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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기자가 뽑은 2012 Travel Awards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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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맞아 한 해를 정리하면서 트래비 기자들이 뽑은 주제별 이슈를 모아 봤다.
분야나 선정 기준 모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 종합한 만큼 재미 삼아 보면 되겠다.
자, 트래비 기자들이 주목한 2012년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12 기자들을 주목하게 한 이슈들

꿈꾸는 여행지가 있지만 이런 곳도 있나 싶은 여행지도 존재한다. 평생을 준비해야 갈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덮어 놓고 갈 때도 있다. 올해도 이러한 지역을 꼽아 봤다. 기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더불어 여행할 때 유용한 어플도 같이 소개한다.

●nonsense 황당한 여행지

방사능 가득한 설원
일본 동북부 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1년 7개월이 지난 10월14일, 일본정부는 한국 언론에 최초로 원전 모습을 공개했는데 여전히 참혹한 상태였고 엄청난 방사선량이 측정되고 있었다. 완전한 처리에만 최소 40~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 상태. 하지만 후쿠시마의 일부 스키장은 현재 동계 숙박 예약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면 ‘방사능 안심선언’을 하고 안전음식을 사용한다며 알리고 있지만 글쎄… 나는 자신 없수다.

경찰이 사람 패네
지난 10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그리스 경찰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관의 검문에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신분증을 요구했다가 다짜고짜 집단 폭행을 당한 것. 끌려간 경찰서에서도 폭행을 당한 그는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들었다고 하니. 여행객을 보호해도 모자랄 경찰의 폭력행사에 올림포스의 신들도 어처구니가 없을 듯.

●interest 궁금하다, 이곳

황석영 “이민 가겠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지난 27일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안 돼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프로방스로 이민 가겠다고 말했다. 덕분에 관심을 끌게 된 프로방스는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스콧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 쟁쟁한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곳. 특히 고흐는 <밤의 카페 테라스>, <프로방스의 시골길 야경> 등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불꽃 튀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해냈다. 저기, 그런 곳은 정권 교체 안 되더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폐암 걸린 사람도 살아난다네
그리스 아테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섬 이카리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 따르면 폐암 때문에 9개월밖에 못 산다는 미국인 환자가 여생을 보내려 고향인 이카리아로 돌아온 뒤 올해 97세가 됐다고. 암이 사라진 이유를 물어보려 미국에 갔지만 폐암을 선고했던 의사들은 이미 모두 고인이 돼 버렸고 이 기적 같은 일은 이카리아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기인한다. 실업률은 40%에, 주민들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낮잠은 필수다. 한마디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을 산다는 말이지. 목숨을 갉아먹는 이 아이러니한 도시의 삶이여.

●airline 항공기도 화장빨!

에바항공의 헬로키티
날아다니는 키티의 테마파크. 타이완 국적의 에바항공은 운항 20주년을 맞아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민 항공기를 투입했다. 키티로 래핑한 항공기뿐만 아니라 받침대 커버, 티슈, 종이컵, 식기, 우유병, 핸드 로션, 기내식 외에 보딩 패스, 수화물 스티커에서도 ‘헬로키티’가 새겨져 있다. 근데 너무 도배됐다는 느낌도….

제주항공 빅뱅
빅뱅을 사랑한다면 비행기에서도 즐겨라! 제주항공은 빅뱅 멤버 5인의 얼굴이 래핑된 항공기를 지난 4월30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다. 국내선은 물론 일본, 홍콩,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에도 운항되는데 글로벌항공사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러한 스폰서십이 이뤄졌다. 다 좋은데 다음에는 카라나 시스타 래핑도 좀 부탁해요.

●price 올해의 최저가 항공료

도쿄가 2,000원이라고!
인천-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한 에어아시아재팬은 지난 10월, 편도 2,000원짜리 특가 항공권을 선보였다. 공항세는 2만8,000원으로 별도의 유류할증료는 없으니 총 3만원이면 일본 나리타에 갈 수 있었다는 말씀. 그러나 수하물 15kg 기준 1만5,200원부터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기내식, 좌석 지정 비용 등도 별도였다. 그렇다면 몸만 가는 수밖에!

오사카는 3만원?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은 지난 4월 인천-오사카 구간 편도 요금을 3만원에 내놓았다. 이 항공권에도 숨겨진 요금이 많았으니. 피치항공의 수하물 요금은 위탁수화물 1개당 2만2,900원, 좌석 지정시 일반석 4,600원에 카드결제만 허용됐는데 결제수수료는 건당 3,000원으로 왕복시 6,000원이 따로 필요했다. 너무 싸다면 한 번 더 살펴봐야.

중국도 잊지 마세요
일본만 저가냐, 중국도 질 수 없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22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에 취항하면서 7월18일까지 한 달간 왕복항공권을 편당 20석에 한해 5만5,000원에 판매했다.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를 포함하면 16만4,800원이었지만 원래 항공가격만 17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착한 가격이었다. 안 싸다고? 에이, 항공사도 손가락만 빨 순 없잖아.

●application  써본 것 중 최고의 여행어플

세계 날씨가 한 손에┃The Weather Channel
여행지의 날씨 체크는 필수사항이다. The Weather Channel은 날씨 어플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전세계 도시를 모두 검색할 수 있고 실제온도 외에 체감온도까지 알려준다. 예보는 시간별, 36시간, 10일까지 가능하기에 여행 준비를 할 때도 안성맞춤. 여러 도시를 설정해 두고 날씨를 조회해 볼 수 있어서 다구간 이용자에게도 좋다. 가장 대단한 것은 이런 기능을 갖추고도 공짜라는 사실!

전세계 언어를 구사한다┃Google 번역
지난 여름, 호텔 가는 택시를 탔을 때 기사 아저씨가 알려준 어플. 외국인 손님이 더 이상 무섭지 않도록 만든 정말 삼삼한 어플이다.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로 말하면 원하는 외국어로 번역되서 음성 및 텍스트로 번역해 준다.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 가서도 이 프로그램 하나면 의사소통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 단, 3G 데이터 요금이 나오므로 해외에서는 정액제를 가입하거나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것. 실제로 도통 말귀를 못 알아먹는 일본인 점원과 이 어플로 원활한 대화를 했다.
 
어쨌거나 잘 곳은 있어야지?┃Google Map
환장할 노릇이었다. 미국에서 거리 사진을 찍는답시고 쏘다니다 보니 해가 졌고 길을 잃었다. 왜 해가 지면 방향 감각이 상실되는지. 택시를 잡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목적지를 묻는 것보다 편리한 방법은 스마트폰을 여는 것이었다. 구글맵Google Map에서 목적지를 입력하자 나의 현재 위치가 나왔고 걸어갈수록 호텔에 가까워짐을 확인하며 안심했다. 너무 기본적인 어플 아니냐구? 뭐든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은 법이다. 애플 지도에 오류가 많은 지금, 현재까지 믿을 것은 구글맵뿐이다. 

말해줘! 여행기자들의 여행은?

세계 각지를 돌며 취재하는 여행기자. 왠지 엄청난 여행을 해봤을 듯한 ‘포스’가 느껴지지만 사실 여전히 부족하고, 다하지 못한 이야기도 많다.
올 한 해 트래비 기자들을 울리고 웃게 한 곳, 앞으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공개한다.



●말라리아에 코끼리를 놓치다 
강혜원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태국, 인도, 이란,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아프리카(에티오피아·수단·케냐·탄자니아·잠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이란 쉬라즈. 이란에서 카우치서핑을 하다 경찰에 잡혔다(카우치서핑은 이미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무료홈스테이 시스템). 이란에서는 외국인이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고 묵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몰랐던 것. 동성인 경우 그나마 선처를 구할 수 있지만 이성과 한지붕 아래 잠을 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지난 해 이란인 여성의 집에 머물던 독일인은 감방행을 면할 수 없었다고. 나는 주한 이란대사관의 도움으로 선처를 받았다.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잠비아 리빙스톤.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사경을 헤맸다. 열흘간 말라리아를 앓았는데 예방약을 제때 먹지 않은 탓이었다. 리빙스톤 공립병원 의자에 누워 찢어질 듯한 아픔을 견뎠다. 생사를 오갔으니 두말 할 것 없이 최악의 순간. 결국 일주일간 투병 후 기사회생했다.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야생 코끼리가 떼로 다닌다는 보츠와나 카자네. 하마가 사는 오카방고 델타. 말라리아 때문에 동아프리카 육로 종단을 중단한 나는 카자네를 1시간 거리에 두고 비행기를 탔다. 보츠와나 코끼리야. 다시 갈께. 조금만 기다려 줘.

●자나깨나 갈망한 페루!
김명상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일본(도쿄·교토·오키나와·야쿠시마), 중국(구채구·황룡),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국 디트로이트, 국내(여수·속초)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태국 방콕. 2번의 출장 기회가 무산된 탓에 일부러 휴가지로 골랐다. 하지만 기대가 컸어도 만족스러웠으니. 특히 마사지가 워낙 저렴해서 하루 2번씩 갔을 정도다.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추천.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중국 황룡에서 고산병에 걸렸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황룡의 하이라이트라는 오채지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고장난 것이 에러. 하지만 아랫입술을 깨물며 걸어 올라간 오채지가 빼어난 절경이어서 위안이 됐다.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페루. 초등학생 시절, 황금도시를 찾는 <태양소년 에스테반>이라는 만화를 본 이후부터 늘 가고팠던 곳이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보겠지, 라고 생각하고 페루 지도를 방에 붙여 놓기도 했다. 허나 베트남에서 만난 한 일본 여행객이 ‘학생시절’에 페루를 2번이나 다녀왔다고 해서 멘붕 당했다. 언젠가 나도 갈 테다!

●20시간 걸려도 마음은 호주 
박우철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노르웨이 트롬소, 오슬로, 태국(방콕·푸껫), 홍콩, 일본 오키나와, 국내(순천·부여)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노르웨이 트롬소에서 오로라를 본 것.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환상이지만 본 사람에게는 환상적인 빛 내림이었다.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홍콩, 하루에도 수십 차례 비행기가 인천과 홍콩을 오간다. 잘 고르면 좋은 스케줄이 나오지만 운이 없으면 몸이 축나는 스케줄이 되기도 하는 것은 당연지사. 마일리지로 떠난 터라 서울과 홍콩 모두에서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고 너무 힘든 일정이었다.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호주 브룸, 2009년에 가봤지만 지금도 그립다.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세련됐고 햇볕에 몸이 탈 지경이지만 그늘은 서늘하다. 동남아에서 느꼈던 끈적한 휴양지와는 비교하기 어렵다고나 할까. 환승시간 포함해 20시간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옥의 티.

●베트남, 너에게 가고파 
천소현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필리핀 마닐라, 캐나다 유콘, 괌, 일본 미야기현, 스페인 일주, 하와이, 국내(나주·부산·제주)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올해 최고의 여행지는 덕유산. 추석날 이른 새벽, 덕유산 향적봉(1,614m)에는 두 가지 장관이 펼쳐졌다. 운해 위로 은빛을 뿌리는 보름달, 그 맞은편에는 금빛 광채를 뿌리며 운해를 뚫고 올라오는 아침 해. 그 순간 카메라를 쥐고 있지 않았던 것이 애석하지만 그래서 더 온전히 가슴에 담아 온 풍경이었다.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네가 가라’로 유명한 바로 그곳, 하와이. 신혼여행객들만 득시글거리는 그 곳으로 왜 나는 네 번이나 출장을 가게 된 것일까. 물론 외로워서 힘들었다기보다는 뭘 해도 감흥이 없어 힘들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겠다. 오죽 심심하면 서핑에 도전했을까(그 서핑이 나의 하와이 여행을 구원했다! 이달의 하와이 여행기를 보시라). 꼭 거리에서 싸우는 커플들은 하와이에 가서도 습관이 여전하더라.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지만, 와이키키에서만큼은 싸우지 마시길.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얼마 전에 공개적으로 출장 요청을 한 곳이 있는데, 베트남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아직 못 가본 사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에 가서 며칠 편안하게, 돈 쓰는 재미(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도 좀 느껴 보면서…. 참, 이건 휴가 이야기가 아니지!

●바나나 먹다 혼났어요
최승표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괌, 뉴질랜드, 싱가포르, 프랑스, 이탈리아, 국내(여수)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이탈리아 친퀘테레. 지중해 리구리아해변에 자리한 다섯 개의 보석 같은 마을. 이곳은 가기 전에도 그리 생각했지만 친퀘테레에서는 최소 3일은 머물러야 할 것 같다. 하루는 다섯 개의 마을을 잇는 바닷길을 걷고, 하루는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하루는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양질의 와인과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것. 이 소중한 바다마을은 그렇게 여유롭게 즐겨야 한다.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여행지로서 완벽한 도시다. 편리한 교통, 친절한 사람들, 다양한 먹거리, 수준 높은 호텔까지. 그러나 지나친 완벽함은 때로,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하철역에서 바나나를 까먹다가 공무원에게 혼쭐이 났을 때는, 여행자에게 이 정도의 관용도 베풀지 않는다는 것에 정나미가 떨어지기도 했다. 박람회 취재차 싱가포르를 갔던 터라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다.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피지. 따뜻한 곳을 가고 싶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한없이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만으로 눈부신 곳. 지구상 그런 풍경을 가진 곳이 어디 피지만 있겠냐만 그냥 남태평양, 적도 아래의 나라에 가야 더 따뜻할 것만 같다.

●나를 치유한 미얀마
구명주 기자 

올해 가봤던 여행지
일본(사이타마현·도치기현·지바현·후쿠오카현·나가사키현·사가현), 중국(타이위엔·칭다오·웨이하이·구이양·하이난), 핀란드, 미얀마, 이스라엘, 국내(제주도·부산·  영덕·영양·남원) 등
기억에 남는 장소는? 미얀마. 출장 전 나는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세우곤 ‘으르렁’ 소리를 냈다. 갑작스럽게 떠난 미얀마에서 ‘내려놓기’를 배웠다. 불필요한 아집으로 똘똘 뭉쳐 있던 나를 미얀마 사람들은 무장해제시켰다. 비싼 엽서를 팔고는 배시시 웃던 그 꼬마,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잠들어 있던 그 고양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고생했던 추억이 담긴 곳은 중국 구이양,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폭우 때문에 몇몇 관광지가 물에 잠겼고 어렵게 찾아간 폭포 주변은 ‘수해 현장’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오래 기억되는 법! 순수한 소수민족과 신이 장난친 것만 같은 만봉림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여행기자가 가보고픈 목적지라면? 설악산, 요즘 설악산 생각이 간절하다. 한때 단골 수학여행지였던 설악산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아니다. 딱 한 번 간 적이 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설악산으로 등산 갔던 엄마는 그때 하마터면 나를 잃을 뻔했다고, 철없는 산모였다고 회상한 적이 있다. 설악산이 머나먼 지구 반대편 나라도 아닌데 왜 이토록 멀게 느껴지는지. 올해가 가기 전에 갈 수 있을까? 

에디터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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