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와 파스타’, ‘떡볶이와 순대’ 같은 익숙한 메뉴의 조합을 거부하는 색다른 식당들이 늘고 있다. ‘돈가스와 월남쌈’이 만나고 ‘불고기와 떡볶이’가 어울리기도 한다. 어색한 듯 묘하게 어울리는 음식 궁합을 자랑하는 식당을 모았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거기가면
즉석 떡볶이+화덕 피자

홍대의 걷고 싶은 거리에 위치한 ‘거기가면’에서는 즉석 떡볶이와 화덕 피자를 먹을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깔끔한 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담았다. 여러 명이 모여서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보고 싶을 때 적당하다.
대표 메뉴는 즉석 떡볶이 세 종류(치즈, 해물, 부대)와 화덕 피자 두 종류(고르곤졸라, 루꼴라)다. 즉석 떡볶이는 보리새우, 멸치 등 10가지 정도의 천연재료로 육수를 우려내 조리하고 화덕 피자는 쫄깃한 도우가 자랑이다. 사이드 메뉴로는 볶음밥과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세트 메뉴 안에서도 취향에 따라 떡볶이의 종류, 피자의 종류를 고를 수 있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고객이 이기면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메뉴 떡볶이 3,900원, 화덕피자 1만2,900원, 샐러드 7,900원, 볶음밥 4,900원, 거기세트(피자+샐러드) 2만원, 가면세트(떡볶이+피자) 2만원, 거가세트(떡볶이+피자+샐러드) 2만8,000원  문의 02-323-0092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7길

오모리찌개
오모리김치찌개+손짜장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오모리찌개’는 항아리에 숙성시킨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와 수타 짜장면을 맛볼 수 있는 잠실 석촌호수의 명소다. 김치찌개와 짜장면이라는 어색한 만남이 희한한 조합을 이루고 이곳은 평일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일명 ‘대박집’이다. 가맹점도 20여 곳이나 된다. 오모리는 ‘항아리’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로 항아리는 지하 10m 깊이에서 보관하고 암반수를 찌개 육수로 사용한다. 오모리찌개 잠실본점의 경우 1층에서는 손짜장면,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수제비 등을, 2~3층은 오모리찌개, 오모리김치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오모리찌개와 짜장면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1층에서 짜장면을 사서 2층으로 가져가면 된다. 절구통에 담긴 김치와 가마솥에 끓인 구수한 숭늉은 원하는 대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메뉴 3년 숙성 오모리찌개 6,000원, 옛날손짜장 5,000원  문의 02-423-0067 주소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