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UKI UDON NOODLE] 사누키 우동의 달인
[SANUKI UDON NOODLE] 사누키 우동의 달인
  • 트래비
  • 승인 201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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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구명주 기자  


1 사누키면업의 가가와 마사아키 사장이 직접 만든 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우동의 면 3 면의 굵기는 3mm로 균일하다 4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사누끼 우동 세트

사누키 우동의 달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하루키의 여행법>을 읽고 나면, 일본 가가와현이 궁금해진다. 하루키는 그의 책에서 가가와현 사람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가가와현 사람들이 우동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마치 가족의 일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을 때와 같은 따스함이 있었다”, “누구나 다 우동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었다”라고. 가가와현이 자리한 시코쿠의 옛 지명이 사누키. 즉, 가가와현의 우동이란 사누키 우동을 일컫는다. 100만명이 사는 가가와현에는 현재 900여 개의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 있다. 심지어 반죽부터 면을 삶는 과정까지 두루두루 체험할 수 있는 ‘사누키 우동 학교’까지 있으니 우동의 고장이라 할 만하다. 이 학교에선 본인이 직접 만든 사누키 우동을 시식할 수 있고 ‘우동 만들기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나는 돈코츠 라멘, 미소 라멘, 소유 라멘 등 일본 3대 라멘은 모두 먹어 봤으면서도 사누키 우동은 제대로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다행히 지난 8월 초, 사누키 우동을 경험할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사누키 우동 시연 행사가 열린 것이다. 사누키 우동을 먹은 소감은?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평론가 행세를 하고 싶었으나, 쉽게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사누키 우동을 한 젓가락 맛보자, 만화 <식객>의 한 장면처럼 머리 위로 꽃이 피어올랐으니까.

우동을 알리러 한국에 온 사누키면업의 가가와 마사아키 사장은 우동 맛의 비밀을 하나씩 공개했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자신까지 3대째, 무려 86년간 우동만을 만들고 있단다. ‘국물 맛이 끝내줘야’ 맛있는 우동으로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일단 ‘면’에 신경을 쓴다. 사누키 우동이 일본의 대표 우동으로 군림하는 까닭도 면발의 탄력 때문이다.

 마사아키 사장이 만든 동그란 반죽은 잘 부푼 피자 도우를 닮았다. 칼이 달린 기계가 등장하면, 도톰한 반죽이 굵기 3mm의 면발로 순식간에 변신한다. 기계도 면의 굵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것이다. 이날 맛본 우동은 우동면에 간단한 고명을 올리고 간장 원액을 비벼 먹는 ‘붓카케’였다. 당연히 국물의 양은 놀랄 정도로 적다. 간장의 짭조름함이 탱글탱글한 사누키 우동의 면발을 타고 흐르며 면식가의 애간장을 녹였다. 


가가와현┃항공편 인천-다카마쓰, 아시아나항공 주 3회 운항  블로그 blog.naver.com/4shikoku  참고 10월5일~11월4일까지 세토우치국제예술제 ‘가을시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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