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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S] 인도 여행, 고행하러 가는 건 아니라구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3.10.01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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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남편과 오랫동안 고대하던 인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원래는 단둘이 자유여행을 하려 했으나 최근에 여행객을 노린 치안 사건이 많다는 뉴스를 본 데다가 여행을 준비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 여행사의 ‘북인도+갠지스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헌데 가이드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버스 좌석은 단체 여행객 숫자보다 적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인도 여행이라지만 고행을 하러 간 건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의 연속이었습니다.
 
A.인도는 호불호가 극명한 여행지입니다. 인도 여행 마니아들은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꼭 가볼 곳으로 추켜세우는 반면 꼼꼼히 사전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학을 뗄 수도 있는 곳이 인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최근 들어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을 상대로 한 불미스런 사고가 연달아 벌어져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인데요. 그러면서 여행객 스스로 일정을 짜고 숙박, 교통 등을 예약하는 자유여행보다는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단체 배낭여행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변수’가 많은 것이 인도 여행인 만큼 조금은 마음을 여유롭게 갖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뢰인 부부를 포함한 패키지여행 일행은 11명으로, 여행사는 약속한 대로 18인승 버스를 준비해야 했음에도 10인승 버스를 준비해 비좁은 버스를 타고 여행을 했다니 일정 내내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일부 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가이드도 함량 미달이었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한국어를 공부한 현지인들이 가이드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의뢰인의 경우처럼 가이드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아르바이트생도 왕왕 마주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가이드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인도에서는 비행기 연착과 갑작스러운 여행사의 일정 변경 등이 전혀 이례적인 상황이 아님을 감안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의뢰인 부부는 여행사로부터 총 70만원을 배상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모든 인도 패키지 여행이 이렇듯 불편하고 예측 불허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이 많은 인도 패키지여행 상품은 마냥 여유롭고 호사스러운 여행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두시고 여행사에 계약 전, 가이드, 차량, 일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인도 국내선 항공을 이용한 패키지 상품도 있으니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글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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