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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땅, 인도 북동부 ROAD TO Secret India ②Nagaland 나갈랜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3.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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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랜드 키시마 빌리지 정문에는 나가족을 상징하는 조각이 장식돼 있 다

Nagaland 나갈랜드
용맹한 전사의 땅, 나갈랜드

구와하티 에서 차로 7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나갈랜드주의 주도 코히마. 구와하티에서 열차나 차량 을 이용해 디마푸르로 가, 다시 2시간여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 해발 2,000m 고지에 자리잡 고 있는 코히마를 만난다. 코히마에선 인도인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힌디어 간판도 거의 없다. 나갈랜드주 원주민인 나가족과 인도인은 영어로 의사소통한다. 도소매업은 대부분 인도인 차지 로 여전히 나가족이 약자임을 짐작할 수 있다. 기독교의 전파로 나가족의 기독교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과는 사상과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깊고 험한 산악마을 특성상 아직 외부 세계와의 교류가 크지 않은 만큼 페렌, 투창, 롱와 등 산악마 을에선 앙가미, 아오, 랭마 등 생생한 부족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나갈 랜드는 예로부터 용감하고 독립적인 전사들이 사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태국 아홈 왕조가 이 지역을 점령하기 오래전부터 많은 산악부족은 국경 없이 부족을 형성하고 산중턱에 삶의 터전 을 일구었는데 매우 용맹한 민족이었다고 전해진다. 타 부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이들은 전리 품으로 상대 전사의 머리를 잘라 자기 집 앞에 매달아 두었는데 이렇게 하면 상대 부족의 영혼 이 자기 부족으로 들어와 더욱 강력한 힘을 얻는다고 믿었다. 목걸이나 귀걸이 등 공예품 역시 사람의 머리 모양 장식을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목걸이에 장식된 머리의 갯수가 자신이 전투에 서 올린 성과임을 드러낸 것이라 한다. 이를 보고 여성들은 전사로서의 매력과 남성미를 느꼈 다고 한다. 다소 잔인할 수 있지만 나갈랜드 사람들의 용맹성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3,841m에 달하는 사라마티 고봉을 중심으로 도시와 마을이 펼쳐지며 전체 면적이 1만6,527km2 에 달하는 나갈랜드. 2,000m급 고지대에 위치한 주도 코히마 등 대부분의 군락이 산 중턱에 아 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아직도 독립을 원한다

인도가 영국 식민지였을 당시 유독 나 갈랜드로 인해 영국은 병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가족들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끝 없는 저항과 함께 독립 및 자치 부족생활을 지금도 여전히 원하고 있다. 1947년 인도가 독립했 지만 공식적으로 나갈랜드가 인도 땅에 편입된 것은 1963년의 일이다. 인도 땅이긴 하지만 자 치정부를 운영하며 세금을 비롯한 각종 조례는 자치정부에서 관할한다. 최근 들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평화로운 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는 나갈랜드를 비롯한 산악지역에 다수의 군대와 경찰을 주둔시키고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높고 험한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고 인도계 주민보다는 나가족 주민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반정부 세력의 주모 지가 돼 왔기 때문이다. 나갈랜드 땅의 주인을 자처하는 나가족들은 ‘잃어버린 땅’에 대한 아픔과 영토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이를 꾹꾹 억누르고 있다. 

특히 코히마는 2차 세계대전 말인 1944년 4월, 인도로 진출하려는 일 본군과 이를 막으려는 연합군 사이에 매우 큰 유혈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이다. 결국 일본은 연 합군에 패배하고 7월경 미얀마로 퇴각했으나 일본군은 1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 2차 세계대전 중 최악의 전투로 기록돼 있다. 코히마에서는 매년 4월 추모식이 열리는데 추모 묘지의 전쟁 기념비에 새겨진 ‘’When You Go Home, Tell Them Of Us And Say, For Their Tomorrow, We Gave Our Today’라는 글귀가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글  강혜원 기자   사진  강혜원·김기남·윤미연기자  취재협조  인도정부관광청 www.incrediblein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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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랜드주 볼거 리┃전사들의 날 혼빌페스티벌
나가족은 앙가미, 랭마, 카차리, 아오, 상탐, 수미 등 총 16개 부족으로 이뤄져 있는데 매년 12월1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혼빌페스티벌 기간 동안 모두 모인다. 페스티벌은 코히마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키시마 민속마을에서 열리 는데 부족들이 모여 춤과 노래를 즐기고 공연, 무예, 스포츠를 선보이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 마을엔 각 부족의 전통가옥이 만들어져 있어 가옥과 부족의 특색 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갈랜드주 박물관
나갈랜드주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나갈랜드주 박물관은 주도 코히마의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 단장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유물과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16개 부족의 전통 의상, 액세서리, 무기, 조각품, 미술 등 예술품과 수공예품, 전사들의 전리품, 가옥구조와 주거생활 등 나가족들의 의식주에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대나무나 목공예품이 뛰어나 감탄이 절로 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볼거리가 많아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2차 세계대전 추모 묘지
코히마는 2차 세계대전이 거의 끝나 갈 무렵인 1944년 4월4일에서 6월10 일까지 영국, 인도 연합군과 일본군 사이에서 매우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당시 미얀 마를 점령한 일본군은 미얀마를 넘어 현재의 인도 영토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영국, 인도 연합 군은 이를 막고 미얀마를 탈환하고자 지옥의 전투를 감행했다. 이에 3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 생했다. 이중 연합군의 유해는 현 코히마 추모 묘지에 안장됐으며 일본군의 유해는 일본정부에 의해 일본으로 인도됐다.  

카차리 유적
나갈랜 드주 디마푸르에 가면 AD13세기경 카차리 왕조의 유적이 남아있다. 카차리족은 인도 북부 아쌈 에 뿌리내린 티베트·미얀마계 종족이다. 당시 큰 번영과 영화를 누렸던 만큼 아름다운 석재 돌기둥과 건축물 잔해가 남아있는데 이 유적을 통해 당시 이 지역에 힌두교가 전파된 것 은 맞지만 카차리 왕조는 아리안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한다.

Travel to India

출입국
인도 출입국에는 인도 비자가 필요하다. 6개월간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관 광비자가 있으며 주한인도대사관 비자대행 비엘에스코리아를 통해 사전 발급 받아야만 한다. 

시차 & 화폐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늦다. 화폐는 인도 루피를 사용하며 50루피가 1달러 정도.

항공편
대한항공이 인천-뭄바이 직항편을,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델리 직항편을 운항 하고 있다. 각각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도항공의 홍콩 경유편은 대기시간 포함, 11시간가량 소요된다. 그외 타이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이 경유편을 운항한다.

아쌈 가는 길
아쌈주 구와하티나 나갈랜드주 디마푸르로 가려면 델리나 꼴까따 국제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소요시간은 델리-구와하티가 2시간 30분, 꼴까따-구와하티가 1 시간 가량이다. 거리상으로는 꼴까따가 가까운데 인천에서 꼴까따까지 직항은 없으며 타이항공 경유편을 이용한다. 방콕에서 꼴까따까지는 2시간 40분가량이 걸린다.

나갈랜드 가는 길 
2011년 1월부터 나갈랜드주 보호구역 출입 허가증PAP은 더 이상 받을 필요가 없으나 나갈랜드주 경계를 넘을 때는 경찰서에서 외국인 등록을 해야 한다. 만약 하지 못했을 경우 도착 24시간 내에 지역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항공의 경우, 주도 코 히마엔 아직 공항이 없으며 1시간 30분 떨어진 디마푸르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국내선은 인도 항공, 제트에어웨이즈 등이 운항 중이다. 델리에서 연결을 원하는 경우 꼴까따를 거쳐 디마푸 르로 갈 수 있으며 아쌈주 구와하티에서 승용차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주도 코히마를 비롯 해 각 지역에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다수 있으며 여행사를 통할 경우 부족마을에서 홈스테 이도 가능하다. 
나갈랜드투어리즘사무소┃주소 Indoor stadium, Raj Bhawan Road, Kohima 797 001
문의 +91 9957187355 www.tourismnagaland.com


다르질링(위), 아루나찰 프라데쉬(아래)주의 전통의상

인도 여행상식

·
인도인들은 오른 손은 길한 것으로, 왼손은 흉한 것으 로 여기기 때문에 돈이나 선물 같은 것을 주고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 손을 써야 한다. 또한 음 식을 먹거나 악수를 할 때도 오른 손을 쓴다. 식사시 수저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오른손 을 사용해 식사한다.
·북부 인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인도인들은 만날 때나 헤어질 때 모두 두 손을 모으면서 나마스떼Namaste 또는 나마스까르Namaskar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약 간 숙인다.
·인도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으며 채식요리가 발달한 편이다. 인도 인들을 식사에 초대했을 때는 쇠고기 요리를 삼가는 것이 좋고 초대한 손님이 기피하는 음식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인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기는 닭고기이고 채식주의자들도 많 으며 야채 중에 마늘, 양파를 피하는 사람도 많다. 자이나교도들은 대부분 이것 외에도 무, 감 자, 고구마 등 땅 밑에서 열매 맺는 모든 채소를 먹지 않는다.
·인도인들은 가슴, 엉덩이, 다리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고 생각하므로 이 부위를 드러내지 않는다. 또 몸의 윤 곽이 드러나는 꼭 맞는 옷보다 느슨한 옷을 선호한다.

문의
인도정부관광청은 동아시아지역 총국을 일본에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연락사 무소를 운영한다.
인도정부관광청 03-3561-0652  www.incredibleindia.co.kr  한국 연락사 무소 02-73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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