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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진화하다-Postor 사진 여행자를 안내하는 김경우 대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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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or

사진 여행자를 안내하는 김경우 대표
모두가 사진작가가 되는 여행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같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대체 어떻게 해야 잘 찍을 수 있는 거지?’ DSLR 카메라 유저가 늘어나고 각종 동호회 모임이 많아진 지금에도 똑같은 질문은 반복된다. 이처럼 사진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여행이 있으니 그 이름은 포스토르postor, 그 중심에는 김경우 대표가 있다. 

김명상 기자  사진 전은경 기자

머리를 묵직하게 울리는 듯한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감탄만 하기보다는 직접 저렇게 찍어 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었다면 당신도 이미 아마추어 사진가인 셈. 그래서 값비싼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휴대폰 사진과 다르지 않은 사진만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가. 멋진 여행지에서 좋은 사진을 찍고 싶지만 막상 혼자 가자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니면 큰 맘 먹고 여행을 떠났어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건지지 못해서 “난 재능이 없나 봐”를 랩처럼 읊조리지는 않는지. 이러한 당신을 위해 포스토르는 ‘전문촬영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말하자면 여행이 아닌 사진촬영이 중심인 셈.
포스토르 촬영여행의 특징은 바로 인기 여행 사진가가 강사로 동행해 현장에서 촬영을 지도해 주는 것. 눈앞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비경을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고민스러운 바로 그때,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마법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초보자라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꼭 무거운 DSLR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을 위한 여행을 추구하는 포스토르는 ‘우쓰라’로 더 잘 알려진 김경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01년부터 만화잡지 기자를 시작으로, 영화잡지 <씨네21>과 <동아사이언스> 등을 거치며 기자생활을 했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던 그는 기자 시절 수많은 곳으로 출장 다닐 기회가 있었다. 영화잡지에서 일할 때는 국제영화제나 시사회 때문에, 과학잡지 기자 시절에는 해양과 밀림, 생태탐사 등등으로 거의 7년 이상 출장길에 나서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진은 어디까지나 취미에 불과했다. 

모든 것이 바뀐 계기는 바로 신혼여행이었다. 2005년 4월 결혼한 그는 신혼여행지를 놓고 고심하다가 아내의 의견을 따라 인도를 가기로 했다. 김 대표가 가고 싶었던 곳은 호주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뜻에 따랐다. 

“9일짜리 인도여행에서 아내는 공항에 내린 지 15분 만에 후회를 하더군요. 대합실 분위기, 후덥지근한 날씨, 아이들한테 붙어 있는 수백 마리의 파리떼, 우리를 향해 몰려드는 호객꾼, 여기서 정말 자야 하는가 질문하게 만드는 숙소 등. 생각보다 ‘쎄다’ 는 생각이었죠.”

아내는 ‘멘붕’이었지만 김 대표는 인도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전까지 취미였던 촬영여행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됐다. 이전까지는 출장에서 찍어 온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 전부였다면, 2006년에는 본격적인 블로그 활동을 위해 ‘지루박멸연구센타(woosra.com)’를 만들었다. 이것은 현재 네이버가 선정한 여행 및 사진 분야 파워블로그로 여러 번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만 해도 525만명이 넘는다. 의도하지 않았던 인도여행이 그의 눈을 뜨게 한 것. 이후에도 여행과 사진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2011년 10월 포스토르가 만들어지게 됐다. 주요업무는 사진여행이지만 프로들이 주축이 된 출사여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중국 윈난성雲南省에 가면 인간이 만든 최고의 비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계단식 다랑이논이 있습니다. 여기는 1월에 가야 합니다. 모내기 하려고 물을 채우는 시기가 바로 이때인 것이죠. 빛이 내려와 물에 비치는 장면이 정말 장관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곳에는 풍경 사진 전문가가 갔었죠. 하지만 우리는 전문가를 동행해 ‘일반인이 사진을 배우는 여행’을 기획합니다.”

촬영여행에서는 떠나기 전, 사진이 잘 나올 만한 계절과 시간까지 계산해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과는 스케줄이 좀 다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일출을 준비하고, 남들 저녁 식사할 때는 빛이 가장 좋은 시간이기에 나가서 촬영하기 바쁘다. 철저히 사진 중심의 일정이다. 

참가자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좀더 심도 깊은 촬영을 원하는 이들이 많기에 출발 일주일 전에 포스토르 스튜디오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사진강의가 이뤄진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만큼 말랑말랑한 분위기에서 여행과 사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포스토르에서는 사진을 배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 후에는 촬영한 사진을 올려서 서로 평가하고 의견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정보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다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있어 대놓고 물어봤다. ‘사진여행을 다녀오면 정말 실력이 늘어나냐’라고. 대답은 ‘그렇다’였다.
“각자의 관심도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히 실력이 나아집니다. 모르는 것을 전문가에게 바로바로 물어 볼 수 있으니까요. 다녀온 이후도 중요하죠. 찍은 사진을 올리는 갤러리에서 서로 평가하고 칭찬 받으며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똑같은 곳을 다녀와도 찍은 것은 다르거든요. 그럼 또 다른 시각에서 보완을 할 수도 있고요. 여행자들끼리 ‘번개’도 하며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가진 모임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네? 솔로라구요? 우리 여행에 함께하는 분들은 대부분 선남선녀라는 사실, 모르셨죠?” 


포스토르

여행사진 고수들의 노하우를 흡수하자!
포스토르 촬영여행상품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는 순간, 친구들의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게 하는 내공은 하루 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틈틈이 촬영하며 실력을 늘려 보고 싶지만 촬영지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다. 정보의 바다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찾고, 항공과 숙박도 시간을 들여 검색하고, 많은 곳 중에서도 특히 사진이 잘 나오기로 소문난 곳을 찾으려면 들여야 할 노력이 이만저만 아니다.

포스토르 촬영여행은 사진을 위한 여행답게 다른 여행과는 많이 다르다. 인기 여행사진가가 동행해 촬영 지도를 해주는 것 외에도 인기 사진블로거들의 여행사진팁이 적힌 포토 필드가이드북을 증정해 실력배양을 돕는다. 게다가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사후지도를 해주고, 포스토르에서 매달 진행하는 월 1회 무박 2일 국내명소 촬영여행 무료 참가권도 증정한다. postorr.com

촬영여행, 어떻게 가지?

포스토르에서는 지난 8월11~19일까지 인도촬영여행을 다녀왔다. 주요 촬영지는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 타지마할, 온 도시가 파란색 건물로 가득한 조드푸르를 포함해 우다이푸르, 비카네르, 자이푸르, 델리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48만원(왕복항공권, 공항세, 유류할증료 포함, 인도비자비, 현지 유적 입장료 등은 불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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