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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ASSADOR’S LETTER] 은고비 키타우 Ngovi Kitau 주한 케냐대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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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고비 키타우Ngovi Kitau 주한 케냐대사
  All about wildlife!  “케냐는 들떠 있다”

  에디터
  김선주   자료제공  주한케냐대사관 www.kenya-embassy.or.kr, 02-3785-2903 

"최초의 아프리카 직항편 기대하세요"
"사파리투어로 케냐의 야생동물과 만나세요"

카리부니Karibuni 케냐!
3년 가까이 한국에서 생활했는데 그동안 인사할 기회가 없었군요. 좀 늦었지만 오히려 잘 됐네요. 이번에 희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거든요. 바로 대한항공이 케냐 나이로비로 직항편을 운항한다는 소식입니다. 6월21일부터 매주 3회씩 인천과 나이로비를 연결한답니다. 한국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는 최초의 직항 항공편이지요. 그래서 저도 아주 들떠 있답니다. 그동안 방콕을 거쳐야 하는 등 불편이 따랐지만 직항편을 이용하면 불과 13시간 만에 케냐의 광활한 대자연과 만날 수 있어요. 덕분에 한국인 여행자 수도 크게 늘어날 것 같아요. 

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케냐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지요. 사실 케냐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에요. 지난해 케냐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7,300명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설 것 같아요. 앞으로 각종 홍보와 이벤트를 펼쳐나갈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우선 6월8일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케냐 문화의 날Kenya Cultural Day 행사를 열 생각입니다. 물론 여수엑스포에도 참가했으니 꼭 들러 주세요. 조만간 케냐관광청 한국사무소도 개설해 언제든지 케냐여행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릴 계획도 세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케냐 얘기를 해볼까요? 아, 저의 한국생활 이야기를 먼저 하는 편이 좋겠군요. 그동안 한국의 여러 곳을 여행했는데요, 최근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제빙어축제였어요. 생애 첫 얼음낚시였어요. 겨우 1마리 잡았을 뿐인데 케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그랬는지 매우 흥미롭고 신났어요. 한국의 차 문화를 배운 것 역시 뿌듯한 체험이었어요. 다도의 각 단계마다 문화적 상징이 곁들여져 있더군요. 한국에서 제가 느낀 이런 감동은 케냐에도 살아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케냐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인 것만 꼽아 볼까요? 짐작하셨겠지만 케냐의 야생동물, 와일드 라이프Wildlife를 꼽지 않을 수 없어요. 케냐에는 ‘빅5(코끼리, 코뿔소, 사자, 표범, 버팔로)’를 시작으로 80종 이상의 야생동물이 총 63개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조류 역시 1,100종 이상이고, 숫자로 보면 전세계 조류의 11%를 차지할 정도지요. 아름다운 집단군무를 선사하는 플라밍고Flamingoes는 30%가 케냐에 서식해요. 아마 다큐멘터리 채널을 통해서 자주 보셨을 텐데요, 생명을 건 동물들의 대이동Annual Great Migration은 대자연의 신비와 장엄함 그 자체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초원을 찾아서 수십만 마리의 누Wildbeest와 얼룩말 무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을요! 케냐 마사이 마라Maasai Mara에서 탄자니아 세렝게티Serengeti로 이동하고 다시 되돌아오는데요, 악어 떼가 득실거리는 마사이 강을 넘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존시험일 것입니다. 7월부터 10월에 걸쳐 이뤄지니까 올해 대이동은 직항편으로 보다 편리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군요. 이 기간은 케냐 여행의 최적기이기도 해요. 케냐의 와일드 라이프를 사파리 투어로 꼭 체험해 보세요. 아프리카의 사바나와 대평원을 지프로 누비며 야생동물과 조우하는 일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라고 해서 대평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케냐 산Mt. Kenya,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 이스라엘에서부터 모잠비크 해안까지 이어지는 약 6,000km의 지구대와 같은 수직의 아름다움도 있지요. 특히 케냐 산은 해발 5,199m로 킬로만자로 산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에요. 정상은 만년설로 덮여 있고요. 케냐 산을 올랐던 때의 감흥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유명한 트리톱스 롯지Treetops Lodge에서 머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1952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주의 신분으로 머물렀는데요, 공교롭게도 부왕 조지 6세가 이날 서거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공주에서 여왕이 된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사바나와 산, 다음은 바다 차례일 것 같군요. 케냐에는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럭셔리 비치리조트에서 그냥 휴식을 취해도 좋고 다이빙, 해변 낙타투어, 선상낚시, 돌고래 탐험 등 각종 액티비티를 즐겨도 좋습니다. 열기구 투어나 산악자전거, 사파리 등 내륙의 액티비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물론 42개 케냐 부족의 환대와 따뜻한 마음이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아, 빠뜨릴 뻔했군요. 우갈리Ugali를 꼭 먹어 보세요. 옥수수 가루를 물에 개어 만드는데, 동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이랍니다. 세계적으로 케냐 커피가 유명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겠지요? 선물로도 제격입니다. 아산테Asant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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