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노끄라움 빈민가 아이들에게 ‘밥퍼 무료 배식’을 할 때였어. 하늘만큼 키가 큰 재희가 무릎을 꿇더구나. 낡은 티셔츠 한 장만을 걸친 맨발의 그 아이에게 식판을 건넬 때 눈을 마주치기 위해서였지. 그 모습을 지켜보다 그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
나보다 더 적게 가진 너희와 캄보디아 아이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사랑이란, 나눔이란,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나보다 부족한 누군가에게 자선처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임을 느꼈단다. 그러니, 나의 눈물은 희망여행 중에 뿌리 깊은 나무로 스스로를 키워내던 너희들 모두가 나에게 준 감동 덕분이었고, 그 뿌리 깊은 나무에 너희들이 품은 희망과 꿈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힐 것을 나는 믿고 있단다. 캄보디아로 떠난 지구별 여행학교에서 만난 너희들은 말이야, 희망의 별에서 온, 높고도 귀하게 떠 있던, 그런 별이더구나.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박선아 하나투어 겟어바웃 웹진 기자
캄보디아 희망여행 <지구별 여행학교>
‘지구별 여행학교’는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희망여행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소외 아동청소년들이 다채로운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꿈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2013년 3월19일부터 23일까지 3박5일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진행된 이번 여행에는 국내 아동보육시설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26명과 캄보디아 현지아동 26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