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PLACE] 뻔한 봄날 대신 fun플레이스-꽃다운 나의 하루를 위한 안내서
[FUN PLACE] 뻔한 봄날 대신 fun플레이스-꽃다운 나의 하루를 위한 안내서
  • 트래비
  • 승인 2012.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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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펜션, 락 하우스의 스텔스블랙 ©락 있수다

뻔한 봄날 대신 fun플레이스
꽃다운 나의 하루를 위한 안내서

바야흐로 나들이 욕구가 분출하는 5월이다. 나들이 욕구는 자연스럽게 재미로 향하지만 재밌는 곳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따뜻한 봄날을 200% 즐길 수 있는 펀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Contents

■Fun pension-Sleep in Uniqueness
락있수다, 리치하우스
■Design Hotels-Sleep in design
태국 코사무이 더 아이브러리, 중국 상하이 워터하우스
■Restaurant-Enjoy Tasteful weekend
선데이 브런치, 글램핑
■Cafe plus tavel, book, beauty
샬레 스위스, 사막, 제이별케이, 살롱드팩토리, 북카페 꿈꾸는 타자기

●pension
sleep in uniqueness 

잘 노는 여행자를 위한 튀는 놀이터  

  구명주 기자   사진제공  락있수다, 리치하우스


1 스페인블루 방의 푸른 기운이 침실로 스며든다 2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이곳에서 미니 갤러리를 서성인다 3 외관에 불쑥 튀어 나온 뿔. 펜션 주인장의 스페인 여행이 뿔 끝에서 살아났다 4 건축가 문훈의 상상력은 여행자에게도 전이된다

즐겁게 ‘樂’하고 뜨겁게 ‘ROCK’하라 
락있수다 

펜션 ‘락있수다’를 지은 사람은 바로 건축가 문훈(44쪽 참조). 하늘을 나는 집을 설계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이 건축가는 락있수다에 꼬리와 뿔을 달았다. 이곳에서는 펜션의 뿔을 잡고 꼬리를 흔들거리며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른다. 펜션 주인장의 스페인 여행을 형상화한 스페인블루, 페라리 자동차를 쏙 빼닮은 새빨간 페라리레드, 부엉이가 눈을 크게 뜨고 날아오를 것만 같은 스텔스블랙 등 객실마다 건축가의 상상력이 묻어난다. 향긋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야외 너른 공간에서 운동으로 몸을 풀어도 좋다. 펜션을 지키는 삼식이와 삼순이도 “멍멍”, “야옹” 하며 투숙객을 맞이한다.
주소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호촌리 172-1  문의 070-8840-9387 www.rockitsuda.com
숙박료 비수기 주말 기준 13만원부터

“랄랄라 랄랄라” 스머프 집을 두드리다 
리치 하우스
    

동굴에서 우리네 조상은 먹고 자며 벽면 가득 그림까지 그렸다. 가끔 비문명인이 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 침전하노라면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 현대의 동굴은 이누이트 족의 이글루나 스머프의 버섯 집이 아닐까. 펜션 리치 하우스에는 둥그런 돔 모양의 독립형 공간이 6채나 있다. 리치 하우스를 지은 건축가는 일본의 스머프 마을로 불리는 아소팜 빌리지에서 건축 기법을 배워 왔다고 한다. 돔 하우스 외에 고급스러운 목조형 본관과 별관에도 총 10여 개의 방이 있다. 방에서 불을 끈 뒤 놀라지 마시라. 루메네스 가구가 30여 분간 오묘한 빛을 뿜어낸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492-8  문의 031-582-6555 www.richpension.co.kr
숙박료 비수기 주말 기준 7만원부터


5 리치하우스는 야경이 아름답다 6 손님이 원하면 이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7 리치하우스의 야심작은 돔 하우스 8 아기자기한 방 안에는 빛을 내는 루메네스 가구가 있다

●resort & hotel
sleep in design 

당신의 여행을 장식할 디자인호텔 

  양보라 기자   사진제공  디자인호텔

호텔의 색 그리고 계 
중국 상하이 워터하우스The Waterhouse at south bund

시대의 변곡점에서 구질서와 신질서 사이를 오고가는 사람들처럼 도시는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1930년 상하이는 그런 공간이었다. 그 시절의 매력을 담아내는 고혹적인 호텔이 이 도시에 들어섰다. 중국의 유명한 호텔리어이자 사업가 펑로Peng Roh가 만든 ‘워터하우스’는 물처럼 시간이 흐르는 호텔이다. 외관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를 개조해 새것이며 예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곳곳에 칠이 벗겨진 채 세월을 대변하는 건물은 격변기를 지켜본 어른처럼 묵묵히 여행자를 받아준다. 여행자의 경험은 호텔 내부에서 반전된다. 상하이의 세련된 디자인 경향을 충실히 반영한 19개의 객실, 도시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 옥상의 루프톱 바가 워터하우스만의 분위기를 담아낸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라이든 네리Lydon Neri는 워터하우스를 두고 휴식과 럭셔리함뿐만 아니라 여행의 의미를 찾는 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호텔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말처럼 호텔은 여행자에게 빈티지한 모터스쿠터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경험 등 특별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건축사무소 Neri & Hu Design and Research Office  주소 No 1 Building 3, Maojiayuan Road, Huangu Shanghai 200011 China
홈페이지 www.designhotels.com/the_waterhouse  가격 1,350~4,000위안



1 앤티크한 워터하우스의 외관. 중국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 상하이에서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2 워터하우스의 루프톱 바에서는 상하이 시내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3 네리 앤 후 디자인 사무소는 워터하우스로 상하이의 건축 디자인을 한 단계 승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4 고요한 해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기 좋은 라이브러리 호텔 5 라이브러리 호텔의 프라이빗비치에 있는 익살스런 조형물 6 뒹굴뒹굴 거리면서 하루종일 일광욕과 독서를 즐기고 싶은 라이브러리 실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 
태국 코사무이 더 라이브러리 The Library

따뜻한 햇볕 한줌을 무릎에 깔고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휴식. ‘라이브러리’는 이 꿈만 같은 시간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호텔이다. 호텔 전체가 도서관을 테마로 지어진 라이브러리는 내 인생의 새로운 책을 펼치는 설렘처럼 다가온다.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풍광과 모던라이프라는 챕터를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다. 미니멀한 색채로 구성한 직선적인 공간. 마치 코사무이 해변을 팔레트 삼아 군데군데 짜 놓은 물감 같다. 화이트는 도서관, 레드는 수영장 그리고 블랙은 레스토랑을 물들이고 있다. 독립적으로 떨어진 스튜디오 같은 26개 객실 어디에서나 끝없이 펼쳐진 프라이빗 비치를 감상하며 라이브러리에 책갈피를 꼽는다.
건축가 Tirawan Songsawat
주소 14/1 Moo 2 Chaweng Beach, Ko Samui Suratthani 84320 Thailand
홈페이지 www.designhotels.com/the_library 
가격 1만4,957~1만8,992바트

 ●restaurant
enjoy tasteful weekend

요리도 스타일리시하게  

글·사진
  양보라, 박우철 기자  

맛있고 멋있는 기부 
아름다운 선데이 브런치

브런치를 제대로 즐기는 법 3단계. 그 첫 번째, 주방을 마음껏 확인하자. 이게 웬 몰상식한 짓이냐고? 오늘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다. 당신은 반드시 셰프의 실상을 확인해야 하니까.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채 음식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서툰 손길… 그리고 익숙한 옆모습. 에이프런이 어색한 그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당신을 초대한 친구다. 두 번째, 남의 테이블을 겁 없이 넘나들어라. 평소의 레스토랑 같다면 손님들은 모두 생면 부지의 사람들뿐이겠지만 그곳에 모인 그들은 모두 셰프를 중심으로 연결된 관계일 것이다. 서로 인연의 끈을 되짚어가며 레스토랑을 작은 살롱으로 만들라. 그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당신이 먹은 음식 값의 가치를 조목조목 꼬치꼬치 따져라. 우아한 당신은 당연한 듯 계산을 하고 레스토랑을 나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이 꼭 기억해야만 하는 사실. 오늘 지불한 음식 값은 100% 기부금으로 쓰인다. 당신을 초대하고 메뉴를 기획한 친구, 그를 도운 전문 셰프, 시간을 내준 지인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서로 작은 기부의 추억을 공유하고 돌아갈 게다. 

이 달콤한 ‘뒷맛’을 가진 브런치의 정체는 바로 ‘아름다운 선데이 브런치’로 불리는 기부행사. 온라인광고마케팅 회사 퍼플프렌즈의 이수형 대표가 창안해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일요일에 문을 닫는 레스토랑을 보고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고 기부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겼던 그의 생각이 그대로 실천된 것.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기부가 탄생했다. 디저트보다 더 달달한 브런치는 딱히 데우지 않아도 따뜻한 맛이 나는 이유가 있었다. 

아참! 선데이 브런치를 경험하고 난 후 약간의 후유증은 유념할 것.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길을 걷다가 문을 닫은 레스토랑이 보이면 점찍어 두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참가비를 들이지 않아도 선데이브런치의 일일셰프가 될 수 있다. 초대하고 싶은 지인의 특성을 고려해 이수형 대표와 메뉴 등을 사전에 상의하면 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3-10 1층 셰프카페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2시
문의 퍼플프렌즈 02-515-1174


1 자연스럽게 사교의 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아름다운 선데이 브런치의 또다른 매력이다 2 일일 셰프가 되어 초대한 손님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할 수 있다 3 송글송글 땀이 맺힐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부엌 안은 여느 레스토랑과 같다

도심에 재림한 비어캔 치킨  
글램핑

케이준 비어캔 치킨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350ml 버드와이저 캔 위에 케이준 소스를 뒤집어 쓴 채 노릇하게 훈연된 치킨이 요염한 자체를 뽐내고 있다. 케이준 비어캔 치킨은 <1박2일>의 이승기가 캠핑 특집 때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로 그 요리이다. 취재 중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나이프와 포크를 들 뻔한 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매력적인 자태와 향기를 지녔다. 이전에 알던 한국식 캠핑 요리는 밤에는 숯불에 삼겹살을 구워 먹고, 아침에는 간단히 라면을 끓여는 먹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의 캠핑 요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즐기는 시대로 바뀌었다. 고수들은 캠핑요리로 ‘캠핑의 성공 여부’를 따질 정도. 캠핑 장비는 신용카드 한 장과 매장 직원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갖출 수 있지만 요리는 이야기가 다르다. 양질의 숯에 불을 붙여 일정한 온도로 3시간을 구워야 제 맛이 난다는 케이준 비어캔 치킨처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캠핑 요리를 레스토랑 글램핑Glamping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다.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야영이라는 뜻의 캠핑Camping의 합성어이다. 특히 글램핑의 백미인 캠핑 요리는 해외의 경우 캠퍼가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고용된 전문 요리사가 만들고 심지어 시중드는 사람이 붙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비용도 상당하다. 하지만 글램핑에서는 케이준 비어캔 치킨은 물론 소의 가슴살(양지살)을 식초·포도주·향신료 등에 24시간 절여 낸 뒤 구워낸 ‘텍사스 스타일 브리스켓’, 통삼겹살을 미소 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에 장시간 쪄낸 ‘참깨 미소포크 벨리’ 등 정통 캠핑요리를 비교적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 도심 레스토랑이지만 맛은 정도를 따른다. 글램핑은 캠핑 요리의 최적의 맛을 찾기 위해 한겨울에도 야외에서 불을 피워놓고 수십, 수백차례 조리 실험을 강행했다. 글램핑 박대철 대표는 “일반적인 직화식이 아니라 고유의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양질의 숯을 아르헨티나에서 공수했고, 매장 개장하기 전에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때문에 바비큐 등 정통 캠핑 요리를 도심에서 맛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글램핑의 인테리어도 글래머러스하다. 텐트, 캠핑의자 등 각종 캠핑 용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손님들은 텐트 안에서 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글램핑 박대철 대표가 ‘캠핑 용품의 꽃’이라고 소개한 랜턴으로 매장 안쪽 한 면을 모두 장식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레스토랑에 딸린 테라스도 개방했다. 캠핑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테라스에 설치된 천막 아래에서 머시멜로와 소시지를 숯불에 구워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도 좋겠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69 SK엠시티 지하 1층
대표 메뉴  텍사스 스타일 브리스켓 2만1,000원, 참깨 미소포크 벨리 1만9,000원, 케이준 비어캔 치킨 2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문의 www.goglamping.co.kr 031-908-6535


4 아르헨티나 고급 숯으로 훈연한 비어캔 치킨 5 글램핑 박대철 대표와 그가 아끼는 캠핑 랜턴 6 글램핑 유니폼에 부착된 표식. ‘도시에서 즐기는 화려한 캠핑’이라는 뜻의 Gramorous Camping in the City가 새겨졌다 7 레스토랑 옆 테라스에 설치된 캠핑 천막


cafe+travel+book+beauty 
여행·문화·뷰티를 위한 특별한 공간  

글·사진
  천소현, 최승표, 전은경 기자  

여행을 충동질하는 달콤한 카페 
샬레 스위스 Chalet Swiss 

여행의 후유증을 달래기 위해 여행 중 맛보았던 음식을 다시 찾는 일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커피 한잔과 달콤한 디저트가, 혹은 카페 분위기만으로 다시 열병처럼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홍대 ‘옆’ 서교동에 자리한 카페 샬레스위스가 그런 곳이다. 2층에 자리한 카페는 같은 건물 3, 4층에 자리한 ‘여행사 샬레스위스’가 운영하고 있다. 여행사가 운영한다고 카페 본연의 기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커피와 차 종류는 인근의 홍대 카페에 뒤질 것이 없고, 스위스 프로마쥬, 잉글리시 뱅거, 재패니즈 허니밀크, 이탈리아 바질 페스토, 프렌치 아이올리 등 웬만한 카페에서는 맛보기 힘든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행책자와 여행용품들, 큼직한 프로젝트 영상으로 보는 여행사진, 여행지와 관련된 영화들은 ‘차 한잔 하러 온 이들’을 위로하고 또 충동질한다. 카페에서는 계절마다 허니문, 가족여행 무료 설명회가 열리고, 여행 상담을 받기 위해 찾은 고객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니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8-11  영업시간 낮 12시~자정
문의 02-323-1280 cafe.myswiss.co.kr


1 샬레스위스의 대표 메뉴인 재패니즈 허니밀크 바게트 타르틴 7,500원, 일본 오차쉐이크 7,000원 2 여행사 샬레스위스를 방문하면 카페에서 상담할 수 있다 3 인사동에 자리한 카페 ‘사막’은 흡사 여행자들의 아지트를 연상시킨다 4 살포시 쳐진 커튼을 열면 제이별케이의 메이크업룸이 드러난다 5 군데군데 읽을 만한 책과 잡지가 놓여 있다 6 대표 메뉴인 가토쇼콜라 4,500원, 카페라떼 5,000원

그곳의 오아시스는 마르지 않는다 
사막 Samack  

안국동 1번 출구를 나서 북촌 방향으로 가면, 여행에 목마른 자들을 위한 오아시스가 있다. 카페 ‘사막’은 사막지기 김윤희씨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집한 애장품들과 손님들이 기증한 여행서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어수선한 인테리어는 카페라기보다는 흡사 여행자들만의 은밀한 아지트를 연상시킨다. 사막에서는 여행 사진전, 유럽 여행 설명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며, 여행에 목마른 이들을 대리만족시켜 준다. 사막에서는 킬리만자로에서 온 공정무역 커피, 보리, 카카오가 들어간 이탈리아식 커피 ‘카페 도르죠Cafe D’orzo’, 요거트와 바나나로 만든 인도 바나나 라씨 등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온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영화 <동사서독>에서 착안한 ‘취생몽사’는 사막을 대표하는 술로, 중동의 후미진 카페를 연상시키는 좌식 테이블에 둘러앉아 마시다 보면 금세 취기가 돈다. 한편 사막에 여행서적 한 권을 기증하면, 칵테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105  영업시간 평일 오후 6~밤 12시 주말 오후 2~밤 11시
문의 02-734-3477 www.samack.com

카페, 메이크업룸을 넘보다 
제이별케이 J☆K 

홍대 앞 무수히 많은 카페 중에서 제이별케이가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20대 여성의 보편적 관심사인 ‘화장’이라는 소재를 카페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아니, 제이별케이J☆K는 아예 카페 한 구석에 커다란 메이크업룸을 만들어 버렸다.
아담한 공간의 2층 카페에는 책, 잡지 그리고 무엇보다 커다란 거울과, 기초부터 색조까지 수십가지 화장품이 있다. 그렇다고 길거리 화장품브랜드의 북새통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메이크업룸은 테스트를 해보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 화장품을 팔거나 풀메이크업을 하는 장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예약제로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4만5,000원부터). 제이별케이의 사장이자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정혜경씨는 “커피만 마시기보다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요컨대 이곳은 여자의,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공간인 것이다. 소망했던, 그러나 한 번도 가지지 못했던 ‘완벽한 화장대’를 내 방이 아닌 카페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2-2 2층  영업시간 오후 2시~밤 11시 월요일 휴무
문의 02-338-8812 

차 마시는 살롱+문화공간 팩토리 
살롱드팩토리 Salon De Factory 

살롱드팩토리는 홍대 번화한 중심거리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첫인상은 고양이 두 마리가 노니는, 책과 음악과 커피가 있는 북카페. 보태자면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의 아지트 정도다. 언뜻 미장원이나 다과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 ‘살롱’과 팝아트를 대변하는 단어 ‘팩토리’의 결합은, 그래서 낯설다. 그러나 카페를 찬찬히 둘러보면 왜 이곳이 살롱인 동시에 팩토리인지 알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살롱드팩토리에서는 주로 전시, 때때로 강연, 이따금 공연이 릴레이처럼 이어진다. 하루는 밴드 ‘10cm’의 공연이, 다음날은 강신주 철학자의 강연이, 그 다음 주는 시집 출판기념 사인회가 열리는 식이다. 입구에는 이때까지 열린 행사와 공연 포스터가 일렬종대로 줄지어 있어 이곳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한다. 행사나 공연이 없는 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카페는 책과 고양이의 나날로 나른해진다. 이렇듯 살롱드팩토리는 감각적인 문화 공간 ‘팩토리’였다가, 수다 떨기 좋은 카페 ‘살롱’으로 무규칙 변주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3-20 지하1층  영업시간 오후 1시~새벽 3시
문의 02-324-6834



1 유리를 기준으로 흡연실과 금연실이 나눠진다 2, 3 동물애호가에게는 살롱드팩토리를 지키는 두 마리 고양이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만하다 4 ‘꿈꾸는 타자기’의 이름을 착안하게 한 <빵 굽는 타자기>의 작가 폴 오스터의 초상화와 오래된 타자기 5 독서실처럼 책 읽는 사람이 가득한 꿈꾸는 타자기 내부

타자기가 꿈꾸는 착한 세상 
북카페 꿈꾸는 타자기 

네팔에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4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강북과 강남, 지방에 흩어져 살아온 여인들의 수다가 일상, 그리고 동네 카페로 이어졌을 때 내가 자랑스럽게 내어 놓은 카드는 ‘꿈꾸는 타자기’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대구에 산다는 그녀도, 홍대에 산다는 그녀도 서울 변두리 미아동의 북카페를 모두 가봤다는 것이다. 나의 동네 카페 ‘꿈타’가 그렇게 전국구로 유명한 카페였던가. 내 어리석은 뒤통수를 다시 한번 강타한 것은 팟캐스트에서 인기 상위권에 올라있다는 ‘꿈타장의 유혹하는 책읽기’ 방송이었다.
2,000여 권이 족히 될 법한 책과 언제든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2대의 노트북, 귀여운 장난감과 소품들까지. 책 읽고, 글 쓰는 사람들이 주인장 눈치 볼 필요 없이 느긋하게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카페는 심지어 착하기도 하다. 음료 리필시에 받는 1,000원의 추가 요금은 성가복지병원과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고 메뉴 중에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돕고 있는 와락센터 후원금으로 적립되는 ‘쌍용차 후원차’ 메뉴도 있다. 홀로 사는 청춘들을 위해 택배도 대신 받아준다. 음료나 스낵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환불해 주겠다는 안내문은 자신감이 아니라 꿈타장 강두석씨의 겸손한 양심이다.
주소 서울시 강북구 송천동 460-122 2층  문의 02-988-4862 blog.naver.com/coffeesoul
영업시간 오전 12시~밤 12시
대표 메뉴 쇼콜라퐁당 5,500원, 석류카페라이스 7,500원. 무료 책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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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스 : 02-757-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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