 분재는 숨쉬는 예술품이다. 분재를 감상하던 중 발길이 멈춰 섰다. 분재의 이름은 ‘오엽송 정적’. 분재를 설명하고 있는 문구가 압권이다. “섭섭할 정도로 조용하다.” 말없이 떠나버린 임을 기억하는지 나무는 이제 스스로 입을 다물고 서 있다. 미술관 안내원은 분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신 밑에서 올려다보라 했다. 그의 말을 따라 몸을 움직이고 한참 뒤에서야 그 뜻을 이해했다. 위에서 볼 때는 작은 나무에 불과했던 소나무 한 그루가 밑에서 올려다보니 활짝 편 잎사귀로 몸을 감싸 들었다. 덩치 큰 나무 그늘 아래 있는 것마냥 몸이 시원해지다니….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무는 크기가 커질수록 가지를 옆으로 넓게 내린다. 분재라 하여 다르지 않다. 큰 나무의 자태를 분재나무도 그대로 따라 고운 자태를 뽐냈다.


1 벽에 비친 나무의 결이 곱다 2 분재를 가꾸는 주된 이유는 실내에서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느끼기 위해서다. 분재는 보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3 오미야 분재마을에서 분재원을 운영 중인 야마다 토미오씨. 그의 분재 사랑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T clip.

사이타마현 관광정보
www.scvb.or.jp/k/index.html
오미야분재마을 & 분재미술관
www.bonsai-art-museum.jp 048-780-2091
철도박물관
www.raiway-museum.jp 048-651-0088

오미야역Omiya Station 가는 길 
▶나리타공항→(나리타익스프레스 2시간) 오미야역
▶하네다공항→(도쿄 모노레일 20분) 하마마츄초역→(야마모토선 5분) 도쿄역→(야마모토선 8분) 우에노역→(타카사키선 25분) 오미야역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 곳 
도치기현 

도치기현 나스는 일본 왕실이 사랑한 고장으로 그들의 별장이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나스에서는 왕실 별장에 뜬 달을 본떠 만든 과자, ‘고요우테이노츠키왕실별장의 달’가 대량 판매되고 있다. 만주, 화과자 등을 판매하는 ‘과자의 성’은 고요우테이노츠키 과자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이 공장이 1시간 동안 만드는 ‘달’ 모양 과자는 3,000개. 그만큼 나스와 왕실은 인연이 깊다. 나스 고원의 경치는 ‘로열 패밀리’가 반할 만하다. 주민의 마음 됨됨이도 한몫했다. 왕실 부부가 나스를 찾았을 때, 마을 주민은 가능하면 아는 척하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돌려 지나친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눈 감아 주는 배려는 참 곱다.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는 전설의 고향에나 나오는 줄 알았건만, 구미호는 나스의 대표 아이콘이었다. 오래전 중국과 인도 등에서 나쁜 짓을 일삼던 구미호가 나스에서 죽었기 때문이란다. 구미호 설화는 ‘살생석’으로 남아 있다. 나스시오바라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이름도 구미호의 꼬리 개수를 상징하는 큐비호다. 1,000엔을 내고 역 인근에서 큐비호를 타면 테디베어박물관, 스테인드글라스미술관 등 나스의 주요 관광지에 닿는다.    

나스는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이지만, 세련된 박물관과 갤러리를 자랑한다. 심지어 도쿄 지브리 미술관을 못 가본 한을 나스에서 풀었다. 나스 테디베어박물관의 규모는 지브리 미술관보다 작지만 나이는 4살이나 더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지브리 미술관을 만들기 전 이곳을 방문했었다. 1층에는 제주도 테디베어박물관과 비슷한 형태로 테디베어가 전시돼 있고 2층에는 2009년부터 <이웃집 토토로 전>이 열리고 있다. 토로로는 2014년까지 이곳을 지킬 예정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 <벼랑 위의 포뇨>의 포뇨 등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신화적으로 표현하는 감독 특유의 재치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무게를 덜어준다. 

테디베어박물관이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면, 스테인드글라스미술관은 어른의 감성을 끌어낸다. 규모가 워낙 커, 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겠거니 짐작했으나 박물관의 주인은 스즈키 케이치로라는 개인이었다. 박물관 내의 예배당에서는 오르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정각 울려 퍼진다. 3개의 예배당은 결혼식장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한국보다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일본인의 결혼문화를 엿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연주하는 오르골 소리가 영롱하게 울려 퍼지더니 이내 화려한 장식품에 부딪혀 흩어졌다.  


1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의 오르골 소리가 천장의 조명과 부딪혀 흩어졌다 2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중 한 작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나스 테디베어박물관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3 왕실별장의 달을 본 뜬 과자는 1시간에 3,000개씩 ‘과자의 성’에서 만들어진다.

T clip.
도치기현 관광정보
www.tochigiji.or.jp/kr-index.html
테디베어박물관
www.teddynet.co.jp/nasu.html 0287-76-1711
스테인드글라스미술관
www.stainedglass-museum.com 0287-76-7111

나스시오바라역Nasushiobara Station 가는 길
▶나리타공항→(나리타익스프레스 60분) 도쿄역→(도호쿠 신칸센 약 70분) 나스시오바라역
▶하네다공항→(도쿄 모노네일 20분) 하마마추초역→(야마모토선 25분) 신주쿠역→(도호쿠선 30분) 오미야역→(도호쿠 신칸센 약 50분) 나스시오바라역



공항 인근에서 발견한 보석 
지바현

나리타 
가장 가까이 있었던 너  

지바현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준 적이 있었던가. 고작 그의 별명에 가까운 ‘나리타 공항’만을 읊조렸을 뿐이다. 찬찬히 뜯어본 지바현은 달랐다. ‘왜 도쿄만을 고집했던가’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거창하지 않게 조용히 해외로 떠나고 싶을 때, 나리타행 비행기 표를 끊으리라. 뒤늦게 만난 너를 어찌 잊으리. 

나리타공항에서 철도로 한 정거장이면 나리타역에 닿았다. 역에서 똑바로 걸어가다 왼쪽으로 살짝 몸을 돌렸을 뿐인데, 생경한 풍경이 펼쳐졌다. 가파르게 몸을 드러낸 내리막길에는 아기자기한 전통 기념품, 화과자, 술, 차 등이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길은 나리타산 오모테산도라 불렸다. 

비스듬한 길 중간에 들어선 2층짜리 장어덮밥 전문점에는 유독 사람이 붐볐다. 1925년 문을 연 가와토요본점이다. 가게 입구에 앉은 장인은 펄떡이는 장어의 머리를 탁 잡고는 칼집 한번으로 장어를 손질했다. 마치 기계의 동작과 같은 그의 손놀림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가와토요본점은 나리타가 장어덮밥으로 유명세를 탈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입구에서 장어를 바로 손질해 찌고 굽는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한다. 장어덮밥은 소박하다. 그저 하얀 쌀밥에 장어구이 몇 점이 덮여 나온다. 입 안을 가득 채운 밥알 틈을 비집고 부드럽고 짭조름한 양념이 스며 들었다.  

오모테산도가 끝나는 지점에 나리타산 신쇼지가 버티고 서 있다. 일본에서 만나는 신사는 항상 그런 모습이었다. 현세의 복을 비는 일본인 특유의 종교관 때문인지 신사는 붐비는 도심 속에 안겨 있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서 있는 2개의 불상이 재밌다. 오른쪽 불상은 ‘아’ 하고 입을 벌리고, 왼쪽 불상은 ‘응’ 하고 입을 다물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아’ 하고 소리 내지만 죽을 때는 ‘응’ 하고 입을 닫는다는 심오한 의미다. 나리타산 신쇼지의 대표 신인 부동명왕은 왼손에 줄을 들고 오른쪽에 공구를 들고 있다. 부동명왕은 나쁜 인연을 끊어 주고 대신 복을 가져다 준다. 이 신사의 절정은 평화의 탑이다. 1984년 당시 세계 각지의 저명인사가 평화의 메시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봉해 두었다. 타임캡슐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은 2434년.


1 나리타산 신쇼지는 우아한 공원과 하나를 이룬다 2 일본인은 신사를 찾고 현세의 복을 빈다 3 웅장한 평화의 탑 내부에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타임캡슐이 숨어 있다. 타임캡슐이 열리는 날은 2434년이다

사쿠라 & 사와라 
작은 에도로의 회귀 

사와라와 사쿠라는 지바현 여행의 최대 수확이다. 접근성으로 따지면 나리타가 제일이지만, 고유의 멋은 오히려 사와라와 사쿠라가 앞선다.
사쿠라 여행은 자전거로 시작된다. 사쿠라역 바로 앞의 관광정보센터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를 빌리는 돈은 단돈 500엔. 바퀴가 힘차게 구르며 처음 달리는 곳은 대개 홋타저택이다. 홋타는 사쿠라의 마지막 번주로 그의 집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무사의 집은 주인의 출세 정도에 따라 평수와 현관문의 형태 등이 달라진다. 홋타저택을 시작으로 그 옆에 나란히 들어선 무사의 집은 모두 홋타보다 계급이 낮았던 사람이 살았던 집이다. 외관만 봐도 신분의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사쿠라 비탈길에서는 경사를 따라 떠다니던 바람이 나지막한 소리를 내며 귀를 간질인다. 

사와라의 역사는 ‘강’에서 시작했다.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오노가와는 예로부터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쌀이며 간장이며 술이며 이 강을 따라 도쿄로 흘러 들어갔다. 이제 배는 물자를 수송하는 일을 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강 위에서 뱃놀이를 즐겼다. 뱃놀이가 끝나는 지점 바로 위가 일본에서 최초로 측량지도를 제작한 이노 타다타카의 생가다. 50세가 넘어 홋카이도에서부터 측량을 시작한 그는 71세가 돼서야 일본 전국을 다 돈다. 그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3년 뒤 일본의 전국 지도가 탄생한다.

T clip.

지바현 관광정보
www.chiba-tour.jp/kor 
나리타산 신쇼지 찾아가는 길 JR 나리타역 하차  
문의 www.naritasn.or.jp 0476-22-2111
사와라 찾아가는 길 JR 사와라역 하차
문의 www.kimera-sawara.co.jp 0478-55-9380 뱃놀이 요금 1,200엔
사쿠라 찾아가는 길 JR 사쿠라역 하차
문의 www.city.sakura.lg.jp 043-483-2390
가와토요본점 추천메뉴 장어덮밥 2,200엔
문의 www.unagi-kawatoyo.com

사쿠라역Sakura Staion  가는 길 

▶나리타공항→(나리타선 45분) 사쿠라역
▶하네다공항→(도쿄 모노레일 20분) 하마마추초역→(야마노테선 2분) 심바시역→(소부선 혹은 요코수카선 50분) 지바역→(소부선 20분) 사쿠라역
▶신주쿠역→(추오선 15분) 도쿄역→(나리타선 60분) 사쿠라역



1 무사의 저택을 둘러보다 만난 사쿠라 비탈길. 대나무 숲의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가 압권이다 2 홋타저택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3 가와토요본점의 입구에서 장어를 손질하는 장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4 작은 ‘에도시대’라 불리는 사와라에서는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맛 VS 맛
일본여행은 식후경食後景

나스 전통 나스벤  
나스 지방에는 구미호 전설이 내려오는 터라 이 지역 사람들은 숫자 ‘9’에 유독 집착했다. 나스벤도 마찬가지다. 나스벤은 9개의 식당에서 판매 중이며, 밥과 반찬의 개수도 총 9가지다. 나스벤 전문점 요이치는 바삭바삭한 흰 파 튀김, 호두와 된장이 섞인 두릅 무침, 시금치 완당, 부드러운 와규를 내왔다. 후식으로 나오는 딸기 푸딩은 일품이다. 참고로 도치기현 딸기는 일본 각지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있는 특산품이다.
요이치 I 나스벤 1,200엔 
문의 0287-76-3486

우츠노미야시 교자  

도치기현의 도청이 소재한 우츠노미야시는 사실 관광지로서 특성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우츠노미야 주민은 1985년부터 “교자를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만들자”고 정하였고 그해 교자 축제를 벌였다. 이곳의 교자를 먹기 위해 오키나와에서  찾아올 정도라고. 기자가 찾은 식당 고라쿠는 교자 전문점 30곳의 교자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고 있었다. 5명이 다양한 교자를 체험해보기 위해 12접시를 시켰는데, 한 접시당 평균 6개의 교자가 담겨 있으니 교자 총 72개를 먹은 셈!
고라쿠 I 교자 접시당 260~580엔  문의 www.gyozakai.com 028-614-5388 

평가 I 평소 편식을 하는 기자도 나스벤의 야채는 맛있게 먹었다. 교자는 이색적인 체험이었으나 종류에 따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스벤은 나스에서만 먹을 수 있으니 더 높은 점수를 준다.  



나스목장의 우유 아이스크림 

도치기현 나스의 미나미가오카 목장 아이스크림은 쫀득쫀득하다. 개인적으로 느끼한 터키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우유 맛이 진하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이 목장에서는 일본의 희귀 소가 뛰놀고 이 소에서 짜낸 우유는 여느 일본 우유보다 달콤하다. 아이스크림 맛의 비밀은 신선함에 있었다.
미나미카오카 목장┃추천메뉴 우유 아이스크림 500엔
문의 www.minamigaoka.co.jp, 0287-76-2150

하네다공항의 말차 
아이스크림
  

밥보다 디저트가 좋다. 디저트 애호가라면 일본 여행 중 다이어트는 포기해야 한다.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당연히 기자의 눈에 띈 것은 아이스크림이었다. 그것도 말차抹茶 아이스크림! 녹차보다 강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말차! 하네다공항에 내리는 여행객이라면 4층 쿄-하야시를 놓쳐서는 안 된다. 1753년부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온 내공은 대단하다. 말차 아이스크림과 쫀득한 떡, 달콤한 팥은 입 안에서 춤을 춘다.
쿄-하야시 I 추천메뉴 말차 아이스크림 520엔, 말차 아이스크림+떡+팥 650엔  문의 www.kyo-hayashiya.com 0120-8848-46

평가 I 일본인마저도 사진기자와 나의 말차 사랑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심지어 동행한 기자는 말차와 전통 다기구를 사 왔을 정도. 편향된 취향 때문에 말차 아이스크림이 우유 아이스크림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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