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골목-속닥거리는 골목이야기
도시골목-속닥거리는 골목이야기
  • 트래비
  • 승인 2012.04.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골목
속닥거리는 골목이야기

‘도시’라는 말에는 세련미와 삭막함이 동시에 녹아 있다. 반면 ‘골목’은 어찌 그리 정감어린지 모르겠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서울시민, 부산시민으로 정의하지만 ‘기껏해야’ 우리는 골목사람이었던 게다. 4개의 시선으로 도심을 누벼 보니 인생의 단위는 도시나 나라가 아니었다. 가게마다 추억을 심고, 거리마다 사연을 입히며 두 발로 누볐던 곳은 언제나 골목이더라. 너와 내 삶의 반경은 ‘고작해야’ 골목이더라.

글·사진  구명주 기자, 양보라 기자, 전은경 기자, Travie writer서진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몰랐던 연희는 싱그럽다 

글·사진  양보라 기자 

옛것과 새것의 밀물과 썰물이 부지런히 교차하는 연희동에는 시간의 호흡이 켜켜이 쌓였다. 우악스런 재개발에 침범되지 않고 제 모습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는 게 동네의 첫 번째 인상이다. 단아한 양옥집이 소담하게 줄지어 있는 골목을 따라 찬찬히 걸어 본다. 거대한 기계로 콕콕 찍어낸 네모난 아파트에 익숙해진 눈에 요리조리 건축의 미학을 살린 집들이 들어와 박힌다. 하지만 이내 ‘이 동네 예쁘장한 것만이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칠 것이다. 학교가 있고 문구점이 있는 평범한 골목 어귀에 매끈한 갤러리가 떡하니 놓여 있다. 가로세로 골목 곳곳에 듬성듬성 작은 레스토랑, 작은 카페, 문학촌이 생겼다. 이를 발견할 때마다 동네의 숨은 모습은 한 꺼풀 두 꺼풀 벗겨진다. 단출하지만 흔하지 않은 연희동만의 멋. 고요한 정취와 분위기를 간직한 이곳에는 차분한 봄기운이 절로 흐른다.

1 연희문학창작촌 
창작의 인큐베이터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문인들의 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은 시민에게도 활짝 열린 공간이다. 서울시 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창작촌에는 실제로 작가들의 집필실이 들어서 있다. 조용한 창작 분위기로 동네 속에 스며든 이곳의 입주경쟁률은 3대 1을 웃돌 정도라는 후문이다. 일반인은 집필실 주변으로 난 산책길을 돌아다니며 신비스런 작가의 공간에 발을 들여 놓는다. 평소 흠모하던 작가의 핸드프린팅에 살포시 손을 얹어 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일반인을 상대로 열리는 낭독회 및 문학 교육 일정을 확인해 보자.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203-1
개방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명절,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2-324-4600  홈페이지 www.seoulartspace.or.kr/G01_seogyo/main.asp

2 피터팬 
동네 파티셰는 강했다. 78년부터 한자리를 지켜 온 빵집, 피터팬. 초대 사장님에 이어 그의 아들인 박지원 사장이 대를 이어가고 있는 빵집이다. 찾아오는 손님 역시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에서 손자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 전세계 베이커리를 돌아다녔다는 초대 사장님의 숨결로 피터팬만의 건강하고 화려한 빵들이 완성됐다. 고구마와 무화과가 꽉 찬 바게트는 최고 인기 상품. 항아리 모양의 초코식빵과 크랜베리바게트는 스테디셀러다.
위치┃본점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 1동 130-7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  문의 02-336-4775

3ㅋㅋ 
읊기만 해도 웃음이 피어나오는 간판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배불러서 꾹 눌러 참아도 저절로 스며 나오는 웃음 소리라는 뜻에서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10평 정도의 자그마한 이 공간은 연희동에서 뜨고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제주도에서 올라온 싱싱한 고등어를 듬뿍 넣은 파스타가 이 집의 대표 메뉴다.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배합해 파스타를 만드는 ㅋㅋ는 건강한 가정식을 표방한다.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32-2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070-8290-8954

4 네모의 꿈 
아기자기한 페브릭 소품이 전시된 카페. 실과 바늘과 착한 마음이 준비됐다면 네모의 꿈 안으로 들어가보자. 이곳은 친환경 바느질을 테마로 한 카페 겸 공방이다. 누구든 들어와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매월 세번째주 토요일엔 오전 11시부터 핸드메이드벼룩시장도 열린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9-1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 02-6339-5677

5 연희김밥 
연희김밥은 같은 자리를 34년째 지켜 온 연희동의 숨겨진 맛집이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못 이기는 손님이 끊임없이 문턱을 드나든다. 가족들이 오순도순 김밥을 말고 있는 연희김밥의 속내는 예사 음식점이 아니다. 건오징어를 맵게 무쳐 얹은 ‘오징어김밥’으로 특허까지 얻은 집. 하루에 보통 쌀 한 가마니에 해당하는 80kg의 밥을 지어낸다. 실험정신이 투철하신 배인자 사장님 덕에 산더덕김밥, 장조림김밥, 떡갈비김밥 등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메뉴가 가득하다. 은박지에 말아서 산책할 때 한입씩 베어 물면 그만!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9-3
영업시간 오전 5시~오후 8시  문의 02-323-8090


6 Cafe 129-11 
연희동프로젝트를 만든 유진상 건축가가 만든 또 하나의 연희동프로젝트. 갤러리에 이어 이번엔 카페다. 주소가 그대로 카페의 이름이 됐다. 들어서자마자 피톤치트 세례를 받는 느낌이다. 보아하니 온 카페가 삼나무로 꾸며졌다. 직선적인 삼나무판이 모여 율동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개인적으로 독서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코스피족을 위해 최적의 공간을 조성해 놨다. 혼자 들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에 골목을 걷다가 운 좋게 나만의 비밀기지를 발견한 것 같은 반가움이 든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벽마다 아티스트의 이름을 건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허니 레몬 진저티. 아이스블렌딩 커피는 병으로도 판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9-11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연중무휴  문의 02-325-0129

7 연희동프로젝트 
말랑말랑한 지점토를 온 외벽에 발라 바짝 구워낸 것 같은 외관. 2009년 3월, 3층 높이의 연희동프로젝트가 들어서자 연희동 사람들은 햇볕 한줌 들어갈 곳 없이 단단하게 막힌 건물을 수상쩍어했다. 이제는 명실공히 연희동의 랜드마크가 됐다. 연희동프로젝트는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시가 건축사무소에 의뢰해 탄생한 건물. 연희동의 문화 부흥을 위해 만든 이곳은 주민과 젊은 아티스트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현재 휴관 중이지만 외관은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8-6


서울 용산구 한남동
쇼핑과 다이닝 서울 속 뉴욕 

글·사진  전은경 기자

문화가 발전하고 예술이 꽃피는 것은 ‘인간이란 자고로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는 종족’이기 때문이란다. 하물며 인구의 1/4이상이 모여 사는 서울이란 곳은 어떤가. 매일같이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열고 닫는 이 도시에선 남들보다 빠른 ‘선구안’이 있어야만 급변하는 유행을 포착할 수 있다. 번잡한 이태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지금 서울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길에 가 닿는다. 5층 규모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디저트천국’으로 통하는 패션5, 독특한 객실로 정평이 난 임페리얼팰리스부티크호텔과 에드워드권 셰프의 더스파이스까지. 각종 복합문화공간과 레스토랑이 있을 뿐만 아니라 큼지막한 건물 사이 골목마다 작은 갤러리와 카페들이 보물처럼 숨어 있다. 대기업 자본의 잠식을 거부하며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한남동길은 지금 가장 뜨거운 쇼핑과 다이닝의 중심지다.

1 쿄토푸Kyo Tofu
오늘의 두부라는 뜻의 쿄토푸는 두부를 이용한 각종 요리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재패니즈 디저트 파인 다이닝이다. 인테리어는 여느 칵테일바와 다르지 않지만, 각양각색의 사케 옆에 머핀, 케익, 쿠키가 자리잡은 모습이 이색적이다. 사실 쿄토푸는 뉴욕에서 헬시푸드로 큰 인기를 끌어 한국에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어메리칸 다이닝으로, 전통적인 일식을 변형시켜 두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선보인다. 그 기발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일본인 손님도 많다고 한다. 마차 크림 브륄레 1만2,000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2-1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10시~새벽 1시  문의 02-749-1488


2 b-shop
새하얀 외관의 현대적인 건물. 기와의 모양을 형상화 한 b-shop의 입구는, 이곳이 예전에는 한옥건물이었으며, 현재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공간임을 나타낸다. 숍의 내부는 모던한 화이트 계열의 인테리어이지만, 아직도 군데군데 남겨놓은 천장 틀, 기둥, 대들보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한옥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아담한 보금자리 한 켠에 한복, 조명작품 등이 전시된 이곳은, 예술과 휴식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b-shop’과 ‘b-kitchen’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b-shop에서는 오너이자 한복 디자이너인 강금성의 한복, 조명작품 등을 볼 수 있고, 레스토랑인 b-kitchen에서는 유기농재료로 만든 식사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9-4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3시(런치), 오후 3시~6시(카페), 오후 6시~11시(디너)
문의 02-3445-4511

3 La Soledad by 이종명
간판도 건물도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집이지만 ‘이종명 가구 인테리어소품 판매합니다’라는 입간판에 홀린 듯 이끌려 들어갔다. 인적이 드문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가게는 한산한 편이었다. 그러나 어쩐지 조명 없이도 실내는 화사했다. 화사한 색으로 꾸며진 가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고급 가구숍에서는 왠지 이질감이 느껴질 법한 투박한 가구가 한남동길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가공부터 그림까지 전부 이종명 디자이너가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이 가구들은 대량생산에 획일화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 준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더 활발하다는데, 크기나 소재, 색상 등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www.chongchong.com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9-5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794-6456

4 mmmg 플래그십 스토어
mmmg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밀리미터밀리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아기자기한 팬시용품을 누구나 한번쯤은 사 봤을 터이니. 그러나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안착한 mmmg는 팬시 일색이었던 기존 mmmg과는 격이 다르다. 에코 패션 브랜드인 프라이탁을 독점 수입하고 스칸디나비아 가구를 전시하는 등 패션, 라이프스타일까지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총 3층 규모로 이루어진 mmmg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는 카페와 함께 기존 팬시, 문구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지하 1층에는 미니멀리즘을 표방한 일본 가구 브랜드 ‘가리모꾸60’, 한국 가구 브랜드 ‘아이네 클라이네 퍼니처’ 등을 만날 수 있다. 2층 전체를 차지하는 ‘프라이탁’ 매장에서는 스위스 현지에서 출시하는 모든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서랍마다 들어 있는 가방을 꺼내 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4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3210-1601

5 오월의 종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인 오월의 종은 9년간 이 일대를 지키며, 멀리서도 빵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명소가 되었다. 내부엔 의자 하나 없지만 끊임없이 빵을 사 가는 손님들로 활기가 넘친다. 오월의 종의 주력 메뉴는 설탕, 버터, 우유,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통밀빵과 바게트 등의 발효빵인데, 식사대용으로도 훌륭한 건강빵이다. 발효종에 따라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리는 빵도 있다고 한다. 이태원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외국인 손님과 한국인 손님의 비율이 반반 정도다. 단점이라면, 오후 늦게 방문하면 텅 빈 진열장을 마주하기 일쑤라는 것.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2동 737-2
영업시간 오전 8시~빵 소진시까지/ 일요일 휴무  문의 02-792-5561
 

부산 중구 대청로
시간의 내음이 느껴지는 지그재그 골목 사이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도로명은 잘 모르더라도 부산 사람, 부산 여행자 모두에게 대청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길이다. 자갈치시장에서 출발해 아주 조금씩 경사가 있지 싶다가 BIFF광장을 지나 국제시장 끄트머리에 가면 어느새 오르막. 그 오르막에서 마주한 대로가 대청로. 참고로 그 대청로를 건너면 헌책방들이 소복 모여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이다. 이 일대는 골목골목 넘치는 맛집과 편집매장, 빈티지숍 등이 소복하다. 오래전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지만 여전히 특별한 이유는 번잡함에 휘둘리지 않고 무던하게 자리를 지키는 작은 공간들이 있는 그대로의 매력으로 이 동네만의 나이테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청로를 사이에 두고 작지만 탄탄한 틈새 공간들이 여럿이다. 은행나무가 줄지어선 대청로를 사이에 두고 곁가지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어 본다. 이 골목에서 저 골목 지그재그로. 수많은 이야기가 배어 있는 이 길에선 시간의 내음이 느껴진다.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손때 묻은 책장도 넘겨 보고, 이름 모를 어느 예술가의 작품도 만나 보고, 조용한 카페 한 구석에서 멍하니 거리를 내다본다. 나는 기꺼이 이 시간을 사치한다.

1 책의 마음
왠지 모르게 들어서면 커피 향이 날 것만 같지만 막상 문턱을 넘으면 헌책만이 빼곡한 이곳은 ‘진짜’ 헌책방이다. 외관만 보고는 카페인 줄 착각하는 이들이 꽤 있는지 작은 입간판에 진짜 헌책방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인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 가장 햇살이 잘 들어오는, 추억 속 다락방 같은 공간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1가 116-149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30분(매월 1, 3주 일요일 휴무) 
문의  051-244-7569

2 다양성영화상영관 아트씨어터 씨앤씨 C+C
이름처럼 저예산, 독립, 예술 영화는 물론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는 상업 영화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모두 품에 안은 공간이다. 소극장으로 운영하던 곳이라 선착순으로 입장하던 오래전 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 매력이 있는 데다 카페를 겸하고 있는 매표소에서 비오는 날에는 500원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커피 한 잔을 맛볼 수 있어 더욱 낭만적인 곳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 4가 81-1 가톨릭센터 1층 
문의  051-442-0602  cafe.naver.com/cnctheater

3 아이하시
천연목을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입이 닿는 젓가락 끝에 천연 옻칠을 해서 만드는 수제 젓가락. 아이하시의 수제 젓가락은 여기에 무, 가지, 고추 등 우리 밥상에 오르는 농산물이나 나비 등의 문양을 자개나 도료로 장식해 예쁘기까지 하다.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한 손 가득 젓가락을 움켜쥐게 된다.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 made in 부산 브랜드.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4가 44-1
문의  051-235-3670

4 선의 작업실
은행나무 때문이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버스정류장 너머의 은행나무에 반해 다음날 바로 그 은행나무가 보이는 2층 가게를 계약한 이유 말이다. 테이블 세 개가 전부인 작은 카페지만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은행나무 덕에 늘 싱그러운 기운이 감도는 이곳은 카페 이름처럼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선의 ‘작업실’이기도 하다.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보수동에서 발견한 매력적인 틈새 공간.
위치 부산시 중구 대청동 2가 17-18 2층  문의 051-468-3041 
가격대  커피 3,000원부터, 미숫가루 3,500원부터

5 부산근대역사관
도심 한가운데 범상치 않은 외관. 역시나 이곳은 1929년 건축된 이래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부산지점으로, 해방 후 미국 해외공보처 미문화원과 미국대사관으로 사용되었다. 건축물 자체로 우리 근대사의 상징인 부산근대역사관은 부산이 겪은 근현대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 2가 99  이용요금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휴무)  문의 051-253-3845 modern.busan.go.kr/main/

6 카페 <Cup. TabLE>
입소문난 카페가 꽤 많은 광복동이지만 어딜 가나 북적이는 탓에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면 보수동으로 넘어가는 용두산 끝자락의 카페 <Cup. TabLE>이 딱이다. 널찍한 카페 내부는 물론 용두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내다보이는 테라스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커피 맛은 기본, 여름엔 방앗간에서 공수한 찹쌀모찌가 올라가는 빙수가 must eat item.
위치 부산시 중구 대청동 2가 30-11
문의 051-246-0501  가격대 커피 3,500원부터, 빙수 6,000원

7 동광동 인쇄골목
Gallery 604 위를 올려다보면 벽돌 조각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낡은 건물이지만 갤러리가 위치한 1층 외벽은 녹이 슨 강판으로 덧대고 가운데 출입구 전면은 투명한 유리문으로 만들어 동시대의 모더니티를 부여했다. Gallery 604는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대로 컨템포러리 아트를 선보이는 갤러리. 화이트큐브 갤러리에 기존의 건물 구조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더욱 드라마틱한 연출이 이루어진 곳이다.
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 2가 49-7  이용요금  무료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30분(일요일 휴관)
문의 051-245-5259 www.g604.com


부산 부산진구 카페골목
청춘들의 신개념 아지트 서면 뒷골목
 
글·사진  구명주 기자

부전동, 전포동 일대를 일컫는 서면은 사실 전형적인 도시의 얼굴을 하고 있다. 명동, 종로, 여의도의 성격이 오밀조밀 뒤섞인 이곳에서 시곗바늘은 유난히 빨리 걸었다. 지하철 인근의 주디스태화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밀리오레로 이어지는 거리는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복제품이자, 대형 영어학원과 공무원학원이 밀집한 거리는 젊은이의 초상화였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어느 날 새파란 청춘들이 하나 둘 서면 전포동의 뒷골목으로 몰려들었다. 전기·전자 상가가 늘어선 조금은 남루한 거리로 말이다. 카페를 차리겠다는 27살 아가씨의 제안에 건물주인 할아버지도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단다. “여기 우째 카페가 어울리노?” 2년 전 애드5그램, 따뜻해, 프롬나드 등 분위기 있는 소규모 카페가 군락을 이루더니 지금은 새로운 가게가 연이어 생기고 있다. 부산 사람들은 이곳을 ‘서면 카페골목’이라 불렀다.

1 타박타박 커피하우스
타박타박 커피하우스의 쿠폰은 사장님이 직접 색지를 네모 반듯하게 오려낸 것이다. ‘Cafe 타박타박’이 새겨진 도장 역시 그녀가 지우개를 칼로 도려 만든 수제품이다. 손으로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돈을 아낄 수 있으니까. 20대 사장님답다. 찾아온 손님에게 불쑥 빵, 초콜릿, 쿠키도 제공한다. 은은한 갈색 계열의 분위기에 몸도 마음도 녹아내린다. 특히 사장님이 직접 8시간을 숙성한 수제 요거트는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한다. 꿀, 시리얼, 블루베리 등이 신선한 요거트와 한데 뒤엉켜 건강한 맛을 낸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0-18  문의 051-818-2908
가격 수제 요거트 5,500원, 생레몬에이드 5,000원

2 웨어 하우스Ware House 
많은 사람이 “No Pain, No Gain”을 외치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그러나 파스타 맛집인 ‘웨어 하우스’는 “No Appetite, No Gain”이라 외친다. 옳거니, 우리는 먹어야 한다. 어떻게? 아주 맛있게. 파스타가 일품인 웨어 하우스는 30대 친구 2명이 의기투합해 작년 7월 문을 열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가게의 이름에 걸맞게 빈티지한 창고를 연상케 한다. 사장님이 강력하게 추천한 메뉴는 바로 ‘오이스터 파스타’. 해산물이 가득한 이 크림 파스타는 매콤한 맛이 더해져 전혀 느끼하지 않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77-16 
문의 051-806-7677
가격 파스타, 필라프 2인 기준, 1만8,000원으로 동일

3 마이 드레스 룸 My Dress Room 
이런 옷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나풀나풀한 원피스가 색깔별로 진열돼 있고, 언제든 부담 없이 꺼내 입어도 멋이 나는 티셔츠와 청바지가 쌓여 있는…. 카페가 즐비한 골목 사이로 흰색 바탕의 빨간 글씨 ‘마이 드레스 룸My Dress Room’이 눈에 띈다. 언니의 옷장을 훔쳐보듯 문을 두드린 가게에는 경력 3개월 차의 신입 사장님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옷장을 상상하며 가게를 꾸몄다고 한다. 자그마한 옷가게지만 패셔니스타를 위한 의류 및 소품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7-20

4 프롬나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들고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길가를 걸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프롬나드는 ‘참 맛있는’ 커피를 대접한다. 사장님이 직접 콩을 볶아 커피를 뽑아내기 때문에 프롬나드의 커피는 자극적이지 않고 우아하다. 호텔 조리사였던 사장님은 자연스럽게 커피에 관심을 뒀고, 누나와 함께 카페를 창업했다고 한다. 그는 커피에 유독 엄격하다. 월요일에는 7,000원 하는 C.O.E Cup of Excellence 커피를 5,000원에 맛볼 수 있다. 명품 커피로 불리는 C.O.E 커피는 커피 올림픽인 C.O.E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원두로만 만들어진다.
위치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 687-20   
문의 051-816-3097   가격 아메리카노 4,000원

5 FM커피하우스
로스팅실이 입구부터 보인다. 케냐, 멕시코, 브라질 등 각국의 원두도 보인다. 역시 놀라운 커피의 향과 맛.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5-11  문의 051-803-0926

6 트렁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여행의 지독한 기억은 트렁크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카페 트렁크를 찾아가면 당장 여행을 논할 수밖에 없다. 가게 벽면에는 대형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고, 천장에는 만국기가 휘날린다. 책장을 빼곡하게 장식한 여행서적은 “어서 떠날 준비를 하라”고 채근하는 것만 같다. 그린 이의 체온이 묻어나는 손 그림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4-2  문의 070-4419-7797
가격 바나나봉봉 5,000원 치즈케이크 세트 4,500원

7 애드5그램
카페골목에도 원조가 있다.
바로 여기!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84-2
문의 051-818-9147

8 따뜻해
사람이 드문드문 다니는 한적한 길가에서 노란꽃이 피었다. 따뜻해. 전라도 해남 쌀로 만든 단술은 이 집의 별미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1동 685-12 아세아 빌딩  문의 051-806-145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무교로 16, 5층 (주)여행신문
  • 대표전화 : 02-757-8980
  • 팩스 : 02-757-89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홍렬
  • 법인명 : (주)여행신문
  • 제호 : 트래비 매거진
  • 등록번호 : 서울 라 00311(2009-10-13)
  • 발행일 : 2005-05-30
  • 발행인 : 한정훈
  • 편집인 : 김기남
  • 트래비 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트래비 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ktt@traveltime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